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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역시 평범한 토요일이였습니다. 


늦은 오후 세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주차를 하고 보니 어디선가 바람이 새는 소리가 들립니다. 불과 한달 전에도 타이어 내 공기가 다 빠져서 결국 견인까지 해 갔던 일이 있었던지라 혹시나 집에 오는 길에 못이라도 하나 박힌건지 싶어 타이어 상태를 확인해보니 멀쩡합니다. 


그럼에도 뭔가 바람이 빠지는 소리에 혹시나 싶어 본넷을 열어보니.. 밋션 위로 물이 흥건하네요.



본넷을 열고 살펴보니 바람소리는 더이상 나지 않습니다.


혹시나 싶어 냉각수 보조통을 열어보니 수위는 바닥. 보조통에 있어야 할 시뻘건 부동액들이 죄다 새어나와 밋션 위에 흥건합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의심가는건 얇은 히터호스 뿐. 여튼간에 쉐비케어 357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이용이 가능한 7번. 7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비교적 늦은 시간인지라, 무려 사업소까지 소재한 홍성임에도 스피드메이트에서 출동을 나오더군요. 쉐보레와 스피드메이트 로고가 박힌 조끼를 입고 나오신 직원분께서 수돗물을 두 통 떠오셔서 일단 그걸로 해결을 봅니다. (보증이 남아있더라면 무상견인이라 그냥 렉카 타고 가는데.. 그렇질 아니하니..)


보조통에 임시방편으로 수돗물을 채우고, 시동을 걸어봅니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호스에서 거품이 생기는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거품이 생기던것도 잠시뿐이고, 영상 촬영 이후에는 오줌발처럼 사방팔방으로 튀더랍니다.


결론은 토요일 늦은 밤. 그리고 일요일에는 문을 여는 부품집도 정비소도 없으니 차를 세워두기로 하고 월요일 아침 일찍 가서 수리를 받는 방법 말곤 없어보입니다. 이제 만 4년이 조금 넘은 차량이지만, 주행거리는 13만을 바라보고 있는 시기인지라 하나 둘 속을 썩이기 시작하는군요.


다음번엔 대체 뭐가 갑자기 절 괴롭힐지 모르겠습니다.


P.S 여유만 있다면 뭐.. 새 차 뽑아서 보증기간만 타고 냅다 바꾸는게 가장 속 편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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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을 교환했습니다. 


딱히 흠을 잡을법한 부분이 없었던지라 지난번에 교환했던 그 오일 그대로 넣어버렸습니다. 다만 달라진 점이라면 네통 모두 5W30으로 부었다는 점. 그거 말고는 전혀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새로 다니는 직장이 집에서 자전거로 5분거리에 있는지라 종전처럼 매일같이 운행하지도 않을테고 이제 어쩌다 한번 굴리는 수준이니 4월 이 시점에 엔진오일을 교환해주고는 아마 늦가을이나 겨울쯤 가서 다시 한번 더 엔진오일을 교환한다는 이야기를 꺼내겠지요.



뭐 딱히 부가설명이 필요 없는 용두동의 오일마켓입니다. 풀랩핑 한 이후로 처음이고, 사고 이후로도 처음이네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약 5개월의 세월을 거치며 이래저래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리프트에 올라갑니다. 지난번엔 은색차. 이번엔 검은차. 단지 번호판만 그대로입니다.


뭐 겉만 번지르르 하지 속은 개판입니다. 세차하기 참 귀찮거든요. 그나저나 차량 어딘가에 굴러다니는 카드도 찾아야 하는데 말이죠. 언제 시간 날 때 손세차 한번 싹 맏기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뿐 입니다.



종전에 선택했던 일제 베리티 유로씬스입니다.


너무 무게감이 없던 오일과 적당했지만 뭔가 부족했던 오일을 거치고 찾게 된 저와 맞는 오일이 바로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회사에서 제조하고, 어떠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는 종전 포스팅을 보시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니 손가락 아프게 타이핑 하진 않겠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스로틀바디 청소를 잊지 않고 해주십니다.


오픈흡기 차량의 특성을 이해해주시고 갈때마다 딱히 말을 꺼내지 않아도 척척 진행해주십니다. 고로 제가 평화로운 주말에 시간을 내서 흡기라인을 탈거하고 카브레터 클리너를 뿌릴 필요도 없습니다. 이래서 서울을 갈 일이 있다면 필히 들렸다 오곤 합니다.



오늘도 보게 되는 검은 폐유.


분명 주입할때는 아주 맛깔나는 참기름 색깔이던데 엔진에서 돌고 돌아 배출될땐 그저 검디 검은 폐유가 되어 나옵니다. 좀 더 타고 교환해도 상관은 없겠지만 이왕 온김에 교환하고 내려가야죠.



신유가 주입됩니다.


페트병을 잘라 만든 저 깔대기는 이미 수없이 비싼 오일들이 흘러 지나갔겠죠. 깔대기를 거쳐 엔진속으로 새 오일이 주입되고 기약없이 순환하고 또 순환할겁니다. 차를 타는 빈도가 크게 줄어버린지라 언제 다시 폐유로 배출될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잘 달려주기를 기원합니다.


P.S 쓰레기같은 노트3 네오 폰카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고로 사진도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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