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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5 이후 경유차는 면제인지라 사실상 2012년 이후 경유차를 소유하고 있다면 딱히 낼 일이 없습니다만, 2012년 이전에 출고된 사실상 적폐로 규정된 5등급 4등급 노후경유차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매 분기별로 환경개선부담금이 부과됩니다.

 

물론 자동차세를 연납하는 경우 연납과 함께 할인을 받아 납부가 가능합니다만, 연납 할인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마당에 일부 차량만 연납을 해버리니 환경개선부담금을 내라는 고지서도 함께 날아오더군요. 환경개선부담금은 상반기 하반기로 나뉘어 부과됩니다. 9월에 부과된 환경개선부담금은 올해 상반기에 부과된 환경개선부담금이겠죠.

 

애초에 적폐라 불리는 노후경유차에만 부과되는 세금인지라 가면 갈 수록 차량에 부과되는 환경개선부담금은 줄어들거라 생각됩니다. 한 5~10년정도 지나면 이 세금을 내는 차량이 거의 없겠지요.

 

환경개선부담금

 

흰색 창봉투에 담겨져 왔기에 또 무슨 과태료인가 하고 봤더니 환경개선부담금 고지서 두 건이 같이 들어있었습니다.

 

두 장을 따로 보내면 우편비용도 늘어나고 하다보니 여러장인 경우 아예 이렇게 봉투에 담아 한 건으로 처리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과연 올해는 얼마나 내라고 나왔을지 확인해 봅니다.

 

자동차분 환경개선부담금

 

DOC를 장착하여 저공해 조치를 마쳤으나 적폐 5등급 노후경유차인 갤로퍼가 28,250원.

적폐 4등급 노후경유차인 포터가 10,600원이 나왔습니다.

 

기본부과금액에 오염유발계수 차령계수 지역계수를 곱해서 산정된다고 하는데, 인구 10만이 넘지 않는 홍성군이라 그나마 타지역계수에서는 가장 유리한 수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만, 매년 부과금산정지수가 올라가는지라 조금씩 조금씩 부담이 늘어날 예정입니다. 적폐 4등급 5등급 노후경유차들 중 매일같이 굴리며 오염을 유발하는 차가 과연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들이 저감조치를 했으니 운행제한에서 면죄부를 준 차에 동네에서 쉬엄쉬엄 폐지나 주워다 파는 거지의 생계형 차량에 이런 세금이 붙어 나오니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매우 억울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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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6월의 마지막 토요일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함께 달렸던 두 지역번호판 차량들입니다.

 

둘 다 서울 지역번호판을 부착한 차량들이었는데  한 대는 프레지오 밴, 한 대는 뉴코란도였습니다. 둘 다 적폐 5등급 노후경유차인지라 적폐로 몰려 상당수가 몰살당했던 차량들임에도 꿋꿋하게 서울 지역번호판을 달고 살아남았습니다.

 

먼저 순산터널 부근에서 목격했던 96년 5월에 최초등록된 프레지오 6인승 밴입니다.

 

KIA PREGIO GS

 

그간 올드카 목격담에서 잊을만하면 종종 나왔던 차량이죠.

 

서울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프레지오를 그간 고속도로에서 1년에 한 번 꼴로 목격했었는데 죄다 서울번호판 카고밴 모델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녹색 전국번호판이 부착된 9인승 모델을 다뤘던 것도 기억나고요. 특히 밴 모델들의 경우 그간 다루며 중복되는 개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만, 모두 다른 개체였습니다. 역시나 이 차량도 처음 보는 차량이었고 5인승 판넬밴 차량이었습니다.

 

살짝 찍힌 부분들이 곳곳에서 보이긴 했지만 육안상 보이는 부식도 없고 3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광이 나는 도장상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휠캡도 변색 없이 온전히 다 살아있었고, 레터링 스티커까지도 모두 제치였습니다. 106.9 평화방송 라디오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으로 보아 차주분은 아마 가톨릭 신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3차로에서 저속으로 천천히 달리고 있었는데, 그 상태에 매우 감격하여 추월 후에도 한참을 사이드미러로 바라봤었습니다.

 

아무래도 운행이 잦은편은 아니고 지하주차장이나 전용 차고에서 30년 넘는 세월을 살아오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부디 무탈한 모습으로 살아남길 소망합니다.

 

다음은 조금 더 내려와서 화성휴게소 근처에서 목격했던 2003년 8월 등록 뉴 코란도입니다.

 

SsangYong Korando 230SR

 

서울 38. 강북구에서 최초 등록된 번호판을 부착한 코란도입니다.

 

뉴코란도라 하면 주로 세금이 저렴했던 밴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흔히 보이지 않았던 승용 모델입니다. 거기에 SL도 아니고 상위모델인 SR이네요. 2003년 8월에 등록된 차량으로, 2002년 부분변경 당시 변경되었던 신규 디자인의 휠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후 2004년형 모델부터 단종시까지 그릴 디자인이 바뀌고 2900cc 602 엔진으로 일원화하여 판매했으니 2300cc  엔진만 놓고 보자면 가장 마지막에 나온 차량이라 보면 되겠지요.

 

2.3리터급 601과 2.9리터급 602 엔진에 터보차저를 달아봐야 101마력 120마력의 출력을 겨우 내는지라 당시 기준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출력이었어도 무거운 차체에 차도 꽤 둔하게 나갑니다. 그나마 수동은 부스트 터지면 그래도 좀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도 들지 오토는 그냥 답답했던 걸로 기억하는 차량입니다.

 

물론 그 시절 디젤차들이 다 고만고만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특히 터보차저가 없는 자연흡기 엔진 모델도 꽤 많이 팔린 무쏘 코란도가 정체를 유발하는 일이 상당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싫어하는 차종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대부분 적폐청산으로 갈려나가 쉽사리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김여사 티볼리가 그 명맥을 잇고 있지만요.

 

이 차량은 천장 위에 서핑보드를 올리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습니다. 출고 당시 바코드도 살아있었고, 다 바랬지만 트렁크 유리에 붙은 작은 원형 스티커는 '제 차는 *요일에 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던 부제 스티커로 보입니다. 오프로드를 다니거나 시골에서 험하게 타고 다녔던 차량이 많았던 코란도 특성상 휠에 쩔어있는 분진을 제외하곤 이렇게 깔끔한 차를 언제 봤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더군요.

 

코란도 역시 극소수가 DOC 혹은 pDPF를 장착하여 면죄부를 받긴 했지만, 따로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은 이 차량은 저감조치로 인한 면죄부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꽤나 준수한 상태로 유지되는지라 검사 통과에 큰 어려움도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오랜 세월 살아남을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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