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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합격했습니다.


지난 12월 7일 이후로 언급이 없긴 했습니다만, 12월 21일에 3차 시험에 응시했었고 불합격 뒤 2017년 1월 4일에 4차 시험을 보게 되었답니다. 3차 시험 당시엔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시간동안 연습을 했었으나 밤을 새고 시험을 보러 갔던지라 컨디션이 정상은 아녔고, 결국 떨어졌었네요.


3차시험 그리고 1월 4일에 응시했던 4차 시험 이야기를 몰아서 써보기로 합니다.



3차시험 연습(161220)


그렇습니다. 비포장 공터에 가서 자유롭게 전진도 해보고 후진도 해보고 주차도 해봤습니다. 시험에 퍼팩트하게 합격하기 위해선 온갖 경우의 수를 다 겪어보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마음대로 돌리고 또 돌려봤습니다. 그렇게 연습을 마치는 순간까지도 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3차 시험 당일(161221)


밤을 새워가며 일을 하고 오니, 컨디션이 말이 아닙니다. 거기다가 수험번호는 12명 중 11번. 이날은 유난히 많은 응시생이 합격을 했습니다만 근자감을 가지고 차를 탔으나 컨디션이 말이 아니니 차분하게 차를 몰지 못하고 결국 T자 코스를 왔다갔다 하다가 시간초과로 불합격을 하고 말핬습니다.


그렇게 해를 넘기고.. 2017년 첫 수요일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번엔 까맣게 잊고 지내던지라 연습도 하지 못했었네요. 여튼간에 그렇습니다.



4차 시험(170104)


2주 전 시험 당시 합격자가 꽤나 많아서 9번 10번 그 이상에서 왔다갔다 하던 응시번호가 8번까지 앞당겨졌습니다. 2017년 첫 시험에 처음으로 응시했던 분도 가볍게 합격하시고, 다섯번째로 타셨던 분도 가뿐히 합격하십니다. 


여튼 그렇게 제 차례가 왔습니다.


무난하게 T자코스는 성공. 차를 앞으로 다시 빼서 후진으로 출발점에 들어와야 하는데 후진하면서부터 슬슬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다시 쭉 뺐다가 혼신의 힘을 다해 후진. 5분 이내에 다시 출발점에 들어와야 하는데 4분 45초에 극적으로 출발점에 들어왔습니다.


2주에 한번씩 뵙던 다른 응시생 아저씨들과도 작별을 고하고, 응시생간 친목을 종용(?)하는 감독관 아저씨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왔네요. 



시험장은 장내기능시험의 난이도 향상 이후로 많이 한산해진 분위기입니다.


그럼에도 운전전문학원에서 학과시험을 위해 학생들을 싣고 온 버스가 시험장에 도착하면 이렇게 대기줄이 길어지기도 합니다. 시험접수 한정이긴 합니다만, 면허발급 관련 대기인원도 꽤 많더군요. 여튼 운전면허가 어려워지니 면허시험장이 한산해서 좋습니다. 좀 더 어렵게 만들어야 합니다.



면허발급 대기표를 뽑고, 두달가까이 함께했던 응시원서를 반납할 준비를 합니다.


지난 2015년 4월. 대형면허 취득 이후 받았던 면허증은 다시 또 반납해야 합니다. 면허발급 수수료 7500원을 납부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이름을 호명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발급된 면허증을 받아옵니다.


분실없이 단순 종별추가로 세번째 발급받는 면허증이네요.



배열은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1종대형-1종보통-특수(대형견인)순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두달동안 고생했던 대형견인면허 취득기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네요. 소형 트레일러 면허의 신설 이후로 기존의 트레일러 면허가 대형견인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만,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 듯 보이네요. 


여튼 고배기량 오토바이와 구난차량(렉카)을 제외하고 모든 차량을 운행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면허증 만렙(?)을 향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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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집니다.


첫 시험 이후로 2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매 주 수요일에 2회씩 시험을 봅니다만, 합격률이 현저히 낮은데다가 새로 시험을 보기 위해 유입되는 사람들까지 있어 보통 한 번 떨어진 경우 2주 뒤 시험을 예약하곤 합니다. 저 역시 11월 23일에 불합격 통보를 받고 12월 7일 시험에 응시 할 수 있었답니다.


그나마 저는 시험장에서 집이 암만 오래걸려도 10분거리 수준이니 망정이지, 꽤 멀리서 오시는 분들은 없는 시간 내가면서 매번 힘들게 왔다갔다 하시는 걸로 보였습니다.



예산 면허시험장에서 가장 구석진 공간의 기기능시험장으로 향합니다.



도로주행 시험장 뒷편으로 보이는 저 건물. 부디 그만 왔음 좋겠네요.


오늘은 15명 가까운 응시생들이 모였습니다. 최소 재수 이상 하는 응시자가 대다수였지만, 처음 시험에 응시하는 분들도 한 서너명 계셨었네요. 이번엔 수험번호가 108번이니 8번째로 차를 타는 응시생이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2주 전 시험에 비해 차분하게들 타시더랍니다.


사실상 구조상으로 봐선 그 어떤 시험보다 간단한 기능시험입니다. 다만, 내가 핸들을 돌리는 방향과 반대로 꺾이는 탓에 많은 수험생들이 애를 먹지요. 그렇게 핸들을 잘못돌려 T자코스에 후진으로 들어가는데 시간을 죄다 써버리는 탓에 시간초과로 떨어지는건 매한가지..



12년식 트라고 4*2 트랙터는 오늘도 평화롭습니다.


여섯번째 응시자까지 모두 떨어진 상황. 제 바로 앞 응시자 아저씨가 탑승하시고, T자코스 통과 후 쿨하게 합격하십니다. 무려 여섯번의 시험 응시 끝에 합격하셨다 하는데, 12월 7일 9시 30분 시험의 유일한 합격자이십니다. 


시험 대기장 내 박수가 울려퍼지고, 합격의 기운을 받아 바로 108번 응시생으로 시험에 응시합니다.



암요 그럼요 탈락이죠^^


이번엔 차분하게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차분하게 꺾어서 T자코스 진입 성공. 다시 나와서 후진을 하는데, T자코스 앞에 있던 검지선을 별 상관 없는 선으로 착각하고 살짝 밟았더니만 탈선으로 실격이라 합니다. 


내리니 다들 아쉬워하는 분위기.. 관제실에서도 감독관 아저씨가 마이크로 뭐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듣지 못했는데, 제 바로 앞에서 합격하신 아저씨가 질문을 하셨다고 하는군요.


빨간 박스 안 검지선은 사실상 있으나 마나 한 선인데 그럼 그 선은 어디에 쓰는것이냐 물어보니 확인선 A를 밟은 뒤 후진하여 B를 밟고 다시 A를 밟으면 살아나는 선이라고 하더랍니다. 즉, 전진 및 후진을 할 때 살아나는 선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사실상 T자 코스만 통과하면 합격하는 다 붙은 시험, 꺾어진 연결차량을 일자로 정리하다가 아쉽게도 탈락입니다. 다음번에는 큰 실수가 없는 이상 분명히 붙을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만드네요.


P.S 일단 첫 시험은 너무 긴장했고, 급하게 팍팍 나가던게 불합격의 원인이였음..



수능끝난 고3들이 몰리는 만큼, 시험접수 대기인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수능 전, 그리고 후의 상황이 극과 극으로 대조되는 면허시험장입니다. 전문학원에 가서 면허를 취득하더라도 학과시험은 시험장에 와서 치뤄야 하기 때문에 학과시험 응시에 대기중인 인원이 저렇게 많습니다. 천안의 한 학원에서 카운티나 스타렉스에 45인승 대형버스까지 대절해서 시험장에 왔더군요.


갓 수능끝난 고3들이 점령한 면허시험장은 그냥 혼돈의 카오스입니다. 


급발진 오인사고의 원인이 되는 양발운전자를 양산하는 2종 오토는 취득자격을 엄격히 제한하고 1종 및 2종 보통면허의 시험 기간 및 난이도를 대폭 상승시켜 쾌적한 도로환경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능시험이 어려워진다 한들 경사로랑 건널목 몇개 생긴거 말곤 없다고 그러던데요..


부디 중국이나 일본 수준이라도 취득 과정을 좀 더 어렵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 시험은 12월 21일 오전 9시 30분입니다.


거의 끝에 시험을 보신 분이 오셔서 말씀하시길, 제 뒤로도 합격자가 없다고 하더랍니다. 15명 응시해서 한명 붙을까 말까 하는 시험.. 그럼에도 끝까지 도전하는 응시생들이 있기에 면허시험장의 하루도 평화롭습니다. 부디 4부를 마지막으로 트레일러 면허 취득기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면허증 내 모든 글자를 빼곡하게 채우는 그날까지.. 면허 취득기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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