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운행을 모두 마치고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돌아다니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긴 했는데 지난해 주행거리 결산과 비교하면 그리 많이 줄지도 않았더군요.
2020.12.31 98,837km
2020년 1월 1일 49,925km에서 주행을 시작하여 12월 31일 98,837km로 주행을 마감했습니다.
98837-49925=48912. 내내 비슷하네요.
코로나로 인해 모임이 줄었고 돌아다닐 일이 줄어들었는데 생각보다 주행거리가 많이 줄어들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의아합니다. 지난해 계기판에 찍혀있던 숫자가 49,925km였는데 이 중 1,000km는 신차 출고 후 번호판을 달기 전까지 연말에 탔음을 감안하면 반올림하여 4.9만km를 탔다고 봐야 할텐데 내내 그게 그거네요. 별 차이가 없어지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겠습니다.
당시 시트 비닐을 제거했지만, 아직 머리받침 비닐과 내장재에 붙어있는 일부 비닐들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떨어지거나 제 수명을 다해 구멍이 나는 날까지 그 상태 그대로 유지하려 합니다.
여튼 삼각떼 출고 2주년을 기념하여 역사적인 12월 26일 저녁에 세차와 함께 9개월 이상 사용했던 에어컨필터와 연료첨가제를 구입하여 주입해줬습니다. 대단한 건 아니지만, 성탄절 바로 다음날이라는 인지하기 쉬운 날짜인지라 소소하게 기념일처럼 챙기고 있습니다.
먼저 세차를 진행하기 전, 가까운 롯데마트에 들려 연료첨가제와 에어컨필터를 구입하기로 합니다. 저는 돈도 능력도 없는 거지새끼니 가장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니다.
나노 초미세먼지 에어컨 히터 필터, 3M 연료첨가제 스탠다드
국산 자동차용품 브랜드 훠링(FOURING)에서 판매하는 에어컨 필터.
3M 로고를 달고 있는 연료첨가제.
불스원을 비롯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기능을 내세우는 에어컨필터가 있었지만, 가격만 보고 훠링의 나노 초미세먼지 에어컨 히터필터를 집어들었습니다. 가격이 7,000원인가? 그랬을겁니다.
3M 연료첨가제는 1+1 행사로 용량은 600ml인데, 500ml짜리 불스원샷이나 엑스티원 알파보다 훨씬 저렴한 8,900원에 판매하여 냅다 챙겨왔습니다. 물론 3M 연료첨가제도 고급형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딱히 가성비를 따질만한 물건은 아닌지라 구매선상에서 철저히 제외했습니다.
네. 간단히 삼각떼 2주년을 기념을 위해 필요한 용품을 구입한 뒤 세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커피란워시데이 당진점
기지시에 있는 커피란워시데이 당진점.
어쩌다 보니 당진에서 에어컨필터와 연료첨가제를 구입하고 세차 역시 당진에서 하게 되는군요. 세차 과정은 항상 그렇듯이 평범합니다. 일주일만에 세차를 합니다만, 중간에 눈도 맞았었고 중국발 미세먼지 탓인지 차에 검은 구정물이 꽤나 많이 묻어있습니다.
실내세차까지 적당히 마친 다음 에어컨필터를 교체하기로 합니다.
훠링 나노 초미세먼지 에어컨 히터 필터
나노 초미세먼지 에어컨 히터필터.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개발하여 특허받은 나노 특수원단으로 PM1.0 기준 초미세먼지를 95% 이상 차단한다고 합니다. 지난 3월에 에어컨필터를 교체했던 포스팅을 다시 찾아봅니다. 3월에 교체하게 된 에어컨필터는 롯데마트 PB상품으로 PM2.5 기준 미세먼지의 95% 이상을 차단한다고 합니다. 물론 가격도 거의 두배 이상 비싸다보니 성능의 차이도 수치상으로 꽤 큰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한다 한들 PM1.0 기준의 필터는 내내 비슷한 가격이더군요. 배송비를 포함하여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제품들은 PM2.5 기준의 차단율을 내세우는 제품입니다.
좌측은 신품 우측은 고품
네. 겨우 9개월 사용했는데, 순백색의 필터가 마치 활성탄 필터와 같은 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방향은 매우 더럽지만 안쪽은 매우 깔끔합니다. 고로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의 제 임무는 나름대로 성실히 수행했다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중간중간 필터의 주름 사이사이 먼지가 뭉쳐있는 모습도 보이고요. 아무리 차에 누군가를 태우지 않는다고 한들 이게 뭐 어려운 작업도 아니고 지금보다 조금 더 자주 갈아주기로 합시다.
요즘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의 인상폭이 이렇게 체감 될 수준으로 크지도 않고 환율도 떨어지고 있어 정유사의 출고가 장난에서 비롯된 기름값 상승이겠죠. 하루가 다르게 2~30원씩 기름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여튼 주유 전 첨가제 뚜껑을 열고 주유구에 첨가제를 밀어넣습니다.
엔진세정효과니 연비가 향상되느니 뭐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만 사실상 효과는 운전자가 직접적으로 느낄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 추운 겨울 수분제거제 성분으로 연료 속 수분이라도 제거해주기를 기대하며 넣어줍니다.
주유 끝
연료첨가제를 주입하고 마저 주유를 진행한 뒤 주유소를 떠났습니다.
만 2년간의 주행거리는 98,2xxkm. 올해 안에 10만km를 넘어가지는 않겠지만 재작년과 작년 연말연시에 꽤나 많이 돌아다녔던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올 연말에 그렇게 돌아다닐 일이 없어 9.9만km를 넘기는 일도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뭐 어때요. 어짜피 한해에 5만km씩 주행한다고 가정하고 바라본다면 4년만에 20만km에 근접한 주행거리가 찍혀있을겁니다. 점점 팔아먹기 힘든 주행거리를 향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직접적으로 때려박는 사고는 스파크 이후로 없다는 사실에 놀랍고 또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물론 1년차처럼 비닐을 뜯어내는 거사를 치루지는 않았지만 차량 출고 2주년을 기념하여 소소한 소모품과 연료첨가제를 삼각떼에 선물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무탈하게 달려주고 사고 없이 안전하게 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