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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여행기 그 세번째 시간이 왔습니다. 


중부전선 최전방에 약 2만여명의 인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작은 마을 양구에서 막국수도 먹었고 오늘 소개할 두부전골도 먹었습니다. 학조리사거리에 위치해있는 이 두부집은 60년 넘게 주인할머니께서 직접 국내산 콩으로만 두부를 만들어왔다고 하더군요. 티스도리 이전에 잠시 두부집 이야기에 심취해있었고 역시나 두부를 좋아하는지라 맛있는 식사가 되었습니다. 그럼 가보죠!



양구 재래식 손두부



간판이 상당히 긴편입니다. 한장에 담지 못했으니깐요.


그렇습니다. 국토의 정중앙 양구에 있는 맛집인 이 식당을 조립식건물로 지어졌다고 착각할만도 합니다만, 신발장과 마당에 비가 들어오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앞에만 조립식으로 만들어놓은겁니다. 이후 이미지에서 보게될것이지만 들어가면 벽돌로 된 건물이 있습니다.



식당 한편에는 이렇게 손두부를 직접 만드는 작업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주인집 아저씨께서 일을 하고 계시더군요. 빨간옷을 입으신분은 학조리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기 위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전직 티스토리 블로거이자 학조리 사무장이신 이츠하크님이십니다.



겉은 비록 조립식 판넬로 가림막을 쳐두었더라도, 속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제대로 식당의 역사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오랜 세월동안에 여러번 보수공사를 진행한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강원도는 군인!


양구로해서 쭈욱 강원도 한바퀴를 돌면서 군인을 참 많이 봤습니다. 그렇습니다. 강원도 최전방 철원 화천 양구 인제 이쪽의 북한과 맞닿은 지자체의 경제는 군인이 살린다는 말이 있듯이 군인은 정말 소중한 손님입니다. 장의자에 군인이 여럿 타고있는 육공트럭 뒤를 양구 읍내에서 몇번 따라가보았고. 양구 읍내에서도 직접 자기차 끌고나온 장교부터 시작해서 면회온 부모님과 함께하는 사병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군인들을 심심치않게 보았으니 이곳은 민간인만큼 군인이 흔한 동네입니다.



적당한 크기의 나무판에 동그란 거울을 놓고 주변에는 통나무 조각으로 데코레이션을 해두었습니다.



저희 업소에서는 100% 양구산 만을 사용합니다.


그렇습니다. 100% 양구에서 나오는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이런저런 콩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국산콩 요리임에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것도 매력이지요. 도시 번화가에서 국산콩 두부전골이라고 하면 분명히 만원은 더 받을텐데요. 그런거 보면 정말 물가 매력적인 동네입니다.


만두국과 감자전. 그리고 술만 제외한다면 모두 콩으로 만든 음식들이 주 메뉴이지요..ㅎㅎ



역시 유명한 식당은 다 그렇듯이 이곳을 거쳐간 유명인사들의 사인이 한쪽 벽에 걸려있습니다. 제대로 알만한 유명인사의 싸인은 산악인 엄홍길씨것밖에 없네요. 다른 싸인들은 누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SBS 모닝와이드, 월간 산 추천맛집, 헬스조선 추천맛집, MBC 전국기행

여러 방송과 신문의 지면을 탄 자랑스러운 징표는 맛집으로써의 위엄을 과시합니다.



우와!! 이게 두부전골이구나!!


그렇습니다. 부탄가스를 먹는 버너에 준비된 두부전골이 올라가있습니다. 이곳의 특별한점이라면 보통 전골이나 찌개류를 주문하는경우 상의 가운데에 놓고 먹지만 이곳은 상 한쪽 구석에 놓고 먹는다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두부전골에는 특제 육수와 버섯 그리고 갖가지 야채가 들어갑니다.



반찬은 정갈합니다. 석박지 열무김치 미역줄기 어묵 멸치 알감자조림 이정도지요.

깨끗하고 정갈한 반찬은 두부전골을 먹는 여러 손님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준답니다.



슬슬 두부전골이 먹을만큼 익어갑니다. 하얗고 부드러운 두부와 이런저런 버섯과 채소들의 환상적인 조합을 맛볼 차례가 온것이지요.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푹 익혀먹어도 좋고, 살짝 익혀먹어도 좋습니다.



부드러운 순두부는 내게 초장편 이야기 원조두부의 추억을 상기시켰다!


비록 두부집 근처도 안가본 두부집 픽션을 연재해본 경험이 있지만 부드러운 국산콩으로 만든 순두부는 시장에서 500원에 먹는 수입콩 두부와 포장된 대기업 두부에서 느낄 수 없는 부드러움과 깔끔한 맛으로 혀를 놀래켰습니다. 게다가 새우젓이나 다른 천연적인 원료로 간을 맞추다보니 합성조미료에서 느껴지는 뒤끝도 없더군요. 역시나 잘되는집은 다른가봅니다.


밥한공기에 두부전골 한그릇, 그리고 정갈한 반찬이면 모든게 다 해결됩니다!


청정지역 양구에서 나온 국산콩으로 직접 그날 만든 두부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도시에서는 7000원 6000원이라는 가격으로는 합성조미료를 쓰지 않는 진짜 웰빙식당을 만나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아시는 여러분들께 정말 추천드립니다. 


오르지 강원도 양구에서만 가능한 메뉴와 가격! 양구에 꼭 오셔서 양구재래식손두부에서 맛있는 두부전골로 배를 채우고 가십시오! 적극 추천합니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습니다!


P.S 평택이랑 춘천에도 같은 상호의 식당이 있는것같은데 분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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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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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다리가 아픈관계로 배달음식 위주로 시켜먹고 혼자먹는 한식 위주로 먹어왔습니다만 지난 금요일에는 무려 신부동(천안의 중심가)까지 나가서 밥을 먹고 왔습니다. 신부동은 천안의 중심가를 자처하는 충남 최고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동네인만큼 먹거리도 볼거리도 많지요. 이곳에 먹자골목도 있고 백화점도 있고.. 터미널도 있고... 버스커 버스커 멤버들이 슈스케를 통해 인생역전을 하기 전 공연을 하던 공원도 바로 이 신부동에 있습니다.


여튼 제가 신부동에 나온 이유가 있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얼마전까지 티스토리 블로거들중에 "꾼이"(coreanboi.tistory.com)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을 하던 그분을 만나고 왔습니다! 저한테는 실명 유준이형이 더 친근한 그분.. 소셜커머스업체에 취직을 하는 바람에 그동안 조금 뜸했던 형입니다.  저와는 작년 10월의 원자력문화재단 기자단을 통해 알게되어 가장 최근에 만났던게 작년 12월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시사회였군요. 이때 청량리 롯데시네마까지 가서 만났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갔던 청량리역을 그 이후로 이렇게 자주 올지 몰랐습니다............(제가 입원했던 병원이 청량리역 6번출구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입니다;;;;)


아산에 살고있어서 자주 볼 줄 알았던 그 형이 갑자기 부산까지 내려가서 일을 하다보니 만나지도 못하고 그러던 얼마전 들은 소식으로는 6월 14일에 국비유학생 자격으로 뉴질랜드로 약 1년간 떠난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앞으로 1년을 기약하면서, 밥을 먹는 자리를 마련하였죠. 뉴질랜드로 떠나는 유준이형을 위해서 말입니다.


유준이형의 단골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일본식 벤또 전문점인 토토로벤또입니다.


토토로벤또 전경



로드뷰의 힘을 빌리긴 했습니다만, 토토로벤또는 신부동에서는 비교적 한적한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터미널 건너편 아웃백건물 바로 뒤에 있는 건물 2층에 일본식 벤또를 맛볼 수 있는 토토로벤또가 위치해있습니다. 그냥 "짱 노래방"이라는 큰 간판이 있는 입구로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면 되지요 ㅎㅎ



이곳의 메뉴판입니다. 


신메뉴와 셋트메뉴 크게 두가지 분류로 나뉩니다만, 저희는 세트메뉴를 먹기로 했답니다. 참고로 세트메뉴의 경우, 우동과 벤또의 조합 혹은 샐러드와 벤또의 조합으로 맞추어 먹을수도 있었습니다만, 둘 다 일단 벤또를 먹어야 하니 세트메뉴중에 벤또가 두개 있는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선택했답니다.



"내가 제일 잘나가 제제 제일잘나가!"


만 오천원의 내가 제일 잘나가 세트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두 벤또를 묶어놓은 상품이라고 합니다. 도리오야코 벤또와 차슈벤또 두가지로 이루어져있는데, 도리오야코는 돼지고기고 차슈는 닭고기입니다. 먼저 형이 저한테 돼지고기냐 닭고기냐를 물어보더군요. 개인적으로 닭고기보다는 돼지고기이기때문에 차슈 벤또를 선택합니다.



잠시 둘러본 가게의 인테리어는 알록달록한 컬러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저 창가 앞에 나란히 놓인 의자는 커플석이라고 하는데, 이곳의 단골인 유준이형 말을 들어보면 저기에 앉는 커플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하네요. 제가 누구 데려가서 앉을만큼 능력있는 사람도 아니고... 여튼 그냥 그렇답니다.



먼저 에피타이저 형식으로 참치죽이 나옵니다. 처음엔 어떤죽인가 했더니, 참치죽이더군요.



죽을 다 비우고, 같이 온 유준이형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곳 단골인데, 주방아주머니와 꽤 친하다고 하더군요.. 뉴질랜드로 가면 1년여동안 올 수 없는 단골가게인지라 주방아주머니를 만나러 갔는데, 이날 아프셔서 하루를 쉰다고 하셨습니다.. 으음...



이 형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열정을 가지고 타향 부산에서 열심히 일을 했다네요.. 위메이크프라이스의 영업사원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상품을 등록하고.. 밤 늦게까지 바쁘게 살아왔긴 했는데, 이전보다 야식을 더 많이 먹어서 살이 쪘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메인메뉴인 차슈 벤또가 나왔습니다!



돼지고기와 온갖 절임류. 그리고 튀김등이 이 작은 벤또에 푸짐하게 담겨있습니다. 맨날 도시락하면 한솥이나 토마토에서 사먹는 저가의 배채우기 전용 도시락을 먹었었는데, 오늘은 그런 도시락집에서 프리미엄 메뉴를 먹을 수 있는 가격에 호화롭고 아름다운 도시락을 먹어보는겁니다.



역시나 국물도 빼먹을 수는 없죠! 미소장국이 막히는 목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었답니다.



절임류와 튀김류를 아래에 있는 밥과 함께 곁들여 먹는 방식이지만, 저는 무턱대고 절임류를 먹었다가 큰일날뻔도 했었네요.. 매실장아치 하나를 그냥 바로 입에 넣었다가.. 그 환상스러운 맛은..;;;;;;



여튼 그렇게 오랫만에 만난 유준이형과 1년후를 기약하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가격대비 정갈하고 많은 양과 깔끔하고 깨끗한 시설이 토토로벤또를 오게 만드는 이유가 아닌지 싶어지네요. 다음번에도 가서 토토로벤또의 일본식 도시락 맛을 느끼고 오고 싶어집니다!

 

** 토토로벤또는 아웃백 건물 뒤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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