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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2 - ["진잡" 진리와 커뮤니티/잡다한 커뮤니티] - MBC 트릭아트 특별전 시즌2 갑니다.

아주 미치고 환장하게 다녀왔습니다. "" 말이죠...

쏟아지는 비도 맞고, 좁은 공간에서 땀도 흘리며.. 느꼈습니다.

"여기는 어린이 전용 놀이터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구나...

그렇습니다. 어린이와 함께 가실 부모님들께는 적극 추천을 해드리는 바 입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미어터지도록(?) 사람을 많이 몰아넣어놓은 판국이기에, 한쪽에서 사진을 찍고.. 또 다른 한쪽에서 사진을 찍으면, 순수하게 지나가는 사람들 조차도 지나가기 힘들정도의 작은 통로가 전부였습니다..

여하튼, 우여곡절끝에 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막 집에 왔습니다;;

그 이상한 트릭아트 특별전 관람기로 들어가보시죠!!


버스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출발했고..(7시출발.) 상행선은 그리 막히지 않았습니다. 이 시간부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슬슬 정체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고 말이죠.. 결국 나중에는 이 정체가 재앙이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초 대박 재앙. 


그렇게 정시에 남부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내리더군요..;;;;

에라이.. 우산 괜히 안들고왔네... 들고오려다가 짐될것같아서 말았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허겁지겁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들어갑니다. 참고로 남부터미널역에서, 3호선 전철의 종점인 대화역까지는 1시간 4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종점에 도착한 열차는 그냥 텅 빈 열차일 뿐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래도 시간대가 이르다보니 사람도 별로 없었고요..(거의 다 앉아서 갈 정도.) 이렇게 거의 두시간을 보내면서 졸았었던 열차에서 내리고.. 지하통로를 타고 나오니 아래와 같은 표지판이 보입니다.


"대한민국 대표전시장 킨텍스" "KINTEX shows the world"

그렇습니다. 몇달 전에도 한번 이곳에 들렸었습니다. 그때는 비록 전철을 타고 남부터미널에서 두시간을 더 오는 잉여짓은 아니였지만 말이죠;; 그렇게 킨텍스에 가는 동안에도 비는 계속 내렸습니다. 이놈의 비가.. 이제는 장마철이고 뭐고 할것없이 여름 내내 내리는 꼴이더군요..;;;;

그렇게 내리던 비를 뚫고서 킨텍스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번에는 그 큰 공간에서 서울모터쇼 하나만 진행하는것에 대조되어, 스펀지밥 어쩌고 써있던 여름 한철의 "워터파크"와 "공룡전시전" 그리고 "리듬 오브 아프리카"와 "MBC 트릭아트 특별전 시즌 2"까지.. 많은 박람회와 놀이행사가 진행중이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행사들 중에.. 특히나 트릭아트로 굉장한 사람들이 몰렸더군요..


매표소... 예매 세줄, 현장판매 한줄.. 거기다가 옆에 "리듬 오브 아프리카" 티켓까지 같이 구매한다면 1만 7000원에 (본래 성인기준 트릭아트 1만 2000원, 아프리카 1만 1000원이나, 파격 세트할인.)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매우 획기적이였지만, 돈이 없는걸요...

어찌된게.. 예매를 하고 온 사람들의 창구가 세개를 넘어가도 예매를 하고 온 사람들의 줄과 수요가 더 많았고. 현장판매줄에 사람이 비교적 적었습니다. 통합권으로 직원들이 유도를 해서 통합권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꽤 있었고 말이죠.. 여하튼 조금 더 편하게 오겠다는 예매대기창구가 더 붐비는 것은 처음봤습니다;;

대부분 대기자들은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였습니다. (연인도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


트릭아트. 평소에 주변에서 자주 봐왔던.. 사진으로 많이 봐왔던 명화들을 비롯해서 생활 전반에서 볼 수 있는 사물들까지 다 그려놓고.. 절묘한 착시효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곳입니다.

확실히 체험형 박람회들의 일부 비매너적인 새치기가 매우 돋보였습니다.


 "아 진짜 여기 왜왔냐구!!!! 이제 사진부 활동에 부합하다고 생각하는거야?"

좁디 좁은공간에, 모터쇼보다 길 지나다니기는 더 힘든 상황입니다. 모터쇼는 그래도 구역별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는곳이며 장소도 넓은편이였기에 서로서로 피해갈 수 있는 공간도 많았습니다만, 이건 여기저기서 통로도 좁은데 그 사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고.. 이리저리 피해가기도 매우 힘든 구조였습니다.

거기다가 피사체가 되기보다는, 피사체를 촬영하는걸 선호하는 본인같은 사람에게는 매우 따분한 공간이였지요..

 
"세상에, 이러고 찍으라고 있는게 아닌데.. 이런사람도 누구밖에 없을겁니다.

나름 좋은 명화에, 감쪽같이 속아넘어가는 사진이지만, 누워있으니.. 그냥 무언가를 하사받는듯한 잉여샷이 되어버리네요... 참고로 필자가 피사체가 된 사진은 이것과 딱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 일은 따라다니면서, 열심히 피사체들을 찍어준 일 밖에 없었죠..

왜 그렇게 찍었냐고 묻지 마세요.. 저는 특별한 잉여를 추구합니다.


그리고, 아쉬웠던 작품의 보수흔적도 보였습니다. 박스가 쌓여져 있는 그림인데.. 아랫쪽을 본다면, 노란색.. 주변에서 흔히 보던 무언가가 있습니다..ㅎㅎ

주변에서 흔히 보던 그 컬러.. 여러분들은 아시겠나요??

 
나름 황색 테이프로 임시 복구가 되어있습니다.. 속은 스티로폼이더군요..;;;

이런건 어떻게 다시 복구하기도 힘들다보니 테이프를 붙여놓았다는건 이해가 가지만, 좀 티라도 안나게 정규하게라도 붙여주었으면 좋았을것 같습니다.

철없는 어린아이들이 쥐어 뜯고 가서 뜯어진 것이지만.. 이런걸 보면서 대한민국은 아직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는 멀었나봅니다. 

 
굳이 명화가 아닌 그림들도 이렇게 작품성이 높습니다.
높은 작품성을 가진 그림들과, 바로 눈 앞으로 튀어나올것만 같은 착시효과 속에서,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또 즐거워 합니다. (필자는 그닥 즐거웠...까지는 아니였지만 말이죠.)


T직접 눈으로 보면 그럭저럭이였으나, 사진으로 보니 입체감이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노후화된 구닥다리 DSLR로서의 한계를 매우 심하게 느끼고 왔습니다..;; 보통 그림들의 재질이 유화인지라 스트로보를 아무리 간접적으로 쏘게 된다고 해도, 비쳐서 사진을 버린게 한두장이 아니고, 감도를 높이자니, 400만 가도 느껴지는 노이즈들에 겁이 나서 맘대로 높이지도 못하겠고...

오너탓도 있겠지만, 기기의 한계성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렇게 출구쪽에는 기념품점이 위치해있더군요..
딱히 살것도 없고, 금전적으로도 빈약하다보니.. 이런거는 일단 Pass

두시간정도의 관람이였습니다. 매우 좁은공간에 너무 많은것을 집어넣어놓았다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한쪽에서 사진찍고 또 반대쪽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람이 지나갈 길조차 없을정도라면은 말 다했던것이죠...

여하튼 어린이를 둔 가정에 간단한 나들이로 추천하는 바 입니다!!


그렇게 킨텍스를 나와서, 대화역 주변에 있는 중국집에 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짬뽕... 여타 동네 중국집 짬뽕과는 다르게 채소를 볶아서 끓였더군요.. 본래 그렇게 해야하지만, 동네 중국집에서는 그냥 국물과 함께 끓인답니다..;;

그렇게 대화역에서부터 쭈욱~~~ 3호선 전동차를 타고 남부터미널에 왔는데..

2시 30분차 매진(2시 35분엔가 딱 맞추어 도착.).. 결국엔 4시차 자리도 몇개 남지 않았길레 빨리 예매해두었습니다.

시간이 약 한시간 반정도가 비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철에서 내린지도 얼마 안됬고.. 시간도 나름 떼워볼겸. 운수회사에게는 그닥 생산성이 없는 일이긴 하지만 환승을 통한 무료 버스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4429번 녹색 지선버스.

남부터미널로 해서 예술의전당 서초동의 아파트들을 몇개와 중고등학교 세군데를 지나서 15분정도만에 바로 남부터미널로 다시 돌아오는 노선입니다. 이 차를 타자마자, 오세이돈께서 다시 베네치아 서울을 만드시려는것이였는지.. 비가 왕창 쏟아지더군요.


"아.. 여기 뉴스에서 몇번을 봤는데..!

얼마전 뉴스에서 흙탕물이 왕창 쏟아져 내려오던 예술의전당쪽 언덕입니다. 아직도 복구가 덜되었는지.. 모래주머니등이 남아있습니다. 공짜 환승 버스여행은 심심함을 달래주고 장대비를 피해주는 매우 좋은 역활을 해주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예술의전당.. 사람들이 다 여기에서 내리고.. 몇사람 남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 버스는 한바퀴를 돌아 남부터미널에 내려주었고. (아싸 내릴때도 추가요금 없다!)

같은 노선을 또 타게되면 환승이 안될테니, 서초구 마을버스 11번 차량을 타고서.. 강남역에 가게 됩니다. 강남역에서 다시 환승하고 어쩌고 해서 남부터미널에 오니 3시 30분정도 되었더군요..

교통업계에는 악의 축으로 생각되겠지만 딱 80원 투자하고서, 나름 재밌게 시간떼웠습니다.

4429번버스. 환승으로 인한 추가요금 없음
서울시 서초구 11번 마을버스. 환승으로 인한 추가요금 없음
지하철. 강남역→남부터미널. 비용 80원. 




그렇게 남부터미널... 버스를 기다리고 버스를 탑니다.

버스 안에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강남터미널인줄 알고서 남부터미널에 왔다고 어쩌고 하시고 기사 몇분이랑 실랑이를 벌이는 일까지 목격을 합니다. 

역시 이 차도 필자가 놓쳐버렸던 전 차 처럼 모든 표가 매진되었는데.. 표를 구하지 못한 누군가가 빈 자리가 많은것을 보고 입석이 없느냐고 물어본데에서 이 버스의 순탄지않던 길은 시작되었습니다. 입석이 없냐고 물어보고, 입석으로 타도 되겠다는 그 아저씨의 발언.. 그렇게 해서 입석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 일곱명정도 되었고, 이미 표를 끊어놓은 사람들은 하나 둘 타면서 빈 자리는 줄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4시 출발인 이 차량이 3시 59분부터 빈 자리에 입석 승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느지막에 겨우겨우 온 이미 표를 끊어놓은 사람들까지 겹치고 또 겹치고.. 입석으로 돈을 내고 탄 승객들에게 다시 내리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4시 2분정도에 온 한 젊은 연인은 왜 미리 표도 다 끊어놓았는데 못타느냐고 하소연하고.. (그 사이를 틈타 어떤 5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기습 탑승.) 그러다가 버스는 약 4분정도 늦게 출발하였습니다.

4분 늦게 출발한 버스와, 재앙이 되어 막히는 도로. 안중(평택시 안중읍)에서부터 국도를 타고 가도 막히는 길을 또 뚫고 뚫어서 버스는 예정시간보다도 21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놓고 집에 돌아와서 이러고 글을 쓰고 있으니.. 피곤하긴 정말 피곤하군요...
잠 하나는 잘 올것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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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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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쓰려다가 마저 귀찮아서 쓰지 못했던 장항역 여행기를 마저 써야겠네요..

지난 1부에서는 장항역까지의 도착기와 장항화물역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더라면, 이번 2부에서는 장항 시내와 장항항 주변..(끝까지 걸어가보진 못했지만) 그리고 우연찮게 본 장항화물선의 지선인 한솔제지선으로 운행하는 열차를 본 이야기와 마지막에 다시 올라올때의 이야기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미 이전글을 보고 오시지 않으셨다면 이전글을 먼저 보고 와주시고,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2011/07/30 - ["진잡" 기획관/여행/출사기] - [철도역 탐방] 장항역 여행기! (1) 힘들었던 도착기와 장항화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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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읍내입니다.. 비교적 낮은 건물들이지만.. 그래도 나름 4차선으로 도로 정비가 잘 되어있고, 간판들도 그렇게 지저분하지 않게 비슷비슷한 디자인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쇠퇴하는 읍이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이미 추락할대로 추락했던 합덕보다는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시간대라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습니다..


중간에 길을 가다가 "서천경찰서 100m"라는 안내판이 붙여진걸 보고서 중앙에 있는 길에서 꺾어서 들어와보았습니다.. 흐음.. 그 들어오는 사거리 있는데에 지구대 하나 있었는데.. 그 지구대가 더 좋아보였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래도 경찰서라고 해서 규모가 좀 더 클줄 알았는데... 나름 작은 분위기라서 색다른 느낌이였습니다.


그 경찰서 방향으로 들어온 길에서 다시 중앙의 길로 나가기 위해서 가던중에 시장이 있어서 한번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 동네 시장은 어떨까 하고 말이죠...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도 있고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시장이였습니다.
그냥 평범한 시장이였는데, 무슨냄새라고 해야할까요? 고무냄새(?) 비슷한 냄새가 많이 났고, 딱 이 시장통이 끝일 정도로 규모도 작은편이였습니다. 


"라세티, 갤로퍼 이노베이션, 마티즈 클레식, 스포티지R, 뉴모닝, 그랜져 TG, 아반떼 HD...."

다시 중심지로 돌아와서.. 저렇게 차가 줄줄히 서있는것 같아 보이지만, 역시나 주차된 차량들입니다.
4차선 도로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양쪽 사이드 차선은 추차선으로 이용하는건 어느 동네나 대부분 마찬가지인가봅니다. (단속 하나요?)


그렇게 중앙에 있는 4차선 도로가 다 끝나는 지점으로 추정되는곳에서, 주택가가 나오고 굴뚝이 보이길레, 한번 주택가가 있는 길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저 굴뚝이 장항의 트레이드마크인 장항제련소의 굴뚝으로 추정하고서 가게 된 길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주택가를 지나서 굴뚝이 있는 공장이 뭔지는 알았습니다. 하지만 찾던 그 제련소의 굴뚝은 아니였습니다.  "퍼시픽글라스"라는 회사 공장이더군요... 아마도 유리 관련 제품을 만든다고 추정을 해봅니다. 정확히 옳은건 아니지만 그렇게만 추정을 해봅니다.


그렇게 나온건 원하던 그 굴뚝이 아니였고... 한적한 공단 도로만 있습니다.... 이런...

장항 시내와도 완전히 멀어지고, 찾아다니던 그 제련소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때부터 점점 막장화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냥 이런 공단길만 걷다가 끝나는건 아닐까... 라는 큰 걱정이나 하고 있었으니;;;


"무단사용을 금지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손해배상금이 청구될 수 있으며...."

흐음.. 이미 이것저것 다 심어놓은 밭인데??


그렇게해서 퍼시픽글라스라는 굴뚝으로 사람을 낚았던 회사가 있던 길에서 나오니 장항항 신항부두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보고싶었던 장항제련소(현 LS메탈)의 굴뚝도 보이고 있고요..

장항하면 장항선 철도와 함께 교과서에도 나오고 TV에서도 나오고, 언제나 제일 먼저 생각해왔던 제련소와 저 민둥산 위에 우뚝 솟아있는 굴뚝.. 일단 목표를 한번 정해보았습니다. 저 굴뚝 주변까지 가보기로요..


그리고 장항항 신항 입구가 보입니다. 이 항구 입구 앞에 철도건널목을 설치해놓은게 조금 의아하게 느껴졌는데 이후에 가서 이 철도건널목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나오게 됩니다.


보통 지나가는 차들을 보니, 화물차가 대부분이더군요.. 풍농이라는 농약이나 종묘같은걸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가 여기에 있다보니, 각종 곡물수송차량 비슷한 차량들도 자주 왔다갔다 거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그래도 나름 이름만 들으면 대부분 알 수 있는 중견기업급 기업들의 공장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제련소 굴뚝이 저 멀리 보이고.......
그 앞으로는 바다가 보이며, 안쪽으로는 잡초가 무성한 철길이 있습니다.


그렇게 가다가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 있어서 바다사진을 찍어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은 모두 군산땅이고.. 여기는 장항입니다. 참고로 전라북도인 군산과 충청남도인 서천의 장항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보니, 장항사람들중 간간히 "~랑께"로 끝나는(이걸 경상도인들이 지역감정 조장때마다 이용하곤 하지만) 전라도사투리를 구사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공단에 주차되어있는 차들도 전북번호판을 달고있는 차들까지 많이 볼 수 있었고 말이죠.


그렇게 바닷가 사진 촬영과, 땀을 뻘뻘 흘리고 오면서 더웠는데.. 마침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것이 좋아서 앉아있었는데.. 아까 그 잡포만 무성한 철길로 디젤기관차 한대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장항화물선에서 분기되어 나와서 한솔제지 장항공장까지 가는 지선인 "한솔제지선" 철길이였습니다.

이 장항선의 지선인 장항화물선의 지선인. 지선중 지선인 한솔제지선은 하루 3회정도 열차가 운행하는데,, 마침 우연찮게 갔던 제가 이 광경을 딱 시간이 맞아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열차는 저 멀리에서 오고 있습니다.. 아까부터 계속 오면서 주기적인 거리마다 있었던 이 벽돌로 된 직사각형 구조물들이 어떤 용도에서 이용되는지 알고싶었는데.. 물어볼 사람도 없었고, 물어보기도 조금 그랬습니다. 어찌되었건 이 벽돌로 된 작은 구조물에 초점을 맞추어보니 나름 괜찮네요..


그렇게 7500대 디젤동차는 가까워집니다.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아까 장항화물역에 서있던 기관차였더군요... 그 기관차가, 홀몸으로 잡초가 무성한 철로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오렌지색 옷을 입은 수송원 아저씨중 한분이, 이따가 열차 지나갈때 조금 뒤로 물러서있으라고 얘기를 하시더군요.. 이걸 보겠다는 계획을 하고 온것은 아니지만, 마침 좋은 광경을 보았습니다.
 


기관차 혼자서 고독을 즐기고, 앞에서는 분주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솔제지 공장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을 열고, 이리저리 열차가 들어가기 위한 준비가 진행됩니다.


수송원 두사람과, 한솔제지측 직원 한사람.. 즉 세사람이 나와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체되는 사이에, 위를 바라보니.. 매미 유충이 허물을 벗어던지고 날아갔더라고요. 이러한 유충의 허물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 세개씩이나 있었습니다. 지금은 매미가 되어서 어디론가 날아다니고 있겠죠...


그리고 그 앞으로 어선들도 지나갑니다... 선원 두사람중 한명은 앉아있고, 한명은 조타실을 바라보고있는군요....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새에 기관차는 한솔제지 공장 안으로 진입합니다.


열차가 진입하고 한참 걸릴것으로 예상되어.. 저는 쭉 갈길을 가보도록 했죠...


가면서 보이는 광경입니다. 화차와 기관차를 연결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련소와도 매우 가까워집니다. 저기를 진입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렇게 점점 가까워지는데.. 날씨는 더워지고.......


그새에 화차는 결국 갈길을 가나봅니다...

그렇게 화차가 사라지고도 저 건널목 봉이 올라가지를 않길레 보니....


다시 회차를 해오는것은 아닌것같고, 후진을 해오는것 같습니다.


한솔제지 장항공장 정문 앞부분,. LS메탈이라는 이름 이전에 LG산전 LS산전 LS니꼬동제련 등등 이름이 하두 많이 바뀌었기에.. 뒤에 무언가를 가린 흔적들이 자주 보이는 바입니다.


그와중에 이제 화차 두량만을 연결하고서 또 열차는 움직입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살짝 열차를 뺐다가, 다시 후진합니다.


제련소와는 이제 많이 가까워졌는데... 가기가 너무 덥습니다;;;  그래서 결국 여기까지만 가는걸로 만족하기로 하고 돌아오기로 마음먹게 되었죠...(한솔제지 정문 앞 부근)


반대쪽에는 부두에 있는 한라의 시멘트설비(?)가 보이고..


한솔제지 장항공장의 정문이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이쪽 산들은 대부분 돌산이네요...


멀리서 바라본 장항제련소 앞 건물.. LS 로고가 큼지막하게 보이긴 하는데.. 뭐하는 건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95톤급 조금 큰 어선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아까 봤던 작은 어선들과는 차원이 틀립니다. 


돌아가던 와중에, 기관차 혼자서만 결국 후진을 해서 다시 장항화물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른 경우에는 화차 하나라도 가지고 갈텐데... 그냥 기관차 혼자서 이리저리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고 돌아가는건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오다보니, 장항 도선장 부근에 이런 화물창고도 있었습니다. 이 화물창고에서 내려진 물품들을 보니까 다 한솔제지에서 생산된 제품들이였습니다....


도선장 공원 앞 91A.... 지게차가 열심히 저 제품들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진짜 죽을만큼 더워서 도선장 앞 공원에 수도시설이 있나 봤지만.. 그런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젠장)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는 몸을 이끌고 다시 시내로 나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버스를 어디서 타야할지 모르는 필자는 지나가는 지역주민에게 버스정류장을 묻고 물어, 버스를 타러 가게 되었습니다..


장항 시내 끝쪽에 위치한 정류장.. 아까 택시를 타고 시내로 올때 찍은 사진에 있던 건물이였다니;;

이걸 자세히 못본것인지...... 어찌되었건 시내에서 외진 끝부분에 이런 허름한.. 조만간 철거 예정인듯 모든 상가들이 나간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고속,시외버스만 멈추는 곳.. 당연히 장항역을 갈 열차도 없고...

열심히 땀 흘리면서 "뻘짓" 만 한것이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덥다보니 택시를 타고 다시 시내 중심지에 시내버스가 멈추는 곳에서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내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바로 1분 후에 버스가 있더군요..

마침 운인가 싶어서 탔는데... 카메라를 벤치 위에 놓고온것이였습니다......

"아저씨 잠시만요!!!!!!!!!!!!!!!!!!!!!!!!!!!!!!!!!!! 내려주세요!!!!!!!!!!!!!!!!"

를 탄지 20초정도만에 외치고, 결국 뛰어서 다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카메라는 있었는데.. 아.. 아까운 버스비..;;;;;;;

그래서 결국은 이 정류장 뒤에 보이는 실외기가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시원한 메뉴는 없기에, 그나마 가장 문안해보였던 뼈다귀 해장국을 시켰습니다. 나름 공기밥도 푸짐한편이였고, 가격대비 만족할만한 식사였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다 하고... 다음 버스가 한시간 후에 있기에.. 다 먹고서도 잠시 식당에서 TV를 보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버스는 또 오고.. 버스를 탑니다.. 


굿바이 장항읍.. 언제 다시 와서 꼭 제련소 끝까지 가주고.. 이번 시행착오는 꼭 겪지 않도록 해주마..!!

이렇게 장항읍과는 멀어지고. 버스는 얼마 걸리지 않아 장항역에 도착합니다.


역에 와서도 맞이방에서 TV를 보고, 레쓰비 하나를 사먹으면서.. 조금 시간을 보내니 열차가 올 시간이 다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같은 시간에 멈추기로 되어있는 하행 열차는 17분 연착(필자가 내려올때는 7분)이기에 같은 맞이방에서 기다리던 수많은 사람들 중 일부만 결국 플랫홈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봉고기관차는 역시나 3분이 연착되었습니다. 이정도 연착이야 봐줄만 하기에.. 그러려니 하고 타게 되었네요..


역시나 열차 안은 조용하고 사람이 얼마 없었습니다.. 판교역과 서천역에서 사람이 어느정도 타고 교행때문에 각 4분정도 쉬었다가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참을만 했습니다.

새마을 열차와, 또 다른 봉고차 두대와 교행을 하고서.. 웅천역에 멈추어 선 순간..!!! 


"우리열차는 하행선 열차와의 교행을 위해서 14분간 잠시 멈추었다가 가겠습니다."

이런 ㅎㅣㅏㄴㅇㄹㅇㄴㄹㄹ하ㅣㅐㅔㅈ댜ㅐㅔㄷㄱ!!!!!!!!!!!

........ 뭐 열차의 특성상 한쪽에서 연착되면, 반대쪽도 돌이킬수 없이 연착이 되는건데.. 이거 14분을 가만히 앉아서 쉬고 있으려니... 조금 그렇습니다........

결국은 14분동안 음악을 듣고 있다가.. 열차는 출발합니다. 결국 열차는 신례원에서 내릴때까지 22분정도 연착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잘 가다가 대천역에서 엄청난 인파가 타고.. 열차는 또 시끄러워졌습니다.... 매번 대천역에서 타는 사람들이 있을때와 없을때의 차이점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군요..


그렇게 열차는 22분의 연착 후에, 신례원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동네에 도착하니 4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 되어있더군요.. 어찌되었건 고생도 많이 하고, 얼굴도 타게 된 장항 탐방기...

길고 긴, 사진도 엄청나게 많이 올린 장항역 그리고 장항 여행기는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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