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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설날이 찾아왔습니다.


매년 명절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명절이 온 것 처럼 느껴지지 않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여튼 경자년 설 명절을 맞이하여 본인만 빨리 가기 위해 얌체와도 같은 짓을 하는 고속도로 갓길통행 위반차량에게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고속도로로 나섰습니다. 서평택 구간의 확장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정체도 이전보다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만, 그래도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설날과 추석에 갓길을 타는 얌체운전자들을 신고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더군요.




갓길을 타다 딱지가 날라온 사람들이 욕을 하고 가던 공간에.. 이젠 정치병 환자까지 등장했습니다.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입에 닳도록 하는 그분들의 내로남불식 이중적인 잣대와 겉으로는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하며 정작 도로 위 적폐가 되어 갓길을 타는 행위를 비꼬는 의미까지 포함하여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습니다만, 하다하다 이젠 저런 정치병 환자까지 꼬이더군요.


인민재판식 불매운동 안합니다. 대통령 지지 안합니다. 그리고 니들이야말로 적폐입니다.


이 얘기는 더 해봐야 답 없으니 본론으로 넘어갑니다. 



어김없는 정체구간. 드론활용 법규위반 단속을 한다고 합니다.


드론을 상공에 띄워 저 멀리에서 갓길을 타는 차량을 단속한다는 얘기인데, 갓길충이 몰리는 졸음쉼터 부근과 IC 진출로 부근까지 커버리지가 닿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버스전용차로가 있는 경부고속도로나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어느 구간에 드론을 띄워도 효과적인 단속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드론이 둥둥 떠있는 모습이 보이니 아무래도 보란듯이 갓길을 탈 차량은 없겠죠.


여튼 드론이 비행중인 구간에서는 갓길을 타는 차량들을 볼 순 없었습니다. 물론 드론을 상시 띄워두는것이 아니고 조금 띄웠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내리더랍니다. 그렇게 서너번 반복한 뒤 드론 단속반원들은 사라졌습니다.



드론이 없는 구간에서는 갓길주행이 만연했습니다.


1억이 넘어가는 벤츠의 플래그쉽 SUV인 GLS클래스가 갓길을 타고 졸음쉼터로 달려갑니다. 저처럼 국산차도 5년 할부 끊어서 타는 서민이 아닌 부유하신 분이니 차값에 비하면 병아리 눈물 수준인 고작 몇만원의 범칙금과 과태료는 딱히 돈으로 여겨지지 않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관할 경찰서를 통해 선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용차 : 벌점 30점+범칙금 6만원 혹은 과태료 9만원.



빨간 마티즈에게도 예외란 없습니다.


저 멀리서부터 갓길을 타고 달려오던 빨간색 마티즈. 갓길을 타고 고속도로를 빠져나갑니다. 법 앞에선 고급 외제차와 10년 넘은 경차 모두 평등합니다. 무슨 불만 있는듯이 보고 가시던데, 경자년 설 선물. 조금 늦었지만 경찰서 통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용차 : 벌점 30점+범칙금 6만원 혹은 과태료 9만원.



마티즈가 지나가고 한참 뒤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뉴카이런.


중국몽 정권에 의해 적폐로 몰린 노후 디젤차입니다. 뉴카이런이니 유로4 적용 모델로 4등급이 아니냐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2009년형 차량부터 DPF가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차량은 2007년 6월에 등록된 2008년형 모델이네요. 폐차장에 가기는 아까운 년식이지만 조기폐차가 가능하고, 저감조치가 내려진다면 수도권 진입이 불가한 차량입니다.


역시나 법 앞에서는 10년이 넘은 노후 경유차와 갓 출고한 친환경 자동차 모두 평등합니다. 경자년 새해 선물 거주지 경찰서를 통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용차 : 벌점 30점+범칙금 6만원 혹은 과태료 9만원.



카이런의 뒤를 이어 따라오는 빨간색 그랜드카니발.


2세대 카니발의 롱바디 모델입니다. 11인승 모델이니 승합 번호판이죠. 승합차는 승용차와 벌점은 같습니다만, 범칙금과 과태료가 1만원 더 비쌉니다. 승합차의 범주에 포함되는 카니발과 스타렉스부터 45인승 대형버스까지 동일합니다. 여튼 새해 선물 거주지 경찰서를 통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합차 : 벌점30점+범칙금 7만원 혹은 과태료 10만원


그 외에도 고속도로 갓길을 타고 사라진 총 16대의 차량의 사진과 영상을 모아 신고하였습니다.



지난해 설날 서른대 넘게 신고했었는데, 올해 설에는 그 절반 수준이네요.


이제 다들 갓길을 비워두는구나 싶었습니다만, 아무래도 타이밍이 맞지 않았습니다. 제가 진출하는 시점에서 저 멀리 갓길을 타고 오는 차량들이 기차놀이를 하고 온다던지 그런식으로 놓친 경우가 매우 많았습니다. 저는 다른 경미하거나 고의성이 적은 교통법규 위반은 신고하지 않습니다.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그렇지만 고의성이 다분한 갓길주행 차량만큼은 무조건 신고합니다. 얌체같은 갓길충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매년 명절 전통 민속놀이처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올 추석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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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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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통행 위반차량 신고라는 행위 자체가 명절마다 거쳐가는 행사가 된 기분입니다.


올해도 정체가 극심한 추석 당일 고속도로에서 갓길을 타고 달리는 갓길충이라는 적폐를 토벌하기 위해 직접 다녀왔습니다. 당진분기점에서 당진ic까지의 정체구간에서 얌체같이 갓길을 타고 진출하는 차량들을 잡아 일일히 사진과 영상을 정리하여 신고하는것이 그 일인데 차례와 성묘만큼은 아니지만 중요한 행사가 된 기분입니다.


고속도로 갓길통행은 도로교통법 제60조 1항에 의거하여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원과 벌점 30점. 

벌점 없이 과태료로 납부하면 9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하는 매우 큰 법규 위반에 속합니다.


요즘도 간간히 집에 날라온 우편물을 보고 검색하다 들어와 부들부들하며 욕을 남기고 가는 갓길충들이 나타나곤 합니다만, 꼬우면 갓길 타지 마세요^^ 라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여튼 저는 다른거 안잡습니다 갓길충과 장애인주차구역 위반차량만 잡습니다.




오늘도 서해안고속도로의 상습 정체구간인 당진분기점-당진ic 구간은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종전보다는 갓길을 타는 차량들의 빈도가 줄어들은 느낌이기에 그동안 시민의식이 성숙해졌나 싶었습니다만, 아니나 다를까 누구 한 사람이 갓길을 타기 시작하면 마치 기차놀이를 하듯 따라서 갓길을 타기 시작하더랍니다. 오늘도 기상천외한 갓길충들이 참 많았습니다. 갓길충에게는 정의구현만이 유일한 해답입니다.



갓길을 무슨 제 집 드나들듯 들어가서 밟고 가다가 다시 합류했다 나가기를 반복하는 임팔라.


꼴에 잘났다고 경적까지 울리고 가시는데, 조금 늦게 드려서 죄송하지만 추석선물로 6만원짜리 상품권을 거주지 관할 경찰서를 통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나름 고급 수입세단인 임팔라를 타시는데 선물이 시시한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이건 좀 봐줘도 괜찮지 않겠냐 생각하시겠지만,,, 저 멀리서부터 달려왔습니다.


갓길충 신고를 위한 팁을 드리자면 실선을 살짝 밟는듯 하여 갓길충들이 속도를 줄이게 만들어 블랙박스 영상에 번호판을 판독하기 쉽도록 만들어 준 뒤 동승자의 도움으로 사진까지 함께 촬영하면 별다른 반려처분 없이 과태료 혹은 범칙금 부과로 이어집니다.


눈치를 보던 갓길충들은 누구 한명이 테이프를 끊어놓으면 계속 나타납니다.


고속도로 갓길통행 위반차량은 똥차에게도 새차에게도 평등하게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승합차나 화물차 승용차의 구분이 아닌 차값이 비싸다고, 차값이 저렴하다고 과태료 및 범칙금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도로교통법 앞에서는 모든 자동차가 평등합니다.



이건 따끈따끈한 새차네요. 신형 번호판이 부착된 DN8 쏘나타 역시 과태료 or 범칙금 부과 대상입니다.


이제 겨우 열흘정도 발급된 세자리 신형 번호판이 부착된 신형 쏘나타입니다. 과태료 앞에서는 구형 차량들과 평등합니다. 추석 및 신차출고 선물로 관할 경찰서를 통해 상품권 보내드렸습니다.



파란색 번호판 플레이트. 쏘카네요.


항상 촬영된 영상과 사진에 쏘카도 꼭 끼어있네요. 렌터카의 경우 어지간해서는 과태료로 부과되기에 연휴기간 차량 대여요금에 상응하는 9만원의 과태료가 쏘카를 거쳐 쏘친에게 부과 될 예정입니다. 물론 다른분들께 상품권이 도달하는 시간에 비해 약 두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니 아마 10월 즈음에 상품권을 받으시지 않을까요.



정차 아닙니다. 저러고 멀리 도망갔습니다.


살짝 막으니 비상등을 켜네요. 얼마나 급한 일이시기에.. 물론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소명이 된다면 과태료 및 범칙금이 면제되기도 합니다. 그건 알아서 소명하시면 될 일이고, 자녀들에게 떳떳한 부모로 남기를 기원하며 관할 경찰서를 통해 상품권 하나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9인승 승용이라 조금 비싼 상품권은 피하셨네요.



역시 아이를 둔 아버지들이 많이 타는 차. 올란도.


대우의 MPV 올란도. 아직 진출로까지 1km 가까이 남은 상황임에도 열심히 달립니다. 그리고 그 뒤로 두대의 차가 따라붙네요. 대부분 올란도 카니발 차주분의 경우 자녀와 함께 계실텐데 떳떳한 부모가 됩시다.



로디우스 아니 코란도투리스모도 갓길행렬에 동참합니다.


04년 로디우스 출시 이후 근래까지 15년간 사골을 우리다 단종된 미니밴 코란도 투리스모. 사실상 쌍용에서 코란도 혈통이 아닌 미니밴 로디우스의 부분변경 모델에 코란도 이름을 마구 가져다 붙이며 개족보를 만들긴 했지만, 본질은 로디우스입니다. 


여튼 이 차량은 승합 번호판이라 범칙금 7만원+30점 혹은 과태료 10만원 부과 대상입니다. 



그리고.. 여기 간 큰 포터가 있네요.


커다란 타이어를 가득 싣고 빠른 속도로 갓길을 달립니다. 혹여나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만,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목적지까지 가시길 기원하며 거주지 관할 경찰서를 통해 상품권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갓길을 타는 차량들은 늘어납니다.


QM6 디젤로 보이네요. 예외란 없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고 도로 위에서 모두와 함께 지루한 시간을 보내셔야 하는데 아쉽게도 지루한 시간을 함께 하지 않으셔서 선물로 상품권 챙겨드릴테니 서운해하진 마세요.



지난 설날에 비해 단속대수는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신고 건수는 총 20건이 넘어가네요.


정체되는 고속도로에서 갓길을 타는 얌체운전자들이 사라지는 그 순간까지 명절맞이 갓길통행 위반차량 신고는 계속 될 예정입니다. 니들만 지루하고 니들만 바쁜건 아닙니다. 늦었지만 명절선물로 상품권 보내드릴테니 잘 쓰시고 다시는 갓길을 타지 않는 선량한 운전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갓길을 타는 얌체 운전자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갓길충 단속은 계속됩니다. 내년 설날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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