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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역에서 온양온천역으로 가기 위해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전철 선로 너머에 익숙한 엔진소리를 내뿜으며 공회전중인 노란 장비가 하나 보이더군요.





그렇습니다. 선로 유지보수(보선)용으로 사용하는 모터카입니다.


노란 도색에 코레일 로고가 선명히 박혀있습니다. 차량 번호는 MC0304. 


흔히 보이는 대형 디젤기관차보다는 훨씬 작습니다만, 특징으로는 고물상에 흔히 보이는 방통집게차에 달린것과 같은 집게가 달려있습니다. 최대 속도는 80km/h 까지 낼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상 최고 속도를 낼 일은 거의 없겠지요.


주로 궤도보수용 자재를 운반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집게가 달려있어 사고 복구작업에 투입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전차선의 보수작업을 위해 집게 대신 고소작업대가 장착된 전기모터카도 존재한다고 하네요.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버스와 트럭에 적용되는 H엔진이나 파워텍엔진이 적용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매우 익숙하고 친숙한 리듬이 멀리서도 들려옵니다.


정확한 스펙은 알 수 없지만, 익숙한 엔진음을 내뿜으며 공회전을 하던 저 모터카도 포스팅을 작성하는 지금 이 시간에는 작업 현장에 투입되어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튼 익숙한 엔진음을 들려주던 특이한 장비를 목격한 목격담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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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지금의 정몽구를 있게 해 준 차량이기도 한 현대정공의 갤로퍼입니다.


리스토어의 손길이 어느정도 닿았다고 보는게 맞겠지만 경기도 지역번호판을 부착하였으며, 리스토어라 쓰고 빈티지룩 튜닝카라 읽는 행위을 가한 차량이나 숯검뎅이 스타일이 아닌 특유의 철제 보조범퍼의 탈거를 제외하고 비교적 순정의 모습으로 잘 보존되어 있어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93년 9월에 등록된 차량입니다. 


원형 라이트와 전시상황의 차출을 대비하여 부착되던 특유의 등화관제등도 보이네요.

먼저 초기형 갤로퍼를 알기 위해서 갤로퍼의 역사부터 알아봅시다.


80년대 후반. 자동차 공업 합리화 조치 해제 이후 자동차 부품사업과 컨테이너 철도,항공장비등을 만들던 현대정공에서는 자체적으로 수출까지 염두한 4륜구동 SUV의 개발을 추진합니다. 물론 창업주였던 정주영 회장의 동생인 정세영이 맏고 있었던 현대자동차가 있었지만, 현대자동차가 진출하지 않은 분야에 도전하도록 만들어 준 이유는 장남인 정몽구에게 후계 경쟁의 기회를 주기 위함도 있었겠지요.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높은 기술의 벽을 넘지 못했던 현대정공은 일본 미쓰비시社의 파제로를 라이센스 생산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1991년 현대자동차가 아닌 현대정공의 갤로퍼가 탄생하게 되었고, 조그만한 아시아자동차의 록스타와 온갖 엔진을 돌려쓰던 훼미리를 누르고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갤로퍼의 성공으로 재미를 본 현대정공은 미쓰비시의 샤리오까지 싼타모라는 이름으로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하여 판매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능력을 인정받은 정몽구는 정세영-정몽규를 몰아내고 현대자동차를 차지하게 됩니다.



여러모로 새로 칠이 올라간듯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제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측면 썬팅은 되어있었지만, 전면은 그대로인지라 실내도 훤히 보이더군요. 그 시절 직물시트도 그대로 남아있었고 특유의 데칼 역시 문짝에는 남아있지 않았지만, 천장쪽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일정이 바빴던지라 자세히 보고 갈 시간은 없었지만, 멀리서도 그 존재를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꽤나 준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부디 이상한 빈티지 튜닝카가 아닌 이 모습 그대로 오래오래 살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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