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2월 사가현 여행 (8) 올드카 목격담, 카시마시 갯벌 교류관(鹿島市干潟交流館), 유토쿠 이나리 신

12월 사가현 여행 (7) 타라초(太良町) /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오우오 신사(大魚 여행기 7부. 2일차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전 이야기 먼저 보고 오시죠. 12월 사가현 여행 (1) 인

www.tisdory.com

 

12월 중순에 다녀왔는데 벌써 3월입니다. 빨리 써야 또 부담없이 다녀오죠. 유토쿠 이나리 신사를 거쳐 우레시노시로 이동했습니다. 지난 2019년에도 우레시노시를 방문했었죠. 우레시노온천지구의 역사깊은 온천 시볼트노유에서 온천욕을 하고 왔었습니다.

 

2019.05.2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0) 우레시노온천(嬉野温泉), 시볼트노유(シーボルトの湯) 공중목욕탕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0) 우레시노온천(嬉野温泉), 시볼트노유(シーボルトの湯) 공중목욕탕

2019/04/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 인천공항. 에어서울 항공기의 지연.2019/04/1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2) 후쿠오카 도착! 혼다 피트 렌터

www.tisdory.com

 

당시 포스팅을 보고 오시면 훨씬 도움이 되실겁니다. 우레시노시(嬉野市) 지명의 어원은 기쁘다는 뜻의 우레시이(嬉しい). 2019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큐슈관광추진기구 홈페이지의 우레시노시 소개 문구를 다시금 인용해오기로 합니다.

 


진구(神功) 황후가 전쟁에서 돌아와, 병사가 그 온천탕에서 건강해지는 것을 보고
「아나 , 우레시노(어머, 기쁘구나)」라며 기뻐한 것에서 이 지명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규슈(九州) 굴지의 유명한 온천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원천(泉源)은 17군데에서 나올 정도로 탕수량도 풍부합니다.
식염과 탄산을 함유한 알카리성의 온수는 질이 좋고, 퍼 올릴 때의 온도는 약100도 입니다.
일본의 피부가 예뻐지는 3대 온수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에도(江戸) 시대의 우레시노(嬉野)온천은 나가사키(長崎) 가도의 여인숙 도시로 번성하였고,
지금도 맑은 우레시노(嬉野)강을 따라 60여 곳의 숙소가 있습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녹차의 명산지로도 유명한데,
각 숙소에서는 우레시노(嬉野)차나 그것과 관련된 서비스가 주력 상품입니다.
겨울은「온천물 두부축제」와 「앗타카(따뜻한)축제」등이 개최됩니다.

 

우레시노강이 흐르고 에도시대부터 번성했던 여인숙과 온천의 도시 우레시노시는 말이 '시(市)'일 뿐이지 인구 2.5만명의 강원도 양구군 수준의 작은 도시입니다. 이것도 합병하여 2006년에 생긴 도시입니다만, 2019년에 인구가 2.6만명이라 소개했었으나 그새 인구가 더 감소해버렸네요.

 

우레시노시

 

비가 살짝 내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레시노시에 진입합니다.

 

그래도 한 번 왔었다고 왠지 익숙한 기분이네요. 우레시이한 일이 벌어졌으면 좋겠습니다만, 딱히 그런 일은 없었답니다.

 

시볼트노유(シーボルトの湯)

 

우레시노 온천지구의 핵심인 역사와 전통의 목욕탕 시볼트노유가 보이는군요.

 

시볼트노유(シーボルトの湯)에서 운영하는 족욕탕도 있습니다만, 겨울에는 운영하지 않더군요. 이국적인 느낌의 건물입니다만, 들어가면 그냥 동네 어르신들이 이용하시는 작은 공중목욕탕입니다. 2019년 당시 기억으론 그랬습니다.

 

주차

 

주차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 참고로 주차요금은 90분내 회차시 무료입니다.

 

이 우레시노 온천지구에 맨홀뚜껑이 두개가 있습니다. 두개가 우레시노강을 마주보고 있는데, 다리건너 강변에 있는 우레시노온천 공원에 있는 하나는 쉽게 찾겠는데 신유광장(新湯広場)이라는 곳에 있는 하나는 쉽사리 찾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한참 헤매고 오긴 했지만, 목적 달성엔 성공했습니다.

 

조용한 시골마을

 

그래도 토요일이라 사람이 좀 있네요.

 

인구 2.5만명 수준의 작은 동네인지라 평일에 가면 사람 구경이 어려울 정도로 한산한 곳입니다만, 토요일이라고 그래도 사람도 좀 보이고 차도 좀 지나다닙니다. 2019년 방문 당시엔 정말 사람 구경이 힘들정도로 한산했었습니다.

 

우레시노교(嬉野橋)

 

쇼와 2년. 1927년에 놓인 강철 트러스트교입니다.

 

1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왔음에도 아직도 건재합니다. 물론 그간 끊임없는 개보수를 해왔기에 100년 가까운 세월을 유지했겠지요. 어지간한 지역 주민들보다도 나이가 많은 다리입니다. 지난 2019년 포스팅을 보고 오시면 '좀비 랜드 사가'에서도 이 다리가 등장하기에 성지순례겸 이 다리의 사진을 촬영했었습니다. 승용차 한 대 지나갈 수준의 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향하면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그 공원에 맨홀이 있다네요.

 

우레시노공원(嬉野温泉公園)

 

이 작은 공원의 이름은 우레시노공원(嬉野温泉公園)입니다.

 

우레시노강을 끼고 붙어있는 건물들만 바라보고 있어도 그냥 힐링 그 자체입니다. 토요일인지라 무슨 행사가 있는지 공무원 아저씨들이 오셔서 텐트를 설치하고 계시네요. 상당히 복잡합니다. 그렇게 이 공원의 보행자 통로를 쭉 따라가다 보면 그림이 그려진 맨홀이 있습니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12/30

우레시노공원(嬉野温泉公園) 미즈노 아이(水野 愛)

 

공원 보행자 통로에서 만난 맨홀에는 '3호' '미즈노 아이'가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수가 흐르는 맨홀이네요. 우레시노시의 온천만큼 유명한 특산품인 녹차밭이 배경입니다. 이 녹차밭은 온천지구에서 좀 더 올라가면 있다고 합니다. 따로 한국 보성의 녹차밭처럼 관광객들이 쭉 둘러보고 올 수 있는 시설은 없지만, 우레시노시 하면 온천 뿐만이 아니라 녹차의 산지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기념품으로 녹차를 사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라 생각되네요.

 

딱 길 한복판..

 

딱 길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별 생각 없이 밟고 지나가기 딱 좋은 자리네요. 맨홀을 놓을만한 자리가 없다면 그냥 좋은 자리에 박아두지만 가급적 기존 맨홀의 뚜껑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설치했던지라 어쩔 수 없습니다.

 

강 건너를 바라보며

 

강 건너편에도 신유광장이라는 곳에 맨홀이 있다고 합니다.

 

완전한 직선으로 마주보지는 않지만 30개의 맨홀뚜껑들 중 이렇게 강 하나만 건너면 될 정도로 가깝게 설치된 맨홀들은 우레시노시의 맨홀 두개가 유일하기에 외롭지는 않을겁니다. 이 길을 따라 걸어가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신유광장 입구가 나오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저 멀리 돌아갑니다. 다시 큰 길가로 나왔습니다.

 

담배가게와 우체통

 

동네 작은 구멍가게입니다만, 담배를 파는 창구와 낡은 우체통이 보입니다.

 

이런 일본 시골동네 특유의 감성 정말 좋아합니다. 도시보다 지방도시가 더 좋아요.

 

옷가게 간판

 

문은 닫혀있었지만 옷가게 간판이 보입니다.

 

3대가 함께 쇼핑할수있는 곳이라 하네요. 옷가게인데 1936년부터 지금까지 영업중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여성의류를 판매하는 옷가게도 90년 가까운 세월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분명 가게도 3대 이상 이어서 운영하고 있겠죠.

 

다시 골목길

 

조금 큰 길에서 다시 골목길로 꺾어 들어옵니다.

 

조용한 골목길. 12월임에도 활짝 핀 꽃도 보이지만 사람의 모습은 보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사람이 좀 있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골목길로 들어오면 지난번 방문처럼 한산하기만 하네요.

 

여기로 들어가면 된다고요?

 

네. 골목길 속의 작은 골목길. 여기로 들어가면 신유광장이 나온다고 합니다.

 

구글맵 후기를 보면 현지인조차도 신유광장이 어딘지 한참 찾았다거나, 여기가 무슨 명소고 광장이냐고 하는류의 후기가 꽤 보입니다. 이 골목길로 들어가서 나오는 작은 공간이 광장이라고 합니다.

 

신유광장(新湯広場)

 

네. 이게 신유광장(新湯広場)의 전부입니다.

 

그냥 동네 작은 공원 그 수준입니다. 우레시노강 뒤로 시볼트노유 건물이 눈에 띕니다. 시볼트노유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긴 좋겠네요.

 

강 건너

 

맨홀의 모습도 보이고, 강 건너편 시볼트노유도 보입니다.

 

맞은편 우레시노공원에서 열심히 캐노피 텐트를 설치하고 계신 공무원 아저씨들의 작업도 막바지인가 봅니다. 신유광장은 강 건너편 공원만큼 아름답지는 않지만 시볼트노유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카메라 스탠드

 

방금 사진은 이 카메라 스탠드에 스마트폰을 올려 촬영했던 사진입니다.

 

이렇게 사진 찍기 좋은 자리에 스탠드까지 만들어 줬네요. 우레시노시에 가시면 골목길 구석의 신유공원에서 꼭 사진도 찍고 오시기 바랍니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13/30

신유광장(新湯広場) / 콘노 준코(紺野 純子)

 

주택가 골목에서도 사람 하나 지나다닐만한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나오는 광장에 소재한 맨홀입니다. 담당 캐릭터는 프란슈슈 4호 콘노 준코. 배경은 온천단지의 상징과도 같은 시볼트노유(シーボルトの湯)입니다. 시볼트노유가 잘 보이는 이 광장 울타리에 기대어 넌지시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네요. 뒷산 그리고 강 건너편 공원의 녹지까지도 작은 맨홀 안에 모두 구현되어 있습니다. 아 맨홀은 딱히 사용목적이 기재되어있지 않은 모습으로 보아 이 프로젝트를 위해 설치된 가짜입니다.

 

주변 배경

 

딱 맨홀이 있는 자리에 서있으면 보이는 구도네요.

 

완벽합니다. 30개의 맨홀을 모두 둘러보고 왔지만 설치된 방향에서 보이는 배경이 모두 담긴 맨홀은 유일합니다. 가장 작고 유명하지 않은 곳에 있지만, 모든것을 담아놓았네요.

 

신유 광장

 

신유광장의 이용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라고 합니다.

 

당연히 금연, 쓰레기 투기 금지와 함께 주택가인지라 조용히 이용해달라는 표시도 있네요. 과연 밤 10시에 공무원이 나와서 공원 출입문을 닫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공원 출입문에 이끼가 끼어있는 모습으로 봐선 실제 문을 닫지는 않는듯 보이지만요.

 

우레시노IC

 

그렇게 온천단지 코앞의 고속도로 IC를 통해 우레시노시를 빠져나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아리타초(有田町)의 도자기 도매단지인 아리타 세라입니다. 타케오시나 이마리시가 분리되어나간 니시마츠우라군(西松浦郡)에 속해있는 유일한 정(町)인 아리타는 인구 1만 8천여명 수준의 작은 동네입니다만, 일본 전국적으로 아리타야키(有田焼)라 불리는 도자기가 유명한 동네라고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납치되어 간 조선의 도공들이 터를 잡아 살기 시작했고, 400년 넘는 세월동안 대를 이어 도자기를 만들며 지역의 특산품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일본 도자기 문화의 선조격으로 추앙받는 이삼평을 기리는 신사도 있다고 하고요. 김태도나 그의 부인 백파선 같이 후대에도 신사나 공적비로 기억되는 도공들 말고도 조선에서 건너왔던 수많은 도공들을 기리는 탑도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으로 나라가 바뀌고 21세기가 시작된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교문화의 잔재로 사농공상 씹선비질이 만연해 있습니다만, 당시에 천민 취급 받던 조선의 도공들이 원치 않게 끌려갔으나 사족 대우와 함께 다이묘들의 전적인 지원으로 예술의 혼을 펼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도공들이 다시 조선땅으로 돌아갈 기회가 있었고 고향을 그리워했음에도 대다수가 일본에 남았다고 하고요. 그렇게 번성하게 된 일본의 도자기 산업은 중국이 명나라에서 청나라로 바뀌며 혼란한 틈을 타 유럽시장을 재패하며 이름을 알렸다고 합니다.

 

아리타세라(アリタセラ)

 

평범한 주택가를 달리고 달려 아리타세라(アリタセラ)로 향합니다.

 

다음에 렌터카를 타고 사가현에 가게 된다면 조선인 도공인 이삼평을 모시는 스에야마 신사와 조선인 도공들이 모여 살았고 무명의 도공들을 기리는 탑이 있는 오카와치야마 마을에 꼭 가봐야 겠습니다.

 

들어가는 길

 

아리타 세라는 시내에서 조금 북쪽에 소재해 있습니다.

 

주택가를 건너 들어가네요. 토요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아리타 세라로 향하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최신형 캔터

 

최신형 미쓰비시후소 캔터입니다.

 

지난 8부에서 보고 왔던 차량이 4세대. 현대에서 마이티로 라이선스 생산을 했던 차량이 5세대. 이건 2020년에 출시된 9세대입니다. 말이 미쓰비시지 다임러에서 인수하여 사실상 벤츠트럭 및 버스와 한솥밥을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0년대 이후로 벤츠 상용차의 기술이 대거 채택되었습니다. 곧 경쟁사인 히노의 모기업인 토요타와 기술협력을 위한 경영통합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히노와 미쓰비시후소가 한솥밥을 먹게 되는건데 앞으로 일본의 상용차 시장이 어떻게 변해갈지 모르겠네요.

 

여튼 LPG 가스를 배달하는 차량으로 이용중입니다. 한국이라면 1톤트럭에 때려싣고 다니겠지만, 마이티급 준중형 트럭도 1.5톤 2톤급 모델이 존재하고 과적조차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인지라 준중형트럭으로 가스통을 싣고 가정집을 돌아다니며 교체해주고 있네요. 번호판은 바로 옆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번호판입니다.

 

주차완료

 

아리타 세라의 앞쪽 주차장은 통제중이고 뒤 주차장에 조심히 주차를 하고 넘어갑니다.

 

생각보다 차가 많고 시끌벅적하네요. 왜 이 한적한 주택가에 소재한 도자기 가게들에 차가 이렇게 많은가 봤더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행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가는 길

 

차를 세우고 아리타세라로 향합니다. 벌써부터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네요.

 

음악소리가 나는 곳으로 천천히 가봅니다.

 

??

 

?? 도자기 판매점은 다 어디갔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꽤 많은 인파들. 도자기 판매점은 보이지 않고 캐노피 천막에 있는 작은 가게들만 존재합니다. 무슨 행사가 있긴 한 것 같은데... 아직까진 상황파악이 안 된 상태입니다.

 

마시멜로 트리
화롯불에 마시멜로를 굽는 사람들

 

반대편을 바라보니 마시멜로 트리가 있습니다.

트리 안쪽으로 화롯불에 마시멜로를 굽는 사람들도 있네요.

 

트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고, 트리 안쪽으로 마시멜로를 구입하여 화로불에 구워먹는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도자기와 마시멜로가 대체 어떤 연관이 있길래 마시멜로인가 싶었습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행사가 진행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리타 마시멜로우 크리스마스

 

'아리타 마시멜로 크리스마스'라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12월 16~17일, 23~24일 토요일 일요일 한정으로 입장료 무료. 크리스마스 행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많았던 것이고, 도자기 판매점들도 행사에 맞춰 할인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비슷한 도자기 판매점들이 밀집되어 있었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네요.

 

온김에 당시 새 아파트에 입주한 사촌형들 입주선물도 사가기로 합니다.

 

茶わん神輿

 

찻잔으로 만든 가마를 모신 스에야마 신사의 분소.

茶わん神輿 '차완 미코시'라고 읽네요.

 

아까 언급했던 조선인 도공 이삼평을 모시는 스에야마 신사의 분소가 아리타 세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찻잔으로 만든 가마가 모셔져 있습니다. 행사장과 가게들은 시끌벅적한데 이 곳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참배

 

참배합니다.

 

92년에 제작된 이 상여는 30년 넘는 세월을 깔끔하게 보존되어 왔습니다. 신이 타는 가마라고 하는데, 도자기의 신 이삼평 선생님의 영혼이 이 가마를 타시겠지요.

 

알록달록

 

알록달록한 찻잔들을 가까이에서 구경합니다.

 

지금 봐도 전혀 30년 전에 만들어진 느낌의 촌스러움은 전혀 없습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같은 모양이라곤 하나도 없는 수백개의 찻잔이 가마를 이루고 있습니다. 건물을 나오면 좌측에 맨홀이 있네요.

 

맨홀 발견

 

12월인데 낙엽이 있습니다.

 

일단 낙엽을 치우고 사진을 촬영하기로 합니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14/30

아리타세라(アリタセラ)  / 미나모토 사쿠라(源さくら)

 

도자기 도매단지 아리타세라 남쪽의 찻잔으로 만들어진 상여를 모셔둔 건물 좌측편에 소재해 있습니다. 별다른 용도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가짜 맨홀이네요. 배경은 아리타 세라의 화려한 도자기들.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생각에 잠겨있는 프랑슈슈 1호 미나모토 사쿠라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행사장과 판매점 근처까지 둘러본 바 일반 맨홀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만, 상여를 모셔둔 자리 옆에 설치해뒀네요. 

 

주변 환경

 

주변 환경은 이렇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은 죄다 마시멜로 트리와 캐노피로 설치된 상점들 그리고 푸드트럭 근처에 모여있습니다. 근처 도자기 판매점으로 이동하여 구경을 하기로 합니다.

 

 

현대적인 느낌의 컵도 있고, 전통적인 화려한 컵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귀여운 컵을 선물로 가져가는게 괜찮겠다 싶어 강아지나 고양이가 그려진 컵들 위주로 구입했습니다.

 

다양한 상품들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다른 가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죄다 MADE IN JAPAN입니다. 가격표만 본다면 비싸다 느껴지지만 계산시 30% 할인된 가격을 청구합니다. 막상 청구된 가격을 보니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네요. 

 

구매완료

 

깨지지 않도록 잘 포장하여 고급스러운 검은 종이가방에 담아줍니다.

 

가족단위 관람객들 사이에 혼자 와서 외롭습니다. 뻘쭘하니 빨리 빠져나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이마리시. 이마리시 이야기는 10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결국 기프티켓의 유효기간이 임박한 12월에 제주

www.tisdory.com

 

12월 사가현 여행 (2) 토요타 야리스 하이브리드 렌터카, 사가현 키야마(基山町)행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

www.tisdory.com

 

12월 사가현 여행 (3) 키야마(基山)상점가, 토스 스타디움(鳥栖 スタジアム)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www.tisdory.com

 

12월 사가현 여행 (4) 좀비 랜드 사가 맨홀(ゾンビランドサガマンホール) - 신토스역(新鳥栖駅),

3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

www.tisdory.com

 

12월 사가현 여행 (5) 카미미네초 중앙공원(上峰町中央公園),요시노가리코엔역(吉野ヶ里公園駅),

4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www.tisdory.com

 

5부까지 1일 차 맨홀 성지순례 할당량을 모두 돌아봤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옵니다.

왜 후쿠오카에서 출발했으면서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오냐고요? 메이드카페에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3부의 토스 스타디움이 있었던 토스시에 호텔을 잡아놓았던지라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토스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렇게 3일 연속 사가와 후쿠오카를 오가며 개근도장을 찍고 왔네요. 호텔 체크인을 하러 가야 하기에 드림타임(연장)을 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돈은 생각보다 덜 썼습니다. 그럼에도 알차게 한 시간을 놀다 왔네요.

 

텐진

 

금요일 오후 렌터카를 타고 텐진으로 진입합니다.

후쿠오카의 핵심 상권인 텐진은 이전 여행기에서 항상 언급했던지라 크게 신선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언제 어느 시간대에 가도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수도권의 지옥 같은 정체 수준은 아닙니다. 도쿄도 아니고 일본으로 따지자면 지방 대도시인 후쿠오카와 대한민국 수도권이 완벽한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그만큼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포함한 대한민국 수도권이 비정상적인 인구 밀도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겠습니다.

 

이 건물은 언제쯤 다 올라가려나

 

지난해(2023년) 3월에 코로나 이후 모처럼만에 후쿠오카에 갔을 때 막 기초공사를 시작했던 현장인데..

 

당시에 땅을 파고 지하층 공사를 위해 빔이나 시트파일이 들어가고 야간에 공사를 진행하던 모습을 보곤 했었는데, 그간 후쿠오카에 꾸준히 다니며 약 서너 달의 텀을 두고 왔어도 크게 공사의 진척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공사현장을 지나 좌회전하여 유동인구로 가득한 텐진의 중심가를 뚫고 한번 더 우회전하여 골목길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주차완료

 

예전엔 조금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왔습니다만..

입구 골목길에 주차장이 생겨서 멀리 갈 필요 없이 그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구글 스트리트뷰를 보니 원래 건물이 있었던 자리인데 건물을 헐고 주차장을 조성했더군요.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던 공터로 기억합니다. 이후 주차장 조성공사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았고, 여름에 렌터카 대여 없이 방문했을 때 주차장이 완공되었더군요. 그리고 겨울에 렌터카를 대여하여 이 주차장에 입차했습니다. 주차비가 썩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편의성 하나만 보고도 갈 만합니다.

 

메이도리민 텐진 니시도리점(めいどりーみん 天神西通り店)

 

항상 밑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메이드가 반겨줬는데 날이 추우니 호객행위는 하지 않는 듯합니다.

 

자연스럽게 5층으로 들어갑니다. 후쿠오카의 메이드카페. 이젠 그냥 다 익숙합니다. 지난해 3월 온천에서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이 메이드카페를 갈까 말까 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이곳을 오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자주 일본에 드나들지는 않았겠지요. 지난해에만 총 여섯 번 방일했습니다. 그리고 여섯 번 모두 빠짐없이 이곳을 방문했었네요. 심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위안을 얻었던 게 아마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로 인해 새로운 취미가 생겨났고, 주기적으로 약빨을 받아 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입국

 

방문을 입국(入国)이라 표현합니다.

 

항상 상징처럼 입구 앞 사진을 촬영하고 들어가는데, 입구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니 방문을 주저하는 손님이 있는지 싶어 안에서 누군가가 나옵니다. 익숙한 얼굴이 보입니다. 저를 보자마자 반가운 얼굴로 히사시부리라고 인사를 건네네요. 가을쯤에 한번 올 줄 알았는데 너무 바빠서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에 왔지만 항상 라이브로 같은 노래를 신청하는 한국인이라 기억에 남기는 하나 봅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5) 메이드카페, 메이드리밍 텐진니시도리점 (めいどりーみん

기존 여행기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

www.tisdory.com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2,完) 또 메이드카페, 2차 귀국

11부에서 이어집니다. 12부는 2차 출국까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후 5월 기타큐슈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7) 후쿠오카로 2차 출국 6부에서는 1차 여행의 마지막

www.tisdory.com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8) 사가에서 후쿠오카로 복귀, 메이도리민 2차 방문

8월 여행기 7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

www.tisdory.com

 

앞자리 입성

 

금요일 오후라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이라 무대 위에 트리도 나와있고, 곧 메이드의 이벤트가 있는지라 풍선으로 만든 화환도 존재합니다. 이 지점에서 활동하는 메이드들이 생일이나 근무 n회, n주년 혹은 더 나아가 퇴사 직전의 파이널 라이브까지도 이런 식의 특별 행사로 진행되곤 합니다. 시간을 맞춰 오기보다는 그냥 되는대로 가는 사람이라 그런 행사가 있는 날에 방문하진 못했지만, 그날의 주인공을 위해 다들 지갑이 열리고 라이브가 계속 이어지는지라 훨씬 재밌다고 하네요.

 

첫끼

 

일단 첫끼로 샐러드와 메론소다를 주문합니다.

 

이젠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함께 주문을 외웁니다. 샐러드와 함께 메론소다를 마시고, 체키와 라이브가 세트로 묶여있는 포토와가마마 세트를 한 번에 세 개 주문했습니다. 계속 시간을 연장하진 못할 분위기라 짧고 굵게 놀고 가려고 합니다.

 

항상 고민인 체키..

 

포토와가마마세트에는 체키가 3개 딸려옵니다. x3이니 9개네요.

 

딱히 이 사람이다 싶은 오시(최애)는 없는지라 일단 단체사진을 촬영하여 다들 조금이나마 수당을 받아가게 만들었고, 그 옆에 라바라고 이름이 적혀있네요. 12월을 마지막으로 퇴사하는 메이드 라바쟝과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고정 팬층이 꽤 두터웠던 메이드인데 갑작스럽게 그만두는구나 싶었습니다만, 트위터로 들려오는 소식들을 보니 주변의 동종업계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각각 라이브를 신청했던 메이드들과 촬영했네요. 체키권도 그렇게 공평하게 사용했습니다.

 

형광봉 부자

 

라이브가 시작되고, 손님도 그리 많지 않으니 주변 테이블에 다 나눠주고 왔습니다.

 

그리고 스틱 하나만 들고 신나게 흔들었습니다. 항상 신청하는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와 여름에 신청하려다 못했던 일본판 '샹하이 로맨스(上海ロマンス)' 그리고 하나 더 뭐였더라.. 어디 적어놓고 다니는 게 아니니 한 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선 당시 또 어떤 곡을 신청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불태웠다.

 

불태웠네요.

한국에선 채워지지 않는 이 기분. 정말 그리웠습니다.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는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메이드카페에 왔더라도 이 노래를 듣지 못했더라면 그냥 특별했던 경험으로 넘겼겠지요. 제 이름은 그냥 카미노마니마니로 통용되는 느낌입니다. 10년 넘은 구닥다리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을 항상 올 때마다 라이브로 신청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러니 기억하겠죠. 그렇게 체키를 촬영하고 슬슬 갈 준비를 합니다.

 

체키

 

카와이하게 데코레이션을 마친 체키가 왔습니다.

13,618엔. 메론소다 하나 쿠폰으로 빠지긴 했지만 적당히 쓰고 왔습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숙소로 가야 합니다. 숙소가 가깝다면 모르겠는데, 숙소가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으니 조금 서둘러야겠지요. 금요일 퇴근시간과 불금을 즐기기 위해 텐진으로 나온 사람들로 인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주차비 1000엔

 

주차비 1000엔을 내고 렌터카의 시동을 겁니다.

 

내비게이션을 찍으니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그렇다 한들 체크인 시간은 충분하니 여유롭게 가기로 합니다. 운전을 잘한다고 얘기하진 않아도, 온갖 잡차의 운전 경험은 남들보다 많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이젠 우핸들 운전에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다음엔 우핸들 일본차나 한대 사볼까 싶습니다.

 

LPG 충전소

 

도시고속도로 입구 방향으로 나가다 보면 LPG 충전소가 있습니다.

일본 역시 택시의 연료로 LPG를 사용합니다.

 

한국만큼 자가용 가스차는 많지 않을뿐더러 충전소도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에 올란도 가스차로 일본 일주에 성공하셨던 분이 계셨고 최근에 SM7 후기형 가스차로 일본에 다녀오신 분이 계시더군요. 물론 한국에 비하면 가스 충전소가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 택시가 존재한다면 가스 충전소는 일본에도 각 지역에 하나쯤은 존재합니다. 한국에서 차를 가져가서도 여행이 가능할만큼은 있다는 얘기겠지요.

 

그렇게 도시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거쳐 호텔에 도착합니다.

 

호텔 비엔토스(HOTEL BIENTOS)

 

토스시 시내 외곽에 소재한 호텔입니다.

3부에서 봤던 토스 스타디움에 가던 길에 이 호텔을 지나쳤었는데, 저녁시간에 다시 오게 되는군요.

 

호텔 비엔토스(HOTEL BIENTOS). 지역의 컨벤션센터 역할도 하는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그럭저럭 깔끔하고 괜찮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상당히 저렴하네요. 렌터카가 있고 정체만 없다면 후쿠오카 도심에서 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주차비도 무료고요. 렌터카가 있고 후쿠오카 도심에서 꼭 머물러야 하는 이유만 없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호텔입니다.

 

다만 도보로 갈만한 거리에 편의점이 없습니다. 호텔 내부에는 식당과 자동판매기 말고 다른 편의시설은 딱히 존재하지 않는지라 편의점에 갈 일이 있다면 미리 경유하여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커피는 무료

 

주변에 편의점은 없지만, 커피와 차는 언제나 무료입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아메리카노를 연하게 타서 들고 올라갑니다.

 

90년대 일본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엘리베이터

 

8층 높이의 건물인데, 8층에 있는 객실을 주는군요.

 

8층까지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가 조금 정신사납게 느껴지긴 합니다. 1층에는 호텔 프론트와 식당이, 2층과 3층에는 컨벤션 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4층부터 8층까지는 객실이고요.

 

식권

 

호텔 예약 당시 조식까지 포함하여 상당히 저렴하게 방을 잡았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호텔 조식도 먹어보게 되는군요. 823호실이 선명하게 적혀있는 식권도 함께 받아왔습니다. 아침에 이 식권을 내고 1층 식당에서 조식을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객실

 

싱글베드 하나만 있는 1인실입니다.

 

비즈니스 호텔의 구조는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시설도 청결했고 하룻밤을 보내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녁에 커피까지 마셨음에도 피곤해서 꿀잠을 잤으니 말이죠.

 

에어컨

 

방에 온도조절기가 달려있긴 하지만.. 중앙냉난방이군요.

 

겨울인데도 따뜻하다못해 더운 날씨라 오후 8시까지는 냉방, 9시 이후부터는 난방을 한다고 합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딱히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지라 히터를 최소한으로 켜고 잤습니다.

 

저녁은 뭘 먹을까.

 

1층 식당의 메뉴 리스트가 객실 안에 있네요.

 

식사도 판매하고, 술안주도 판매합니다. 다만 호텔은 호텔인지라 가격대가 조금 나가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비가 내리는데 굳이 또 차를 타고 나가느니 호텔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차바나(茶花)

 

한자로 차화(茶花). 차바나라고 읽나 봅니다.

 

차와 일본요리를 파는 가게입니다. 객실에서 메뉴판은 확인했으니 당당하게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이 가게의 인스타그램도 있네요. 당히 고급스러운 요리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chabana_tosu?igshid=MzMyNGUyNmU2YQ%3D%3D

 

대기

 

1600엔짜리 로스가스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는지 시간은 조금 걸렸습니다만, 와이파이를 잡아 하룻동안 어느 곳을 돌아다녔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탔고, 렌터카를 빌려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참 바쁜 하루였습니다.

 

비싼 값어치 한다.

 

돈가스가 정말 두껍네요.

간단한 샐러드와 밥 그리고 간단한 절임류 반찬들과 함께 데미그라스 소스가 나왔습니다.

 

조금 오래 튀긴 느낌이긴 하지만, 탄맛이 나진 않았습니다. 미소시루는 작은 컵에 나왔네요. 한모금거리였습니다. 좀 더 달라고 하니 주긴 하더군요.

 

두껍다

 

정말 설명 그대로 두껍습니다.

 

90%가 등심입니다. 잘 익은 등심가스를 데미글라스 소스에 찍어먹으니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샐러드까지 모두 먹어 접시를 비우니, 잠시 후 후식을 가지고 오시더군요.

 

푸딩까지 나온다.

 

예상치 못했습니다만.. 푸딩까지 후식으로 나오는군요.

 

후식인지라 스푼으로 두 번 떠먹으면 끝날 수준이었지만, 푸딩까지 맛있게 음미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후회없는 선택입니다. 이 호텔에서 숙박하실 예정이시라면 꼭 석식은 호텔에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로스가스가 비싸다면 900엔짜리 카레 정식을 드셔도 아마 기본 이상은 하리라 생각됩니다.

 

B코마치(B小町)

 

샴푸 광고에 익숙한 캐릭터들이 나오네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최애의 아이] 다들 아시죠?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느지막에 아이돌의 꿈을 이룬 20대 중반의 인터넷 방송인.

요절했으나 좋아하던 아이돌의 자녀로 환생하여  전생의 꿈을 이룬 소녀.

어릴적에 전성기를 겪고, 떨어지는 인기로 방황하다 아이돌로 제 2의 삶을 살게 된 아역 출신의 배우.

 

그냥 TV만 켜놓고 보고 있어도 한국 정치 얘기나 북한 얘기를 비롯하여 익숙한 캐릭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최애의 아이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아침

 

대충 열시쯤 잤을겁니다.

 

눈을 뜨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네요. 한국보다 동쪽에 있는 일본의 특성상 한국에 비하면 일출 시간이 조금 더 빠릅니다. 대충 씻고 짐을 정리하고 조식을 먹으러 나갑니다.

 

식권

 

식권을 들고 전날 식사를 했던 차바나 식당으로 향합니다.

 

조식 안내

 

평일은 6시30분부터 9시까지. 토요일은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됩니다.

 

요금은 인당 1,100엔. 호텔 예약시 조식을 추가하니 약 5000원정도 더 붙었는데 확실히 저렴하게 잘 예약하긴 했네요. 식사는 일반적인 호텔 뷔페식이었습니다.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군요.

 

식권을 놓고 손을 소독하고 식사.

 

식권을 놓고 손을 소독한 뒤 접시를 들고 알아서 챙겨 먹으면 됩니다.

 

대강 먹으며 2일차 일정을 확인합니다. 사가현 최남단까지 가 볼 예정이니 단단히 먹고 프론트 옆에 커피포트에 가서 커피도 하나 받아서 만반의 준비를 거친 뒤 출발해야 합니다. 의외로 소도시 호텔임에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시설을 이용하더군요. 태국어도 들리고 영어도 들렸습니다.

 

7부에서 2일차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