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부에서 이어집니다.

+1부에 지난 2016년 방문 당시의 링크가 있으니 먼저 보시고 오셔서 비교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산도 푸릅니다만 바람소리만 들릴 뿐. 서남대학교는 조용합니다.


지난번 방문 당시만 하더라도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이 있어 이리 적적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관리인도 없고 산짐승조차도 없는 넓은 학교는 그저 조용하기만 합니다.



좌측의 본관의 기능을 수행하던 봉황관.


높은 건물에 의해 생긴 그늘이 훨씬 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나름 그래도 멀티플렉스 건물이였던 봉황관에는 매점도 있었고, BHC 치킨집도 입점해 있었고, 남학생 기숙사까지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페건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여자기숙사와 학군단 그리고 취업지원센터가 소재해 있는 진리관의 모습입니다.


비교적 화단이 적은 진리관이 훨씬 더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남원캠퍼스에 비한다면 전반적으로 건물들은 준수한 상태입니다.



굳게 잠긴 문.


폐교 관련 안내문과 굵은 쇠사슬만이 굳게 닫힌 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다시 이 건물이 사용되는 그날까지 굵은 쇠사슬에서 녹물이 흘러내린채로 방치되어 있겠죠.



나름 그럭저럭 잔디 관리가 되었던 운동장 역시 망초들의 집단 서식지가 된지 오래입니다.


축구부가 있었던 학교인지라 나름대로 잔디구장 관리에는 신경을 썼었는데, 지금은 그냥 망초의 집단 서식지입니다. 그래도 남원캠퍼스 운동장에 비한다면 조금 나은 수준이라고 해야할까요. 염소나 소라도 몇마리 풀어놓아야 좀 정리가 될련지요.



2년 전에도, 그 전에도 짓다 말았던 건물은 그 상태 그대로 방치중입니다.



봉황관 출입구는 셔터가 내려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깔끔했던 진리관 출입구에서 볼 수 없었던 잡초들도 좀 보이네요.



버려진 냉장고와 의자. 책상.


봉황관 뒤로 더 들어가봐야 오줌만 지릴 것 같아 그냥 돌아 나옵니다.



멀리서 본다면, 나름 학생들로 활기찬 여느 대학 캠퍼스와 달라보이진 않습니다.


앞으로 오랜 세월 지금처럼 방치된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말이죠. 애초에 캠퍼스 면적이 작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남원보다는 비교적 관리가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걸려있던 태극기.


국기게양대에 걸려있었던 서남대학교 교기는 모두 사라졌고, 태극기만이 걸려있습니다. 그마저도 반대로. 태극무늬의 붉은 부분이 아내로 내려와 있었습니다.



폐건물 방향으로 좀 들어가볼까 하니.. 진입 자체가 불가하네요.


종전에는 정체모를 버려진 버스도 있었고, 조금 더 들어가면 쓰레기장도 있었습니다만 현재로서 들어갈 방법은 없어보입니다. 그렇다고 오줌지려가며 걸어서 들어가기도 좀 그렇구요.



딱히 볼 건 없었습니다.


남원캠퍼스에 비한다면 상대적으로 관리상태가 준수했었고, 애초에 캠퍼스도 작은축에 속했으니 말이죠. 뭐 그렇습니다. 명절 연휴 막바지에 심심해서 방문했던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는 문만 굳게 잠겨있고 망초밭이 되어있었을 뿐이죠.


올해중으로 기회가 된다면, 호남지방 혹은 영동지방의 폐교 탐방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2부에서 이어집니다.



2부 마지막에 있었던 사진.


이 트럭이 세워진 언덕배기 뒷편으로 작은 후문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서남대 봉황관 옆으로 난 후문.


그렇습니다. 이 뒤로 넘어가도 작은 상가와 원룸들이 나옵니다. 쭉 넘어가면 산성역까지도 갈 수 있네요. 일단 캠퍼스부터 돌아본 뒤 나가보기로 합니다.



서남대학교 봉황관.


그렇습니다. 폐교 전에도 이미 폐쇄되어있던 건물. 부실공사로 인해 건물이 약 15도 기울어 옛 건설교통부에서 사용중지명령을 내렸다는 그 건물입니다. 애초에 도서관을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인지라 아직 건물 안에는 책꽂이와 일부 서적들이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튼 봉황관 건물은 폐교 전에도 보수 없이 10년 넘게 방치했던 건물이며, 전면부에만 이홍하 양식의 대리석 마감이 되어있을 뿐 측후면은 마감 없이 빨간 적벽돌이 드러나 보이는 형태였습니다.



다른 건물들에 대비하면 비교적 화단의 상태는 온전하네요.



이미 오래 전 붙어 바랠대로 바랜 출입금지 스티커.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이 건물에 대체 언제쯤 출입을 할 수 있을까 고대하던 학생과 교직원들이 있었겠다만, 지금은 이 건물을 생각하는 사람도 출입을 원하는 사람 역시 단 한명도 남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버려져있는 125cc 스쿠터.


버리고 간 스쿠터치고는 상태가 상대적으로 온전합니다. 헬멧도 하나 같이 버려져 있네요.



스쿠터를 뒤로하고 등용관 방면으로 지나갑니다.


열린 창문 뒷편으로 빈 박스가 하나 보이네요. 정리를 하다가 버리고 간 박스로 보입니다.



지상 5층 규모의 등용관.


등용관은 백학관 그리고 청학관과 더불어 생활관(기숙사)로 이용되던 건물입니다.



기숙사 충원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고 합니다.


학교 규모에 비한다면 상당히 많은 인원을 수용 할 수 있는 기숙사가 있었지만, 열약한 시설 대비 기숙사비가 너무 비쌌던지라 주변의 원룸으로 학생들이 몰리지 않았었나 생각됩니다. 기숙사 건물들에는 공통적으로 농협에 붙는 띠와 비슷한 스티커가 출입문에 붙어있었습니다.



등용관 앞에서 바라본 의과대학 건물. 우측은 짓다 말은지 20년이 넘은것으로 유명한 학생회관 건물.



아무도 주차 할 일이 없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ㄱ'자 형태의 여학생 기숙사인 백학관 건물로 이동합니다.


다른 기숙사 건물들과는 달리 자동문과 함께 세스코멤버스 그리고 세콤 스티커가 붙은걸로 보아 철저한 위생관리와 방범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자동문이 살짝 열려있어 다가가 봅니다.



자동문 틈 사이로 들어온 낙엽들. 그리고 널부러진 쇼파.


아마 폐교 전까지 비교적 잘 관리가 되었던 건물 중 하나라 여겨지는 공간입니다만, 폐교 이후에는 관리가 되지 않는 폐건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붙어있던 안내문은 출입 관련 안내문으로, 폐교 이전에 붙어있던 게시물입니다. 고로 폐교와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기숙사생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체육시설 역시 자연이 집어삼킨 모습입니다.


다만 학교가 시내와 가깝더라면 근처 주민들이라도 산책삼아 나와 이용하곤 할텐데, 남원 시내에서도 거리가 꽤 먼 자리인지라 우거진 잡초 사이로 그 존재만을 알리는게 전부입니다.



같은 기숙사 건물인 청학관의 보조출입구입니다.


여학생 기숙사와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세콤도 없고, 자동문도 아닙니다. 예전부터 올라오던 서남대학교 탐방기에서 화장실에는 양변기가 아닌 화변기가 구비되어 있으며 매트가 널부러져있고, 정수기가 망가져있던 처참하고 열약한 환경의 기숙사가 바로 이 청학관입니다.



버려진 우산과 청소도구들. 굳게 묶인 쇠사슬.


4인실이 2인실 수준으로 비좁던 생활관. 비록 들어가서 볼 순 없었지만, 딱 봐도 다른 기숙사 건물에 비해 어수선하고 지저분한 느낌을 줍니다. 사실상 직접 들어가서 볼 수 없었던 상황인지라 내용이 상당히 빈약하네요.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