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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 너머'라는 주제로 8월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개최되는 제 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8월에 개최되는 이 행사는 둘리의 도시 부천시 상동의 한국만화박물관 일원에서 열립니다. 말이 부천이지 사실상 인천 삼산동이나 다름없는 그 자리는 요즘들어 다시 부각되기 시작한 드라마 야인시대의 세트장이 존재했던 자리이나 현재는 세트장 건물을 모두 헐고 주차장과 캠핑장 및 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 넓은 부지에 캠핑장도 있고, 주차장도 넓은데다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가 바로 옆에 있어 도로교통편도 매우 좋아 자동차 동호인들의 모임장소로도 자주 활용되고 있는 장소이지요.


여튼 이곳에 간 이유. 인기 유튜버 이라온(Raon Lee)님께서 오후 8시에 애니송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하십니다. 일단 주된 목적은 오후 8시에 진행되는 콘서트 관람이고, 겸사겸사 부천국제만화축제도 구경할 겸 오후에 방문했습니다.


갓-이라온님이 누구신지와 지난 3월에 갓-이라온님께 싸인을 받았던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어김없이 막히는 서울외곽순환 아니 서울노답순환고속도로.


시흥요금소부터 소래터널을 거쳐 장수-송내-중동까지 이어지는 상습 정체구간에 진입하였습니다. 그래도 주말 오후치고는 생각보다 차가 없는 수준이라고 해야할까요. 이제 반납까지 약 11일 남은 '더 뉴 스파크'(a.k.a 빨간 맛)를 타고 올라가다가 마침 깡통에 오토만 들어간 스파크 뒤를 졸졸 따라가면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구간을 빨리 빠져나가는 팁을 드리자면 시흥IC 지나서 무조건 하위차선을 타고 가시고, 장수램프 합류도로가 가까워져서는 1차선 혹은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시기 바랍니다. 대체로 1차선의 소통이 가장 원활합니다만, 1차선에 필요 이상으로 끼어드는 차를 넣어주는 차량이 있을 경우 2차선이 훨씬 더 수월하게 빠지더군요. 여튼 그렇습니다.


그렇게 상동ic로 진출하여 좌회전. 그리고 바로 우회전으로 야인시대 주차장에 들어옵니다.


매표소를 거쳐 티켓을 끊고. 만화사랑상품권이라고 마켓에서 쓸 수 있는 2,000원권 상품권을 같이 받았네요.



가장 눈에 띄던 부스. 상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 부스입니다.


뭐 딱히 학교에 다니면서 좋은 기억이 남은것도 없고 이리저리 방황하며 해당 부스와 전혀 관련없는 학과에 장기휴학중이자 사실상 내년에는 학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의 불행한 상명인이이다만, 그래도 애교심은 남아있는지 상명대학교 이름을 보니 정말 반갑더군요. 


상명대학교의 만화과는 해당 계열 학과 중 전국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학과입니다. 물론 상명대학교의 간판학과로 수많은 만화가와 웹툰 작가를 배출해냈지만, 이 학과 최고의 아웃풋은 만화와 만화가를 잘 모르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버스커 버스커'의 '장범준'과 '김형태'입니다.


물론 본인들의 전공을 살려서 앨범아트를 직접 그렸었고, KT의 4G 광고 애니메이션을 직접 그리기도 했었습니다.


P.S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과 더불어 노래도 잘 부르고 그림도 잘 그리는 그들을 동경하던 나는 어느샌가 안서동 상명대 5년차 휴학생이 되어있다. 개꿀탁송이라는 듣보잡 탁송회사 사장이라고 말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런 잡블로그를 운영하는게 전부인 나는 상명인이라 말 할 자격조차 없는 상황인데 말이다.



만화박물관 안에서 본 잡지 광고. 90년대 롯데제과에서 판매했었던 티코쵸코바 광고입니다.


물론 지금은 대우국민차 티코처럼 앙증맞은 아이스크림 '티코'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버액션토끼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티코 아이스크림을 사면 오버액션토끼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여튼 티코 쵸코바와 관련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는지라 정확히 어느 시기에 출시되어 단종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작년대비 크게 달라진게 없는 만화박물관을 둘러보고, 마켓을 돌아봅니다. 1관은 여러 기업부스가 2관은 모바일게임 소녀전선으로 대박을 터뜨렸던 중국계 게임회사 룽청(현 X.D. Global Limited)의 전용부스였습니다.



역시 중국자본은 무섭습니다.


만화...? 응....? 포지션은 조금 애매하지만, 중국계 게임회사가 이런 내놓으라하는 축제에 커다란 가건물 하나를 임차하여 전용 부스와 굿즈 판매장을 세웠다는게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지난번 갓-이라온님의 싸인을 받았던 서울코믹월드의 벽람항로 부스 역시 이 회사에서 세웠던 부스였고요.


여튼 '소녀전선','벽람항로','테이스티사가','제5인격','에린트'까지 자사 게임 캐릭터와 여러 부대시설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유원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격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3년차 예비군을 거치면서 영점사격때 단 한발도 표적지에 맞추지 못했던 폐급은 역시나 30점짜리 표적 하나 맞추는데에 만족하고 말았습니다.



파란색 입장권 팔찌는 모든 부스 입장시마다 확인을 하더군요. 그리고 일일 주차요금 할인혜택까지 있었습니다.


저 팔찌가 있다면 일 주차비를 2,000원에 해결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봐야 경차감면과 중복은 될 수 없다고 해서 천원이 아닌 이천원을 그대로 내고 나왔네요. 이럴땐 경차혜택과 중복이 불가하여 아쉽습니다.


여튼 행사장도 다 돌았고, 야인시대 캠핑장 파크존에 차려진 특설무대로 향합니다.



어린이합창단 위자드콰이어의 공연이 진행중이였습니다.


공연을 조금 보다가, 먼저 밥을 먹고 앞쪽 자리를 잡기 위해 일행과 함께 밥을 먹으러 움직입니다.



푸드트럭은 간식 위주이고, 그나마 끼니를 떼우기엔 한옥마을이 나은 느낌이라 한옥마을로 왔습니다.


파전 두개, 떡볶이 각 한그릇씩. 그리고 라면 하나까지. 세 사람이 먹고 포만감을 느끼기엔 충분했습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버섯요리집이 있어서 그곳에서 밥을 먹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현재는 부지 내에서 영업중인 식당은 없고 웬 오피스텔 모델하우스가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배도 채웠으니 비교적 앞쪽 자리를 잡았습니다.


악기 셋팅에 리허설이 진행되는 모습을 구경하며 앞에서 네번째 줄에 자리를 잡았네요. 6시 전에 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만, 6시가 넘어가니 웬만한 자리는 모두 다 차버립니다. 느지막에 오는 일행들의 자리를 미리 잡아둔게 다행이네요. 뭐 5시 40분쯤에 와서 앉았는데도 앞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대체 언제부터 저 앞에 앉아있었을까요.


시간은 흐르고 흘러 7시 30분. 투표를 통해 많은 표를 받았던 코스프레대회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포즈 및 댄스부문으로 나누어 열렸던 시상식이 끝난 뒤 모든 팀이 나와 단체사진을 촬영합니다.


개인적으로 포즈부문 대상을 받은 어벤져스팀의 아이언맨이 지리도록 멋졌는데.. 제가 있었던 방향과는 가장 멀리에 서 계셨네요. 약 15분간 진행된 시상식이 끝나고, 약간의 대기시간을 거쳐 이라온님이 나오셔서 본격적인 콘서트가 개최되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 뒤에서 의자를 끌고와서 없던 자리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성숙한 문화인은 질서를 지키도록 합시다. 뭐 너도 나도 앞에서 보고 싶고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이는 갓-라온님과 시선이라도 마주치기를 원합니다만 일찌감치 와서 자리를 잡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튼 두 곡을 부른 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앞쪽으로 붙었던지라 큰 의미는 없었지만 정직하게 뒤에 앉아있던 사람들을 무시하는 이런 행위는 다음부터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콘서트 영상 및 사진촬영은 금지되었던지라 따로 사진이나 영상은 없다는게 아쉽기만 하네요.


처음 두 곡 'Weigh anchor','네가 아니면 안될 것 같아'는 모두 자리에 착석하여 관람하였고, '실루엣' '전전전세' '사무라이 하트'로 이어진 세 곡은 밴드의 연주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가까이로 밀집하여 열심히 뛰고 떼창하며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 다섯곡의 노래를 불러주셨고, 앵콜을 요청하니 마지막 곡 '사무라이 하트'를 한번 더 불러주셨습니다.



모든 무대가 끝나도 여운이 가시지 않더군요. 경광봉이 없어 두 핸드폰의 손전등을 켜고 포개어 흔들었지만, 나오면서 보니 불이 들어오는 바람개비를 팔고 있네요. 진작에 알았으면 당장 하나 사서 흔드는건데 말이죠. 목은 이미 쉬었고, 갈 길은 멀었지만 같이 간 일행들과 근처 카페에서 약 한시간정도 이야기를 나누다 해산했습니다.


새벽 세시가 가까워진 지금 이 시간까지도 여운은 가시지 않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단독 콘서트를 가지 못한게 한으로 남았었는데, 지난번에 갓-이라온님께 싸인을 받고 부천만화축제 애니송 콘서트를 즐긴것으로 어느정도 한을 풀지 않았나 싶네요. 올해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신다면 꼭 가봐야겠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주신 부만축 관계자 여러분 및 라온님과 밴드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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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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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냈냐는 말에 상당히 바쁘게 보냈다고 대답하겠니다.


뭐 요즘같은 날씨에 며칠만 더 지나버리면 추워지니 이래저래 나들이 가는 사람들도 많고, 이래저래 움직일 일도 많습니다. 물론 다음주 그리고 다다음주에도 역시 빠듯하게 움직이긴 해야 하지만 말이죠..


일요일 얘기는 어제 올렸고, 오늘은 토요일 얘기를 해 봐야겠지요.



남양주 진접에 다녀왔습니다. 뭐 진접에는 상당한 악감정이 있긴 하지만요.


작년 이맘때였죠. 일동 올라간다고 진접을 거쳐서 올라가는데 진접에서만 한시간 이상을 잡아먹었으니 말입니다. 진접 노이로제때문에 10월 초에 영북에 올라갈때는 자유로로 저 멀리 돌아서 갔습니다.


그만큼 진접은 저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었고, 그냥 생각도 하고싶지 않은 동네이긴 합니다.

다만 남양주에 있다는 친구가 구리랑 붙은 남양주쪽에 있다는걸로 알았는데 진접이라고 말해서ㅠ



다시 속터지는 진접을 가게 되었습니다.


신도시 개발로 인해 차량은 많은데 도로는 한정되어있습니다. 가뜩이나 신호도 겁나게 많아요. 47번국도의 우회가 절실합니다. 원체 진접이 신도시가 들어서기 이전에도 생각보다 규모가 있는 읍 소재지기는 했지만, 이건 위로 올라가는 차들이랑 주민들 차가 뒤섞여서 개판 오분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진접 구도심입니다. 왕숙천과 47번국도를 경계에 두고 이렇게 도심이 나뉩니다.


읍사무소와 농협등이 위치한 기존의 구도심은 전형적인 읍소재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길 건너편에 신도심은 높은 건물들과 넓은 도로 그리고 아파트단지등을 볼 수 있지요. 홈플러스나 GS슈퍼마켓은 구도심에 존재하고 이마트와 롯데시네마는 건너편 신도심에 존재합니다.


여튼 진접농협 부근에서 친구를 만나서 밥을 먹으러 가게 되었네요. 뭐 밥먹고 노래방 갔다가 이마트 다녀와서 해산했습니다.



진접 롯데시네마 부근에 먹을거리가 좀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왔습니다.


마침 차 대놓고 걸어가다가 보인 찹쌀순대집... 여기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네요. 물론 차를 주차해두니 앞뒤로 골프랑 아반떼 HD가 도저히 차를 빼기 힘들정도로 대놔서 빼는데 애를 먹기도 했답니다.


정식 명칭이 참 깁니다. '신의주찹쌀순대 본사직영 진접점'



전형적인 프렌차이즈형 국밥집입니다. 특징이라면 다대기를 넣어서 나온다는 점이죠.


김치순대와 일반적인 신의주순대의 차이점이 무엇이냐 물어보니, 순대 안에 김치가 들어가고 아니고의 차이라고 하더군요. 어떤 맛일지 궁굼해서 저는 김치순대국을 시켰습니다. 친구는 신의주순대를 시켰구요.



반찬은 전형적인 국밥집 수준으로 나오며 부추도 함께 넣어먹으라고 나옵니다.


생각보다 코너 구석진곳에 위치한 식당인데 장사가 잘 되더랍니다. 바로 앞에는 아파트단지 담벼락이 막고 있고 한데도 그 앞에 공원에서 행사가 있어서 그런건지 막상 점심에 먹기 괜찮은게 순대국밥이라 그런건지 여튼간에 사람은 정말 많았네요.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팔팔 끓고 있구요. 다대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냥 순대에 김치 조금 들어가고, 순대가 일반 순대보다 조금 작은점.. 뭐 여튼 그냥저냥 먹을만은 했지만 큼직한 순대가 들어간 신의주순대국을 먹는게 훨씬 나을 뻔 했습니다. 그래도 맛은 무난했네요.


여튼 밥을 먹고 돌아다니다가 롯데시네마가 있는 건물에 노래방으로 향했습니다.

갓 정오를 넘긴 시간에 노래방을 가니 이상하게 볼까 싶기도 하지만, 금새 사람들이 더 들어오더군요.



올라갈때는 그나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노답순환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역시 내려갈때 노답순환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안양에서 이타샤 카페 부운영자님 차량에 작업을 한다고 하셔서 잠시 들렸다가 집으로 가게 되었네요. 내려가던 길에 저녁약속은 파토가 났지만 합덕에 와서 또 친구들을 만나고 집에 들어간건 10시 넘어서입니다.


그리고!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저격을 당했습니다.



정확히 어딘진 모르겠는데.. 어느분이 제 차를 보고 루리웹에 사진을 찍어서 올리셨습니다.

제가 쏜쌀같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과연 어디였을까요..?




안양에 도착했습니다. 빨간색 터비를 얼마전에 입양해오신 이타샤 카페 부운영자님이십니다.


물론 이타샤 문화 초창기에 처음으로 시공을 하셨던 역사의 산 증인이시기도 하구요. 매번 직접 작업을 하시기로 잘 알려진 분이십니다. 저야 집으로 내려가기까지 짧은 시간동안 머물렀지만, 밤 10시 30분까지 작업이 계속 되었고, 정모 수준으로 많은 회원님들이 오셨다고 하시더군요.


뭐 여튼... 몸이 하나라서 더 바빴던 토요일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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