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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입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참 빨리 우리곁으로 찾아오는 추석이라 설레기도 하지만 혹시나 덥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추석 전 주 일요일에 벌초를 다녀오곤 하는데 올해는 어쩌다 보니 8월 말일에 벌초를 다녀왔답니다.


초등학생때부터 벌초를 따라다녔지만, 그동안 블로그에서 언급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네요. 노트3 네오의 카메라 성능도 테스트 해볼겸 해서 벌초 이야기를 좀 풀어보려 합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이북에서 내려오셨던 분이라 벌초를 해야 하는 산소는 딱 한군데입니다. 친척들도 많지 않구요. 다만, 돌아가신지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아무리 열심히 관리를 해준다 하더라도 잔디보다는 잡초가 많이 자라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올라가는 입구부터 관리가 전무한 상황입니다ㅠㅠ

길을 내면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지요.



저는 10년 넘게 보조역활만 하고 있구요. 


아버지 형제분들(큰아버지 작은아버지) 세분이 주축이 되어 길을 내는것부터 계획을 세웁니다. 어느 방향으로 길을 내는것이 괜찮을지와 같은 내용ㅇ들입니다. 불과 10여년 전 쯤만 하더라도 길이 없는곳은 아녔습니다. 민가가 두군데나 있었지만 지금은 현재 폐가가 되어있지요ㅠㅠ



차는 저 아래에 세워두고 옵니다.


포터 뒤에 스파크가 있지요. 예초기나 무게가 나가는 도구들을 적재할 수 있는 트럭 한대와 자잘한 용품들이나 얼음물 소주와 성묘음식을 가지고 가는 승용차 한대 해서 두대가 갑니다. 작년부터 제 차가 가고 있지요. 작년에는 비스토, 올해는 스파크가 벌초를 동행했습니다.


물론 저 아래까지는 민가가 있어서 관리가 됩니다.



폐가가 있지요. 약 20여년전 농가주택 건축양식입니다.


저 집이 비워진 지도 벌써 10년 가까이 지났네요.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은 아닙니다만, 할아버지께서 이곳에 안장되던 때만 하더라도 이 집은 없었답니다. 그냥 뻥 뚫려있었던 곳이라고 하네요.


90년대 중후반에 와서 과수원을 한다며 누군가가 매실나무를 식재하고 저곳에 농가주택을 지은건데, 등기부상 확인 해 본 바로는 2003년 주인이 바뀌고 그 이후로 소유권 변동이 없습니다. 그 즈음에 주인이 바뀐건 기억이 나네요. 물론 그 주인이 약 1~2년정도 살다가 이곳을 떠난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년간 찾는 이가 없는 건물은 이렇게 방치되어 있습니다.


지극히 멀쩡한 건물인데 이런 폐가로 전략했다는게 안타깝습니다. 매년 가면 갈수록 수풀이 더 많아지네요. 어떤 사정이 있어서 이렇게 건물과 과수원을 방치해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매실나무도 돼지풀이나 여타 덩쿨식물에 의해 대부분 장악당했습니다. 


그래도 띄엄띄엄 보이는 나무가 매실나무입니다. 거름도 주지 않고 하다보니 열매 열리는건 보질 못했네요. 과수원이 상당히 넓었는데, 출입이 불가능한 저 구석은 더 심하겠죠..



그리고 폐가가 한군데 더 있습니다.


오래된 옛날집입니다. 10여년 전 만 하더라도 노부부께서 살고 계셨습니다.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집입니다. 아주 어릴적 성묘갔다가 어른들이 저 집에 살고계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와계신걸 보면 인사도 하고 지나가던게 기억납니다만 이 집 역시나 약 10여년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자녀분들 댁으로 가서 살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후 이야기는 모르겠네요.


여튼 어르신들께서 집을 비우시고 2-3년 뒤부터 서서히 붕괴되더니 지금은 집터만 남았습니다.


등기부상 건축물은 미등기고 토지는 2006년에 경기도에 사는 자녀가 상속을 받았습니다.

다만 몇년 전에 새주소 팻말도 붙였던 걸로 추정해서는 무허가 건물은 아닌걸로 보여지네요.



그래도 관리가 되던 시절엔 집 앞으로 지나갔지만, 앞으로 길을 내서 지나다닙니다. 


물론 무너진 흙집에 사람이 살던 시절엔 우물로 활용하던 곳이라 발조심을 해야합니다. 예전엔 노부부께서 밭도 일구고 우물이 있던 자리에는 박을 심어두셨던걸로 기억나네요.


슬레이트를 밟았는데, 푹하고 다리가 빠지더군요. 살펴보니 상당히 깊은 우물입니다.



헐어서 부셔진 장농짝을 가져와 구멍을 막습니다.


이 상황에서 추가로 기왓장을 가져와 올려두었네요. 조심하면 큰 문제는 없겠죠.



할아버지 죄송합니다ㅠㅠㅠ


봉분이 있는 자리입니다. 작년 봄에는 식목일에 나무도 심곤 했는데, 올해는 봄에도 한번 찾아오질 못했네요. 진입로와 폐가 그리고 과수원까지 매수해서 잘 관리하는게 손자 혼자 가지고 있는 나름의 장기적 목표긴 합니다만, 그리 쉬운일은 아니죠. 



잡초 종류도 나날이 늘어가는듯 합니다.


한 5~6년전만 하더라도 잔디가 남아있었는데, 지금은 잔디 찾기가 참 힘드네요 ㅠㅠ



저는 밑에서 잣나무 가지를 치고있었는데, 벌이라는 소리에 놀라서 나와봅니다.


봉분 뒷편으로 해서 말벌집이 있더군요. 작년에는 밑에 있었는데 올해는 위에 있습니다. 천만 다행스럽게도 벌에 쏘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벌떼가 단체로 나오는 바람에 작업을 중단하고 벌을 쫒아냈네요. 말벌 겁나게 큽니다. 사람을 향해 꽁지에서 물을 뿜기도 하는데, 이게 아마 독이겠죠...



깔끔하게 정리된 봉분입니다. 할아버지 이발도 시켜드렸고 이제 명절때 다시 뵙겠네요.


조화를 파란 화분에 꽂아두었는데, 벌초를 위해 빼 둔 상태입니다. 이장이나 재정비 얘기도 나오고 있긴 합니다만, 어른들의 사정이니 제가 낄 자리는 아니구요. 여튼 할아버지를 뵙고 왔습니다. 


태어나기 전 돌아가셔서 손자의 존재 자체를 모르실테지만 할아버지께서 쓰시던 차고를 나름 제 전용 작업장으로 잘 활용하고 있구요. 구닥다리 올드카 부품들처럼 창고에서 나름의 근대유물들도 남겨주고 가셨습니다. 


6.25에 참전하시고 발목에 수류탄 파편을 맞아 의가사 전역을 하셨다는데, 오래전 찾아갔을 때는 전쟁통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국가유공자와 상이군경 대우를 받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나중에라도 명예를 회복해드리고 싶은데 기록이 남지 않아 힘들겠지요. 


말은 길어졌지만 벌초를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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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함께 해주셨던 갤럭시S2의 사망판정을 내리고.. 결국 새 핸드폰을 장만했습니다.


어쩌다보니 갤럭시S4 미니가 아니라, 갤럭시노트 3로 기변을 하게 되었네요. 

(그냥 쓰리가 아니라 보급형 네오라는게 흠..ㅠㅠㅠ)


갤럭시S4 미니의 경우에는 배송사정으로 인해 반송을 해 버렸고, 여러 오프라인 판매점을 돌고 또 돌아다니다가 호갱으로 보는 판매점 여러곳을 돌고 돌아 오프라인치고는 그닥 나쁘지 않은 조건에 비교적 양심적으로 영업을 하는 대리점에서 갤럭시노트3 네오를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네오니 미니니 어쩌고 들어가는 폰들은 죄다 보급형입니다ㅠㅠ


애초에 플래그쉽 기종을 사려고 했던것도 아니구요.. 저렴한 기기를 찾다보니 보급형으로 눈이 돌아갔지요.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고 굴리다 들어온건 바로 이겁니다. 노트3 네오.



일단 보급형주제에 화면은 겁나게 커요. 노트2 수준의 5.5인치입니다.


보급형 핸드폰이라 하면 콩알만하게 작은걸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보급형으로 풀리기 시작하는 겁나게 큰 핸드폰입니다. 노트3 NEO라는 이름으로 노트는 쓰고싶은데 핸드폰 요금은 부담가는 저같은 거지소비자를 노린 아주 좋은 제품이지요. 그렇다고 배터리가 작은것도 아니구요. 2.3Ghz 쿼드코어 CPU나 2GB 램용량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스펙도 아닙니다. 


쥐쓰리 비트처럼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은 보급형들보단 확실히 괜찮아요.



요즘 삼성폰들 박스는 원목무늬로 나오나 봅니다.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핸드폰 포장상자가 가벼워졌습니다. 쓸모없는 부유물들이 상당히 줄어들었지요. 기존엔 두꺼운 종이에 코팅을 입힌 박스들에 포장이 되어 나왔지만, 요즘에는 얇은 종이에 실속있게 기기가 포장되어 완제품으로 나오나 봅니다. 원체 핸드폰 사본지가 오래되었네요;;



갤럭시노트3 네오는 보급형이라 배터리가 하나밖에 없습니다.


정 원한다면 할인쿠폰으로 삼성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를 하라고 하네요. 염가에 구매 할 수 있으니 그냥 가서 사면 됩니다. 이외의 충전기와 USB케이블 이어폰과 교체용 이어폰캡이 드렁있구요. 이상한 집개와 핀은 갤럭시노트 S펜의 펜촉을 뽑는 핀셋과 기타 여분의 펜촉들입니다. 노트3부터 펜촉을 소모품으로 보고 자가교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더군요.



사용설명서는 정말 간단합니다. 그리고 삼성의 모바일 메신저인 챗온의 홍보지가 들어있네요.


이전세대 기기들만 하더라도 흰종이에 두껍게 뽑아서 나오곤 했는데, 정말 얇아졌습니다. 그리고 재활용 종이에 인쇄를 해 두었더군요. 삼성이 환경을 생각하기 시작했나봅니다. 다시 초창기 갤럭시 열풍처럼 스마트폰시장에 돌풍을 일으켜야 할텐데요... 요즘 마땅히 삼성스러운 괜찮은 제품이 나오질 않습니다..




갤럭시노트3 NEO와 갤럭시S2 비교.


4.3인치 갤럭시S2는 그냥 어린이용 장난감처럼 보입니다. 확실히 노트라는 이름 달고 나오는건 겁나게 크지요. 겁나게 큰만큼 무게도 나가지만 이마저도 적응되면 괜찮으리라 생각됩니다. 


갤투는 어디서 부품용 폰 구해다가 액정앗세이만 교체한다면 서브용으로 사용하기에 크게 무리는 없다만, 부품용 기기가 나오면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냅다 가져가곤 합니다. 초기화를 해서 저도 부품용으로 판매하는게 현명할지 아니면 부품용을 구해다가 다시 살려볼지 참 애매하네요.


생각해보면 다른 기기들보다 추억이 많은 기기라.. 막상 초기화를 시킬 엄두가 나진 않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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