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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9 - ["진잡" 세상살이/학교일지] - 120228~9 상명대학교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 (1)


위 글에서 이어집니다^^

그렇게 "아이유브이"가 떠나고, 각!! 허각이 무대에 나타납니다!!!!!!

(자리가 자리인지라 허각도 그냥 점...)

허각의 소름돋는 가창력은 우리 모두를 오그라들게 만들어주었고, 많은 상명인의 앵콜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며 자신이 낸 곡들을 모두 부른데다가 팝까지도 한곡을 더 뽑아 총 여섯곡을 불러주었습니다!
주변의 타 대학교 오리엔테이션 행사때도 많이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보다도 상명대에서 무려 여섯곡씩이나 불러주었으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코앞에서 보지는 못했어도, 비록 저 멀리 점으로만 봤어도 행복합니다!!!

그렇게 축하공연이 모두 끝났습니다. 축하공연이 끝나자마자, 두곳의 식당으로 분산되어 밥을 먹으러 갑니다. 이때 시간이 2시정도 아니 3시가 다 되었더군요. 각 단과대별로 다른 오리엔테이션 장소를 향해 가기때문에 원거리로 가는 단과대학의 과들부터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다들 밥을 먹고, 잠시 버스를 기다린 뒤에 "금융교육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오리엔테이션 장소인 금융교육원으로 향합니다.


딱히 오리엔테이션에서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강당에 가서 각 과별로 교수님의 소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중간에 총장님께서 오셔서 이번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질문할 시간이 있었는데, 모두가 질문을 하지 않을때.. 한가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신임 총장님께서 얼마전에 인터뷰를 하셨던 신문을 본적이 있는데, 서울과 천안간의 경쟁체제를 도입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전 총장님께서 진행하고 계셨던 서울과 천안간의 통합체계 구축과는 반대로 가는게 아닌가 궁굼합니다. 상명을 택한 이유중 하나도 통합으로인한 시너지효과를 고려한 경우가 저를 제외하고도 많을텐데요."

대강 질문 내용은 이렇습니다만, 천안과 서울간의 행정업무만 따로 독립된 방향으로 운영할 뿐, 이전처럼 교차수강을 비롯한 각 캠퍼스간의 통합의 움직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총장님이 가시고, 저녁을 먹은 뒤에.. 캠코(한국자산공사)에 대해 특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다들 졸긴 했지만, 신용정보의 관리가 중요하다는것을 깨우치는 자리가 되었네요.


그렇게 각 학과별로 따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과파티라고 쓰고 술잔치라고 읽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월요일에 검사를 받으러 갔었던 단대병원에서도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고.. 여튼 병원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던 버프로 술은 피했습니다만, 사이다로 배를 채우게 되었습니다. 술도아니고 사이다로 배를 채우는것도 그냥 그저 그렇더군요. 여튼 얼마전 새로 뽑은 명함을 같은 동기들 혹은 선배들께 돌리고(그래도 이후에 남은 명함 장수를 보니까 꽤 돌렸더군요..) 저는 벽돌만한 카메라와 함께 "파블"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좋은걸까요, 좋지 못한걸까요. 잉여력을 최대한 발산해서 어느정도 이미지는 굳히게 되었다는건 있는데......... 모르겠습니다..ㅠ 이미지를 잘못굳힌것같기도 하고..


여튼 술게임은 많고, 세상은 넓습니다!

2월 한달 무리해가면서 술을 먹고, 술게임을 배운 결과 술게임은 많이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술게임은 더 많습니다. 룰도 조금 동네랑은 다릅니다.. 그 방에 모인 동기들과 선배들중 충남출신은 저 하나.. (학과통틀어서 충남출신 몇 없더라구요..ㅠ) 그래도 선배중에 당진분이 계시다는 얘기는 들어서 기뻤습니다ㅋㅋ
재수생 형님들도 꽤 계시고 서울 경기 인천출신들 사이에서 20년동안 한동네에서 살던 저야 정말 색다른 경험이고, 여태 전학 한번 가본적 없이.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가 대부분 고등학교까지 같이가는 그러한 작은 동네에서만 살아왔기에 낮선사람이 대다수인 공간에서 적응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지요.

그렇게 한 두시쯤 자려고 시체방으로 왔습니다. 와서 좀 자고있는데.. 애들이 와서 또 떠듭니다. 약빨이 떨어진 다리는 아픕니다.. 그들도 자고 저는 얕은잠으로 밤을 지샙니다. 끝까지 살아남은 저 옆방에서 해산을 하겠다는 소리도 들립니다(그때가 5시라던데.. 그때까지도 제대로 잠을 못잔거죠).


자는둥 마는둥 하루가 지납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아옵니다. 본래 11시까지 방을 비워주면 되지만, 일정이 바뀌는바람에 9시까지로 변경되었고, 조금 일찍 집에 오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일정변경인지라 그냥 각 학과별로 빈 세미나실에서 쉬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나꼼수 이야기를 비롯해서 정치적인 성향도 비슷하고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대해서 재수생 형과 한참을 이야기를 하며 버스를타고 학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강남행과 천안행 버스 두 분류로 나누어탔는데.. 전 당연히 천안행이죠. 그렇게 차를 타고 돌아오니 오전 11시정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원룸으로 들어갑니다.. 씻고 또 옅은 잠을 잡니다.........

그렇게 오리엔테이션은 끝나버리고, 수많은 생각들만이 교차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노안인가? 늙어보이나?"라는 의문까지도 가지고 가게 됩니다. 그렇게 저의 오리엔테이션은 끝이 났습니다.(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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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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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포스트로 굉장히 늦은시간에 찾아온다..
벌써 밤 11시 이후를 가리키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5시 이후부터 비틀거리고 또 정신이 없었었다.. 역시 난 술 체질이 아닌가보다.

사건의 발단은 ""에 가는것부터 시작되었다. 사실 오늘은 산에 가기 싫었지만(;;) 억지로 끌고가겠다며 집에까지 전화를 했으니.... 결국 나가게 되었다.

가게 된 사람은 셋. 학교 선생님 한분, 친구 하나, 그리고 나.. 이 세사람은 이전부터 지겹게 소개하던 예산과 서산의 "가야산"을 향해 가게 되었는데.. 숨쉬기와 자전거타기 이외의 운동에는 전혀 소질이 없는.. 신이버린 몸을 가진 필자때문에 일행은 천천히, 비교적 험하지 않은 코스로 가게 되었다.

2010/10/31 - [사진을 찍는 티스도리/할말 다하는 지역탐방] - 충남 서산,예산 가야산 도립공원본 등산로
2010/10/30 - [사진을 찍는 티스도리/여행/출사기] - 가야산(예산,서산)에 올라가다!
2009/12/19 - [사진을 찍는 티스도리/DSLR과 함께..] - 가야산 도립공원.
(가야산에 관련된 포스팅이 이렇게 많았다.)

일단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것까지는 순조로웠다. 산행을 마치고 차가 있는곳까지 내려오던중.. 선생님께서 자주 들르던 막걸리집에 잠시 짐을 풀고.. 두부김치와 함께, 막걸리를 받아 마시게 되었다.

P.S 사실 필자의 집안 내력은 술과는 거리가 멀다. 내가 태어나서 한번도 뵈지 못한 할아버지도 술과는 거리가 멀으셨다 하고, 아버지 형제들도 술과는 거리가 멀으니 말이다. 참고로 나는 소화제인 "까*활명수"같은것만 먹어도 취하는 전혀 알코울과 친화될 수 없는 존재이다. 이전에도 필자는 술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 글을 쓰고있는 필자가 미취학아동이던 아주아주 어렸을적에.. 어른들이 그냥 컵에 따라주는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고.. (몇번은 좋았다) 굉장히 많은 양을 먹다가 결국 실신(?)가까이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었다. 그 이후에도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얼마전에는 아파트에서 행사를 할때 누군가가 뜯어놓은 소주병과 맥주병에 들은 술이 아까워서 사이다 콜라와 함께 폭탄주를 제조하여 두컵정도를 마시고, 집에 올라와서 발바닥까지 빨개지고 미쳐버리는 상태까지 가게 되었었다.

가게에서 직접 빛은 술이라 그런지.. 톡쏘는맛은 좋았다. 하지만, 톡 쏘는건 둘째치고.. 잠시 후..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갓김치랑 묵은김치를 먹어가면서 맛있는 두부를 먹어가면서.. 슬슬 얼굴을 빨개지고.. 혈액순환은 빨개지게 되었다. 내가 걷는게 걷는것같지도 않을뿐더러, 사람이 미쳐가는지.. 차를 타고 오면서도 점점 정신이 혼미해져갔다.(그 중간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정작 자신은 아니여도 제자에게 술을 먹인 선생님도 걱정되고, 두잔을 마시고도(필자는 한잔..)멀쩡한 친구는 내가 걱정됬는지 해장을 하러 가자며 순대국밥집을 들리게 되었다. 평소같으면 굉장히 잘 먹던 순대국밥도, 눕고싶다는 생각에 입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결국은 속도 안좋아져서(아래가 아니라 위로..;;;-아래면 참을 수 있겠지만..;;) 식당아주머니의 슬리퍼를 신고 화장실로 뛰쳐가게 되었다. 하지만 원하는 overeat는 나오지 않았고, 식당 앞에서 시원한 바람을 쒜며 어느정도 몸을 가다듬으니.. 친구가 계산을 다 하고 나왔다.

"신발갈아신어.."

아.. 신발을 갈아신고 내 아까운 순대국밥...;;; 결국 순대국밥은 비닐에 싸서 집에 천천히 걸어가게 되었다. 그래도 얼굴이나 밖으로 보이는 술기운은 많이 갈아앉았다. 하지만 헤롱헤롱하고 바닥을 밟는것같지도 않는 알콜에 의한 증세는 계속되었다. 집에 와서도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누워있었는데.. 어느새 잠이 들었다. 바닥에서 그냥 산에 입고 갔다온 바람막이를 베고 자다가 일어난 후에도 그닥 몸은 편치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몸은 정상궤도로 거의 회복된 듯 하고, 아까 가져온 순대국밥을 마져 먹었다.(역시 국밥은 언제먹어도 매우 맛있다.) 아.. 도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막걸리 한잔에 지옥을 경험했던 순간이였다..;; 못먹는 술.. 앞으로 조만간은 대통령이 따라주어도 절대 입으로 밀어넣지는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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