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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꿈에도 그리던 다운스프링을 장착 한 이후, 겉으로 보기엔 더욱 스포티한 외관을 얻었을지 몰라도 핸들이 살짝이 아니라 상당히 크게 틀어졌었습니다.  당연히 스프링을 탈착했다가 다시 부착하는 과정에서 딱히 설명을 하지 않아도 틀어졌겠죠. 


다만 핸들이 틀어진 것에 비해서 수치는 큰 변화가 없을거라고 해서 미루다가 드디어 얼라이먼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1만키로 가까이 탄 것 같지만, 그동안 편마모도 없었고 큰 불편도 없었기에 까먹을 수 밖에 없었답니다.



일요일에 문을 여는 타이어집을 찾아서 신례원까지 왔습니다.


대로변에 위치한 가게인데 지나가면서 보니 거의 매일 늦게까지 문을 열더군요. 집에서 그닥 멀지도 않은 거리에 있고, 합덕에 있는 가게가 문을 닫아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한가한 일요일 오후이다보니 사장님은 세차를 하고 계셨고, 세차를 마저 마치신 다음에 차를 리프트 위로 올렸답니다.



차체에서 타이어를 띄워줍니다.


편마모 먹은것도 없고, 당장 수만키로는 교체 없이 타더라도 상관이 없는 상태이긴 하나.. 핸들 틀어짐을 잡기 위해 얼라이먼트를 봅니다. 가끔 얼라이먼트에 민감한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은 여기로 가서 측정하고 저기로 가서 측정하고 그럽니다만.. 뭐 저는 그냥 앞으로 잘만 가면 상관 없습니다.



윈도우는 구닥다리 윈도우98에 프로그램도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긴 하다만..


요즘 나오는 신차들도 다 프로그램에 입력이 되어있는걸로 보아하니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듯 합니다. 다만, '스파크'는 목록에 없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목록에 확인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사실상 별 차이도 없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선택하여 값을 측정합니다.


뭐 '마크리=스파크'이니 상관은 없는데, 나는 스파크 시절에 나온 차량을 타고 다니는데 마티즈라 불리는 것도 가끔 생각해보면 좀 그럴때가 있습니다. 예전엔 공감하지 못했는데, 요즘엔 공감하겠더군요.


대한민국 경차의 콩라인


 차주한테 이거 마티즈 아니냐고 하면 되게 싫어한다. 꼭 "쉐보레 스파크"라고 불러주자. GM대우 시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사서 엠블럼 바꿔 달아 과거사 세탁한 분들에게도[1]  -- 리그베다위키 '쉐보레 스파크' 항목 발췌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습니다. 암만 대우가 좋아도 제 차는 마크리가 아닌 스파크입니다.



휠타이어 아래에 이상한 판대기를 올려두고, 더 이상하게 생긴 장비를 붙여줍니다.


네 바퀴에 이런식으로 판대기와 이상한 장비를 부착하여 신호를 보내고 그런식으로 결과값을 도출해 내는 방식입니다. 크게 특별할것도 이상할것도 없는 그런 기기랍니다.



이 이상한 장비를 부착하고 선을 연결하고 센서를 켜 주면 저런식으로 화면이 바뀌더군요.



모니터에서 하라는 방법대로 사장님은 계속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모니터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라, 핸들을 돌려라 어쩌고 저쩌고 계속 사람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만, 그걸 묵묵히 다 따라 하시던 사장님.. 그리고 기계는 사장님이 반응을 할때마다 바로 또 새로운 미션을 내 주고 있었답니다. 휠 얼라이먼트라는게 뭐 다 그런거죠..



205/65R/15 사이즈 타이어가 6만 9000원

185/65R/14 사이즈 타이어가 4만 4000원

175/60R/13 사이즈 타이어가 4만 1000원...


다 구형차량에 장착되던 사이즈고 요즘 차들은 휠도 타이어도 다 커진지라 예전차량 못지않게 타이어값도 비싸다죠.. 신차가 나오면 나올수록 휠하우스는 점점 더 커지고 소형차에도 17인치 휠타이어가 끼워져서 나오는 세상에 신형차량의 타이어값은 저정도 수준으로 판매가 될 리 없겠죠.


P.S LF소나타가 기본 16인치 휠타이어부터 선택 가능하던데 한때 최고사양에서나 구경이 가능하던 16인치 휠타이어가 하급 트림에 달리고 실제 장착된 차량들은 크기에 비해 휠이 안습인 그런 수준이라니..ㅠㅠ



작업은 계속 진행됩니다.


곧이어 결과값이 나오고 사장님은 연장을 들고 차 밑으로 들어가서 여러번 조이고 모니터를 확인합니다. 이걸 조이고 저걸 조이고 들어갔다 나왔다가... 휠 얼라이먼트 기계는 사람을 계속 괴롭힙니다.


토우가 6도 가까이 틀어져 있더군요;;


뭐 녹색으로 돌아오고 차량은 리프트에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현금가로 3만원.. 어디 비싼 장비가 있는 곳으로 가서 10만원씩 주고 얼라이먼트를 보고 오는 분들도 계시지만, 헝그리한 오너한테는 3만원짜리 휠 얼라이먼트로 핸들이 바로 돌아오니 그냥저냥 만족합니다.


크게 틀어지지 않는다면, 다음번 타이어 교체때나 타이어가게에 방문하게 생겼습니다.

부디 그동안 별 탈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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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지난 여름에 다녀온 후기를 쓰고 다음 메인에 가는 영광까지 얻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비한다면야 스파크는 비약적인 변화를 거쳤습니다. 휠도 바꾸고, 다운스프링으로 차고도 낮춰서 스포티한 모습을 만들었고 말이죠.. 그렇게 이 날 하루를 기다렸고 새벽같이 서울로 향했습니다.



차량의 정의나 나름 창조경제에 일조하는 이 행사와 관련된 내용은 종전에 작성해둔 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패스하겠습니다..



주차장 자리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냅다 달려온 시간이 6시 15분....


새벽에 나와서 천천히 왔습니다만, 이 시간대에도 행사장에 들어가겠다며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전날 합덕에서 상경해서 이 행사에 참여한 친구 말로는 다섯시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뭐 세상엔 의지와 끈기가 대단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와서 차 안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도 있었고, SETEC 정문 주변의 노점에서는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고 새벽부터 노상에서 줄을 서는 사람들을 상대로 영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이타샤 차량들도 속속 도착을 하고... (그건 이후에 따로 포스팅을..)

날이 밝아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고 있습니다.



맨날 봐서 지겨울듯한 스파크..


어제 절실히 느꼈습니다. 신형 스파크에 유채색 조합이면 암만 은색에 뭘 하더라도 따라갈 수 없는 넘사벽이라는걸 말이죠. 은색 경차만 두대째입니다만, 튀는 차를 만들기엔 가장 힘든 색이 은색입니다.



지난번에 차량 전시할때 써먹겠다고 사둔 카드텍도 앞유리에 하나씩 줄을 맞춰서 올려두었습니다.


대시보드 커버를 부착하기 전에는 살짝만 커브를 돌아도 다 날라가버리고 그랬는데 대시보드 커버를 부착한 뒤로는 저 상태로 집에 와도 멀쩡하더군요. 어디까지나 전시용으로만 캐릭터 카드를 올려놓으려는 목적이였으나, 앞으로 며칠은 저 상태로 그냥 다닐듯 합니다. 



생각해보니 내가 저 카드텍이 여덞개밖에 없었나 싶네요..


물론 캐릭터 깔맞춤으로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시리즈로만 골라온겁니다. 그래도 저지먼트 완장과 함께 지나가던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물건이였네요.



사진 마음껏 찍으셔도 된다는 안내문 + 전시용으로 쓰는 피규어까지...


이날 이타샤 차량만 열세대, 자전거와 오토바이까지 포함한다면 열 일곱대의 조금은 특이한 탈것들이 모여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조금은 희안한 볼거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난 8월에 새로이 등장한 입간판은 노란조끼를 입은 행사 진행요원에 의해 결국 철수...


지난번엔 뭐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입간판을 치우라고 하네요. 입간판이 정 허용이 안된다면, 나중엔 깃발이건 현수막이건 가져와서 차에 달면 되겠죠. 차량 장식품인데 그걸 가지고 뭐라 하긴 힘들테니..



새벽부터 줄을 서 있던 친구 역시나 옷을 다 갈아입고 열심히 돌아다닙니다.



피곤하고 기분이 더러워도, 이렇게 관심만 가져주신다면야..ㅠㅠ


묵은 체증, 피곤이 확 사라지는 기분좋은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보며 한동안 찌들었던 멘탈의 회복을 위해서 멀리 서울까지 달려가고 또 달려가는겁니다. 루리웹이나 페이스북등에서 보시고 말씀을 해 주시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계셨고, 구글링을 해보고 열심히 검색을 해본다면 여러 커뮤니티등에도 오늘의 사진이 살짝 올라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뭐 당진 시내에서도 이상한차가 한대 있다고... 저희 아파트에서도 확 튀는 차가 한대 있다고...

이미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자동차를 타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그동안 테러는 없었네요.


그렇게 스파크는 어느 누군가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2015년 내년에는 더욱 더 새로운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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