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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샤(痛車)라는 문화를 처음 접한지도 어언 2년. 작업 후 보름만에 사고로 다시 작업했었죠.


뭐 여튼간에 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 방송까지 타게 만들어 줬던 블랙아이스 사고로 인해 반쪽짜리 반타샤로 다닌지도 벌써 한달이 흘렀고, 기존 데칼 역시 관리소홀로 슬슬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한 2년 가까이 타고 다니면서 이타샤 차량 개체수도 상당히 많이 늘었습니다. 금방금방 교체를 하시던 오너분들도 계셨지만 나름 가루가 될 때 까지 타지 않았나 싶네요. 여튼간에 데칼 교체시기에 도래한지라 날이 좀 풀리면 새 시안으로 새롭게 작업을 하려 했습니다. 


다만 사고로 인해 그 시기를 조금 앞당겼을 뿐. 차근차근 새 이타샤 시안 작업과정에 들어갔습니다.


- 새 이타샤는 어떤 작품의 어떤 캐릭터로 진행하느냐?

- 새 이타샤의 컨셉은 어떻게 잡느냐?

- 전체 풀랩핑,부분 풀랩핑,기존 스타일의 데칼링 중 어느 형태의 작업을 진행하느냐?


이 세가지 항목을 놓고 꽤 오랜시간 고민을 했습니다.



1. 새 이타샤는 어떤 작품의 어떤 캐릭터로 진행하느냐?


가장 심사숙고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게 모르게 이 차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꽤 되고, 개인적으로 '어떤 시리즈''시라이 쿠로코' 이미지가 상당히 고착화 된 상태이기에 결국 지금의 그 캐릭터. 시라이 쿠로코로 계속 가기로 했습니다.


이외에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 혹은 '모노가타리 시리즈'도 진지하게 고려해 보긴 했습니다만, 적절한 시안을 찾아내기가 상당히 힘들더군요. 차를 바꾸지 않는 이상은 아마 쿠로코로 계속 갈 듯 합니다.


이미지 수집은 꾸준히 했습니다만, 그중 낙점된 이미지는 2011년 캘린더용 공식 일러스트.



여기에서 시라이 쿠로코만 잘라다가 시안으로 활용하기로 합니다.


티스도리닷컴 블로그 이미지를 비롯 두 운수회사 로고스티커 그리고 지난번 이타샤 시안을 비롯해서 매번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는 디자인 전공자 WMDesign의 박군께서 이번에도 천재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단 하나의 스파크 이타샤를 만들어 주기로 합니다.



2. 새 이타샤의 컨셉은 어떻게 잡느냐?


현재 작업된 이타샤 역시 텔레포트(순간이동) 능력을 가진 캐릭터 시라이 쿠로코, 그리고 티스도리닷컴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합해서 나온 결과물이였습니다. 기존 이타샤 시안에 비해 훨씬 더 눈에 띄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뽐낼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보는 이들에게 위화감 혹은 혐오감 등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이미지(선정적이거나 미적 감각 없이 덕지덕지 붙인다거나)는 최대한 배재하고 미적 요소를 가미하여 누가 봐도 멋지게 느껴질 수 있는 하나의 예술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요청 및 주문했고 그렇게 시안이 나왔습니다.



3. 전체 풀랩핑,부분 풀랩핑,기존 스타일의 데칼링 중 어느 형태의 작업을 진행하느냐?


이 부분 역시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일반적인 컷팅작업을 거친 데칼링에서 벗어나 문짝 혹은 본넷등 일부분을 전부 스티커로 덮어씌우는 부분랩핑 스타일의 작업차량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저 역시 부분랩핑을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왕 가는거 풀랩핑에 대비한 시안을 짜고 있습니다.


그렇게 나온 1차 시안이 아래와 같습니다.



정리가 안된지라 조금 복잡하긴 합니다만, 역동적이고 누가 봐도 멋지다고 느껴집니다.


추가적으로 이미지를 깔끔하게 잘라내는 작업과 해상도를 키우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어두운 배경에 어울리는지라 풀랩핑 역시 흑색 계통으로 가 볼 예정입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을 해보고 싶긴 하다만.. 그건 세단으로 바꾼 뒤 진행하던지 해봅시다.


P.S 돈벌어서 아버지 EQ900 뽑아드리고 체어맨 이타샤 해볼까..



그렇게 나온 측면 최종 완성본.


Judgement for Justice를 비롯한 기존 이타샤에 남아있던 문구들은 거의 다 따라 왔습니다. 캐릭터 주변 효과 역시 텔레포트중인 느낌을 주고 있구요. 작업까지 이 시안에서 큰 변화는 없으리라 예상됩니다. 본격적인 본넷 그리고 천장 디자인 작업까지 마무리가 되면 그때 가서 한번 더 글을 남겨보려 합니다.


새 이타샤 프로젝트는 알게 모르게 계속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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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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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마트라는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자유롭게 물건을 사는 마트같은 종합 동인행사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왔던 코믹마트는 2016년 1월 9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보시던 바와 같이 어느정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행사입니다만, 그래도 별 탈 없이 성공적인 개최가 이루어지긴 했습니다.


주최자가 행사 기획과 운영에 관련된 경험도 전무하고 사실상 스텝진 대다수가 행사와 관련된 모든것이 처음인 상황인지라 기획 초창기 몇몇 대외적인 실수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행사에 대한 음해와 비난에 관계자 개인에 대한 악담을 넘어 그냥 너도나도 까니까 까이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그 이후 적극적인 해명과 개최자 표정환씨가 손해를 보더라도 꼭 개최를 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행사를 끌고 왔고, 큰 사고 없이 행사의 개최까지 마치긴 마쳤습니다.


참고로 카메라는 고장으로 수리를 맏겨버린지라.. 노트3 네오의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행사 공식 입장은 11시. 


책상을 배치하고 여러가지 준비를 하는 시간이 좀 걸리는지라 차량 입장을 10시 30분부터 받는다 했습니다만,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던지라 조금 일찍부터 차량 입장을 받는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는 조금 늦게 도착한지라 타 차량들 배치가 끝난 뒤에 행사장에 진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양재동 aT센터 제 1전시관. 그 넓고도 넓은 공간에 비록 사고로 인해 반은 날려버린 상태지만 이타샤 차량들이 들어갑니다. 그동안 찬밥신세로 주차비를 직접 내가며 주차장에 주차를 해 두는게 전부였습니다만, 그래도 뭐 볕드는 날이 온다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실내전시입니다.



'아이 러브 이타샤'의 이타샤 전시장은 나름 상당히 좋은 위치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배치된 부스 뒤로는 이타샤 차량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소리인데 말이죠. 생각보다 넓은 공간을 할애해 줬고, 물론 그 공간에서 신기한 구경거리를 보고 사진을 찍어가는 관람객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차량 여덟대 그리고 자전거 두대까지. 총 열대의 이상한 탈것들은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타샤 전시장 바로 앞 일반부스존입니다.


행사 기획단계에서는 좌석 하나에 부스 하나 수준으로 잘게 나누어 약 천여개 가까운 부스의 참가신청을 받았습니다. 다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부스 규모를 700석 수준으로 줄였고(직접 계산해본 바 700석 규모의 부스는 충분히 구성을 하고도 공간이 꽤 많이 남았습니다), 그마저도 인터넷상에 떠도는 영 좋지 못한 이미지 때문에 부스의 면적을 넓히고 기업부스와 개인 일반부스 모두 무료로 신청을 받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서 우여곡절 끝에 약 서른개 수준의 개인부스를 유치했고, 일곱군데의 기업부스를 유치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행사 관람객이 입장을 시작했습니다.


입장료는 2000원. 수험생 입장료는 1000원입니다. 그래도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있던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꽤 있었고, 그래도 오후 한두시정도까지는 상당한 인파가 몰리긴 몰렸습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하나 발생했으니...



분명 확인차 전화를 돌렸다 합니다만.. 

정작 행사장에 나타난 개인부스는 열군데 남짓입니다.


이거 참 제가 다 화가 나더군요. 사실상 참가신청을 무상으로 받는 상황에서 보증금을 걸고 참석을 하면 보증금을 다시 반환해주는 부분도 아니고 하니 음해하는 세력에서 유령부스를 신청해 둔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가려고 하다가 이미지가 좋지 못해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한 경우도 있겠지만 이미 참가신청을 할 정도라면 그정도는 감안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튼간에 대표자분과 한산한 행사장에서 꽤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만 사정상 오지 못한다고 연락이라도 온 곳은 단 한군데 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코믹마트가 좋다 싫다 여러분의 의견은 충분히 존중해 드립니다만, 허위로 참가신청을 해두고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는 방법으로 다른 기회를 날려버리는 이러한 행위는 업무방해에 해당하는 중범죄입니다. 


입장료를 받고 관람객을 받았는데 미상의 사유로 개인부스 참가자 대다수가 나타나지 않았고

볼거리의 부재로 이어지며 인터넷상에서 실시간으로 조롱 및 비난의 대상이 돼버리니

그걸 가지고 신명나게 까이는 상황이 생겨났습니다.


뭐 행사에 참가했던 기업 관계자나 이타샤 오너 그리고 부스 관계자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첫 행사이다 보니 '관람객이 적다는 사실'이나 '휑한 개인부스'를 빼고는 딱히 운영상의 문제점이라던지 언성을 높일만한 애로사항이라 할 건 없었습니다만, 트위터에서는 지금 이시간에도 별별 이유로 신명나게 까이고 있습니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도 올라갈 만큼 노이즈마케팅은 제대로 해줬습니다.



평소 남의 시선을 받는게 두렵지 않던 이타샤 오너분들도 큰 결정을 해주셨습니다.


저나 잘해봐야 서너명 갈 뻔한 행사를 결국 열사람의 교통수단으로 채워넣었습니다. '아이 러브 이타샤'라는 동호회 이름 아래에서 모인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받는 그 자체를 즐기고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그저 우리에겐 즐겁고 행복한 취미생활이고 행사의 본질 그대로를 보고 즐기고 왔습니다.


개인부스나 기업부스 및 코스프레 참가자 수에 맞춰 도시락도 주문했고, 첫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백설기 떡도 꽤 많이 맞췄습니다만 그마저도 행사 관람객들에게 다 나누어주는걸로 처리를 했답니다.


P.S 남은 떡 한박스를 집에 가져왔습니다. 맛있게 잘 먹도록 하겠습니다. + 하다하다 관람객들한테 도시락 나눠주고 생수 나누어주는것도 까임의 대상이 되는군요.



카파렐리라는 기업의 부스입니다.


밴드공연도 겸하고, 참신해보이는 기타게임도 시연을 해주고 있더군요. 뭐 첼로는 배웠습니다만, 기타는 손에 대보지 못한지라 옆에서 구경만 하고 왔네요. 



10여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명곡인 히라노 아야의 God Knows를 열창합니다.


드문드문 따라부르기도 하고 박수도 치고 그랬었네요..



메이드 카페도 있는지라 방문을 했습니다. 음료 가격은 2000원.


메이드복을 입은분들이 음료를 줍니다만.. 주문좀 하나 해달라 했다가.. 진상손님이 되고 말았네요.



기회가 된다면 피아노도 다시 배워보고 싶고, 통기타도 다뤄보고 싶습니다.


단지 시간이 나지 않을 뿐이죠. 기타라는 악기를 익히는데도 꽤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자인터렉티브라는 동인집단의 부스입니다. 글라디아라는 게임을 개발중에 있더군요.


그저 까이던 코믹마트라는 행사를 제가 매니저로 있는 동호회 '아이 러브 이타샤'와 함께 열심히 뒤에서 도와주고 밀어주던 그 기업체의 부스입니다. 코믹마트 홍보 만화를 제작하면서 제 차량 이미지도 가져다가 써주셨구요.. 여러모로 고맙게 느껴지고 동질감도 느껴지던지라 대박 터트리시길 기원하면서 작은돈이나마 후원도 하고 왔습니다.


비록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행사는 열렸습니다. 참신하고 유익했던 기업부스들도 있었고,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작 전부터 이유없는 비난을 들었던 만큼 주최측은 행사 자체로는 욕을 먹지 않겠다며 꽤 신경을 쓴 부분이 여러모로 보였고, 꾸준히 돌아다니며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등 행사를 여는 그 자체로 만족하기보다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최고의 행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스텝진의 진심어린 모습까지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비록 이 행사를 앞으로도 영원히 가지 않겠다 혹은 저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을 돌릴지는 몰라도 진정성을 본 이상 저는 앞으로도 이 행사를 응원하고 꾸준히 참가할 생각입니다. 어느정도 비슷한 행사가 늘어나야 초대형 행사도 발전을 위해 노력할테고, 전반적인 문화의 발전을 도모할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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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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