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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우레시노온천의 시볼트노유 목욕탕에서 간단한 온천욕을 마치고 나온 티스도리 일행. 조용한 분위기의 시내를  둘러보고 가기로 합니다. 일단 우레시노에서 간단히 둘러 볼 목적지로 메기신사라 불리는 도요타히메신사가 걸어서 다녀오게 될 목적지입니다.



찻길을 건너기 전 발견한 시볼트 족탕.


그렇습니다. 10부에서 다녀왔던 그 서양식 목욕탕 있잖아요. 그 욕탕에서 관리하는 족욕탕입니다. 공중목욕탕과 달리 이 족탕은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체험이 가능합니다. 온천욕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족탕에 발을 담그고 오는 것도 나쁜 경험은 아니지요.



총 4인이 함께 이용 가능한 작은 족탕입니다.


우레시노에는 이 시볼트 족탕 말고도 다른 노천 족탕이 존재합니다. 물론 요즘처럼 무더운 시기에는 굳이 들어가실 분이 있겠는지 싶지만 말이죠.



시볼트 족탕을 지나 작은 도로를 건넙니다.


아 물론 일본도 보도블럭 위에 차를 세어두는 불법주정차가 존재하긴 합니다.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풍경이지만 그래도 한산한 시골 시가지와 골목에서는 이런 모습들이 간간히 보이더군요.



대략 소형차 한대정도 지나갈 골목길을 거닙니다.


신사의 위치는 확인도 않고 그냥 무턱대고 올라갔습니다. 물론 신사를 거친 뒤 크게 한바퀴 돌아서 주차장으로 왔지요. 여행을 갔는데 좀 더 걸으면 뭐 어떻습니까. 평소같으면 성질 낼 일이더라도 여행은 나름 여유를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카페 모카(cafe moka)'라는 이름의 작은 카페.



평범한 시골동네의 카페처럼 보입니다만 딸기 파르페로 명성이 자자한 카페랍니다.



좀비랜드사가(ゾンビランドサガ) 성지순례 9. 우레시노 카페 모카 (CAFE MOCA)


이 카페 역시 작품 4화에서 등장했었습니다. 이 카페 안에서 프로듀서 겸 매니저 타츠미 코타로가 지역의 한 제약회사 관계자를 만나는 장면이 등장했었습니다. 물론 카페는 문을 닫은 상황이라 들어 갈 수 없었지만, 이 카페에서는 영업세트(営業セト)라는 이름으로 딸기파르페와 아메리카노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생선가게. 히로가와센교텐(広川鮮魚店) 우리말로 광천선어점.


같은 골목. 카페모카 바로 옆집입니다. 한눈에 보아도 청결한 상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특이점으로 트럭의 적재함이 소형 선박에서 사용하는 FRP 소재의 바닥재로 덧대어 있더군요. 이런식으로 차량 부식에 신경을 쓰니 아무래도 일본 트럭들의 부식이 국산 트럭들보다 적어보이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좀비랜드사가(ゾンビランドサガ) 성지순례 10. 히로가와 생선가게(広川鮮魚店)


4화 엔딩에서 잠시 등장합니다만, 유심히 보지 않고 지나쳐서 그런지 한참 뒤에 와서 알았습니다. 트럭이 세워진 자리와 주변 간판들까지 모두 동일합니다.



조용한 골목.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문을 열은 상점도 거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이나 공휴일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평일 오후시간에는 한산한 시골 주택가 느낌입니다.



아까 본 카페모카의 주차장.


카페 규모는 작은편인데, 주차장은 상당히 넓었습니다. 당연히 카페 면적보다도 넓어보였고 여느 주택가의 공영주차장을 방불케하는 면적을 자랑하더군요.



골목길을 타고 큰 길가로 나오니 코인빨래방이 보입니다.


과연 장사가 될까? 싶습니다만, 그래도 후쿠오카와 사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외곽지역에서 이런류의 코인세탁소를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밤에는 갈 곳 없는 급식충의 탈선장소로 사용되었을테고 낮에도 근처 볼일을 보러 가는 사람들의 차로 가득 차 있었을텐데 말이죠.



큰 길을 타고 걸어 도요타마히메신사로 향합니다.


여러모로 곳곳에 큰 호텔과 료칸들이 보입니다. 도리가 반기는 신사 정문이 아닌 후문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평범한 우레시노의 미용실.


이발소와 돌아가는 회전간판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미용실의 디자인은 좀 더 산뜻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그렇게 도요타마히메신사를 향해 가는 도중 사이렌소리가 들려 보니 구급차가 지나가네요.


nissan elgrand ambulance


응급환자가 발생했는지 사이렌을 켜고 신호를 무시하고 어디론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자세히 보면 미니밴과 원박스형 승합차를 붙여놓은 괴랄한 형태를 자랑합니다. 


닛산의 2세대 엘그란드(E51)의 B필러까지와 3세대 캐러밴(E24)의 바디를 붙여놓은 정말 괴랄한 형태입니다. 2000년대들어 개발된 차량에 1980년대에 개발된 차량을 붙여놓은 정말 이상한 조합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차는 삐까뻔쩍하고 앞은 뭐 요즘차같지만 후미등은 무슨 80년대 구닥다리 봉고차 느낌인거죠. 물론 지금은 단종되었습니다만, 중고차 수출 사이트를 뒤져보면 2008년까지도 이런 괴랄한 형태의 구급차를 생산했었습니다. 



구급차를 보내고 신사 뒷길로 들어가니 커다란 나무가 밑동만 남겨놓고 잘려져 있더군요.


수십년 혹은 백년 가까운 세월을 신사를 지키던 나무일텐데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더불어 옆의 다른 나무는 가지치기 작업이 진행중이였습니다.

그래도 이 나무는 완전히 잘리진 않았더군요.


토요타마히메 신사(豊玉姫神社)는 용왕의 딸인 도요타마 공주와 그녀의 신하인 메기(나마즈/なまず)를 모시는 신사입니다. 도요타마공주는 살결이 아름답고 부드러워 피부의 신으로 불리기도 했었는데 그러한 공주가 우레시노 온천을 방문했을 당시 상처가 난 메기를 보고 온천수를 뿌려주었고 그 메기의 피부가 하얗고 매끈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꿀피부를 가진 도요타마 공주님이 모셔진 사당입니다.


이곳에 참배를 하고 메기에 물을 붓고 만지면 피부가 맑고 깨끗해진다는 이야기가 퍼져 주로 여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다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스시녀는 커녕 관광객도 저희 일행 말곤 아무도 없었습니다.



좀비랜드사가(ゾンビランドサガ) 성지순례 11. 도요타마히메신사(豊玉姫神社)


이 신사 역시 위 카페와 함께 4화에 등장하였습니다. 신사 주변 나무의자의 배치만 조금 달라졌고 배경 멀리 보이는 주택들이 사라졌을 뿐 신사의 모습은 실물을 그림이 빼다 박은듯이 보이네요.



좀비랜드사가(ゾンビランドサガ) 성지순례 12. 큰 메기 (なまずお社)


공주를 모시는 신사가 메기신사라는 또다른 명칭으로 불리게 된 중요한 이유. 바로 이 메기에 있습니다.


피부가 곱고 아름다웠던 도요타마 공주님도 공주님이지만, 메기도 함께 모시는지라 메기 신사라는 조금 더 편한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고, 구글맵에도 메기신사라는 부기명칭이 적혀있었습니다.



토요타마히메신사의 [메기님] 은 아름다운 피부가 되게해주는 미인피부의 신[神]입니다.

우선 [메기님]에 국자로 물을 부은 다음, 인사 두 번, 박수 두 번, 인사 한 번으로 기도합니다.

기도한 후 [메기님]의 [에마]에 소망하는 글을 적은 뒤, 오른쪽의 에마걸이에 걸어주세요.

[에마]의 봉납료는 400엔입니다. 봉납료는 새전상자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한국어로도 친절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타 성지순례 신사가 다 그렇듯이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다는 에마는 소원성취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실력을 뽐내고 가는 수단이 되어있었습니다.



메기님을 뵙고, 간략히 에마 구경을 마칩니다.



신사의 입구를 알리는 도리이와 그 사이로 피어난 벚꽃들.


이미 꽃잎은 흩날리고 있었지만, 특유의 이런 일본스러운 감성이 마음에 듭니다. 일본여행을 많이 다니는 분들도 우리나라에서는 느끼기 힘든 이런 감성을 느끼러 많이들 다니시겠죠.



다시 사람도 차도 없는 적막한 길을 걸어갑니다.



그렇게 길을 거닐다 보니 공원 비슷한 시설이 나오더군요.

湯宿広場(유슈쿠히로바). 한자를 풀어보면 '온천 여관 광장'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그런 공간입니다. 


이 광장은 2012년 4월에 문을 열었는데, 평범한 족욕과 함께 발 찜질을 무료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주말에는 북적이겠지만, 어정쩡한 시간에 방문하니 개미 한마리 보이지 않더군요.



온천수를 증기입자화하여 스팀으로 발을 데워주는 방식의 찜질이라 합니다.


설명에 따르면 나무로 된 통에 다리를 넣고 상자로 증기가 새어나가는것을 막은 뒤 약 10~15분정도 찜질을 하라고 합니다. 겨울에 간다면 매우 타노시이한 경험이 될텐데 말입니다.



바로 옆으로는 평범한 족탕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까 보고 지나쳤던 시볼트 족탕보다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족욕을 즐길 수 있고, 여러모로 착석도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좀비랜드사가(ゾンビランドサガ) 성지순례 13. 우레시노온천 유슈쿠히로바(嬉野温泉 湯宿広場)


바로 위 사진하고 비교하고 오세요. 같은 각도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족탕 바로 옆에는 '좀비랜드사가 나온 자리'라고 대문짝만하게 홍보중.


애니메 홍보 포스터와 함께 수상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좀비랜드사가 성지순례는 끝. 성지순례를 주된 목적으로 가게 된 여행이 아닌지라 생각보다 많이 보고 왔다 느꼈지만 얼마 되지 않더군요. 물론 까먹고 가지 못한 장소도 있었고, 건너 뛴 장소도 있었지만 향간에 떠도는 성지순례 코스의 절반 이상은 다녀왔습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쩌다 차 한대 지나가는게 전부. 관광객의 모습은 아까 주차장에서 본 한국인 모자 관광객이 전부.



주차장 요금은 매우 저렴합니다.


90분 무료주차에 기본요금 시간당 100엔. 최대요금이 500엔. 대도시만 나가면 한시간에 500엔씩 받는 주차장들도 널렸는데, 이건 뭐 그냥 혜자입니다. 약 두시간 가까이 있었음에도 주차요금은 겨우 백엔만 냈네요.



그렇게 차를 타고 후쿠오카를 향해 갑니다.

보이는 곳은 우레시노 버스센터. 즉 터미널입니다.


뭐 우리나라 시골 중소도시 터미널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본래 목표는 후쿠오카로 바로 돌아가면 저녁시간이니 후쿠오카 완간시장에 가서 100엔스시를 먹는것이였는데, 가던 길에 목적지를 바꿔 사가에서 회전초밥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다시 우레시노IC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저 앞에 토요타 크라운 암행순찰차가 보이네요.


일본 역시 암행순찰차 앞에서는 정상적인 주행 대신 살살 기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그냥 평범하게 가다가도 경찰차만 떴다 하면 괜시리 몸을 사리며 가는데 말입니다. 티나지 않게 살살 속도를 내어 빠져나온 뒤 주행차선으로 복귀하면 경찰아저씨도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굳이 정체를 만들 이유는 없지요.



그렇게 사가시(佐賀市)의 무텐 쿠라스시 사가 와카미야점(無添 くら寿司 佐賀 若宮店)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일찍 온지라 바로 자리로 안내를 해 주네요.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 디스플레이에 게임을 하겠느냐는 메세지가 나왔지만 같이 간 형님이 단호하게 NO를 눌러버리네요. 옆에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니 선물로 가챠(뽑기)를 하나 주더랍니다. 전 이런게 있으면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씩 해 보곤 하는데 말이죠.



자. 그냥 원하는 메뉴가 있다면 골라서 먹으면 됩니다.


저 반투명 뚜껑을 열어 스시 접시를 테이블로 가지고 오면 됩니다. 모든 메뉴는 100엔. 팜플렛과 디스플레이에 나오는 100엔 이상 하는 특별메뉴 중 원하는 메뉴가 있다면 디스플레이로 따로 주문하면 됩니다.



커다란 주방. 약 60개가 넘는 테이블을 돌고 또 도는 레일.



원하는 특별 메뉴가 있다면 이 디스플레이에서 선택하여 주문하면 됩니다.


마지막 계산을 제외하곤 점원을 부를 필요가 없습니다. 스시부터 간단한 후식메뉴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스시를 제외한 식사메뉴는 어디까지나 후식 개념인지라 양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징어였던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만. 보통 한 그릇에 두 점이 담겨있습니다.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그래봐야 우리돈으로 1만 3000원 수준입니다.


100엔스시집의 매력이라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싼맛에 초밥으로 배를 채울 수 있으니 말이죠. 물론 기계로 만드는 스시인지라 맛은 좀 떨어진다 해도 초밥을 원없이 먹고싶다면 프렌차이즈형 초밥집이 최고입니다.


여튼 배를 채운 뒤 어두컴컴해진 밤. 사가시의 북오프를 몇군데 돌아봅니다.



누가 보면 북오프(BOOK-OFF) 여행 간 줄 알겠어요;;


북오프 포인트카드를 만들었으면 오면서 그래도 비싼거 하나 가져올 돈은 모였을텐데 말입니다.



이번 북오프에서도 저는 딱히 구매한 물건이 없었습니다.


다만, 눈에 띄는 물건이 있더군요. 북오프는 휘어진 깡통뚜껑도 매입하여 판매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활동했던 일본군 전함을 모에화한 모바일 게임 함대 컬렉션의 등장 캐릭터 시마카제입니다. 국내에서도 정식 발매 시도가 있었지만, 지극히 당연하게도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기에 국내에는 관련 상품이 공식적으로 들어온 적은 없습니다.


뭐 그림은 그렇고.. 이런 휘어진 깡통도 판매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가격은 108엔.


뒤는 걍 평범한 깡통뚜껑. 그래도 두둘겨 펴서 소장할 목적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있겠죠. 아마 지금쯤이면 팔렸으려나요?



이번엔 또 다른 북오프 매장입니다. 이곳은 북오프 플러스(BOOK-OFF PLUS+)


일반 북오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수준으로 훨씬 큰 규모를 자랑하며, 경우에 따라 옷과 스포츠용품을 비롯하여 더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기도 합니다.



역시나 저는 여기서도 딱히 구미가 당기는 제품이 없어 구경만 하고 나왔는데..


장식장에 채울 저렴한 피규어를 많이 가져가는게 목적이신 두 분은 정말 많이 구입하셨습니다.



사가시를 빠져나갑니다. 철도건널목 차단봉이 내려왔습니다.


곧 열차가 지나갔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후쿠오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오던 중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한국에서도 비가 같이 왔습니다만, 그동안의 일본여행 역사상 비를 맞고 여행을 다니기는 처음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렌터카가 있기에 활동에 제약이 없다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2일차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여행 3일차는 기타큐슈로 향합니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기타큐슈의 대표적인 관광지 고쿠라성과 간몬교를 둘러본 뒤 해저터널을 걸어 혼슈섬까지 밟고 올 예정입니다.


12부에서 3일차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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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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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차도 아니고 새차에 그렇다고 락카칠을 할 수 있는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비스토야 뭐 그래도 년식이 있는 차라 뜯는데도 거침이 없었고 락카칠을 하는데도 크게 부담이 없었지만 스파크는 아직 보증기간도 남은 새차입니다. 그냥 심심해서 막 뜯고 막 칠하고 하기는 조금 부담이 가는 차량이라는 소리지요. 결론은 새차라 락카칠 하기에도 큰 부담이 간다는 얘기입니다. 


원체 특색없이 똑같이 다니는걸 상당히 싫어하는 필자는 '도색 말고' 확 튈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방법을 오랜기간 찾아보고 연구 해 본 결과 흥미로운 결과를 도출 해 낼 수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이타샤(Itasha). 일본에서 시작된 튜닝문화입니다.


이타샤 또는 통차(痛車)는 만화·애니메이션, 게임등에 출현하는 캐릭터나 메이커의 로고를 본뜬 스티커를 붙이거나, 도장을 한 차, 혹은 그러한 개조 행위 자체를 가리킨다.모에차(萌車)라고도 한다.

 

주로 사용되는 캐릭터는 이른바 '2차원'에 속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동차를 그 대상으로 하지만,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대상으로 이뤄지기도 하며, 이 때는 각각 이탄샤(痛單車)와 이타차리(チャリ)라고 부른다.

 

이타샤는 보통은 팬이 직접 제작한 것을 가리키며, 메이커의 홍보 활동에 의한 것은 포함하지 않는다. 또 아이돌 등 실존 인물을 페인팅한 차도 포함하지 않고 있다.

-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 이타샤 항목


어원은 '+'. 여기서 '''아프다'는 사전적인 의미가 아니라, '々しい'의 줄임말인 속어. 이것역시 사전적으로는 '보기 애처롭다/안쓰럽다'는 의미지만, 속어적으로는 '자신의 치부를 자중하지 않고 거리낌없이 내보인다'는 의미다. 이경우 보통 '(이타이샤)'가 되어야하나, 이탈리아 자동차를 가리키는 줄임말인 'イタ(이타샤)'와 발음이 비슷하고, 또한 발음하기가 용이하였기에 '이타샤'로 정착되었다는게 정설.

- 출처: 리그베다위키 이타샤 항목


쉽게 말하면 남들이 보기 애처롭지만 차주는 거리낌없이 타고다닌다는 데칼튜닝입니다. 기존의 스트라이프 데칼과 다른점이라면 캐릭터가 들어가는 것. 대표적으로 아래 사진과 같은 차량을 말하는겁니다.



결론은 덕후차.

어원이 그렇듯이 아파보이는 차로 가면 갈수록 스테이지가 올라갑니다....


갑자기 오리지날 진성 오타쿠 씹덕도 아닌놈이 미쳤다고 이짓을 하려나 의문을 품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잘 꾸며둔 차량들은 상당히 괜찮습니다.(상황 설명은 아래에) 고로 그런 차량들에 혹해서 저도 이타샤에 대해서 여러 방면으로 탐구를 하게 되었지요.


이타샤(통차)의 뿌리에는 일본의 화려한 트럭. 데코트라가 있지요.



역시 양카의 고장 일본!


이것도 조금 도를 지나쳤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만, 데코레이션 트럭이라는 이름대로 데코레이션을 상당히 많이 해 두었습니다. 일본이야 도로사정이 좋으니 저렇게 꾸미고 다녀도 부셔지거나 하지 않겠죠. 일단 규제때문에 벌금부터 낼테지만 여기저기 요철천지인 한국의 도로사정상 불가능한 튜닝들도 상당히 많이 하고 다니곤 합니다.


P.S 흔히 구형 고급차량에 하고다니는 정션튜닝 역시나 일본에서 비롯된 문화고 캠버각 이빠이 조절해서 휠이 비스듬하게 누워서 다니는 튜닝 역시나 일본에서 유입된 문화입니다.


고로 생각해보면 상당한 튜닝문화가 일본에서 넘어왔음을 알 수 있네요.


여튼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왜 이타샤를 선택했는지 얘기나 좀 더 해 봅시다.




처음에는 '트랜스포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한정판매된 모델의 스트라이프 데칼만을 시공하려고 했습니다만 2%가 부족하지 않나 싶어서 측면을 매울 물건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선을 즐기는 것도 좋아하고 눈에 띄는 나만의 차량을 만들 수 있다보니 최종적으로 이타샤를 결정하게 되었지요.


최근 화제가 되었고 호응이 상당히 좋았던 '꼬마버스 타요' 래핑이 되어있는 타요버스 역시나 이타샤의 일종입니다. 타요버스 말고도 국내에도 동호인들이 순수 취미에 의해 제작을 한 차량들이 여러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한번 당진바닥의 용자가 되어보자며 마음을 다지게 되었답니다.


P.S 오디오도 만져놨겠다. 노래 신나게 틀고 시내를 활보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시 블로그 이미지니 디자인이니 뭐니 신세만 지는 WMDesign 블로그의 AudenA씨에게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좋은 반응을 얻어 이타샤 프로젝트를 차츰차츰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처음 시작은 역동적인 분위기와 티스도리 스러움을 표현하는쪽으로 가닥을 잡았지요. 캐릭터 또한 여러 선상에서 시안을 찾았고 여러가지를 놓고 비교하다가 괜찮아 보이는 쪽으로 진행해나가는 방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캐릭터는 본인처럼 역동적이고 색다른 성형을 가진 캐릭터 위주로 고민을 했고 두가지를 후보선상에 놓고 고민을 하다가 하나로 결정했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라이 쿠로코'



'스즈미야 하루히'


딱히 설명이 필요 없을정도로 상당히 유명한 캐릭터지요. 이정도면 원피스급 아닌가...?


개썅년이라고 평가를 내리는 분들도 계시지만 암만 그래도 상당히 매력적이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입니다. 지 맘대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그런 배경을 제외하고도 상당히 독특한것을 추구하는 그런 모습이 티스도리스럽기에 사실상 하루히 이타샤에 마음이 가 있곤 했습니다만.. 조금 더 특별한걸 원하다보니..


시라이 쿠로코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시라이 쿠로코'


이건 조금 설명이 필요 해 보이네요.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두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고로 제가 설명하긴 귀찮으니 링크.


다른건 몰라도 여튼간에 이 캐릭터가 가진 당당하고 저돌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시 내 치안을 담당하는 선도부원(저지먼트)로 활약하면서 내놓는 명대사 역시나 상당히 마음에 들었구요. 또한 작품 내에서의 능력이 순간이동이다보니 역동적인 이타샤 컨셉과 맞지요. 일단은 디자이너께서도 선택을 하셨으니 시라이 쿠로코로 진행이 되었답니다.


이런저런 시안이 나오다가 최종적으로 이게 결정되었네요.


트랜스포머 데칼과도 어울리고, 역동적이면서도 깔끔한 맛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게 묘미 아닐까요?


그렇게 문구까지도 집어넣고 나름 최종적으로 만든 시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Judgement for justice.

원본은 .jpg주제에 30메가가 넘어가더군요. 또한 포토샵 파일은 무려 3기가나 합니다;;


캐릭터가 작품상 배경에서 활동중인 단체이자 임팩트있는 명대사인 '저지먼트(Judgement)' 메인으로 하여 '정의의 심판'이라는 의미심장한 문장을 만들었으나 느낌표를 빼던지 어법을 고치던지 해야겠습니다. 또한 티스도리 주소는 밑에 박아두었지요....


(쟞지멘토 데쓰!!)


조금 손을 봐서 티스도리 주소를 그림 밖으로 빼고 문장을 만들기보다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 위주로 가는건 어떨지 싶습니다. 문구는 최종 작업시에 조금 수정되리라 보네요.


여튼 용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락카칠보다 장점이라면 질리면 떼어버릴 수 있다는것도 장점이겠지요. 비스토로도 시선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꾸역꾸역 전국을 잘 돌아다녔는데 스파크로도 용자가 되어 전국을 활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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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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