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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토는 영원합니다. 모처럼만에 비교적 근처인 평택에 비스토동호회 번개가 있어서 그쪽을 다녀왔습니다. 평택이야 사실상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나오는 행정구역이니 종전에 비해 당진에서는 가깝게 느껴지던 지역인데, 생각보단 멀더군요.


요즘 비스토 동호회에는 오디오 시스템을 인스톨 해주는 그런 좋은 취지의 모임이 종종 있습니다. 충북 내륙지역이나 경북 북부지역에 계신 회원님들 위주로 그동안 진행이 되었는데 이날은 평택의 국제대학교 주차장에서 파주에서 오신 회원님의 아토스에 오디오 시스템을 인스톨 해주셨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조금 늦게 간지라... 사실상 작업이 끝난 상태에서 밥을 먹고 온게 전부네요.



정말 오랜만에 날도 좋고 차도 많이 모였습니다.


비록 차량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추세지만, 아직도 사람은 꾸준하게 모입니다. 오른쪽 은색 아토스가 이날 작업을 했던 차량이라네요. 무려 가스를 먹고 다니는 가토스입니다.



흰색 비스토가 두대입니다.


충주에 명물, 빵빵한 사운드시스템을 자랑하는 비스토와 저 멀리 대구에서 평택까지 먼 길을 달려온 비스토입니다. 개인적으로 비스토는 깔끔한 흰색이 마음에 들더군요. 물론 부식이 없다면야...



한켠에는 대우 아니 쉐보레차 전시(?)공간이 열렸습니다.


얼마전 대우 엠블렘을 떼어버리고 쉐보레로 엠블럼 튜닝을 하신 회원님의 토스카..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니 대강 어느분인지 아실 분은 아시겠죠. 가스 수동 비스토를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카페지기님 모닝부터 해서 사연이 깊은 빨간 터보, 그리고 깔끔한 은색 터보입니다.


빨간 터보는 어디서 많이 보던 차량이죠...? 유명하신 분이 잠깐 타셨던 차량인데 말하자면 정말 긴 사연이 있다죠. 이 차량에서 시작해서 여러 일이 있었고 결국 지금은 대내외적으로 매듭이 지어진 상태랍니다. 



곧 근처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부락산 등산로 언저리에 있던 식당이네요.


곤드레 황제보쌈집인데 보쌈은 먹지 않았고 돌솥밥을 먹었습니다. 2층정도 되는 규모의 깔끔한 식당이였는데 음식 양은 조금 적은편이였네요.



추억의 일본 오토바이 번호판


50cc 이하 소형 원동기도 등록이 의무화 됨에 따라 자취를 감춘 저 아이템.. 자전거에 나름 분위기 내본다고 저거 사다가 달고 다녔는데.. 지금은 차에 이타샤를 하고 다닙니다. 에라이....



반찬은 정갈하게 잘 나옵니다. 등산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다보니 이런류의 음식이 대세죠.



깔끔한 맛의 불고기도 있었고,



두부장과 곁들여 먹을 된장찌개까지 맛깔나게 보입니다. 



능이버섯 정식이였는데 돌솥밥에 능이버섯이 들어가 있습니다.


밥을 다 퍼내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남은 뚝배기에는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어 먹습니다.



다 먹고 나와서.. 평택에 살고 계신 회원님께서 식대비를 모두 계산하셨습니다.


보통은 만원정도의 회비를 내고 먹은 다음에 잔돈을 적립해두곤 했는데 이날은 그냥 계산을 해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동호회가 이런 미덕도 있어야죠^^



흡연을 하시는 분들은 흡연을 하시고.. 그렇게 하루가 흘러갑니다.


차령은 오래되어 점점 사라지는 차종 중 하나라 생각될지 몰라도 그 차를 타는 혹은 탔던 사람들의 모임은 변함이 없습니다. 마지막 남은 비스토 아토스 한대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아니 사라지고도 비스토동호회는 건재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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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토 생전 자주 주차되었던 자리에서의 마지막 모습비스토 생전 자주 주차되었던 자리에서의 마지막 모습.


이렇게 티스도리카 비스토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 차는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겁니다."


라는 MBC 기자의 명언을 날릴 수 있는 차기 차량을 구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뚜벅이입니다. 여성 운전자를 거쳐 답이 없는 상태의 비스토는 제 손을 거쳐가며 그나마 중박은 치는 차량이 되어 갔고, 인수해가신 분은 차도 조용하고 엔진상태도 좋다고 가져가는 차량이 되었습니다. 


여기저기 먹고 제가 아니였다면 폐차장으로 갔을 뻔 한 비스토의 차생을 연장시켜준 저는 비스토의 은인입니다. 막상 보내고 나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또한 섭섭함 또한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비스토를 이전하기 위한 서류는 전날 다 준비를 해 두었고, 차량을 구매하신 분과 함께 시청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차를 사 가시는 분은 당진 시내에서 죽집을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이십니다. 죽집 이름은 '죽이야기'입니다. 6월중으로 확장이전을 계획중이라고 하시네요.



기존에 배달차로 활용하시던 아토스라고 하네요.


3단오토 99년식. 이차도 대파차라고 하던데.. 여튼 이번 확장이전을 계기로 새 배달차량에 투자를 하신 듯 합니다. 죽이야기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3년정도가 지난 지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시고 비스토에는 자석스티커를 붙이시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할떼는 떼고 다니신다고 합니다.


뭐 여튼 그렇구요. 비스토의 새 주인 그러니까 죽집 사장님과 함께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뭐 작년에 갔었던 시청은 그대로입니다. 


작년에 비스토 이전해오던 그 역동적인 순간(http://tisdory.com/1466)과 비교하자면 크게 달라진건 없습니다. 이번엔 이전서류를 웬만해선 다 준비 해왔기 때문에 크게 써야될게 많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보험접수가 조금 늦어져서 팩스로 받고 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었네요. 저는 그동안 시청에 있는 친구랑 얘기도 하고 어쩌고 하니 금방 끝나더랍니다.


뭐 그렇게 비스토 타고 등기소 앞에서 절 내려주고 비스토의 새 주인님은 떠나셨습니다.

비스토의 새 주인님, 죽집 사장님 항상 번창하시고 비스토 오래오래 아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미처 탈거하지 못했던 상트로핸들 탈거하는 사진이네요. 


아침일찍 나와서 상트로 핸들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차에 놔두고 가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 한 다음에 창고에다가 박스채 쌓아두었습니다. 각개 할 물건은 각개하고 차기차량에 장착할 물건은 장착해야죠.



지하주차장에서의 마지막 모습입니다....(문맥이 맞지 않는 것 같지요? 이해좀 해주세요ㅠㅠ)


잘가 비스토....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영 좋지만은 않았다. 너로 인해 튜닝을 배웠고, 너로 인해 헝그리 DIY를 배웠다. 우여곡절 겪었고, 너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전국 방방곳곳 저출력이고 똥경차라 무시당해왔지만 너와 함께 누비며 즐거운 추억 쌓을 수 있었다. 새 주인님 말 잘 듣고, 부디 별 탈 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 죽집 자주 가서 너도 구경하고 죽 한그릇 맛있게 먹고올테니 자주 보자 비스토야.


그래도 멀리 떠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너와 함게했던 그 시간 나는 평생 잊지 않을게..


잘 가. 나의 첫차이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알려 준 비스토......... 

너의 그 가능성으로 '죽이야기 당진점' 홍보 잘 해주고 배고픈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렴.




2013 경상도 여행기中.



The First TISDORY-Car. KIA VISTO


초대 티스도리-카 기아 비스토



2013.03.31 ~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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