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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항제 관람기.


이미 진해는 매년 축제시즌을 맞이하여 숙박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기에 진해 근처 창원시내나 김해쪽으로 알아보다가 창원 반지동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은 작았지만, 아늑하고 게스트하우스 특유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잠은 편히 잘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침 일찍 진해 방향으로 차를 돌립니다. 조금만 지체되더라도 이미 진해로 들어가는 길은 막혀있을테니 말이죠.



진해 방향으로 향하는 길목 역시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죄다 진해방향으로 들어가는 차량들이네요.


다행이 이른시간인지라 차가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차는 진해 시내의 청소년전당이라는 시설 주차장에 잘 박아놓고, 걸어서 그리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구경을 하기로 합니다. 지도상에 진해군항제를 검색하면 중원로타리를 찍어주네요.





 중원로타리에 설치된 무대입니다.


이곳에서 가요제가 진행되고, 기타 부대행사들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물론 오후시간에 가니까 로타리 자체가 차량들로 가득하고, 광장에서는 노래소리가 울려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로터리 광장 한켠에는 체험부스들이 준비중입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된 포장마차골목.


뭐 여기저기 행사가 있는 지역을 옮겨다니며 영업하는 포장마차들입니다. 소고기국밥을 먹고 카드를 긁었는데 사업장 주소가 전북 고창군(?)으로 나오더군요. 여러곳의 포장마차가 있습니다만, 죄다 메뉴는 비슷했습니다.


그렇게 포장마차거리와 터미널을 거쳐서 해군사관학교 입구 근처에 도달했습니다.



사람들 그리고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네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출입문을 개방한다고 합니다. 물론 새벽같이 차를 몰고 와서 대기중인 사람들도 있구요. 저 역시 해군사관학교 입장줄에 섰습니다. 곧 입장줄은 로터리를 넘어서 길게 늘어지더군요.



좌측에는 해군사관학교 입장을 위해 선 사람들이.. 우측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만, 얼타는 헌병애들은 교통정리도 제대로 못해서 동네 아저씨가 핏대세워가며 교통정리도 다 했구요. 대기행렬과 단순히 지나가는 인파들을 분리하는 쪽으론 아예 손을 대지 않더군요.



결국 입장합니다만, 등산복 쳐입고 대구에서 온 꼰대들이 대놓고 새치기를 하네요.


헬조선의 꼰대들이란 역시 나이를 헛으로 쳐먹은 인간들입니다. 대구의 한 여행사 뱃지를 달고 등산복을 입고 온 여섯명의 꼰대 무리가 최소 1시간 가까이 기다린 사람들 옆에 슬쩍 끼더니 들어가네요. 제 뒤의 아저씨가 좀 줄좀 지키자고 소리쳐도 아랑곳하지 않고 뻔뻔하게 사이로 끼더랍니다.


여튼 꼰대들 다 듣고 반성하라는 의미에서 나이 반대로 쳐먹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식의 얘기를 친구에게 하고 있으니 뒤에 아주머니가 웃으시네요. 그럼에도 대구에서 온 개념이라고는 대구에서 밥에 말아서 먹고 온 꼰대들은 오랜시간 기다린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들어가고 맙니다. 질서의식 없는 중국인들 뭐라 할 처지가 아닙니다.


중고딩 애들도 아니고 나이 쳐먹을대로 쳐먹은 그지같은 꼰대들땜에 아침부터 기분만 잡쳤습니다. 



군항제 기간동안 셔틀버스가 운영됩니다.


해군사관학교입구에서 11부두와 해군사관학교를 오가는 셔틀버스.

북원로타리에서 해군진해기지사령부를 돌아서 나오는 셔틀버스.


2000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탈 수 있습니다. 2000원을 내고 티켓을 구매하면 이런 스티커를 주네요.



버스에 올라타고 11부두로 향합니다.



11부두 전기기계 개선공사 현장사무실이 보이네요. 그 앞으로는 이동식 화장실도 있구요.



11부두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헌병용 순찰차와 오토바이. 왜 헌병대 차량은 토스카와 라프 1.8같은 대우차를 주로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순찰차와 오토바이 역시 직접 탑승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항모 모형을 전시해둔 부스, 군복을 입어 볼 수 있는 부스 등이 있었네요.



강감찬함의 내부는 민간에 공개되었습니다. 다만 줄이 너무 길어서 패스.



반대편 웅장한 군함은..?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입니다.


물론 세종대왕함은 민간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물을 뿜어대는 강감찬함..



다시 버스를 타고 해군사관학교 본부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사관학교 건물 본관과 이순신장군 동상이 보이네요.



작은 거북선 모형도 둥둥 떠나니구요..



입학안내 부스와 생도복 체험장이 함께 마련되어 있습니다.


간간히 생도복을 입고 걸어가는 사관생도들과 해군 수병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학교 본관 건물 아래로는 커다란 사열대가 존재합니다.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



평소같으면 사관생도들과 수병들이 줄을 맞춰 서있을 자리에 버스와 승용차들이 주차됩니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니 커다란 거북선이 하나 보이네요.



해군사관학교 내 현재 정박중인 거북선은 2세대 거북선이라 합니다.


1세대 거북선은 학계 전문가의 고증을 기반으로 1980년 1월 건조되었으나 노후화 된 관계로 1999년 남해군에 기증되어 자리를 떠났고, 지금 이 자리를 지키는 거북선은 그 해 10월에 새로 들어온 2세대 거북선이라 하는군요.



2세대 거북선의 99년 당시 모습입니다.


뭐 지금은 80년식 1세대 거북선이 퇴역하던 연한과 비슷한 세월을 보낸 2세대 거북선입니다만, 그래도 보존이 잘 되어있어서 1세대 거북선에 비해 좀 더 오래 버티리라 생각이 됩니다.



충무공을 기리는 공간도 있네요.



생각보다 넓습니다.



거북선 안에서 바라본 해군사관학교의 풍경,



거북선은 변소까지도 완벽히 고증되어 있습니다.

2층과 지하층은 안전문제탓에 막혀있습니다만, 천장이 낮아 이동이 불편하긴 했어도 그 당시 이런 군함을 만들었던 우리 선조들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갑니다. 물론 최신 장비로 무장한 현대식 군함에 비한다면 그냥 구닥다리 목선에 불과하지만, 임진왜란 당시에는 조선 수군 대비 수십배 규모의 왜군들을 무찌르는데 큰 공을 세웠던 나름 최고의 병기였으니 말이죠.


50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날까지 후손들에게 큰 귀감이 되어주는 군함입니다. 


-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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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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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13) 쿄마치 상점가 100엔샵 meets +애니메이트 사세보점 구경



사세보 쿄마치 상점가를 다시 거닐어 나갑니다.



해도 슬슬 지기 시작하고.. 그냥 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가 가차퐁이 잔뜩 세워진 건물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함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가게 이름은 Y.Y BOUEKI(ワイワイ貿易)


우리말로 하자면 '와이와이 무역' 무역회사가 이런걸 파나? 싶지만 들어갑니다.



커다란 점포를 한가득 매운 보기 힘든 물건들.


오래된 굿즈와 포스터를 시작해서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약간은 복잡한 느낌이지만, 오래된 캐릭터들과 요즘 한창 뜨는 캐릭터들

그리고 미국과 일본의 캐릭터들이 서로 한데 뒤섞인 느낌입니다.



딱 봐도 오랜 세월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쳤을 레어한 제품들부터. LP판까지 존재합니다.



밖에 나온 제품들도 있지만, 진열장 안에 존재하는 피규어도 있습니다.



이 가게의 효자상품인 소형 광선검이라 하네요.


젓가락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 사다가 밤에 차 앞유리에 올려놓고 셔틀 지원차 놀이 해도 괜찮았을법 한데 말입니다.



이런데 일절 관심없던 일행 형님 한분이 피규어를 고르십니다.


결국 저기서 호무라와 마도카로 좁아졌고, 두개 다 사가려 했지만, 짝이 맞지 않아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 지름질은 추후 북오프에 가서 이어지지만 말이죠.


여튼 이곳에서 저도 꽤 괜찮은걸 골라왔습니다. 어디 도회지 나가서는 보기 힘든 어마금 타올, 그리고 아직 한구석에 남아있던 어과초 푸치넨도 2종. (누노타바,라스트오더) 내여귀 투명 유리컵까지 구해왔네요.



짐이 한가득입니다.


100엔샵에서 구매한 잡동사니. 북오프에서 구매한 선물용 어마금 신약 화일. 그리고 누런 봉투가 와이와이무역에서 구매한 물건들이 담긴 봉투입니다.


미군 아저씨들도 많이 오시고, 사장님께서도 유명 배우들이 방일했을때 함께 촬영했던 기념사진이나 싸인첩도 보여주시더군요. 자신의 가게가 이곳이라며 사세보 가이드북으로 설명해주시던 사장님 덗에 좋은 경험 하고 왔습니다.


현재 홈페이지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위주로 운영되는듯 하더군요. 와이와이무역의 트위터입니다.

(https://twitter.com/yyboueki)



가게 밖을 나오니 이미 밤이 찾아오고 있네요.


아케이드 상가 위엔 별모양 장식이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네요.



퇴근길, 하교길에 오르는 사세보 시민들.


그사람들 속에 끼어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갑니다.



사세보 성당 역시 아름다운 야경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뭘 먹을지 결정도 못하고 돌아다니다가, 쇼핑몰 식당에서 간단히 떼우고 맙니다 ㅠㅠ



간단히 규동에 튀김을 들고 왔습니다.


아침에도 규동을 먹긴 했지만, 규동이 질리지 않네요. 그런고로 1일 2규동을 실천하고 왔습니다.


주차장에서 차를 찾아서 다음으로 향한 목적지는 북오프(BOOK-OFF)입니다.



북오프와 스포츠용품 판매점인 슈퍼스포츠가 커다란 대형매장에 함께 입점해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올라가던 길목에 본 차량.


아주 화려하게 인형을 올려놓았습니다. 핑크색 보조거울과 보조배터리로 보아하니 아마 소유주가 여성으로 보입니다만, 이타샤는 못봤어도 이타샤에 준하게 실내를 꾸며놓은 차량은 보고 가네요.



저렴한 가격! 엄청나게 많은 종류! 이게 바로 북오프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토미카도 있구요. 웬만한 취미용품이라 할만한 물건들은 죄다 취급합니다.



박스가 없는 중고 넨도로이드와 피규어들은 이렇게 진열장 안에 모셔져있기도 합니다.



루비쨩 몸값 비싸네요. 1,950엔.


다들 고만고만한 가격대인데 아직 방영중인 애니메이션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독보적인 몸값을 자랑합니다.



그 외에도 고급 오디오도 판매중이구요. 


중고 전자제품 가격은 여러모로 우리나라가 저렴하지 않나 싶습니다.



기타도 판매중이네요.



전혀 이런곳에 관심이 없으셨던 분이/////


저렴한 가격에 꽂혀 피규어를 골라가십니다. 카트가 가득 찰 수준까지 구매하고도 5000엔을 넘지 않더군요. 뭐 저는 여기서 생전 처음보는 어과초 소주잔 세트(?)와 선물용으로 음반 하나만 사왔습니다.


A형과 B형이 있던데 아쉽게도 A형만 두개가 있어 두개 다 사올까 하다가 하나만 가지고 왔습니다.


재질은 글라스 유리잔. 여러모로 관상용으로 올려놓기도 좋은 물건이고 도회지에서는 보지 못했던 물건들이 중소도시 사세보에는 널리고 또 널려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앞으로도 중소도시만 비집고 다니던지 해야겠네요.


그렇게 북오프에서의 쇼핑을 마치고 다시 먼 거리를 달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습니다.



차는 방파제 근처에 올려놓고. 야식 먹을 겨를 없이 그냥 씻고 뻗어버렸네요.


그렇게 2일차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행기도 끝을 향해 달려가네요. 3일차는 공항으로 향하는 이야기가 사실상 전부이니 여행의 끝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마지막 3일차 이야기 15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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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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