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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주제를 먼저 말해보자면 제목 그대로입니다. "합격!!!!!"

그리고 티스도리의 운전면허 취득기라는 기획연재물의 마지막이 되겠군요!! 참 후련합니다.


벌써 삼수였습니다. 그래도 삼수끝에 붙었으니 다행이죠. 일단은 두시간 추가로 더 끊어서 강습을 받은게 차분해지는데에 가장 큰 역활을 하게 되었고 삼수 이상의 악몽은 없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침 7시 40분에 나가서 두시간 추가 강습을 돌고. 바로 한번 참관인으로 참여한 뒤 시험을 보게 된 저.. 사실 지난주 토요일 첫번째 시험을 보았던 날에 차가 6시 40분에 온다고 해서 딱 맞춰 나갔다가 이미 차가 지나간지라 20분을 벌벌 떨며 기다렸던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7시 30분부터 나가서 열심히 기다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차는 7시 44분에야 도착을 했고.. 약 15분을 추위속에 있었죠.


2012.1.14 도로주행 추가연수(2시간)


학원에 도착해서 같은 차를 타고 온 2종오토를 본 50대 아주머니와, 역시나 2종오토를 본 같은반 친구 한명까지.. 8시부터 각각 차를 타고 도로주행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이후에 얘기하다보니 아주머니는 집에 자동변속기차량이 없는관계로 지금까지 시험은 보지 않고 추가주행만 해오다 혹시나 해서 한번 시험을 보고 붙었고(추가 도로연수를 끊어놓으셨다고..), 한번 떨어지고 오늘 시험을 다시 본 그 친구는 한시간 그냥 무료로 해준다고 해서 나오게 되었답니다. 저는 금요일에 학원에서 전화가 왔을때 추가로 도로연수를 끊을지 그냥 시험만 볼지 굉장히 고민했었는데.. 그냥 이번에 결점도 잡아볼겸 두시간을 끊었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도로연수 시간당 4만 5000원x2 그리고 도로주행검정 응시비 4만 5000원

8시부터 9시까지 탑승하게 된 차량은 시험차로도 쓰이는 2004년식 봉고쓰리.
사실상 2종오토만 두명이라 뉴프라이드,라노스 두대가 출격했지 1종보통 도로주행 연습생은 혼자였다보니 시험차를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이 학원에 있는 15년 다 된 봉고프론티어20년 다 된 J2 도로주행차보다는 훨씬 상태가 좋은편이지만, 다 닳아떨어진 안전벨트가 풀어서 메지도 못하게 꼬여버려서 벨트착용은 하지 않고 주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능적으로 흠은 없습니다. 시험에서 요구하는 내용에 대해 다시한번 보강하는 시간이였는데.. 의외로 처음에는 막 하다가 좀 자리잡다보니 차분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놓쳐오던 간단한것들까지도 다시한번 살피게 되었구요.

그렇게 한시간을 돌고오니 시험을 보러 오는 응시생들이 하나둘 몰려옵니다. 저는 10시에 시험을 보기로 되어있지만 사실상 시험의 시작은 9시이다보니 시험차 봉고쓰리는 내주게 됩니다!

그리고 타게 된 차는 바로 "봉고 프론티어!"

봉고프론티어를 타고 두바퀴를 돌고 옵니다. 시험 스케쥴상 방금 탔던 봉고쓰리는 검정용 차가 되어 지나가니 그차 뒤를 바짝 쫒아가보기도 했고 이리저리 도로주행 검정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을 또 마무리하니 금방내 참관인으로 탑승을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차량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참관인으로 탑승해서 지난주 탈락의 쓴맛을 보여준 외부감독관께서 잠시 담배를 피우고 있을 사이에 전에 봤던 사람들의 채점표를 살짝 살펴보니 타력주행만 세번 체크된 경우부터 해서 여러가지로 감점당한 경우가 꽤 있어보였습니다. 그렇게 9시부터 10시까지 J2로 도로주행 코스를 돌았던 형의 시험이 시작되고. 방향지시등을 좀 늦게 켜거나, 켜지 않는것으로 몇가지 감점이 되고 타력주행(브레이크를 밟아 제동하거나 감속해야할때 클러치를 밟아 동력을 차단한 뒤 감속 혹은 정차하는 방법)으로도 체크가 되었습니다. 여튼 참관자로써의 시간도 지나고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나누며 제 차례가 옵니다.
(합격한사람 축하해주고, 합격자는 합격하라고 다음사람을 응원하고.. 그때까지 9시부터 1종보통 2종오토 모두 한명도 떨어잔사람이 없으니 분위기는 훈훈해집니다.)
 

(라노스2,뉴프라이드,봉고3 평행주차 떼빙중. 라노스가 평행주차를 완료했고 다음은 프라이드 차례)

2012.1.14 도로주행 삼수


참관인으로 30대정도로 추정되는 아주머니가 탑승한 뒤 출발하라는 명령에 맞추어 출발합니다. 안전벨트를 메고 자리를 잘 맞추어 둔 뒤에 시동을 걸고 사이드브레이크를 풀은 뒤 기어를 넣고 출발합니다.

처음으로 4만 5000원을 날리고 실격의 쓴맛을 보여주었던 큰길로 진입하는 진입로는 뭐 이제 아주 잘 갑니다. 그리고 재수때 나름 유도리있게 통행했음에도 감점당했던 삼거리 역시나 큰 특이사항 없이 잘 지나서 좌회전을 해야하는 교차로로 진입합니다. 교차로 좌회전차선에는 아반떼XD 한대가 신호대기중이였고 거의 다 도달하여 정차하려는 사이에 신호가 바뀌어버립니다. 얼떨결에 바뀐 신호를 타고 교차로를 빠져나와 가속구간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차는 무리없이 그리고 굉장히 차분하고 부드럽게 잘 갑니다. 타력주행까지도 자제해가며 잘 가다가 원룸단지 도로에 제네시스가 불법주차가 되어있는데, 이를 피해가면서 정작 비상등을 켜지 않아서 감점. 그렇게 원룸단지를 한바퀴 돌아서 우회전을 하기 위해 빠져야하는 길에 싼타페 한대가 불법주차를 해놓은 변수가 잠시 생겨서 비상등 켰다가 끈것은 상관없지만 방향지시등을 조금 늦게 켠것으로 감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무리없이 도로에서 빠져나오고, 큰길에서 학원으로 진입하기 위한 작은 길로 들어갑니다.

마침 도로주행 연습을 위해 나오는 트럭과 2종오토 시험을 위해 나오는 프라이드 그리고 SM520한대가길을 비켜주기에 감사의 인사로 비상등을 남발하고.. 운전 이외에 필요없는 행동은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장내로 들어옵니다. 아쉽지만 장내로 들어와서 커브를 돌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것까지 감점이 되었고 무리없이 출발지점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감사의 마음만 가지고 있을 뿐이지, 비상상황을 알릴때 주로 이용하는 비상등 남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이건 감점이 안됬다.) 합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옆에 참관인으로 젊은 아주머니가 축하해주시고, 필자 역시나 "합격하세요"라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좋은게 좋은거죠. 제가 학원에서 떠난 다음의 전반적인 응시자들의 성적은 어떠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훈훈한 릴레이는 뒤로도 계속 이어졌으리라 믿어야겠습니다.


합격이다!!!!

아침에 같은 차를 타고 온 50대 아주머니도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러고 조금 기다리니 같은반 친구 역시나 합격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서 합격의 승전보가 울려퍼지고 합격자들은 기분이 그저 좋기만 합니다! "애초에 한시간이라도 더 차분하게 연습하고 시험볼걸.."이라는 후회까지 들더군요. 여튼 첫번째 시험에도 긴장했고 재수때는 더 떨었습니다만 이번 삼수때는 연습하던것과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코스를 돌았습니다. 

그리 긴장되는것도 떨리는것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돌발적인 변수도 딱 하나밖에 없었으니 오늘은 하늘이 저에게 면허를 허락한 날인가 봅니다. 이제 합격했으니 면허증을 받아야합니다. 내가 정 빨리받고 싶으면 월요일날 학원에서 원서를 찾아다가 예산 면허시험장에 가서 발급받으면 되고 그게 아니라면 학원에서 화요일에 발급을 해준다고 합니다.

티스도리의 운전면허 취득기는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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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70만원에 팔려간 칼로스가 그리워라... 의자사람 보험에 추가시켜준다고는 했는데.. 흐음.. 얼마나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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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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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의 운전면허 취득기! 그 두번째 시간이 왔습니다. 사실 12월 30일에 다녀와서 바로 쓰려고도 생각을 했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2012년 1월 1일로 미루게 되었네요. 새해가 되서 예약글이 아닌 글로는 첫번째 글입니다.

-1부 줄거리-
생일이 연말. 즉 12월 29일인 티스도리는 면허를 취득하고 싶어도 생일이 참 늦다보니 안타깝지만 자전거 인생에서 더이상 진전이 없었다. 최대한 면허학원에 다니지 않으며 빨리 면허를 따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다가 2011년 12월 17일에 학교에서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고 그냥 심심풀이이자 한번 어떻게 가나 가보자는 생각에 "예산운전면허시험장"에 혼자 가게 된다. 생일이 지나지 않아서 그냥 교통안전교육만 받고 오게되었다.


2011/12/17 - ["진잡" 세상살이] - 티스도리의 운전면허 취득기 (1) 111217 예산운전면허시험장에 다녀오다!


이날 학교는 방학을 주고. 고등학생으로써 맞이하는 마지막 방학식은 이미 과거가 되어버렸습니다.
식이 끝나고, 사진을 찍은 뒤(방학식 글 참조) 집에 와서 대강 밥을 먹고 12시에 "신례원"으로 가는 시외버스에 탑승한 뒤에 신례원에서 내립니다. 지난번에는 시내버스부터 해서 버스 아다리(?)가 척척 맞았지만, 이날은 조금 기다렸습니다.




조금은 심심하게 신례원에서 예산 시내로 들어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았던 누군가가 말을 겁니다.

"너 정수 아니냐? 못알아봤잖아!!!"

중학교 졸업 이후 제대로 보지 못했던 한 친구였습니다. 중학교때의 성적이 좋지 못해서 예산에 있는 공고를 가게 되었는데 현대제철 부근의 한 중견업체로 취업에 나갔다가 대학간다고 그만두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라고 합니다. 이 친구는 아예 예산으로 이사를 가서 어찌 지내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참 오랫만이더군요.

이 친구랑 한참을 얘기했습니다. 버스 시간도 알려주고..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를 비롯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왔습니다. 명함을 건네는 저도 많이 변했고.. 이 친구는 자신이 중학교때와는 다르게 많이 성숙해졌고, 공부도 봉사활동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금방 버스는 예산 시내에 도달하더군요. "예산역"으로 가려는 저에게 "예산세무서"보다 "커튼집(?)이랑 어떤 마트있는곳 앞"이 예산역으로 가기에는 더 가깝다며 팁도 줬습니다.



잠시동안의 반가웠던 만남을 뒤로하고, 친구가 알려준 길대로 갑니다.

그래도 저 앞쪽에 예산역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이기도 하고, 세무서쪽 길로 걸어오는것보다 거리도 훨씬 더 짧은편이더군요. 그 친구 없었더라면 저는 또 세무서에서 걸어왔겠죠..ㅎ

그렇게 예산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오는 버스마다 "면허시험장 가요?"를 물어보았습니다.

다들 안간다고 고개를 저으는 기사아저씨들 중, 한분께서 "면허시험장 가는건 써있어요"라고 알려주시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면허시험장이 써있는 차는 오지도 않고... 2시 20분에나 면허시험장 가는 차가 있다는 사실을 시간표를 보고 알게 된 저는.. 울며 겨자먹기로 택시를 탑니다.


"꼭 합격하시길 바래요^^"

"네! 감사합니다!!"

기사아저씨와 카메라에 관련된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면허시험장에 도착하고 나온 택시비는 6980원. 즉 7000원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은근히 많은 신호등마다 걸리면 이렇게 7000원정도의 택시비가 나옵니다. 집에올때도 버스가 한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관계로 택시를 타고 나왔는데 신호 두번걸리고 6200원이 나왔더군요. 참고로 면허시험장에서의 택시탑승은 5000원대 후반부터 7000원까지 얼마나 신호대기를 많이 하느냐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다시 찾아온 그곳!

한 보름정도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제는 낫이 익는 그곳. 오늘은 나에게 과연 어떤 결과를 주는곳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택시기사 아저씨의 응원도 있었고 당당하게 들어가보자구요!!!!!!!!


망할 면허학원들!!!!!!! 제기랄!!!!!!!!!

면허학원에서 버스와 승합차를 통해 우르르 학원생들을 내려놓는 바람에, 대기번호는 60번대까지 밀려있었습니다. 전문학원에 다닌다해도 필기시험은 시험장에 와서 치뤄야 하기 때문에 충남도내에 있는 모든 운전면허 전문학원에 다니는 수강생이라도 이곳에 와야하죠. 그리고 잠시 후.. 천안에서 온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면허학원에서 우르르 몰려오면서 대기번호는 100을 넘게 되었습니다.

당장 점심시간대라 접수업무를 맏는 직원 세명이 그 많은 사람을 모두 대해야했기에 더디게 대기자는 줄어갔습니다. 저는 사진 한장을 더 건네고, 학과시험 접수를 위해 6000원을 내니 3층으로 올라가서 학과시험을 보고 오라고 합니다.


예산면허시험장 3층으로 올라가는 길.. 3층에 대한 안내도가 나와있습니다만, 필기학과시험장은 PC학과시험장과 통합되어 있습니다. 요즘 누가 직접 필기로 면허시험 보던가요..


수험번호 215번.. 참고로 이 수험번호는 학과시험실 컴퓨터에 앉는 자리와는 큰 관련이 없지만, 학과시험장에 들어가셔서 자리를 배정받고 문제를 풀기 전에 입력하셔야 합니다.



예산운전면허시험장 3층은 이렇게 이루어 져 있습니다. "PC학과시험장"이라고 써있는 곳으로 웬만해서 인원이 다 차지 않는이상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아니 이전에 벼락치기로라도 공부를 하고 들어가야겠다면 의자에 앉아서 조금 보다가 가셔도 좋구요.

그렇게 들어가셔서 한분 계신 감독관에게 원서를 건네면 자리를 배정해줍니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가서 앉아서 시험을 치루면 되는것이죠. 문제는 40문제로 총 50분의 시간을 줍니다.


"합격하셨네요. 축하합니다!"

본격 학과시험 턱걸이 합격!!!!! 만쉐이!!!

사실상 이전에 제대로 보고간것도 없었고 그냥 와서 상식으로만 봐서 합격했습니다. 점수를 알려드리기는 조금 곤란하지만 1종의 합격기준인 70점보다 겨우 1점이 더 많은 71점으로 합격했습니다.

P.S 2종면허의 경우에는 60점 이상이 합격입니다.


그렇게 학과시험을 마치고 내려와서 기능 응시를 위해 기다리니.. 사람은 더 늘었습니다.

이거 정말 인내심 시험하는건가 140명이라니!!!!!!!!

저는 140명일때 뽑았고, 또 단체로 몇군데의 학원에서 몰려온 접수를 하려고 하다보니 200명이 넘어갔습니다. 사람은 바글바글하고 그에 맞추어 민원업무를 보는 직원들도 풀가동을 하다보니 아까 학과접수를 위해 대기표를 뽑았을때 보다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번호가 줄어나갔습니다.

그렇게 제 차례가 찾아오고. 기능시험 응시료 1만 5000원을 낸 뒤, 기능시험장으로 향합니다!


오후 3시 시험인데.. 기능시험 연습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써있는 것 같아서 아무리 기능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찾아봐도 없더군요. 그냥 시험 전 보여주는 동영상만 무한반복중이고 말이죠.


이 동영상.. 어디서 검색하다 본거같은데...

한번 봤던 동영상입니다. 그래도 그냥 계속 보고 있습니다. 동영상도 계속 반복되고.. 3시가 되자 사람들이 몇명 더 모인 다음에, 시험관 한분께서 내려와서 시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응시자가 아닌분들은 모두 나가주세요. 거기 아기도 다른분께 맏겨주시고.."

그 한마디 하시더니, 반 이상의 사람들이 빠져나갔습니다. 응시자인 사람들만 남고. 기능시험을 위해 출고한지 얼마 안된걸로 보이는 봉고3 그리고 한 3년정도 된 봉고3까지 두대와 베르나(03년형) 두대가 대기되었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시험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응시자들은 기능장의 대기소로 모두 가게 되었습니다.

리얼한 기능시험장 이야기


대기소에 들어간 열다섯명에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추운 날씨에 떨고있었고, 이사람 저사람 하나둘씩 호명되어 네명이 호명된 뒤 관제실 방향으로 카메라를 향해 본인확인을 하고 호명된 차로 탑승을 했습니다.

그렇게 1종 두명과 2종 두명의 네사람이 먼저 탑승하고. 대기실에 있는 대기자들은 다른사람들이 시험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허가되지 않는 이상 찍지 못한다 해서 찍어오진 못했습니다.) 

가장 먼저 출발한 1종을 보는 아줌마는 커브를 돌아야 하는데 그냥 쭉 가서 차선이탈로 실격

그 다음으로 출발하던 베르나를 탔던 여대생은 조작미숙 및 늦은 출발이라는 관제실 방송과 함께 실격

그 다음으로 출발한 봉고3 타던 아저씨는 "17번차 합격입니다"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합격

베르나 수동을 탔던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청년은 "6번차 사이드브레이크 안풀렸습니다."와 함께 실격

(제가 차에 타기 전까지의 상황입니다. 그 이후 분들은 다 붙으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대부분 합격한다고 아까 전에도 얘기해주셨는데 정말 의외로 실격되는 사람들이 초반부에 대거 생기다보니 남은사람들의 분위기는 냉각되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304번 김정수씨"라고 하며 저를 부르더군요.

본인 확인절차를 거친 다음에 "20번차에 탑승하세요"라는 말이 나오고, 아까 차선이탈로 어떤 아줌마가 실격당했던 그 봉고3에 탑승합니다.

탑승하자마자 너무 앞으로 나와있었던 시트를 신체에 맞게 맞추고 안전벨트를 착용한 뒤, 다시 한번 부르는 감독관에게 손을 흔들어 준비가 다 되었다는 사실을 알리니 차량 내에 있는 모니터에서 시험을 시작한다는 말과 함께 이런저런 안내가 나옵니다.

5초 이내에 시동을 켜시오.

클러치 꾹 밟고, 브레이크를 밟고 키를 돌리니 매우 경쾌한 띵동 소리와 함께 넘어갑니다.

기어를 2단에 넣었다가 중립으로 빼시오.

이 역시 클러치 꾹 밟고, 기어 넣었다가 다시 중립으로 놓으니 띵동소리와 함께 넘어갑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라이트를 켠 뒤, 상향등으로 전환하신 뒤 끄시오.

상향등 전환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더군요. 왜그러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감점이랍니다.

"여기요!!!!!!!!"

불러도 안옵니다. 그리고 방향지시등을 켜라는 소리도 없이 그냥 감점입니다를 한번 더 합니다.

그리고 한사람이 뛰어오고, 그사람도 잠시 어디를 가고, 크락션을 한번 누르니 감독관 한사람이 뛰어옵니다.

"이거 왜 가만히 있었는데 지혼자 감점이라고 그러는거에요??"

"뭐가 눌려서 그런걸거에요"

"아니 아무것도 누른게 없는데.. 가만히있는데 갑자기 이러는건.."

그때 아무말도 안하고 감점입니다만 두번씩이나 했던 기계가 드디어 제대로 명령을 내립니다.

5초 이내에 와이퍼를 작동하시오
 
"와이퍼부터 빨리 하시고, 이따가 돌발만 잘 잡으세요."

그렇게 와이퍼를 켰다가 끄고(띵동소리 제대로 남) 사이드를 풀고 출발하라고 합니다.

클러치 살살 때면서 출발하다가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고.. 차는 자알 나갑니다. 그렇게 잘 가고 있을 때 갑자기 "돌발돌발돌발돌발" 을 기계님께서 외칩니다. 아직 클러치 다 뗀게 아니니 클러치랑 브레이크 꾹 밟고 비상등을 켜니 띵동 소리와 함께 다시 주행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커브길도 무난하게 핸들을 돌려서 통과하고, 기준선을 통과하니 "20번차 합격입니다"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안에서도 기계님께서 합격이라고 축하한다고 말해주더군요. 그렇게 다시 주차브레이크를 당겨놓고, 차를 옮기려는 감독관 한분이 오셔서 잠깐 아까 오류에 대한 얘기를 한 뒤 그렇게 저는 합격 도장을 받고 다시 접수창구로 옵니다.


트럭이 또 타고싶네.. 여튼 기능시험도 예상치 못했던 감점으로 인한 90점으로 합격입니다.

 
트럭이 또 타고싶어집니다. 승용차보다도 더욱 재미있는 트럭!! 나중에 트럭한대 뽑아야되나..ㅋ
그렇게 기능시험까지 모두 합격을 한 뒤 연습면허 발급을 위한 수수료 3000원을 내고 연습면허를 발급받습니다. "도로주행 예약해드릴까요?"라고 하기에 언제쯤 도로주행이 가능한지 확인하니 1월 5일은 되어야 한다고 하는군요...

그나저나 빌리기로 했던 트럭도 불발되었고, 차라리 학원을 가기로 했습니다!
(현재 학원 등록)



기쁜 마음에 시험장을 나와서, 버스가 한참이나 기다려야 하기에 그냥 예산역까지 택시를 타고 나온 뒤, 터미널까지 슬슬 걸어갑니다. 그냥 걸어갈정도의 거리는 되더군요! 

면허학원은 지금 도로주행 인원이 밀려서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하지만 학원에 등록하러 갈때 학원장님의 동창인 아버지를 대동해서 가니 최대한 빨리 딸 수 있게끔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주 안에 티스도리는 그동안 염원해오던 운전면허증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학원에서의 도로주행 이야기는 3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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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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