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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결국 기프티켓의 유효기간이 임박한 12월에 제주항공 기프티켓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었고 연말에 임박한 시점인지라 항공권의 가격도 상당히 올라갔고요. 그런 와중 한국에 폭설이 예보되어 있던 시기였는데 잘 도망갔다 왔습니다. 다녀오니 또 눈이 내렸지만 말이죠.

 

 

[프롤로그] 12월 사가현 여행(12/15~17) - 좀비 랜드 사가 맨홀 순례

지난여름 제주항공에서 판매하던 기프티켓을 구매했었습니다. 유효기간은 12월 31일까지. 저렴한 가격에 미리 항공권을 구입하여 성수기를 제외한 기간에 유류할증료정도만 내고 쓸 수 있는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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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출발시간은 7시 30분. 요즘 주차장도 그렇고 새벽시간대 공항고속도로에 차도 많고 출국수속의 대기줄도 길다고 합니다. 그래서 5시 도착을 목표로 3시쯤 여유롭게 출발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제 1 터미널입니다. 이젠 그냥 익숙합니다.

 

진에어도 2 터미널로 갔다고 하던데 2 터미널 구경이나 할 겸 다음에는 진에어를 타고 가볼까 합니다. 주차대행(발렛파킹)을 맡기는 차량이라면 단기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이전까지는 그냥 가도 접수를 받아줬지만 지난 8월에 그냥 갔다가 주차대행도 만차라 저 멀리 장기 4 주차장에 세우고 왔었는데, 이번에도 그럴까 봐 미리 주차대행 예약까지 하고 왔습니다. 주차대행이 공항에 들어가기도 훨씬 가깝고 카드 혜택에 따라 발렛비가 면제된다는 전제하에 단순 주차비만 따져도 훨씬 저렴합니다. 5일이 넘어가는 기간 동안 다녀오게 된다면 발렛비를 포함해도 장기주차장에 세우는 것보다 저렴합니다.

 

공항의 공식 주차대행 서비스는 1 터미널은 하이파킹, 2 터미널은 아마노코리아에서 접수합니다.

 

 

인천공항 공식 주차대행 투루발렛 | 하이파킹

 

valet.hiparking.co.kr

 

아마노코리아 주차대행 서비스

 

valet.amanopark.co.kr

 

단기주차장 입구

 

단기주차장의 지하 1층 주차대행 창구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유도선을 따라 주차대행 접수장으로 들어갑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고 아직 오전 5시도 되지 않은 시간입니다. 굳이 예약 없이 왔어도 됐을 뻔했네요.

 

주차대행 접수장

 

주차대행 접수장으로 향합니다.

 

제 뒤를 따라 들어오는 차는 있어도 앞에 가는 차는 없습니다.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면 주차대행 접수장이 나옵니다.

 

새벽같이 출국하는 사람들은 항상 많다.

 

새벽같이 출국하는 사람들은 항상 많습니다.

 

순서대로 차량을 세운 뒤 야광조끼를 입은 직원들이 와서 입국일시와 어느 항공사를 이용하는지 물어봅니다. 이후 차량 확인을 거치고 짐을 들고 출국을 위해 이동하면 됩니다.

 

 

미국산 대우 전기차 접수 완료.

 

미국산 대우 전기차로 두 번째 공항 방문이네요.

이번에는 다행히 발렛파킹을 맡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접수된 차량이 일정 수준 쌓이면 직원들이 직접 운행하여 지하주차장 내부의 다른 공간으로 옮겨놓습니다. 그리고 조금 여유로운 시간대에 바깥 주차장으로 옮겨둡니다. 가끔 차량이 많지 않고 여행기간이 짧을 때는 항시 단기주차장에 세워두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낮에 외부 주차장으로 옮겨두고 귀국일 새벽에 그날 귀국하는 사람들의 차량을 지하주차장에 다시 옮겨놓더군요. 그간 수차례 블랙박스를 돌려보니 대충 그런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듯 보였습니다.

 

공항으로 이동

 

주차대행 접수장이 변경된 건지 아님 여러 곳이 있는데 이쪽으로 오질 않았던 건지....

지상으로 올라가서 한번 더 에스컬레이터 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하네요.

 

전에 갔던 접수장이 공항으로 들어가기엔 훨씬 편리했습니다. 그냥 지하주차장에서 통로를 타고 이동해서 엘리베이터만 타면 원스톱으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말이죠. 여튼 1층으로 올라와서 횡단보도를 건넌 뒤 여객터미널로 들어와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번에는 제주항공을 이용합니다. 제주항공의 체크인 카운터는 L. 한참 걸어가야 하네요.

 

이젠 짐도 셀프로 부친다.

 

체크인만 미리 모바일로 진행하거나 키오스크에서 셀프로 발권받곤 했었는데 수하물도 셀프로 부칩니다.

 

셀프 수하물 접수는 처음입니다. 직원들이 옆에 붙어서 하나하나 다 알려주네요. 속도는 직원이 하는 것과 크게 차이 나진 않습니다만, 미리 체크인을 하고 온 승객들을 대부분 셀프로 유도합니다.

 

수하물 태그 붙이는 방법

 

수하물에 태그를 붙이는 방법도 설명해 줍니다. 근데 이게 문제더군요..

 

태그를 붙인다고 눕혀놓았던 가방을 들어 올렸더니 짐이 사라졌다고 오류가 뜨고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역시 기계보단 사람이 하는 게 낫다고 느껴지네요. 

 

셀프 수하물 접수

 

탑승권이나 여권을 스캔하고 짐을 올려 무게를 측정한 뒤 절차에 따라 진행만 해주면 됩니다만..

 

태그까지 출력되었는데 태그를 붙인다고 가방을 들어 올리니 바로 에러가 뜨고 한참이나 지난 뒤 초기화됩니다. 결국 저처럼 직접 수하물을 부치다 에러가 생긴 사람들만 따로 서있는 줄에 가서 직접 직원이 수하물 접수를 받아줬습니다. 가방은 꼭 태그를 걸기 좋게 올려둡시다.

 

출국수속

 

출국수속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그간 경험상 6시가 지나면 직원의 수도 늘어나고 게이트도 더 열어줍니다. 6시 전까지는 사람은 많은데 보안검사를 진행하는 직원이 적어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역시 6시 전까지는 줄이 상당히 더디게 빠졌는데 6시가 넘어가니 꽤 빠른 속도로 정체가 해소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스마트패스까지 생겨서 미리 여권과 안면인식을 진행해 두면 조금 더 빨리 지나갈 수 있더군요. 확실히 이런 시스템은 대한민국이 그 어느 나라보다 빠릅니다.

 

보안검색을 마치고 자동출입국심사를 할까 하다가 도장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여권에 오랜만에 대한민국 출국도장을 받아봤습니다.

 

대한민국 출국도장

 

2015년에 재발급받은 지금 사용하는 여권에 대한민국 출국도장은 처음 받아봅니다.

요즘은 외국인들도 출국 도장을 찍어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지금은 별다른 사전등록 없이 주민등록증이 나온 국민이라면 이용 가능한 자동출입국심사의 도입 초기 베타테스트 기간부터 이 여권으로 자동출입국심사대로 다녔던지라 도장을 받은 일이 없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기타큐슈 공항에서 도장을 받았었네요. 무인심사기 옆에 출입국사무소 직원분이 나와계신 창구에도 도장이 없어서 사무실에서 도장을 찾아다 찍어줬습니다. 회사에서 도장을 찍어달라고 하냐고 물어보시기에 그냥 도장 안 찍어 본 지 오래돼서 받고 싶어서 받는다고 하고 왔네요.

 

시간 여유가 있고 도장을 받고 싶으시다면 이렇게 찍어줍니다.

 

114번 탑승구

 

제주항공 7C1408편은 114번 게이트에서 탑승합니다.

 

수속 후 딱히 밥생각도 없어서 아침밥은 패스하고 커피나 한잔 사서 탑승구로 왔습니다. 7시부터 탑승이 시작된다는데 조금 기다리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네요.

 

탑승임박

 

해가 뜨는 시간도 늦고 비도 내리고 있으니 아직도 하늘이 어둡습니다.

 

비행기가 움직이는 시점까지도 계속 어두웠네요. 창가 쪽 자리가 아닌지라 곧 창가 쪽에도 사람이 타고 바깥을 보기보단 그냥 멍 때리며 조용히 가기로 했습니다.

 

탑승진행중

 

연말에 금요일 아침 첫 비행기라고 탑승객이 많습니다.

 

그래도 드문드문 두 자리 정도는 빈자리가 나오긴 했지만, 거의 만석으로 갔네요. 요즘 LCC들이 일본행 단거리 노선으로 돈을 끌어모은다는데 거짓말이 아녔습니다.

 

하늘은 뿌연 구름 뿐

 

곧 비행기가 이륙합니다. 하늘은 뿌연 구름뿐이네요.

 

그렇게 좀 더 날아가다 보니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름 위

 

구름을 뚫고 올라오니 푸른 하늘이 펼쳐집니다.

 

그렇게 조금 더 달려 착륙을 준비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착륙

 

2023년에만 총 여섯 번의 방일을 했습니다만 그중 다섯 번이나 오는 후쿠오카 국제공항입니다.

 

5월에는 기타큐슈로 갔었으니 올해만 다섯 번째 방문입니다. 참 지긋지긋하게도 많이 왔습니다만,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와도 아직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내년에는 기타큐슈나 사가 나가사키등 큐슈의 다른 공항을 좀 더 이용하는 식으로 여행을 이어 나가볼까 합니다. 그래도 만만한 게 후쿠오카라고 홧김에 바람 쐐러 후쿠오카행 티켓을 또 끊고 있겠지만요.

 

버스 안타네?

 

공항 국제선청사 확장공사가 어느정도 진척이 있었는지 구내셔틀을 타지 않고 건물로 들어옵니다.

 

항공기가 멈춘 위치가 딱봐도 셔틀을 타고 움직이겠다 싶었던 자리였는데 그냥 바로 건물로 들어옵니다. 지나가는 셔틀버스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걸로 보아 확장공사가 마무리되어 셔틀버스를 운용하지 않는듯 합니다.

 

한참 걸어가야함

 

일본 입국수속을 위해 한참 걸어가야 합니다.

 

올해만 다섯번을 왔던 공항인데 왠지 처음보는 느낌의 배경입니다. 한참 더 걸어가니 그간 봤던 익숙한 공간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공항의 확장공사가 끝난겁니다. 매우 익숙하게 VJW로 발급받은 QR코드를 제시하고 수속을 마칩니다. 짐을 찾으러 나가는것까지 눈 감고도 할 정도입니다.

 

수하물 찾기

 

수하물까지 능숙하게 찾아서 출국장을 나섭니다.

 

아 이번에는 혼자 왔음에도 애초에 3일간 사가현 곳곳을 둘러보는것이 목표였기에 렌터카를 대여했습니다. 렌터카 대여 이야기와 바로 사가로 향한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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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아직 5월 여행기도 다 쓰지 않았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4,5,6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큐슈 일대에 다녀왔고, 이제 후쿠오카 근교 어지간한 곳은 거의 다 찾아가긴 했습니다만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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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3월부터 4월 5월 6월까지 한 달도 빠짐없이 여행을 다녔습니다만, 6월 여행의 경우 2박 3일간 경유하고 오게 된 곳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일 차에 아소산을 갔다가 구마모토 남쪽의 가고시마 혹은 미야자키행을 계획했으나 계획을 수정하여 다시 후쿠오카로 올라와 텐진의 메이드카페를 두 번이나 갔던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동행인은 동종업계의 한참 어린 동생입니다. 사는 곳도 멀고 직접적으로 같이 일은 하지 않지만, 주로 가공철근을 상차합니다. 제가 메이드카페 좋다고 노래를 부르니 흥미가 생겼는지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하더군요. 마침 저렴한 항공권이 올라와 예매를 했고 같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화물차 갤러리를 하다 알게 되어 여행까지 같이 다녀온 상황입니다.

 

6월 여행에서는 직접적으로 경유하게 된 관광지는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후쿠오카에 다니면서 가보지 않았던 오호리공원이나 5월 여행에서 아쉽게 포기해야만 했던 아소산에 다녀온 상당히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이드카페의 재미를 200% 이상 느끼고 오기도 했네요.

 

여튼 그렇습니다. 전날 차량 수리를 마치고 신림동 순대타운에 약속이 있어 미리 서울로 올라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인천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늦은 밤 인천공항행

신림동에서 밤 11시쯤 해산한 뒤 열심히 달려 인천공항으로 들어옵니다.

공항 1 터미널을 지나 업무지구의 한 오피스텔이 목적지입니다.

 

세차라도 좀 하고 가고 싶었는데 차량 수리가 느지막에 끝나 급하게 몰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다른 차를 타고 갈까 하다가 수리를 기다려서 이 차를 타고 왔는데 막상 세차를 할 시간이 없어서 매우 더럽습니다. 이런 차로 발레파킹을 맡기면 얼마나 욕을 할까요..

 

보통 다음날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하는 상황에서 공항 내부의 캡슐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만, 예약이 어려운지라 많은 사람들이 주변의 다른 호텔을 이용하곤 합니다. 저 역시 급하게 호텔을 찾아 예약했는데 호텔이라더니 오피스텔 몇 호로 들어가라 알려주더군요. 일단 들어가 봅니다.

 

호텔이 아니라 오피스텔이다.

호텔이 아니라 오피스텔입니다.

2000년대 초반 인테리어 양식의 오피스텔에 칸막이 공사를 해서 1인실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밤 12시가 넘어서 방에 들어왔는데, 다른 손님이 옆방을 함께 쓸 수 있을 거라더니만 저 혼자 쓰게 되었습니다. 그냥 인천국제공항 개항 초기 업무지구에 들어섰던 좀 오래된 오피스텔에 칸막이를 놓고 반으로 나눠 단순히 잠만 자고 가는 여행객을 위한 숙소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진짜 잠만 잘 수 있는 공간

진짜 딱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싱글 침대 하나와 테이블 하나가 혼자 쓸 수 있는 공간의 전부입니다. 씻고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못해도 6시쯤에는 공항에 들어가야 원활하게 수속을 밟을 수 있을 겁니다. 날이 밝았는데도 일어나지 않을까 봐 커튼도 걷어놓고 잤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 일어났네요. 같이 가는 동생은 대구에서 새벽에 공항버스를 타고 벌써 올라와있다고 합니다. 지방이더라도 대도시는 밤 혹은 새벽시간대에도 꾸준히 공항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버스비는 비싸지만 그건 참 좋은 거 같습니다.

 

닭장같은 오피스텔

대충 씻고 오피스텔을 나옵니다.

 

전날 밤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마치 닭장 같은 느낌이네요. 복도식 오피스텔이 죄다 이런 느낌이긴 하지만 너무 삭막합니다. 마치 홍콩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을 보는 답답한 느낌도 드네요. 국제업무지구에서 공항으로 들어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있습니다만, 오피스텔 주차비보다 공항 단기주차장 주차비가 더 저렴하기에 일단 차를 타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주차비 창렬하다

주차비 참 창렬하네요. 5시간 18분 주차하고 11,000원을 결제합니다.

 

관리자 말로는 무료주차 된다더니만 무료는 무슨... 차라리 전날 공항에 발레파킹을 넣어두고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 것이 주차비를 덜 쓰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다시는 올 일 없을 겁니다. 차라리 신림동에서 아무 모텔이나 잡고 자고 넘어오는 쪽이 나을뻔했습니다.

 

주차대행 접수장

이젠 그냥 익숙한 주차대행 접수장으로 향합니다.

 

장기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 걸어오느니 차라리 신용카드 혜택으로 주차대행을 보내는 게 낫습니다. 주차비도 1일 치 요금 혹은 그 이하밖에 청구되지 않으니 2박 3일 기준 장기주차장에 세우고 가는 것보다 저렴하거나 같은 수준입니다. 이런 장점을 아는 사람들은 잘 활용하는데 생각보다 비싼 카드 연회비를 지불해 가며 이 좋은 혜택을 몰라서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잠시 이별

제 차와 잠시 이별합니다.

 

이젠 그냥 발렛 보내고 3층 출국장으로 올라오는 게 그저 익숙하기만 합니다. 

 

에어부산은 'K'라고 한다.

그간 진에어를 주로 이용하며 정말 편했었는데.. 에어부산 카운터는 저 끝에 있다고 하네요.

 

그냥 올라오면 바로 진에어 카운터라 정말 편했습니다. 근데 저 멀리 K까지 가야 한다고 하니 참 암담하기만 합니다. 항공사 카운터가 A부터 N까지 존재하고 E부터 K까지는 완전 끝에서 끝도 아니긴 하지만 정말 한참 걸어갔네요. 한참 걸어가던 와중 일행과 조우하고 함께 체크인을 진행했습니다.

 

에어부산 카운터

예정보다 좀 일찍 왔더니 대기줄이 그렇게 길지는 않네요.

 

그래도 5월보다 공항을 찾은 여행객의 수는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공항의 혼잡도만 봐도 5월보다 더 혼잡하게 느껴집니다. 저렴하게 구매한 항공권이라 수하물이 있다고 봤는데 추가되어있지 않더군요. 돌아오는 항공권은 수하물 부가서비스를 구매했고, 기내 반입이 불가한 제 가방만 수하물로 부쳤습니다. 부가서비스를 구매해도 평소의 항공권 가격보다 저렴했습니다.

 

그렇게 탑승수속을 밟으러 들어갔는데 어떤 한국인 세 놈 년들이 당당하게 제 앞으로 들어오더군요.

 

너무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바리케이드를 걷어버리고 제 앞으로 들어와서 상황파악이 늦었는데 앞에 있던 사람이 수속이 오래 걸리니 아주 자연스럽게 제 앞으로 들어오던 것이었습니다. 하다 하다 중국인들도 안 할 그런 병신짓을 하는 그 놈 년들한테 지랄을 하려 하려다 참으래서 말았네요.

 

꼴에 여행 간답시고 인스타그램에 온갖 허세짤이나 쳐 올릴 놈 년들이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는지 몰라도 입국 수속부터 그러고 있는데 위대한 한국인의 위상을 널리 떨치고 올 거라 생각하니 같은 한국인 입장에서 치가 떨렸습니다.

 

마티나 라운지

탑승은 7시 20분부터. 면세점은 아직 오픈하지 않은 곳들도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밥이나 먹으러 마티나라운지에 왔네요.

 

여러 라운지가 몰려있는 면세구역 4층은 라운지 오픈시간에 맞춰 밥을 먹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긴 줄이 서있었습니다. 각자 이용하는 항공사나 신용카드에 따라 혜택이 주어지는 라운지가 다른데 제가 가진 카드는 마티나 라운지의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간 이 혜택이 있었어도 줄 서서 기다리기도 싫었고 식사시간대도 아녔던지라 그냥 지나쳤었는데 언제 라운지에 갔었나 기록을 찾아보니 꽤 오래전에 갔었네요.

 

 

도쿄 여행 이야기 (2) 마티나 라운지, 헬조선 탈출

2017/07/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 인천공항 주차대행(발렛파킹) 이용하기+출국수속 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5만원에 육박하는 카드 연회비의 봉을 빼고자 마티나 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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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나 라운지도 불야성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라운지에 들어와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마티나의 경우 동편과 서편 라운지가 있는데 오늘 방문한 곳은 서편 라운지입니다. 동편 라운지가 조금 더 큽니다만, 동편 역시 아침 오픈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많았을 테니 서편이나 큰 차이가 없었을 겁니다.

 

동반 1인 30,800원

입장 가능 카드가 있으면 본인은 무료고 동반 1인에 한해 할인가격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제 카드로 같이 결제해 줬는데 30,800원이 나왔네요. 워커힐 호텔에서 운영하는 라운지인지라 당연하게도 호텔 조식 수준의 음식이 나오긴 합니다만 꽤 비싼 아침식사를 먹고 온 것입니다.

 

아슬아슬하게 탑승

라운지 대기에 꽤 많은 시간을 썼던지라 탑승 마감에 임박해서 왔습니다.

 

저 혼자 갔으면 아마 긴 줄을 보고 라운지에서 기다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저희 일행보다 늦게 탑승하는 승객들도 있었으니 꼴등은 아녔습니다.

 

탑승완료

모든 승객이 탑승을 마치고 승무원들이 기내 안전 수칙을 설명합니다.

 

내내 연식은 10년 조금 더 된 항공기들이지만 확실히 보잉보다는 에어버스 항공기가 좀 더 세련된 느낌이고, 에어부산은 처음 탑승했지만 좌석 간격이 생각 이상으로 넓었습니다.

 

후쿠오카

그렇게 한시간 남짓 비행하여 후쿠오카에 도착했습니다.

 

자주 와서 이젠 뭐 그냥 익숙합니다.

 

착륙

에어부산이지만 부산이 아닌 인천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후쿠오카 공항에 착륙합니다.

 

생각해보니 아웃부산 노선이네요. 에어부산은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다행히 좌석 간격도 넓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도 다른 LCC와 가격대가 비슷하다면 에어부산을 타고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버스로 이동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공항 청사로 이동하네요.

 

저상버스가 항공기에서 내린 여행객들을 태워 이동합니다. 참고로 후쿠오카 공항 구내에서 운행하는 니시테츠 그룹 버스들은 밟아봐야 3~40km/h 속도에서 RPM을 상당히 낮게 잡고 갑니다.

 

수속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이번 여정에서도 렌터카를 대여하게 되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청사 1층에 렌터카 사무실이 모여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곳으로 가면 됩니다.

 

후쿠오카공항 1층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청사 1층. 버스 매표소 옆으로 렌터카 사무실이 있습니다.

 

직원이 상주해있는 사무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무실의 경우 전화를 걸면 됩니다. 토요타 렌터카를 예약했는데 직원이 없어서 바로 옆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 예약번호를 불러주니 셔틀버스를 타러 3층으로 올라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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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 인천공항. 에어서울 항공기의 지연. 약 2시간의 지연. 도합 세시간을 손해보고 도착한 후쿠오카 국제공항. 비행기에서 내린 뒤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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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여행기이고, 당시에는 타임즈 렌터카를 빌렸었지만 셔틀버스를 타러 가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렌터카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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