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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간 뜸했었죠. i30를 타고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부산발 하카타행 카멜리아호에 차량을 선적하여 후쿠오카에 입항한 뒤 동해 당향으로 시마네~돗토리~후쿠이~도야마~니가타현을 거쳐 후쿠시마현에 도착한 뒤 후쿠시마부터 태평양 방향으로 도쿄~시즈오카~오사카~오카야마~히로시마를 거쳐 다시 큐슈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래도 작년 갤로퍼 대비 차가 편해서 쉽게 먼 거리를 다녀올 수 있었네요. 다만 큐슈 대비 도로비 부담도 늘었고, ETC 전용 요금소가 많아 고속도로를 타고 싶어도 탈 수 없어 불편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후쿠시마현의 도호쿠 대지진 관련 장소들을 보고 오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후쿠시마를 기점으로 돌아왔네요. 사실상 일본 전국일주에 준하는 여정이었고, 일본인들도 후쿠오카부터 후쿠시마까지 다녀왔다고 하니 체감상 거리가 멀어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震災遺構 浪江町立請戸小学校

 

우케도초등학교. 후쿠시마현 나미에초의 작은 초등학교.

 

2011년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고 폐허가 된 상태로 보존되어 있는 학교 건물입니다. 쓰나미 당시 물이 차올랐던 자리와 피해를 입었던 시설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지진 당시의 참상을 알리는 역할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작은 어촌마을이 존재했으나 쓰나미로 죄다 사라졌고 현재는 이 학교 건물만이 남아있었습니다.

 

근처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존재합니다만, 원전 근처는 모두 통제. 멀리서라도 원전의 모습을 보고싶었지만, 반경 2km 이내에서 원전방향으로 가는 길은 죄다 사람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일본 현대차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요코하마의 현대차 전시장 구경을 갔던 일화도 있었습니다.

 

한국어가 능통하신 직원분의 안내로 곳곳을 구경하고 현대차 승용사업 재진출 4주년을 기념하는 쿠키도 먹고 기념품으로 가방도 받아왔습니다. 물론 전기차와 수소차 위주로 판매되기에 정비 역시 전기차 수소차 위주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그냥저냥 한국에서 현대차 타고 넘어가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려봐도 좋을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3800km 가까이 주행하고 돌아왔는데, 앞으로 꾸준히 연재해보려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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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레커에 견인되어 가던 버스를 한 대 보았습니다.

 

전시차 이동 중이라는 현수막이 붙어있었지만, 구형 모델. 근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일본사양 차량이네요. 물론 국내에서는 흔히 삼각버스라 하는 신형 디자인으로 변경된 지 오래지만, 유럽이나 북미 시장을 제외하곤 생각보다 많은 국가에서 운용 중인 현대의 대형버스 '유니버스'는 아직도 구형 디자인으로 수출되는 국가들이 좀 있습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로 내수 기준 구형 디자인으로 수출되고 있고요.

 

 

Hyundai Mobility Japan 株式会社

2020年05月13日 INFOMATION サービス拠点情報を更新しました。

www.hyundai-motor.co.jp

 

전시차 이동중

전시차 이동 중 현수막이 걸린 버스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구형 노블의 형태를 띠는 이 유니버스. 이미 내수 기준 구형 모델이지만, 왜 전시차 이동 중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는지 흥미가 생겨 가까이 다가가 보기로 합니다.

 

촌티나는 청색 시트

우측에 존재하는 비상탈출구와 촌티 나는 청색 시트. 큼직한 개폐창.

딱 봐도 내수 사양은 아닙니다. 이 촌티 나는 패턴의 시트. 일본에서 본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타본 현대 유니버스

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자동차. 유니버스. 종종 자칭 자동차 기자라는 양반들은 현대가 일본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말을 하는데 사실상 현대의 유니버스는 아직도 계

www.tisdory.com

 

지난 2015년 포스팅을 참고합니다. 역시 일본사양에 적용되는 시트가 맞네요.

 

우핸들

좀 더 앞으로 다가갑니다. 운전석이 우측에 있네요.

 

우핸들 일본사양이 확실합니다. 좌핸들 차량들이 달리는 한국의 서해안고속도로를 우핸들 유니버스가 견인되어 달려가고 있습니다.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배선들이 이리저리 연결되어 있고, 견인 중임에도 미등은 계속 들어와 있었습니다.

 

JAPAN

바코드에는 JAPAN이라는 문구가 확실히 적혀있네요.

우핸들에 일본 수출 사양이지만 K로 시작하는 익숙한 차대번호를 부여받은 한국차가 맞습니다.

 

코로나 이후 얼마나 판매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000년대 후반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하며 혈혈단신으로 일본시장을 공략했던 유니버스가 그래도 중박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버텨왔기에 최근 '아이오닉 5'와 '넥쏘'같은 친환경차를 내세워 승용차로 일본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가격경쟁력을 위해 한국 사양 대비 빠진 옵션들도 많고 단순화된 부분들도 많습니다만, 일본의 메이커로부터 기술을 받아 생산하던 한국산 차량이 일본시장에서 기술독립을 이룬 지 그래 오래되지 않은 시점에 한국산 브랜드로 그것도 성능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상용차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은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전면

견인차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프리미엄 고속버스와 비슷한 외관을 가졌습니다.

 

현대 로고 자리에 운송사를 표시하는 창이 달려있습니다.

 

좌측

우측에 운전석이 있으니 좌측에 출입구가 보입니다.

개폐창을 제외하면 내수사양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습니다.

 

슬라이딩 도어

내수사양과의 차이점이라면 슬라이딩 도어 아래로 작은 창이 보입니다.

 

사각지대의 승용차를 확인하기 위한 쪽유리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일본의 대형차들은 법규에 의해 운전석 반대편에 이런 쪽유리가 꼭 설치되어 있는데, 유니버스의 전신 현대 에어로 버스를 비롯하여 일본차를 기반으로 생산했던 국산 트럭과 버스에서도 이런 쪽유리의 존재를 쉽게 볼 수 있었지요. 이후 독자개발 차량들이 늘어나며 쪽유리는 보기 어려워졌습니다만, 일본으로 수출되는 차량이니 쪽유리가 존재합니다.

 

여튼 짧은 만남이었지만, 나름 유익했습니다. 단일 메이커로 경차, 소형차부터 럭셔리카 그리고 대형 상용차 라인업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가 현대입니다. 호불호를 떠나 그런 자동차 메이커를 가진 국가에 산다고 국뽕을 들이키고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됩니다.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무사히 도착했길 기원하고 앞으로도 유니버스의 대활약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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