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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언젠가 비스토의 TV 광고들을 한번 다뤄 보았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비스토의 형제 아토스에 대해서 다루어 볼까 합니다. 사실상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 공략용 차량이였지만 1997년 티코의 아성을 무너뜨릴 현대의 첫 경차로 출시되어 2002년까지 대한민국 땅에서 나름 많은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판매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이 아토스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 아직도 인도에서는 생산된답니다.


초창기 4기통 엔진의 힘 좋은 경차(힘은 개뿔 기름만 쳐먹고 무거워서 안나가는)임을 강조했었고, 출시 초기 티코보다 넓다는 장점과 함께 IMF 경제위기의 여파로 인하여 정말 획기적으로 팔려나갔습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우의 새 경차 마티즈에게 그 아성을 넘겨주고 허무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이후 현대기아차는 모닝이 경차로 편입되기 전 까지 마티즈의 아성을 깰 수 없었습니다.


신발처럼 생겨버린 난해한 디자인의 아토스보다는 둥글둥글하니 카와이한 대우의 마티즈가 선방하다보니 못생긴 아토스를 변경한 모델이 비스토지요. 비스토 역시 더욱 더 카와이해지고 CVT 소리를 휘날리고 다니는 대우 마티즈 부분변경 모델인 마티즈II라는 벽에 무너지고 맙니다.


여튼 잡소리 그만 하고 TV 광고들을 하나씩 살펴보죠.


아토스 CF - 깡패소탕/추적




으리으리 핫~지마루요!

의리의 대명사 영화배우 김보성씨가 나옵니다. 깡패들이 비밀거래를 하는 그 장소를 아토스를 타고 습격하는 으리의 김보성씨를 비웃는 깡패들. 아토스가 넓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아토스에서 여러 요원들이 내려서 그들을 포위하고.. 결국 김보성씨 일행에게 잡히게 되어버립니다.


"아저씨 경차 맞아요?"


"네 맞아요. 이건 어디까지나 경차에요.."




4기통 엔진은 아토스뿐!


"아저씨 이차 경차 맞아요..?"


"맞다고!!! 이건 어디까지나 경차라니까!!!!"


의리의 김보성씨가 이번엔 현금탈취범을 잡기 위해 아토스로 추격전에 나섭니다. 터보도 아니고 노멀 아토스로 중형차 한대를 그냥 잡아버리는 의리의 김보성씨의 이야기. 터보모델이 나오기 전이지만 터보도 아니고 그냥 아토스로 잡힐만한 멍청한 도둑이 있나 싶습니다..


아토스 CF - 황수관 박사




당시 SBS '호기심 천국'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황수관 박사님이 나오셔서 아토스가 이래서 좋다고 설명을 해주십니다. 새로 출시된 유로파 모델을 타고 다니면서 유럽사람들 차 볼줄 안다고 하시는 그분...


연세대 의과대학 생리학 교수와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 부소장 출신으로 여기저기 강연을 누비시던 아주 유명하고 머리 좋은분이 아토스를 좋다고 해줍니다만, 왜 마티즈에 밀렸던걸까요.....


안타깝지만 MBN 황금알에도 고정으로 출연하시던 2012년 12월 30일 급성 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별세하셨습니다. 아토스의 진목을 알아봐주신 지식인 황수관 박사님 故人의 命福을 빕니다.



아토스 CF - 비둘기/OK아토스



두 CF의 배경은 사실상 같다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하나는 비둘기 두마리가 나와서 지나가는 아토스를 보고 칭찬을 늘어놓고, 또 하나는 백인 누나가 연인에게 선물받은듯한 아토스를 보고 '오케이 아토스~'를 외칩니다.




우와~~ 근사한데~ 잘생겼다 (중략) 역시 딴~딴해~ 


어디가~~~ 아토스는 내.꺼.다~~


미국,유럽 안전기준에 부합하며 우물정자 차체구조를 사용했다고 자랑하면서 에어백에 ABS까지 적용된 최고사양 모델을 보여줍니다. 사실상 초기형 아토스에 에어백 다 넣고 뽑은사람은 드물지요.



아토스에도 기뻐하는 이 누님.. 눈 높아진 현실에선 똥차 선물한다고 실증낼텐데...


아토스에도 행복해하는 여자를 만납시다. 모닝말고 아토스에 기뻐하는 그런 여자가 참 좋은 여자입니다.




아토스 CF - 알파벳송




참 이광고 보면 볼 수록 잘 만들었다 생각됩니다. 지금 나와도 손색이 없어요.


A부터 Z까지의 A TO Z. 알파벳송과 함께 아토스의 주요 부품들이 이미지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토스 한대가 완성됩니다. 아주 어릴적 이 광고를 봤던게 기억납니다. 차량 명칭과 알파벳송 그리고 구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런 광고야 말로 세상에 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비스토에 비해 현대가 경차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공들여서 팔아먹으려 노력했던 차량인 만큼 광고도 참 많았습니다. 비스토는 달랑 두개 세개밖에 보이지 않는데, 당대 치열했던 마티즈와의 경쟁이 이렇게 광고로도 느껴집니다. 현재는 4기통 경차를 그렇게 까대던 대우가 4기통 경차를 만들고, 3기통 경차를 그렇게 까대던 현대기아가 3기통 경차를 두대나 만듭니다. 그중 한대는 터보 올려서 소형차값에 팔아먹고 있습니다.


세상은 변합니다 또 변합니다. 언젠가 아토스와 비스토가 재평가 될 그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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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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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망... 비오는날에도 그냥 도로에 서버렸다는.. 안좋은 대우의 이미지의 대표주자로 통하기도 하지만, 한때 대우의 잘나가던 시절을 대변해주는 차량이기도 하다.

약간은 오글거리는 약 10년정도 된 추억의 대우차 광고들을 한번 모아보았다..

지금은 한국GM으로 쉐보레 브랜드가 도입되었지만, 당장 며칠 전까지만해도 열심히 불러오던 대우라는 브랜드가 앞으로 새로 나올 승용차들에서는 볼 수 없게 되었다는게 아쉽긴 하다.(이전에 시보레 달고다니는 사람처럼.. 시보레를 떼고 대우를 달고 다닐 용자도 언젠간 생길거라 확신한다.) 아직 대우버스와 타타대우상용차가 대우의 명맥을 어느정도 이어나가고 있으니, 완전한 대우가 사라지는것은 아니긴 하다. 그렇지만 한국GM내에서도 다마스랑 라보는 대우브랜드를 달고 나온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20년을 우려먹은 다마스와 라보가 앞으로 단종이나 모델체인지를 하게 될 계획조차 없는걸로 보이기에 본인의 생각으로, 버스와 트럭을 제외한 소형차량에서 대우 브랜드의 명맥유지는 10년은 더 갈 것이라고 본다. 쉐보레 브랜드를 달고나오는 차량들 중에서 다마스와 라보를 대체할만한 싸게 타는 경상용 미니밴이나 트럭이 없기에 아무래도 대우국민차시절부터 20년을 한결같이 우려먹은 차 앞으로 몇년 더 판매한다는건 뭐 쉬운일이니 말이다.

대우... 생각을 해본다면 대우라는 브랜드에 대한 평판이 그리 좋은것만은 아니였다. 강경노조와, 싸구려차라는 인식이 아주 널리 퍼져있으니 주변에 누가 대우차를 뽑으면 왜 대우차를 샀냐는식으로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한 5년전 대우차만해도 그러한 공식이 통했지만, 당장 2~3년 전부터 나오는 대우차들은.. 이전의 싸구려라는 인식에서 벗어난 차량들임에는 확실했다. 그렇지만, 현기차 눈치보는듯한 가격책정과.. 약간은 타 회사 차량들보다 낮은 공인연비.. 거기다가 현기차처럼 독과점을 하던 지위에 올라있는것도 아닌데 현기차를 뺨치는 옵션질과, 수동변속기 선택시 리모콘키조차 선택을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그러한 대우가 정신을 차리지 않는 모습들과 이전의 대우에 대한 이미지가 겹치고 겹쳐 GM대우는 얼마전부터 딱 차량 4종을 판매하는 르노삼성한테도 내수 3위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다.. 판매부진의 이유를 브랜드 교체로 이겨보겠다는 그들.... GM의 하청기지로 전략해버린다는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았지만.. 결국 그들은 대우를 빼버렸다.. 오펠이나 홀덴처럼 GM계열사로 있으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자동차 브랜드처럼.. GM에서 대우를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더라면, 해외에서도 쉐보레 오펠 홀덴 뷰익등을 떼어버리고 대우브랜드로 간단한 튜닝을 하듯이 대우의 위상을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과연 쉐보레로 브랜드를 바꾸어 다시 내수 3위자리를 회복할지, 아니면 크게 힘을 못쓰고 한국시장 철수 혹은 그냥 수출용 하청기지로 전략하게 되는지는 앞으로 조금 더 두고봐야 겠다. 




마티즈 2.. 2003년형... 벌써 이차가 8년이나 되어버렸다니... 흠.... 당시 마티즈 컬러초이스는 당대 최고의 컬러를 가지고 있던 차량이라 생각된다.. 무단변속기의 자체적인 결함으로 욕도 꾀나 얻어먹었지만,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의 대표 경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L6 매그너스.. 차라리 토스카보다 이때나온 후기형 매그너스가 사실 맘에 든다.. 이것도 2005년정도에 빛을 봤던 광고로 추측해본 결과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렸다..... 그런데도.. 지금봐도 그닥 촌티가 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칼로스 다야몬드.. 당시 1.5모델 최고트림을 자랑하던 칼로스 다이아몬드... 이광고.. 지금봐도 그렇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다.. 2003년 여름정도에 봤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때만해도 저랬던 차가 벌써 10년을 바라보고있다니....

 

다니엘 헤니를 스타덤에 올려줬던 광고.. 기존의 T200(칼로스) 세단에 이름만 바꾸고 디자인만 살짝 바꿔서 출시한 차.... 이때부터 칼로스는 5도어 해치백차량을, 젠트라는 4도어 세단차량으로 판매가 되다가, 2007년 칼로스의 부분변경모델이(역시나 같은차체 우려먹고 살짝만 바꾼차라서 부분변경이라 해야 옳겠다.) 젠트라X라는 명칭으로 나오면서 통합되었다.
2005년 당시의 Are You Gentle? 는 최고의 유행어로 통했고.. 저 비현실적인 주차는 당시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냈었다.. 광고는 크게 화제가 되었지만, 차량의 판매량은... 그닥이였다.....



옛 대우의 마지막 개발모델이였고.. 2002년부터 라세티 프리미어가 나오기 전까지, 전면부 그릴만 조금 바뀌어 나왔을 뿐, 큰 외관변화는 없었던 차량이다. 삼분할 그릴.. 옛 김우중시절 대우 특유의 패밀리룩을 볼 수 있었던 마지막 차량이라 보면 되겠다..



레조.. 지금 올란도의 나이 많은 아버지뻘 되는 차량이라 보면 되겠다.. 7인승.. 예전 싼타모 카렌스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스차 3형제였지만, 레조도 역시 소리소문없이 2007년에 단종되어버리고 말았다. 올란도.. 과연 이전의 레조신화를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MPV의 명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초창기의 레죠를 능가하는 저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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