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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새차를 출고하고 물만 열심히 뿌려주었지, 직접 거품을 도포하여 세차를 하진 않았습니다.


딱히 이유를 말하긴 뭐하지만 그냥 뭐라 해야할까요.. 아직 번호판도 달지 않은 차인데 그냥 손을 대기 싫더군요. 여튼 번호판을 부착한 관계로 드디어 처음으로 세차다운 세차를 했습니다.



카샴푸를 도포하고, 미트로 잘 문질러 줍니다.


그나마 날이 좀 풀려서 물기가 얼진 않네요. 정성스러운 손길로 일단은 외부 세차를 마칩니다.



벌써 더러워진 순정매트.


트렁크에 깔아놓고 쓸 예정이긴 합니다만, 일단 먼지는 털어내야 쓰던지 쟁여놓던지 할테니 꺼내서 에어로 불어내기로 합니다. 현대차의 경우 매트가 고정되는 방식이 대우차처럼 똑딱이를 끼워넣는게 아니라 갈고리로 고정하는 모양이네요.



아니 씨발 타회사 경차만도 못한 매트를... 2400만원짜리 차에.....


그렇습니다. 뒷면은 그냥 부직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군요. 옛날차들도 이정도까진 아녔을텐데 이런 부분에서 원가절감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최소한 스파크도 뒷면은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고무로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경차인데도 말이죠. 준중형차 매트 바닥이 이모양인데 그렇다면 모닝이나 엑센트같은 소형차들은 얼마나 개판인 매트가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성립되는걸까요. 왜 현대차 타는 사람들이 그렇게 사제 매트를 찾는지 확실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코일매트를 깔아줍니다.


고정 후크가 똑딱이라면 좋으련만, 갈고리에 거는 방식인지라 처음엔 어떻게 끼워야 하나 고민했습니다만, 그래도 쉽사리 잘 들어가네요. 코일매트도 딱 잘 맞습니다. 굳이 확장형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순정매트보다 커버리지가 뭔가 넓어진 느낌입니다.



2열은 가운데 턱 부분이 순정매트 대비 조금 뜨네요.


매트의 굵기가 두꺼우니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여튼 매트는 다 깔았구요. 매트를 수령받고 비슷한 시기에 대쉬보드커버를 구매했었습니다. 이것도 세차나 하고 달아야지 싶어서 박스채로 놔뒀는데, 드디어 오늘 뜯어보았네요.



작은 부직포 가방에 담겨서 왔습니다.


'블루코드 논슬립 대쉬보드 커버'라는 이름으로 오픈마켓에서 판매중인 제품입니다. 논슬립에 벨벳원단까지 넣고도 다른 제품보다 1만원 이상 저렴하기에 구매했지요. 저렴한데다가 색도 괜찮았던게 구매의 이유입니다.



생각보다 가볍고, 좀 저렴해보이긴 하네요.


일반 아반떼AD용을 주문했습니다만, 대쉬보드는 크게 달라진게 없는지라 큰 문제없이 맞는듯 하네요.



조금 뜨고, 주차번호판 밑으로 찔러넣은쪽은 고정이 잘 되는데, 아무것도 없는 한쪽은 계속 내려갑니다.


찍찍이 붙이기는 죽어도 싫고, 나중에 떼어내기 용이한 하이패스용 아크릴 테이프로 고정하던지 해야겠습니다.



이거 뭐 난반사가 더 심해진 느낌이네요.


뜨는 부분들도 많고.. 뭐 만원차이여도 색때문에 샀으니, 참고 붙이고 다니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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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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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략적인 정리도 마쳤고, 차를 보러 올라오신 김에 이전 서류도 모두 보냈습니다.


2019년까지 끌고가고 싶진 않아 12월 31일에 한쪽에서는 이전을, 한쪽에서는 차를 용달편으로 보내는 모든 절차를 마쳤습니다. 10만원만 더 내고 자차보험에 가입하거나 혹은 때려박지만 않았더라면 2019년 오늘도 별 문제없이 타고 다녔겠지만 졸지에 정리되는 신세가 되어버렸네요.


여튼 2018년의 악몽은 잊어버리고 2019년에는 새 출발을 하고싶은 마음에 사고가 난지 일주일, 그리고 2018년의 마지막 날에 시간을 맞춰서 차량을 정리했습니다. 방송도 탔었고, 잡지도 나왔었고요. 좋은 인연들 그리고 추억들 역시 많이 만들었는데 새로워진 모습으로 스파크 역시 새 출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스파크.


아낌없이 떼어줬지만, 새 주인이 아낌없이 붙여주겠죠. 배터리도 못쓰는 상태고, 범퍼도 본넷도 못쓰는 상태입니다. 지하주차장까지는 트럭이 들어 올 순 없으니 일단 지하주차장 밖으로 긴급견인을 불러 빼어내고 지게차를 불러 화물차에 상차하면 됩니다. 렉카비의 절반수준으로 차를 옮길 수 있어 간간히 2.5톤 혹은 5톤차에 승용차가 실려가는 모습도 보이지요.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섭외된 트럭이 왔습니다.


마이티 내로우캡. 그러니까 마이티QT입니다. 뭐 어짜피 경차 하나 싣고가는데 이정도면 적당하겠지요. 견인차가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하여 트럭기사님과 밥을 먹고 오니 딱 맞춰서 견인차도 지정된 위치에 도착합니다. 상차장소는 내포신도시 내의 조금은 한적한 도로변으로 정했습니다. 



잡동사니까지 같이 올려서 견인차편으로 도착했습니다.


유리창 위의 나무조각들은 굴러다니던 기다란 합판 세개를 붙여서 지게차로 차를 들어올릴 때 지게발과 차량 사이에 받침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물건입니다. 물론 이것을 잘 바치고 지게차로 차를 들어올립니다.



지게차는 뭐.. 내포에 현장이 많다보니 한 현장 근처에 톤수별로 여러대가 세워져 있더군요. 


지게차에 붙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고 약 5분도 지나지 않아 노란색 4.5톤 지게차를 타고 바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차량 하부를 확인한 뒤 마이티 적재함 위로 올리는 상차작업을 진행합니다.



견인차가 들고오면서 범퍼는 거의 다 아작나버렸네요.


어짜피 못쓰는 범퍼긴 하지만, 그래도 흔적을 남겼던지라 다 주워서 마대자루에 담는다고 고생 좀 했었습니다.



적절한 자리를 찾아 마이티 적재함 위에 올려놓습니다.


결박작업 뒤 보통 갑바라고 불리는 천막을 씌워주고, 그 위에 그물망까지 한번 더 올립니다. 일단 차량을 세워둘 목적지는 대구 달성군 현풍읍의 한 농산물 유통업체 마당 앞. 현풍에 신도시가 들어서긴 했다지만, 신도시 지역을 빗겨나가 있다고 하네요. 여튼 지게차가 있는곳이라고 하니 그쪽에서는 딱히 지게차를 부르지 않아도 될 듯 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전북번호판 마이티 적재함에 실려 대구로 가는 처지의 스파크입니다.


지게차도 떠나고 2톤 내로우캡 마이티와. 그 위의 스파크도 대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폐차 신세는 면했다는 부분에서 위안삼으려 합니다. 그래도 주변에 능력이 좋아 직접 사다가 만질 분이 계셔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손해보고 폐차장에 넘기는 방법 말곤 없었을겁니다. 각개치고 망가진 차는 망가진 차량대로 처분하니 멀쩡한 차 중고값 이상은 받을 수 있었네요. 그렇게 스파크는 떠났습니다.



그렇게 차가 떠나고, 이전까지 끝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차는 일단 대구에 세워진 상태고. 차량의 사용본거지는 경남 창녕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제 서류상으로도 충청도 차가 아닌 경상남도 차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볼 수 없는 차도 아니고요. 대략적인 수리가 끝난다면 남은 부분 랩핑 역시 종전처럼 씌워질 예정입니다. 제가 탔던 그 흔적 그대로 돌아다닌다는 이야기겠지요.


여튼 그렇습니다. 새로운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저도 열심히 밟아댔지만, 새 주인은 더 밟으실 분이라 조금 더 고생할지는 몰라도 앞으로의 차생 역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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