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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2세대 전기차의 등장으로 주행거리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수준으로 늘어났고,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에도 파워큐브(콘센트형 충전기)와 에버온 완속충전기에 더불어 얼마 전에는 단지 내에 급속충전기까지 생겨난지라 사실상 충전 인프라는 걱정이 없는 상황에서 고민끝에 전기차로 갈아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충전기가 생기니 관심이 가더군요.



매달 경차 기름값으로 40만원 전후를 쓰고 여타 소모품 신경써가며 갈아주고 하느니, 소모품에 대해 신경 쓸 일이 거의 없는 전기차를 보조금 2000만원을 받아 할부로 굴리는게 이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기 충전요금이야 최대치로 계산해도 5만원 수준이면 충분하고 현대든 쉐보레든 신차를 출고하면 기프트카드를 줘 사실상 최초 1년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더군요. 거기에 8월이 지난 뒤 빨간차를 반납하고 20만km를 바라보는 스파크를 마음먹고 고쳐서 타자면 백 이상 깨질게 분명하니 말입니다. 거기에 주차비나 고속도로비 할인 등 경차혜택과 전기차 혜택도 사실상 동일합니다.


도로비나 기타 유지비는 경차와 전기차가 사실상 동등하다는 조건에서 주행거리가 많다면 전기차가 답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6초대의 제로백과 출발부터 최대출력이 나오며 웬만한 중형차는 가지고 노는 수준의 성능은 경차를 타며 받았던 스트레스도 말끔하게 해소하여 줍니다. 다만, 차량가액이 5천만원에 육박하니 자차보험료가 비싸서 보험료는 약 두배정도 나온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마저도 1년치 기름값과 전기충전요금의 차액을 보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지요. 다만 주행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면 전기차는 그저 비싸기만 한 자동차일 뿐입니다.


혹시나 추경예산이 나오는지 홍성군 환경과에 문의를 했었고, 올 상반기보다 4대 늘어난 14대가 확정되어 공고가 올라올 것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미리 쉐보레 매장에 가 볼트EV를 계약하고 왔었습니다.



뭐 실물은 돌아다니는 차를 본게 전부고. 직접 타보지도 못했습니다.


최고사양 프리미어(Premier)에 세이프티 패키지를 넣은 풀옵션. 거기에 주황색(브릭 오렌지)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금을 10만원 넣어놨습니다. 어디까지나 보조금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차량이지만 세이프티 패키지에 속한 차선이탈방지장치나 긴급제동장치는 보험료 할인도 가능하고 사고를 한번만 막아도 그 값을 한다고 생각하기에 풀옵션을 택했습니다.


풀옵션 기준으로 코나와 비교한다면 괜찮은 가성비를 자랑하고 등록 선착순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받는 지역에서 계약하신 분들도 일주일 안에 받을정도로 출고가 가장 원활한 차량이 볼트라 볼트를 선택하긴 했습니다만, 요즘들어 적당한 옵션만 생각한다면 코나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계약서는 종이 대신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링크로 왔습니다.


사실상 신차 계약은 처음인지라 참 신기했었네요. 물론 이 계약서는 가계약이고, 당첨이 된다면 그 이후에 지불방법이나 차량 옵션에 대해 수정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잊고 지내던 어느날 공고가 올라왔다고 신청서 작성을 위해 주민등록 초본을 가지고 대리점에 내방해 달라는 문자가 왔더군요. 주소변동이력이 나온 주민등록 초본을 발급받아 대리점에 다녀왔습니다.


대리점에 가서 담당 영업사원분께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얼마나 계약하고 갔나요?"


"저만 총 18대 계약했습니다.


....... 


그렇습니다. 홍성군 2차 공고대수는 총 14대. 상반기 10대에 비한다면 4대가 늘었습니다만 험난한 여정으로 보입니다.



이미 공고는 올라왔습니다.

8월 27일부터 9월 7일까지 신청을 받아 9월 14일에 공개추첨을 한다고 합니다.


같은 사무실의 다른 영업사원들도 18대와 비슷한 숫자의 계약을 받아냈을테고. 편차는 있겠지만 그렇게 다섯명을 생각한다면 볼트EV 계약자만으로도 4: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겠지요. 거기에 아직 신청기간은 보름 이상 남아있기도 하고 타지역 영업사원과 계약서를 작성한 뒤 신청서를 내는 경우도 소수겠지만 고려해야만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한달에 1천대 가까이 빼내고 있지만 주문이 1년 가까이 밀린 코나와 1세대 전기차 아이오닉으로 무장한 현대자동차. 얼마 전 출시된 니로EV와 쏘울로 무장한 기아차의 지점과 대리점. 그리고 기타 수입차 신청자를 포함한다면 당연스럽게 홍성군의 전기차 보조금 신청 경쟁률은 10:1은 가뿐히 넘기는 경쟁률을 보일것이라 생각됩니다.



타고난 운이 있어야 가능한 수준의 확률을 보고있노라니 인구는 홍성보다 6만명이나 더 많은데 추경예정대수는 30대로 두배는 더 많은 당진시 공고가 9월 1일에 올라온다면 상황을 보아 아버지 명의로 하나 더 신청을 넣어보던지 해야겠습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전기차 보급에 열을 올리던 당진시에는 이미 많은 수의 전기차가 돌아다니고 있는데다가 지방 중소도시 치고는 충전인프라도 상당히 좋은축에 속한답니다.


여튼 그렇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다른 전기차 라이프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작은 확률에 맏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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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도 한풀 꺾였고, 휴가철도 끝났습니다.

다만, 휴가도 가지 못한 불쌍한 인생을 달래기 위해 빨간 스파크를 타고 잠시나마 무창포 해변에 다녀왔네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특성상 밀물때와 썰물때의 수위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뭐 여타 다른 서해안의 해변과 다를게 없는 무창포라 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현상으로 물이 빠지면 해변에서 1.5km 떨어진 석대도까지 길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렇게 생겨난 길을 '신비의 바닷길' 혹은 '모세의 기적'이라 부르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지요.


여튼 빨간 스파크와 함께 무창포에 다녀왔습니다.




드넓은 모래사장.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갯벌.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이자 국내 3대 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진 대천에 비한다면 조용한 분위기를 가진 무창포입니다. 상가를 비롯하여 있을 건 다 있고요. 물때에 따라서 볼 수 있는 풍경이 각기 다른 그런 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장도 유명하지만, 물이 빠졌을 때 걸어서 저 앞에 보이는 큰 섬 석대도까지 펼쳐지는 길을 통해 걸어서 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유명합니다. 차를 세워두고 '신비의 바닷길'이라 불리는 그 길을 향해 들어갑니다.



백사장을 넘어 바닷물 가까이로 갑니다만.. 제대로 된 길이 아니라 발이 푹푹 빠지네요.



뻘에 발이 빠져서 고생만 하다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갑니다. 다시금 석대도로 가는 길을 찾아나섭니다.

 

저곳이 '신비의 바닷길'이라 부르는. 썰물때 아주 잠시동안만 통행이 가능한 그 길이 맞습니다.



길이 제대로 나 있네요. 이 길을 따라 들어가 봅니다.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돌로 다져진 길을 따라 들어가고 나옵니다.



바구니 호미 모종삽을 든 관광객들 사이로 나홀로 걸어갑니다.


대부분은 갯벌에서 나고 자라는 조개나 게를 비롯한 어패류와 갑각류를 채취하기 위해 무장을 하고 온 관광객들이였습니다.



바위에 더덕더덕 붙어있는 굴.


환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겐 혐오스럽게 보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역시나 표면이 날카로워 괜히 손을 잘못 대었다가 베이는 일도 생길 수 있지요.



전통방식의 독살을 구현해놓고, 체험장으로 이용중인 공간입니다.


뻘 한복판에 둑을 만들어 놓고, 물이 빠지면 그 둑에 고인 물 속의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방식의 일종입니다.



독살체험장 근처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있습니다.



석대도를 향해 가는 길.


물이 점점 들어오고 있는 시기인지라, 석대도로 가는 길이 어느정도 물에 잠겨있습니다.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결국 물살을 헤쳐가며 석대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한참을 넘어가니 아직 물에 잠기지 않은 길이 보이네요.



굴양식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석대도까지 거의 다 오긴 했지만, 점점 물이 들어오고 있고, 석대도에 들어갔다 나오기까지는 힘드리라는 계산 끝에 후퇴를 결정합니다.



더이상 석대도까지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석대도에서 돌아오는 사람들만 있지요.



양식장까지 들어와 굴을 채취하려는 관광객들을 막는 동네 어촌계원.


그리고 백사장까지는 아득히 멀게 느껴집니다.



아까보단 물에 잠긴 구간이 많아졌습니다.


울퉁불퉁한 암석들과 날카로운 굴 및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길이 물로인해 보이지 않는지라 매우 위험합니다. 결국 석대도까지 걸어들어갔다 나오는 목표는 커녕 멀리서 보는걸로 만족하고 나와야만 했습니다.


그냥 가기는 아쉬우니, 선착장에 들려 이제 함께 할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스파크의 사진을 남겨둡니다.



휴가다운 휴가는 물론이요. 석대도까지 걸어서 다녀오지도 못했습니다.


다만 모처럼 주어진 휴일에 바닷바람을 쐐고, 바닷물에 발을 담구고 왔으니 만족합니다. 내년에는 아니 가을이라도 좋으니 마음놓고 놀러가고 싶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꼭 신비의 바닷길을 걸어서 석대도까지 들어갔다 올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그렇게 남은 휴일의 오후를 무창포에서 보내다 돌아왔습니다. 

 


위 포스팅은 '쉐보레 엠버서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소정의 고료(제품 및 경품 혜택 등)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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