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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차는 분명히 깔끔했는데 말이야..


사실 3월 초에 손세차를 한번 맏긴 상태라 차는 정말 반짝반짝 광이 날 정도였답니다. 다만, 짐카나 한번 타본다고 아주자동차대 주행시험장에 다녀 온 뒤에 온갖 검은 가루로 뒤덥혔더군요. 거기다가 이 검은 가루는 끈적끈적해서 썩 좋아보이지도 않습니다.


경기장 가까이에 차를 주차해 둔 터라.. 드리프트 경기 도중에 날리는 타이어 가루가 차에 묻었던 겁니다. 거기다가 창문까지 열어두었으니 실내도 마찬가지인 상태였죠.


그래서 결국, 날도 좀 풀렸고... 모처럼만에 손세차를 직접 해줬습니다.

제 전용 손세차 장소인 할머니댁 차고 앞으로 갔네요. 조만간 차고 페인트칠이라도 해줘야겠습니다.



호스를 연결해서 물을 뿌리고, 살살 잘 닦아줍니다.


요즘 주부습진이 생겨서 평소 끼지 않던 장갑도 끼우고 세차작업에 임했네요. 세차작업과는 별개로 프론트 립댐의 야메칠도 같이 해줬습니다. 자잘한 돌을 맞고 도색이 계속 까지는데 도저히 보고싶지 않은 수준까지 가더군요. 조만간 랩핑으로 해결을 볼 예정입니다. 



드라잉타올로 물기도 제거해주면 세차는 끝이 납니다.


실내 먼지 역시 살살 닦아주면 끝나고 말이죠. 세차를 마친 뒤, 지난번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사업소에서 그냥 잘라버렸던 블랙박스도 다시 살려주기로 합니다. 저전압차단기부터 배선을 새로 따고, 블랙박스 시거잭 배선은 그냥 새거 살까 하다가 새거가 2만원이나 하길래 접붙여서 쓰기로 했습니다.



팀이타샤 스티커가 변경되었습니다.


자체적인 '아이샤'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그 마스코트 캐릭터가 스티커에 들어갔습니다. 일전에 다른 스티커 붙인다고 다 떼어냈었고, 대외적으로 딱히 말해봐야 의미 없는 사정이 있어 잠깐 조용히 나갔던 일도 있었는데 여튼간에 다시 복귀를 했고, 시간 난 김에 스티커도 잘 붙여줬습니다. 나름 이타샤 홍보대사로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설명을 해주고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데 한국에서는 생소한 이 튜닝문화가 나름 잘 정착해서 칙칙한 대한민국 도로환경에서도 화려한 차량을 많이 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다른 이타샤 오너분들이야 대다수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넘쳐서 시작을 하셨다지만, 저는 차량에 어울릴만한 익스테리어 튜닝으로 접근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생겨난 쪽이라 생각이나 추구하는 방향이 조금은 다를순 있겠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추구하는 이치가 같으니 앞으로도 잘 해보면 되는겁니다. 



리어댐 스티커 배치를 열심히 고민하다가 그냥 이렇게 붙이고 끝내기로 했습니다.


최상단 우측엔 제스트 에어로파츠 스티커, 정 가운데엔 팀이타샤 스티커, 가장 아래엔 비비데칼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스티커 붙이는걸 싫어하는 분들이 보신다면 지저분하다 느끼실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붙여야할 스티커는 더 많이 생겨나리라 생각되는군요. 본래 처음 구상했던건 이게 아니지만 말입니다.


날도 슬슬 풀리니 창고정리나 한번 해주고 페인트칠이나 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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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짐카나 대회 참가신청을 했던 티스도리...


같이 가기로 하셨던 짐카나를 가르쳐 주신 스승님은 개인적인 사정상 참가를 못하게 되셨고.. 결국 혼자 보령에 소재한 아주자동차대학을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다른 이타샤 오너분들은 같은날 강원도 저 끝 인제에서 열리던 난강페스티벌에 참가를 하셨고, 저는 짐카나 대회에 오게 되었네요. 트랙으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이타샤입니다.



아침 일찍 도착했습니다. 근데.. 드라이버 브리핑이 열리는 줄 모르고 있었네요.


9시 안에 도착해서 드라이버 브리핑을 듣고 절차를 진행해야 했는데.. 차에서 그냥 노래를 듣고 있다보니 사람들이 어디로 사라졌다가 우루루 몰려나오더군요. 물어보고 냅다 뛰어가니 원래 브리핑에 늦으면 1차시기는 도전도 못해본다고 그러더군요. 다행스럽게 패널티타임 1초 붙는걸로 끝났습니다. 어짜피 이날 결과가 패널티타임 붙어봐야 큰 의미가 없는 수준이였긴 하지만요..


P.S 전에 구경왔을 적엔 엠프 볼륨도 크게 틀어놔서 잘 들리던데.. 경기 시작 전까진 사실상 차 안에 있으면 잘 들리지 않는 수준이더군요. 혼자 그것도 처음 온 사람의 설움이였답니다.



이날은 피겨드리프트 경기와 함께 짐카나 경기가 열렸습니다.


짐카나는 초급(비기너스 리그), 중급(챌린져스 리그), 고급(챔피언스 리그) 이렇게 세 리그로 구분되어 진행되었고, 종전에는 차량의 배기량 등 체급별로 구분하던걸 차종은 상관 없이 드라이버의 경력으로 구분하여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사실상 짐카나는 작고 가벼운 차가 좀 더 유리한 경기라 준중형 이하 차량들 위주로들 출전을 하는 것 같더군요. 다만 젠쿱이나 쏘나타 같은 나름 큼직한 차들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엔트리넘버 21번을 부여받았습니다.


티코도 있고 클릭도 있습니다. 화려하게 꾸민 차량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제 차도 나름 주목을 받았다면 주목을 받았네요. 다만 실력으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투애니원이니 투애니원 명곡 한곡 듣고 가시죠.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뭐 코스는 쉬웠습니다. 연습을 좀 빡세게 해서 그런진 몰라도 쉽게 느껴졌네요.


다만 첫 출전이다보니 떨고 정신이 없어서 1차시기 2차시기 두번이나 실격을 당했답니다 ㅠㅠ


비기너스 리그에 출전한 선수 대부분이 짐카나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자이고 하다보니 1차시기에선 반 이상이 실격을 당하더군요. 2차시기까지 두번을 실격당했던 선수들도 저를 포함해서 몇분 계셨던 걸로 알고있습니다.


뭐 여튼 저는 팀명을 티스도리닷컴으로 적어서 냈는데.. 티스토리닷컴으로 작성되어 있더군요. 뭐 티스토리 블로거를 대표해서(?) 나갔다고 생각하고 말았답니다. 다음번에는 호명하기 힘든 팀명이나 좀 재미난 팀명을 붙여서 나가보던지 해야겠습니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피겨드리프트가 화려하고 볼만합니다.


피겨드리프트 2차시기 도중에 젠쿱 한대가 사고가 났습니다 ㅠㅠ 다행히 드라이버 분이나 차량이나 크게 다치진 않았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드라이빙 스킬이 어느정도 쌓인다면 후륜구동 차량으로 드리프트까지 도전해야겠습니다. 마침 지하주차장에 의자왕이라는 고배기량에 후륜구동 차량이 한대 있군요.



중급자 상급자 짐카나 경기로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해집니다.


저기 황금색 마티즈2는 올순정 차량인데 젠쿱이나 고배기량 차량들을 무찌르고 결승까지 진출하셨더군요. 직선주행에서는 다른 차량들한테 금방 따였지만 회전반경이 좁은 이점을 잘 활용해서 마티즈와 모닝은 그렇게 결승까지 갔답니다. 다만, 결승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중간에 일찍 와서 모르겠네요 ㅠㅠ



저 검은 프라이드.. 밴인데 젠쿱도 가지고 노는 그런 차량입니다.


말 안해도 자동차 블로그들 조금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알 수 있으니 설명은 적지 않겠습니다. 원체 유명한 차량이죠. 차도 주목받고, 실력때문에 드라이버까지 주목받는 그런 차량입니다.



엔트리넘버 21번 티스'토'리닷컴에 김정수 선수.. 두번 다 실격이였지만..


마지막 3차시기는 천천히 쉬엄쉬엄 돌아서 54초대에 무사히 완주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중위 중하위권 성적은 얻었네요. 티스도리닷컴도 아니고 티스토리닷컴이라 티스토리 블로거를 대표해서 나간 자리에 두번씩이나 실격당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밤에 일을 해야하니 3차시기가 끝나기 무섭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후엔 m300클럽 회원님께서 잠깐 들렸다 가셨고, 비스토동호회 회원님들도 들렸다가 가셨네요 ㅎㅎ



주차를 해놓고, 제대로 된 헬멧 없이 공사용 하이바와 등산장갑으로 출전을 했었네요.


누군가가 비웃었을지 몰라도 처녀 출전 드라이버는 돈이 없으니 헬멧을 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나갈 생각입니다. 두번씩 실격판정을 받았어도 짜증난다는 생각보다 그래도 재밌다고 헤헤 웃고 모처럼만에 하루종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지 않았나 싶었네요.


다음번에는 순간이동을 하는 시라이 쿠로코 처럼.. 실격 없이 잘 해봤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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