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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동차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아끼는 자동차를 닦고 가꾸는 일. 즉 세차를 매우 귀찮아 하는 축에 속합니다. 성격이 그리 꼼꼼하지도 못한데다가 집중력이 썩 좋지도 않아 오랜시간 세밀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 세차와 저는 그리 잘 맞지 않더군요. 


그런고로 제 입장에서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세차를 하는 경우는 한달에 1~2회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더운 여름이나 지금처럼 슬슬 추워지는 시기에는 대충 차체와 하체에 물만 뿌리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저처럼 세차에 큰 흥미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서비스로 출장세차가 있습니다. 


지인분께서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출장세차업을 영위하는 업체에 근무하고 계심에도 기회가 없어 이용하지 못하던 중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목인 송도신도시의 한적한 공원에서 출장세차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급작스레 여행이 결정되어 차를 닦지도, 실내를 치우지도 못했습니다.


그냥 대충 킥보드나 잡동사니만 치워놓고 일행분들을 태운게 전부네요. 공항에서도 딱히 비바람을 맞지 않는 지하주차장에 주차되어 있었고 육안상으로는 크게 더러워 보이지 않습니다만, 흙먼지 그리고 모래먼지로 차체는 이미 더러워진 상태입니다.



루프 그리고 본넷에 눌러앉은 흙먼지가 제 차의 상태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저 그렇습니다만, 가까이에서 바라본다면 영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실내 역시 휴게소에서 음식물을 사먹고 차에 쓱 버려둔 용기나 비닐들로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말 그대로 개판 5분전인 상태.


직접 세차장을 방문하여 세차를 맏긴다 하더라도 일을 하다보면 느지막에 복귀하여 차를 찾으러 가기 힘든 상황이고 그렇다고 요즘처럼 일이 바쁜 시기에는 평소에 시간을 내어 셀프세차장에서 직접 차를 치우는것도 시간이 허락해주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인 제게는 출장세차를 맏기는게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소한 제가 더 피곤해질 일은 없으니 말이죠.



뒷좌석도 여기저기서 굴린 킥보드를 올려놓고 다니며 더러워진 상태입니다.


그냥 쓱 한번 닦아주면 깔끔해질지 모르겠는데, 쉽게 지워지지 않는 이름모를 이물질이 시트의 포인트 부분에 묻어있습니다. 종전에 발견하고 물티슈로 열심히 문질러 보았으나 지워지지 않더군요. 이 부분 역시 출장세차에 의존하여 지워보기로 합니다.


잠시동안의 기다림 끝에 하얀색 레이 차량이 들어옵니다. 세차장비를 싣고 다니는 차량입니다.



대주클린케어. 그리고 차케어라는 애플리케이션의 홍보를 위한 데칼이 붙은 레이입니다.


이 작은 레이 안에 세차를 위한 모든 장비와 약품이 다 담겨있다고 하더군요. 인버터와 콤프레셔 그리고 청소기를 비롯한 청소에 필요한 장비들이 다 담겨 있습니다. 인천전역을 이 하얀색 레이로 누빈다고 하더군요. 비누거품을 사용하지 않아 지하주차장을 비롯하여 어느 장소에서나 세차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인천에 거처가 없고, 공항에서 나가는 길목에 소재한 송도신도시의 한적한 공원에서 뵙게 되었지만 인천에 거주하고 계신 여러분들의 직장 그리고 집 주차장에서도 세차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는겁니다.



본격적으로 레이의 트렁크를 열고 스파크의 세차작업이 진행됩니다.


보통은 실외세차를 먼저 하고 실내세차를 하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만, 실내세차를 먼저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실외 클리닝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보통 2인 1조. 혹은 때에 따라 3인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도 있는데 확실한 분업의 형태로 빠르고 깔끔하게 작업을 진행하신다고 합니다.



레이와 나란히 세워진 스파크.


먼저 도어트림과 대시보드를 깔끔하게 닦는 작업과 함께 지천에 널부러진 쓰레기를 치우고 매트를 털어내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특수한 약품이 담긴 분무기를 분사하며 도어트림을 닦고 있습니다.


한켠에서는 종량제 봉투에 잡다한 쓰레기를 집어넣고 계시더군요.



유리창은 도어트림을 닦았던 걸레와 다른 물건을 사용합니다.


당연하긴 합니다만, 가끔 당연하지 않게도 세차를 맏기면 걸레 하나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일단 육안상 확인이 되는 쓰레기를 종량제봉투에 담은 뒤 매트의 클리닝 작업이 진행됩니다.


그저 깔끔해 보이는 매트임에도 털어보면 모래알갱이와 흙먼지가 꽤나 나오더군요. 진공청소기를 활용하여 모래알갱이와 먼지를 깔끔하게 빨아들입니다.



문지른 자리 또 문지르면서 손으로 툭툭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을 수준까지 만듭니다.



여러 사람이 작은 차 한대에 붙어있다보니 진척이 꽤 빠르다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깔끔하게 진공청소기로 빨아드린 매트는 한번 더 에어건으로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카매트의 청소작업이 끝난 뒤 실내 전체의 클리닝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제 스파크 시트처럼 주름이 많은 경우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래도 리무진시트 틈새 사이사이까지 청소기를 돌려주십니다. 물론 시트를 닦을 때 역시 주름 사이사이까지 꼼꼼히 닦아주시더군요.



대시보드 포켓 역시 기존에 담겨있는 물건들을 빼낸 뒤 깔끔히 닦아줍니다.



아까 꺼내서 깔끔히 청소를 마친 매트도 탈취제를 뿌린 뒤 다시 제자리로 복귀시킵니다.



아까도 언급했던 뒷좌석 시트에 묻은 불상의 이물질.



레자왁스와 함께 다른 통에 담긴 액체를 뿌린 뒤 닦으니 지워지더군요.



말끔해진 모습입니다.


이 얼룩 하나를 지운것만으로도 값어치 이상은 한다 느껴지네요. 실내세차는 모두 끝났고, 이제 물을 뿌리고 차체를 열심히 닦아 줄 일만 남았습니다.



물을 뿌린 뒤 물왁스를 도포한 뒤 타올로 꼼꼼히 닦아주는 방식입니다.



시원스럽게 구석구석 물을 뿌려줍니다.


손이 들어가기 힘든 루프박스 아래 공간이라던지 휠의 스포크 구석구석까지 물을 뿌려줍니다.



그리고 곧바로 모든 인원이 붙어 물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벌레가 많이 죽어있는 번호판 부분은 버그크리너를 뿌려준 뒤 한번 더 닦아줍니다.



물왁스만 뿌려주었을 뿐인데 광빨이 사네요.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줍니다.



타이어도 반짝반짝 빛나게 광택제를 묻혀주고요.


물기를 제거함과 동시에 휠 스포크 구석구석까지 잘 닦아줍니다.



차량 유리의 경우 그냥 놔두면 정전기로 인해 다시금 먼지가 달라붙는다 하더군요.


유리창만 한번 더 클리너를 뿌린 뒤 깔끔하게 닦아줍니다.



그리고 바랠대로 바랜 플라스틱 도어캐치 부분 역시 플라스틱 광택제로 한번 더 닦아주네요.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바래서 회색빛이 감돌던 부분이 아름답게 광을 내고 있습니다. 출장세차라 일반 세차장보다 훨씬 퀄리티가 떨어질지 우려스럽기도 했지만 세차장에 차를 맏기는 것 그 이상으로 깔끔한 차를 만들어 줍니다. 그것도 제가 원하는 장소에서 말이죠.



서비스로 고체왁스를 한번 더 올려주셨습니다.


다만 도장면이 아닌 풀랩핑 차량이라 그동안 고체왁스를 써 본적이 없었고, 크게 효과는 없었네요. 


모든 작업이 끝났습니다. 평을 하자면, 마치 중고차 상품화 작업을 거친 느낌이네요.



항상 먼지가 모여있던 계기판의 굴곡이 심한 부분도 깔끔해 졌고요.

킥보드를 넣었다 빼면서 여기저기 닿은 흔적까지도 모두 깔끔해졌습니다.


심지어 도어트림에 붙은 스피커 아대의 커버까지도 깔끔해진 모습입니다. 만족스럽습니다. 인천 근처에만 살았으면 세차하기 귀찮고 바쁠때 쉽게 이용할텐데 멀리 거주하는게 아쉽기만 합니다.


대주클린케어의 출장세차 가격표입니다.


제 스파크처럼 작은 경차는 2만원입니다. 그 위로 차량의 체급이 올라갈수록 5천원씩 가격이 올라갑니다. SUV의 경우 소형은 5천원, 중형은 1만원, 대형은 1만 5천원의 추가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는군요.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장소에서 깔끔한 세차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 분들은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인천 전지역 출장세차) 대주클린케어 1877-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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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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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부터 이어집니다.



모기에서 점심을 먹고, 나가사키 시내로 향하던 티스도리 일행. 오우라 천주당을 목적지로 찍고, 나가사키 개항의 상징인 미나미야마테(南山手) 근처로 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차를 가지고 사실상 처음으로 들리는 관광지인지라 주차에 큰 애를 먹네요.



근처까지 왔습니다만, 더 위에 차를 주차하자고 올라가다가 결국 만차래서 돌아갑니다.


저 멀리 정박중인 크루즈선이 보이네요.



미나미야마테 주변으로는 서양식 문물이 유입되었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오우라 천주당도 그렇고 구라비엔도 그렇구요. 이 주변 관광지들이 모두 1800년대 후반 개항과 동시에 서구 문물이 유입되면서 생겨난 건물 그리고 시설들입니다.



결국 다시 근처까지 내려와서 가장 저렴했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합니다.



우리내 주차장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티켓을 끊고 출차시 정산하면 됩니다.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미나미야마테 거리 한복판에 이렇게 이정표가 잘 되어있네요.


글로버 정원은 구라비엔으로 알려진 그곳을 의미하고, 우리가 갈 오우라 천주당 역시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역대박물관이라던지 유료 엘리베이터 탑승구도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오우라 천주당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나름 180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상점가를 지납니다.


패밀리마트 편의점을 시작하여 오르골 그리고 어느 관광지에 가서도 쉽게 볼 수 있을법한 평범한 기념품들도 있구요. 가쿠니만쥬나 카스테라같은 먹거리도 팔고 있습니다. 



가쿠니만쥬를 팔고 있네요.


이때까지는 가쿠니만쥬가 그렇게 맛있는 음식인 줄 몰랐습니다. 평범한 만주에 고기를 넣어서 접어 만든 그런 음식입니다. 이후 차이나타운에 가서 맛을 보고 사왔었는데, 진작 그렇게 맛있는 만두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이때부터 열심히 사 먹었을텐데 말이죠. 뭐 여튼 그렇습니다. 이 글을 보고 나가사키 여행을 가시는 여러분들께 한번 더 강조합니다만, 가쿠니만주는 원조집이니 뭐니 찾지 마시고 보이는 족족 사 드세요. 별다른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먹을만 합니다.



카스테라를 시식해보라고 올려두었기에 먹어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카스테라보다 상당히 달달하네요. 전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아 모르겠습니다만, 달달한 저 맛이 옛날 7-80년대 카스테라 맛이라고 합니다.



올라가는 길목에 그림책 미술관이 있길래 살짝 들어가 봅니다.



정원은 아름다웠습니다만, 입장료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발길을 돌렸네요.


뭐 혼자 여행을 다닌다면 블로그 포스팅 거리도 늘릴 겸 여기저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겠습니다만, 일행이 있고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 몇몇곳의 입장을 포기하기도 했었습니다. 나름 상업지구 한가운데에 보존된 정원만 구경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커다란 성당이 하나 보입니다.


1860년대. 일본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가톨릭 성당이라고 합니다. 족히 160년 넘는 세월을 버텨온 건축물이란 이야기겠죠. 뭐 국내에 천주교가 처음 유입되었을 당시 유교사상에 배척되는 서양의 종교를 믿는다는 사실만으로 학살된 순교자들이 있었습니다만, 일본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오우라 천주당은 입장료를 받습니다. 근데 그게 생각보다 비쌉니다.


그런고로 입장은 패스하고 저 앞에서 기념사진만 촬영하기로 합니다.



<오오우라 천주당>


오오우라 천주당은 프티쟝 주교의 지도로 1865년 2월 19일에 봉헌식을 거행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입니다.

1597년 2월 5일, 니시자카 언덕에서 순교한 일본 26 성인에게 봉헌된 성당으로, 순교지 방향을 향해 지어졌습니다.

현재, 나가사키 역 앞에 위치한 순교지 니시자카에는, 26 성인을 기념하는 성 필립보 성당 및 26 성인과 관련된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기념관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본가톨릭교회로부터 공식 순례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뭐 대략적인 설명은 이렇습니다. 천주교 신자라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을법한 장소인데, 천주교 신자도 없던고로 코앞에서 지나가는 스시녀 붙잡아서 사진좀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기념사진만 찍고 왔네요.



여기서부터는 관람권을 구입하십시오.


저 팻말 앞에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관람권 없이 볼 수 있는 마지노선이 저기까지니.. 아쉽지만 발길을 돌리기로 합니다. 발길을 돌려 미나미야마테 거리 구경을 계속 이어갑니다.


오우라 천주당 구라비엔을 비롯한 나가사키 주요 관광지들이 소재한 미나미야마테의 지도입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글로버가든의 입구가 보입니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610엔.


개인적으로 볼거리는 좀 많은곳이라 포스팅 분량 2회치는 뺄 수 있을테고 여러모로 들어가 보고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비싸고 야경을 볼 시간대가 아니면 별로다라는 이유에서 반대에 부딪혀 발길을 돌리기로 했습니다. 입장료 아껴서 어디에 쓴다고ㅠㅠ



다시 미나미야마테 거리를 걸으며 구경을 이어갑니다.


커다란 곰인형이 조금 꾸질꾸질한 상태로 의자에 앉아있네요.



거리 위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구요. 잡다한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미국식 주택입니다. 주로쿠반칸(16번관) 자료관이라 알려진 이 건물은 현재 출입이 불가하더군요.


사실상 방치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건물들처럼 깔끔하게 유지보수라도 해주고 관리가 되었으면 하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고인 빗물 그리고 담배꽁초가 버려진 16번관의 방화용 빠께스.



계단을 타고 16번관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미 내부는 다 헐려버리고 방치중인 우리의 16번관.



샤프전자의 구닥다리 냉장고가 덩그러니 버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샤프전자는 후지쯔와 달리 최근까지도 계속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판매하고 있습니다. 암만 지난날의 영광을 가진 샤프전자라 할지라도 일본 내 가전시장에서는 건재한듯 보입니다.



해안가 카고크레인 주차장에 버려진 멀쩡한 차량 한대.


멀쩡합니다만 휠타이어를 비롯한 주요 부품들이 떼어져 있고, 휀다 범퍼를 비롯한 전면부는 싹 다 뜯어갔네요. 차 안에는 잡동사니가 가득합니다. 간간히 우리나라에서도 체납액이 엄청난 차량들이 암암리에 분해되어 불법폐차가 되거나 저렇게 필요한 부품들만 떼어낸 후 방치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만, 저 차량도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5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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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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