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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컴퓨터책상 한구석에서 먼지에 쌓여있는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 값이 좀 나가는 물건이라 이렇게 관리하면 안되는건데 말이죠.. 8월 말부터 a700위주의 촬영이 이루어지면서 E-330과 관련기기들은 요즘 잘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관리하면 안될 물건인 제 스트로브를 소개합니다.


나름 올림푸스에서는 하이앤드급 스트로브입니다. 외형상의 차이는 크게 없는 개선모델인 FL-50R이 나오긴 했지만 이미 2003년 11월에 출시되어 그 이후부터 개선모델인 50R이 나오기 전까지 생산되었던 제품이다보니 연령도 꽤 됩니다. 상세한 스펙은 아래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그리고 출신성분도 보급형은 아니였습니다. 올림푸스의 최상위기종인 E-1을 기준으로 제작되었으며 년식이 있음에도 보통 20만원대 중반정도의 중고가격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올림푸스의 DSLR 관련 제품들이 판매난을 겪듯이 이 제품 역시나 가격을 계속 내려도 가져가는 수요는 거의 적습니다.)

나름 두번이나 전주인을 거쳤지만 필자가 쓰면서 2년여의 기간동안 출사때마다 중요한 역활을 해주는 외장플래시로서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주어왔습니다. 지금 주력으로 이용하는 소니의 a700에다가 역전압방지핫슈를 하나 사서 달면 수동으로라도 이용할 수 있을테지만 차라리 소니용 스트로브를 하나 더 사는게 수월하다고 다른분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시네요..;; 그래서 혹시나 역전압방지용핫슈를 하나 구매하게된다면 혹은 E-330 풀세트를 타인에게 넘기지 않는이상은 한단계 급이 낮아졌지만 간단히 스냅용으로 요즘 주로 이용하는 E-330과 함께 이 스트로브를 계속 써야겠습니다. 

 
매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스트로브입니다. 갑자기 옛 일화가 생각나는군요..

DSLR이라는걸 올림푸스 E-330으로 처음 배우고 만져보게 되었을때 필자는 베란다 밖의 세상을 스트로브를 끼고 찍어보겠다고 방충망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핫슈와 연결은 성공적으로 했는데.. 고정을 하지 않았고. 순간 이 스트로브는 아파트 10층 아래 잔디밭으로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10층에서부터 이 스트로브가 떨어진곳이 잔디밭이였으니 충격흡수가 되었고. 어디 보도블럭이나 아스팔트였으면 저는 카메라를 처음 배우며 장비 하나를 잃어버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을 뻔 했었죠.. 

그렇게 아래로 내려가서 다음날 아침까지 배터리 4개와 이 스트로브를 찾고.. 배터리를 넣고 동작을 해보니 타는냄새가 굉장히 강하게 나기에 A/S를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회로가 모두 깨져버려서 11만원인가를 주고 수리를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초보의 설움으로 결국 제돈 다 내고 고쳐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럴정도로 카메라를 처음 가지고 다닐때의 추억이 담겨있는 스트로브라서 특히나 더 "함부로 하면 안되는데" 먼지와 친구가 되어버리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이제 앞으로부터라도 먼지를 잘 털어내서 잘 보관해두어야겠습니다. 앞으로 출사나갈때도(투바디 다 들고다니는 여유.) 써야하고 그 이외에 써야할 일은 무궁무진하다보니 말이죠!! 지금 당장은 팔아서 알파마운트 렌즈 하나를 더 사고싶은 마음도 있지만 나름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스트로브이다보니 끝까지 함께 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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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E-330
 
2006년 출시된 올림푸스의 두번째 DSLR이자, 세계최초의 라이브뷰기능 탑재,틸트액정, 코닥 CMOS까지... 화소수나 감도같은걸 빼고는 아직까지도 자랑할건 참 많고 입문자에게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DSLR을 느껴볼 수 있는 괜찮은 기기임에 틀림없다.

주인이 두번 바뀐 이 기기로 입문한지도 벌써 만 2년이 다 되어간다.. 요즘 올림푸스 E-330의 경우에, 중고나라같은 중고거래카페의 흐름을 보니 풀셋으로 한 20만원대 초반에 내놓아도 물어가는사람이 거의없는편이다. 초기 입문자가 무조건 캐논만 거기다가 차순위로 니콘까지만을 찾는 수요가 입문자 수요의 대부분인것도 올림푸스에 대한 중고수요가 적은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하지만, 오래된 기기에다가 화소수도 낮다보니.. 무작정 화소수만 보고서도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 지금 상황을 봐서라도, 간간히 중고로 싼 가격때문에 입양되었다는 소식을 듣긴 하지만.. 필자가 이 기기를 엄청난 극한상황에도 엄청나게 많이 가지고 다니고, 기스까지도 있으니.. 나중에 다른사람에게 입양보내기는 분명히 틀린것 같기도 하다. 

이 기기가 벌써 만 5년을 찍은 기기인데.. 전 두주인들이 거의 모셔두기만 해서, 년식에 비해서 컷수는 다소 적은편이다. "11180"정도밖에 되지 않았을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기기 자체가 오래되었다보니 감도를 조금만 올리면 노이즈의 천국이 되어버리고, 가만히 있는데도 비정상적으로 셔터스피드가 상승하는 이상한 결함현상까지도 이 기기가 보이고 있다. 구형 기기만의 매력도 느낄 수 있기는 하지만.. 이제 새로운 기기나 조금 높은 기기를 이용하면서 조금 폭넓은 렌즈를 끼워보기 위해서 올해 말이나 내년쯤에 기본기의 경우에 어느정도 익혔으니, 조금 더 좋은 기기로 갈아타보기를 고려해보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총알을 카메라에 투자할지 않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두고봐야 할 것 같다.

그러한 이 기기의 손이 닿는 부분의 고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위 이미지에서 보듯이 고무가 떨어져서 벌어졌다... 작년 5월인가에 다른부분이 벌어져서 강력접착제로 붙여버렸긴 하지만, 또 다른곳에서 멀쩡하게 잘 붙어있을것만 같이 생긴곳에서 떨어질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일단은 오너의 관리부족이 큰 탓이기도 한데ㅠㅠ 한마디로 주인 잘못만난 바디가 참 안타깝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다른 주인 만났으면 그냥 속편하게 살았을 기계인데.. 주인 잘못만나서 이리저리 넘어지고 박고.. 먼지가 쌓여도 그냥 쓰고....(그냥 이 기기 계속 쓰면서, 빈약한 올림푸스 렌즈군이긴 하지만 렌즈를 조금 늘려볼까요..? 어찌되었건 카메라란 참 고민되는 기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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