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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2015/01/1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정동진 여행기 (1) 해가 뜨기 전까지.

슬슬 어둠은 저 멀리 사라지고, 본격적으로 해맞이를 위한 인파들이 몰려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달리던 열차에서 내린 관광객들과 자차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더해져 해변가는 여름 휴가철 못지 않은 수준의 인파로 가득합니다.



이미 보기 좋은 장소는 삼각대가 다 자리잡았고......


저는 모래시계공원에서 정동진역 방향으로 이동하던 찰나라 그냥 가던 길 아무데서나 일출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새해 첫날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가득했겠죠.



해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일출시간이라고 들었던 시간에 가까워져도 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다수가 밥이나 먹으러 간다고 하면서 자리를 빠져나가더군요.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은 기차시간이 촉박하다며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건물에 가려서 정동진 해변에서 보는 시점으론 해가 올라오는 시간이 조금 늦어진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열차도 끊임없이 지나갑니다. 동해안 관광열차도 지나가고 저런 무궁화호 열차도 지나갑니다.


열차가 한대 두대 역에 정차했다가 다시 가는 순간마다 인파는 조금씩 더 늘어납니다..



예전에는 레일바이크 선로가 없었는데, 레일바이크가 생긴 뒤로 모래시계공원에서 정동진역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저 멀리 돌아서 가는 방법이랑 해안가 모래사장을 걸어서 가는 방법밖에는 없더군요.


모래밭에 푹푹 발이 빠지고.. 신발 속에는 모래로 가득합니다.



빨리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는 인파들입니다. 기본으로 카메라는 하나씩 가지고 있구요.


셀카봉과 스마트폰도 여기저기서 보인답니다. 확실히 수년 전 관광지의 카메라들과 비교한다면 컴팩트 디카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부분 스마트폰이 대체하는듯 보입니다. 웬만한 디카보다도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월등히 좋고 휴대하기도 편하니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 밖엔 없죠.


카메라가 커다란 DSLR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이원화 되는 느낌이랄까요...



전철화 공사가 이미 오래전에 끝난 구간이지만, 저렇게 디젤 동차도 지나갑니다.



그렇게 예정시간보다 한참 더 지나서 해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름과 거친 바람을 이겨내고 해는 오늘도 온 세상을 밝게 비추어 줍니다.


파도가 조금 높은편이라 일출을 보러 온 관광객들의 신발까지 괴롭히는 경우가 다수 있었네요. 차를 타고 왔다면야 맨발로라도 가면 상관 없을테지만, 기차를 타고 왔더라면,,, 가는 길에 찝찝하고 벗자니 냄새날테고 하루종일 고생은 고생대로 하셨을테죠..



아름다운 태양은 그 자태를 만 천하에 드러냅니다.



그 모습을 거의 드러내었을 즈음, 정동진 해변은 많은 이들의 찬사로 가득했습니다.



열심히 셔터를 누르는 분들... 미동도 없으십니다. 저도 차에 삼각대를 넣어두고 다녀야 할까요..



해가 어느정도 올라오고, 많은 이들이 자리를 뜹니다.

밥을 먹으러 일찍 갔던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지 못했겠지요. 인내한 사람들만이 볼 수 있었답니다.


저도 어느정도 구경을 했으니 정동진 역으로 구경을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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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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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정동진에 다녀왔습니다. 계획을 하고 가게 된 것이 아니라, 그냥 즉흥적으로 여행을 다녀왔네요.

가는데 약 세시간 반.. 오는데도 얼추 비슷하게 시간이 걸렸습니다.


단지 해뜨는 모습을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정동진으로 달려갔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었네요.


밤 열두시 넘어서 당진에서 출발했는데, 정동진에 도착하니 새벽 네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더군요. 보통 정동진역 근처 주차장을 떠올릴텐데 저는 모래시계공원 근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기다렸답니다.



모래시계공원으로 가는 작은 다리입니다.


전에는 해변가에 커다란 모래시계만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공원을 잘 꾸며놓았더군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저 다리를 건너가면 공원이 보입니다. 



1월 1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해돋이를 보러 온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주변은 모텔들 천지고 가끔 문을 열고 아침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식당들과 커피숍등이 보이더군요. 



모래시계공원 다리를 건너가다 보면 '정동진 시간 박물관'이라고 써 있는 기차가 보입니다.


증기기관차와 그 뒤로는 폐 객차를 활용하여 박물관을 만들어둔듯 합니다. 당연히 새벽에는 열지도 않구요. 입장료가 있는 공간이랍니다. 들어갈수도 없으니 일단은 패스...



2000년 1월 1일에 삼성에서 기증한 큰 모래시계랍니다.


제가 정동진에 와봤던게 초등학교 2학년때(2001) 그리고 중학교 1학년때(2006)였는데, 그시절에도 이 모래시계는 존재했었답니다. 뭐 그 당시에는 나름 세련된 디자인이 아니였나 싶지만, 지금은 전형적인 2000년대 초반 스타일이 느껴지는 그런 조형물이네요.


모래가 조금씩 조금씩 떨어집니다. 한해가 지나면 저 모래시계가 한바퀴 돌아서 다시 모래가 반대쪽으로 떨어지고 그렇게 매년 돌고 또 도는 시계입니다. 가끔 제야의 종소리를 보여주면서 정동진의 거대한 모래시계가 화면에 잡히는 경우도 있지요.



새벽 도로는 한산합니다. 그래도 커피숍에는 일출을 기다리는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차 시동을 걸어두고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있고, 관광열차를 타고 단체로 관광을 온 관광객들도 보입니다. 새벽시간대임에도 관광지라는 사실을 제외한다면 촌동네인 이곳에 기차가 정말 시도때도없이 다니더군요. 물론 일출을 보기 위해 정동진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이겠죠.



차가운 바닷바람은 거세게 불고 어두워서 제대로 관광이 되지 않으니.. 차 사진이나 찍어봅니다.


모래시계 다리가 보이도록 차를 세워두고 열심히 사진을 찍다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가네요.



인적이 없는 거리를 걸으며 다시 또 다리를 찍어봅니다.


관광버스에서 단체로 내리는 사람들도 보이고 여기저기 단체관광객 투성이입니다.



문을 연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식당 이름이 모래시계. 모래시계 식당입니다.



평범한 백반집 느낌이 나는 메뉴들입니다. 저는 소내장탕을 시켜서 먹었네요.


예전엔 내장탕 참 많이 먹었는데.. 한 2년만에 먹어보는듯 합니다.



적당한 반찬에 적당한 반찬으로 아침식사를 마무리 합니다.


그렇게 자극적인 맛은 아녔고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네요. 밥을 먹으면서 일출시간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7시 40분쯤 해가 뜬다고 합니다. 밥을 다 먹고도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있었네요 ㅎㅎ



식당에서 나오니 어둠이 어느정도 가신 상태입니다. 게다가 차도 더 많이 늘었네요.


대부분 가족단위로 승용차를 타고 오거나 단체로 승합차를 타고 오는데.. 저만 혼자 왔습니다. 뭐 혼자 여행다니는것도 좋아하고 종종 다니다보니 혼자 활동하는데 제약이 있거나 하진 않습니다.


가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분들이 계시죠.. 자립심을 키웁시다. 세상은 혼자 사는겁니다.



저 산 중턱에 크루즈선 모양으로 생긴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저기가 썬크루즈 리조트라고 하네요. 배처럼 생긴 아름다운 건물에서 정동진의 일출을 볼 수 있다니.. 다만 하루 숙박하는데 큰 돈이 들어가겠죠. 저한텐 사치입니다.



슬슬 날은 밝아옵니다. 그리고 사람들도 하나둘씩 해변으로 모이기 시작하네요.


날이 밝아질수록 기차가 시도때도없이 들어가고 나갑니다. 대다수가 관광열차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고 종종 저처럼 차를 타고 온 관광객들도 보이더군요. 이미 목 좋은 자리들은 삼각대를 들고 온 찍사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사람들 틈에서 저도 해가 뜨는 모습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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