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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오랜만에 초딩일기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지금은 딱히 초등학생들에게 컴퓨터 사용법과 관련된 교육을 하지 않아도 다들 잘 다룰 줄 알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초등학생들에게도 간단한 코딩교육과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만 하더라도 한참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는 시기이다보니 방과후학습으로 따로 자극증과 관련된 수업을 수강하지 않는 이상 교과과정에서는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방법에 대한 교육이 전부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인 당시만 하더라도 집에 개인용 PC가 없는 경우도 많았는데, 그래도 제 기억상으로는 97년즈음 집에 컴퓨터가 생겼고 윈도우95가 설치된 컴퓨터와 전화선을 활용한 코넷으로 인터넷을 즐겼던지라 당시 제게 컴퓨터는 그리 신기한 물건은 아녔습니다.

 

반대로 요즘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PC로 할 수 있는 일을 대부분 처리 할 수 있어 굳이 집에 PC를 놓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20년 사이에 참 많은것이 변했습니다. 여튼 보고 오시죠.

 

2002년 6월 26일 전산실.

 

제목: 전산실

 

오늘 우리반은 처음으로 전산실에 갔다. 내 자리는 모니터가 헌거였다.

오늘은 그림판을 한다고 하였는데 내 컴퓨터는 다른 컴퓨터보다 좋은 것 같아서

"일년동안 친한 친구가 되자" 하고 그림판에 글자를 쓰고, 내 컴퓨터를 그려보았다.

나는 일년동안 내가 앉는 자리의 컴퓨터를 화분처럼 잘 가꿀 것이다. 나는 또 한가지를 약속하였다.

좋은 컴퓨터는 헌 것이여도 나와 친해질 수 있는 컴퓨터는 바로 내 자리에 있는 컴퓨터 같은 컴퓨터라고.

마지막 문장은 제가 적어놓고도 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LCD 모니터가 나오긴 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학교같은 교육기관에서는 CRT 모니터를 사용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15인치 CRT 모니터도 새거가 있고 헌거가 있어 그걸 보고 컴퓨터가 좋으니 나쁘니를 판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컴퓨터를 화분처럼 잘 가꿀것이라고 했지만, 뭐 가꿀게 있었나요. 그 이후로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하며 전산실에 갔던 것은 한두번 더 있을까 말까 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딱히 전산실에 가 봐야 그림판이나 조금 만지고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었던 보글보글이나 피카츄배구같은 게임을 즐기거나 야후꾸러기에 접속하여 플래시게임이나 조금 했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런거 보면 세상 참 많이 변했습니다. 20년 전 초등학생은 그림판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보글보글이나 피카츄배구같은 게임을 즐겼고 선생님들이 그리 좋게 보진 않았는데, 지금의 초등학생들은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하여 코딩교육을 하고 오히려 교내 대회를 열어 시상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런 세상을 상상이나 했었나요.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에는 과연 어떤 형태의 교육이 이루어질지 궁굼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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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초딩일기를 다루는 느낌입니다.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생각이 난 김에 일기장을 펼쳐 스캔을 했습니다. 어떤 가수라 적어놨는데, 가수 김종환의 콘서트에 다녀왔던 일을 남겨놓은 일기입니다. 물론 김종환이라는 가수를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알게되었지만 지금도 가끔 그 시절 히트곡인 '사랑을 위하여'나 '존재의 이유'같은 곡들을 듣고 2010년대 발표된 곡인 '험한 세상에 너의 다리가 되어'라는 곡도 좋아합니다.


아마 지금까지 공개된 초딩일기 중 김종환의 노래를 배워본다는 내용의 일기를 공개했던 일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노래를 구색맞추려고 썼던 일기인데 그게 7월이고 콘서트에 갔던게 4월에 있던 일이네요.





제목 : 콘서트


나는 오늘 (어디?) 어떤(김종환) 가수의 콘서트에 갔다.

그 곳에는 사람들이 많고, 무대가 꾸며져 있었다. 

나는 위에서 보았는데 다른 가수도 나왔다.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사람들이 재밌어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와서 따라 불렀다.

노래가 거의 다 끝나고 꽃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가수처럼 노래를 잘 불러야겠다.


뭐 내용만 놓고 보면 짧고 간단한 일기입니다만, 당시 담임선생님이 일기를 잘 쓰면 일기장에 그려주던 스마일 마크도 그려져 있습니다. 며칠 쓰다보니 선생님이 원하시던 방향의 일기를 쓰게 되었는데, 마지막에 느낀점을 쓰게 되면 거의 스마일마크를 그려줬습니다.


지금같으면 이런 공연의 경우 고대면에 소재한 당진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을텐데, 당진실내체육관이 개관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라 당진군민회관에서 공연이 열렸다고 합니다. 지역 언론인 당진시대에서 주최한 공연이라 당진시대 홈페이지만 잘 찾아도 자세한 정보와 사진이 나오는군요.


http://www.dj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71


지금의 당진2동 주민센터 옆. 당시 당진읍사무소 옆에 있었던 당진군민회관은 시승격 이후 건물 노후화로 철거되었고 현재는 당진2동 주민센터 주차장으로 활용중입니다. 먼저 김종환 이전에 나와서 분위기를 띄우던 가수의 공연이 있었고, 이후 김종환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기사 내용에 꽃다발을 전해주던 팬의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아마 제가 따라불렀던 노래는 '존재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수처럼 노래를 잘 부르는 어른으로 자라고 싶었지만, 노래를 파괴하는 어른으로 자랐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노래를 잘 부르고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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