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부분의 자동차가 전자식으로 연료를 분사하기에 사실상 사장되었습니다만, 대략 2~3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기화기를 사용하는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기화기는 일제였습니다.


대략 15년 전만 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신품으로 구해다가 바꿔 끼울 수 있는 물건이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씨가 말랐습니다. 구조가 간단해 보여도 셋팅과 수리가 까다로운 물건이고 신품 역시 셋팅이 필요하기에 지금도 숙련된 기술자만이 완벽하게 만질 수 있다고 합니다.


여튼 그러한 캬부레터를 신품은 아녔지만 기회가 생겨 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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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부레터(carburetor). 본래 영어 발음은 '카부레이러'에 가깝습니다만, 대부분 일본식으로 읽습니다.


한자어인 기화기보다도 'キャブレター'의 발음 그대로 캬부레타. 혹은 줄여서 캬브 캬브 등등 뭐 다양하게 부릅니다. 봐도 뭐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창고에서 대략 13년을 묵혀진 제품이기에 진공호스는 이미 딱딱하게 경화가 된 상태였습니다. 어짜피 사용하게 된다면 오버홀을 거쳐야 하기에 진공호스 역시 자연스럽게 신품으로 교체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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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기 매니홀드와 붙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깔끔하게 보입니다.


깔끔하게 보인다 한들 안은 어떤지 뜯어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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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수동변속기에 적용되는 고무 부츠라던지 자잘한 부품들을 함께 받아왔습니다.


딱히 쓸 일이 없을 것 같은 본넷고리와 여분으로 놔둔다 쳐도 많은 부품들은 다른분들께 나눠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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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잉여로운 일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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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프라이드는 꽤 많이 봤고 다뤘습니다만..

홍성의 한 정비소 뒷편 주차장에서 본 프라이드입니다.



1987년부터 1999년까지 꽤 오랜세월 생산되기도 했던지라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찾아보면 보이는 차량이긴 합니다만, 뉴트로 붐을 타고 구형 프라이드도 리스토어라 쓰고 빈티지 튜닝카를 만들며 올드카를 사랑한다 말하고 거들먹 거리는 사람들 탓에 꽤나 많은 차량들이 인스타그램 배경용 소품으로 수준의 빈티지카로 전락하여 본질을 잃어버렸고 차값 역시 그런 사람들이 꽤 많이 올려놨습니다.


이번에 본 프라이드 역시 어느정도 개조가 되어있긴 하지만, 옛 지역번호판 그대로 꽤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었기에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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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8월 등록. 5도어 DM. '충남1 모' 지역번호판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번호판의 경우 한번 더 덧칠을 한 흔적이 보이지만, 당시 타지역에서는 승용차에 할당된 숫자인 1,2,3,4를 모두 혹은 2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충청남도에서는 승용차에 부여된 숫자 중 1을 제외한 숫자를 사용하지 않았고 대신 각 지자체별로 식별기호를 다르게 줬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구형 지역번호판이 1995년까지 발급되었으니 신규 발급이 중단된지도 벌써 25년이 지났고 지금은 구형 지역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기억상으로는 당진이 충남 1 '루'와 '코' '쿠'를 사용했었고, 예산이 '오' 홍성이 '모' 논산이 '누'를 사용했습니다.


여튼 기억나는 식별기호별 상세 발급지역은 그렇고요. 홍성에서 30년 가까운 차생을 살아왔고 또 지금도 홍성군에 등록되어 홍성 땅에 세워진 프라이드입니다.


라이트는 초기형 대비 약간 둥글둥글해진 신형 라이트 적용 초기 모델입니다. 이후 년식변경에서 그릴도 둥글게 변해버린 라이트에 맞춰 조화롭게 변경되었지만 이 당시 과도기 모델들은 마치 라이트를 억지로 끼워놓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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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차량의 관리상태는 우수했습니다.


자잘하게 찌그러진 부분과 애초에 제치 칠로 30년을 버티며 바래버린 부분을 감안하고 본다면 별다른 수리가 필요 없는 수준의 상태였습니다. 올드카라 하면 막상 신품으로 갈아끼우고 새로 도색을 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차량보다는 적당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좀 더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제 기준으로도 외관만 놓고 본다면 정말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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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가져다 붙였는지, 원래 붙어있던 엠블렘과 레터링인지 몰라도 반짝거리는 엠블렘.

그리고 지붕 칠도 태양에 의해 바랬습니다.


바래버린 본넷과 지붕을 비롯한 일부 칠만 해주면 깔끔하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실내는 이미 직물시트 대신 아쉽게도 빨간색 레자가죽시트와 도어트림으로 리폼이 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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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핸들과 기어봉 대시보드. 

비교적 최근 씌워진듯 보이는 인조가죽시트커버와 도어트림커버.


조금 더럽고 험하게 보이더라도 직물시트와 직물 도어트림으로 남아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빨간 인조가죽시트와 도어트림 작업이 비교적 근래에 시행된듯 보여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그 외에는 모두 순정상태로 남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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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에는 옛 기아자동차의 굴뚝로고가 찍힌 스피커가 탈거되어 있네요.


아마 30년간 고생했던 오래된 스피커를 탈거하고 신품 스피커를 장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실내가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만, 디젤이나 5등급 차량도 아닌지라 적폐로 몰릴 일도 없고 30년이라는 세월을 깔끔하게 지내왔던 차량인지라 앞으로의 미래도 깔끔한 상태 그대로 오랜 세월 보존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홍성에서 계속 굴러다닐테니 언젠가 도로 위에서 함께 달려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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