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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로 장렬하게 검사 광탈... 검사 당일 기준으로 10일을 주니 재검 기간은 1월 29일까지.

그나마 1월 29일이 일요일이라 1월 30일까지 재검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230119 티코 종합검사 + 불합격

또 검사철이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에도 무난하게 통과하겠지 싶었으나, 불합격이네요. 종합검사로 바뀌고 두 번째 검사인데 이번에는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뭐 캬뷰레터 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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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문제없이 통과해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생각해 보니 제가 만지지는 않았지만 캬뷰레타 손본 지 최소 6년은 지났습니다. 슬슬 한 번 봐줄 때가 된 거죠. 근데 설 연휴가 끼어있어 말이 10일이지 실질적인 검사 전 수리기간은 5일 수준입니다. 이거 뭐 어쩌겠습니까. 인천에 다녀오던지 대전에 다녀와야 하는데 그나마 상대적으로 다녀오기 수월한 대전으로 다녀오기로 결정하고 대전카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대체공휴일인 연휴 마지막날 작업하기로 약속을 잡고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눈이 내렸다

하필이면 연휴 내내 괜찮다가 대체공휴일인 마지막날 눈이 내리네요.

 

저 티코로 검사 세 번 받는 동안 처음으로 눈길에 타고 나와봅니다. 도색 이후 비만 내려도 차고에 박아두고 타지 않았는데 눈 내리는 날 타는 일은 정말 처음입니다. 기본적으로 하체부식 하나씩은 달고 있는 티코입니다만, 하체부식 하나 없는 차량인지라 좀 더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강추위에 눈발은 날리고 워낙 추운 탓에 와이퍼 모터는 거북이처럼 돌아갑니다. 그런 한파를 뚫고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대전 뉴월드마스터

흔히 '대전카'라고 하는 대전 뉴월드마스터에 도착했습니다.

국산 구닥다리 캬브레타 차량들은 성지처럼 여기는 곳입니다.

 

영업일이 아닌데도 나와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정말 간간이 보이는 수입 캬부레터 차량들은 다른 곳으로 가시기도 합니다만, 티코나 프라이드 포니 같은 국산차들은 대부분 이곳 아니면 인천의 서광캬부레타를 찾습니다. 전자식 엔진이 대세가 된 지 30년도 넘은지라 이제 캬브레타를 제대로 만질 줄 아는 분들도 대부분 은퇴하셔서 이렇게 멀리까지 찾아다녀야 합니다. 

 

 

지금은 유성구 원내동. 대전의 서남쪽인 서대전 IC 근처에 소재해 있습니다만, 불과 7~8년 전만 하더라도 정 반대편인 동남쪽의 중구 부사동에 대전카정비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셨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자분이 사업을 확장하시면서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정비하시라고 이사님으로 모셔가셨다고 합니다. 뉴월드마스터 대표번호도 옛 대전카 전화번호고 하니 사실상 어르신 밑에서 배운 제자분이 인수하셨다고 보는 게 맞겠죠.

 

주로 포드계열 미국차를 전문적으로 수리하고 판금도장까지 가능한 1급 정비소입니다만, 고급 수입차가 아닌 구닥다리 국산차들도 찾아옵니다. 다만 이사님 스케줄에 맞춰야 해서 필히 먼저 전화로 일정을 조율하고 찾아가야 합니다.

 

배출가스측정장비

대략적인 불합격 수치를 알려드리고 왔지만, 배출가스 측정장치로 다시 확인해 봅니다.

 

공회전을 한참 돌리고 스로틀을 돌려가며 수치를 확인하십니다. 결론은 안 본 지 한참 돼서 요란하게 소리가 나는 밸브간극도 보고 캬부레터는 간단한 수리로 될 것 같다고 하시네요. 멀리까지 온 김에 겸사겸사 수리가 필요한 다른 부분들도 얘기합니다. 예전부터 크랭크리데나에서 오일이 샜는데 그 부분도 같이 작업을 부탁드렸고, 내리는 김에 타이밍벨트랑 커버도 바꿔주기로 합니다. 거기에 교체한 지 오래된 연료필터까지 함께 갈아주기로 하니 보험상의 차량가액 이상 나오네요.

 

캬브 탈거중

연휴가 끝나면 작업장이 복잡하다고 바로 작업을 속행하십니다.

 

단순히 캬부레타 오버홀과 밸브간극을 보고 부품을 가지고 계신 연료필터와 타이밍벨트만 교체하면 2~3시간이면 끝납니다만, 리데나 작업 때문에 다음날 찾으러 오기로 합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놓고 퇴근한다고 하시네요.

 

어르신도 극찬하신 특 A급 티코 하부상태

바닥에 부식이 하나도 없는 티코는 처음 본다고 극찬하셨습니다.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의 티코가 찾아오니 수많은 티코의 하체를 살펴보셨을 텐데 이렇게 썩지 않은 특 A급 티코는 근래 본 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바닥은 이미 다 썩어서 개판 오 분 전인데 겉만 번지르르한 인스타 관종질 전용 갬성 레트로 튜닝카가 아닌 진짜 소장가치가 충만한 티코의 상태입니다.

 

다음날 저녁 퇴근 후 다시 대전으로 차를 찾으러 내려갔습니다.

 

저 부품이 문제였다고 한다.

식판 반찬칸 가운데의 저 부품이 문제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 부속을 교체했다고 합니다.

 

저 부품 역시 시간 나실 때 다시 고쳐서 다른 티코의 캬부레타에 들어가겠죠.

 

타이밍 커버는 깨져있었다.

타이밍 커버는 잘 깨진다고 그러네요.

 

약 6년 전 전차주가 교체했던 타이밍벨트가 약 2만 km 정도 탄 뒤 탈거되었습니다. 조금 맨들맨들 하지만 아직까지 한참 더 타도 될 수준이네요. 캬브도 전 차주가 인천에 가서 한 번 만졌던지라 크게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복귀

타고 왔던 삼각떼는 탁송으로 먼저 올려 보내고 티코를 타고 올라갑니다.

힘도 좋아졌고 밸브소리도 나지 않으니 조용하게 잘 나갑니다.

 

근데 집에 와서 시동을 끄려고 하니 찐빠를 하네요? 진공호스가 빠지거나 배선이 빠진 부분은 없는데 RPM이 거의 꺼질 듯 내려갔다가 2000까지 올라가기를 반복합니다. 후까시를 좀 넣어줘도 안정되지 않고 10분 가까이 세워둬도 그 상태를 반복하더군요. 다음날은 눈이 내려 내려가지 못했고, 이틀 후 탁송기사 편으로 A/S를 보낸 뒤 올라올 때 재검사까지 보냈습니다.

 

다행히 합격

검사 대기 차량이 많아 한참 기다린 끝에 검사에 합격했습니다.

 

일산화탄소도 정상범위 이내에 들어왔고, 공기과잉률 역시 정상범위 내로 들어왔습니다. 어르신 말씀으로는 그리 많이 타는 차량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간은 큰 문제는 없을 거고 자기가 있는 동안에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아예 2년 뒤 다음 검사 때는 점검차 겸사겸사 내려가서 그 근처에서 검사를 받고 오는 게 속 편하리라 생각됩니다.

 

생명연장

그렇게 2년 더 생명을 연장했습니다. 정기검사만 받던 시절이 그립네요.

 

5등급 적폐 경유차는 아니지만 곧 동등한 적폐 취급 당할 4등급 차량인지라 미래의 검사가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2년 뒤에는 부디 별 탈 없이 검사에 통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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