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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설 명절이 있던 주에, 또 하나는 설 명절이 끝난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2주 연속으로 서비스센터에 입고했습니다. 특히 설 전에 들어갔을때는 상차도 더럽게 안됐는데 지게차까지 불러 이적작업까지 해줬습니다. 역시 하위 10% 도태남 답게 풀리는 일이 없음을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설 연휴를 며칠 앞두고 있던 시점 상차는 더럽게 안되고 있었는데 차를 살피다 4축과 5축 사이에 무언가가 빠져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날 아침에 시동을 걸고 보니 갑자기 에어도 거의 다 빠져있었던지라 다녀와서 센터에 입고해야지 했었는데 급히 입고를 시켰습니다.

 

4축과 5축 사이 무언가가 빠져있다.

 

4축과 5축 사이에 무언가가 빠져있습니다.

 

분명 하체 부속품일텐데 이게 뭔가 싶어서 차 밑으로 들어가 봅니다.

 

무언가가 빠져있다.

 

상당히 생소한 부품이라 저게 뭔가 싶어서 두시간 넘게 상차를 마치고 바로 정비소에 입고시킵니다.

 

그냥 가다간 더 큰 견적을 낼 거 같아 바로 정비소에 들어왔습니다만, 점심시간에 걸려버리네요. 일단 점심시간이 지나고 바로 도크로 차를 넣기로 합니다. 그나마 대우차 정비소가 차로 1분 거리라 보증수리를 받기엔 상당히 용이합니다.

 

입고

 

정비소에 입고를 시켰습니다만...

 

도착지에 연락해보니 현장인데 무조건 당일 3시 안에 들어와야 한다고 합니다. 크레인이 이날 빠지면 명절이 지나고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하네요. 종류도 많았고 상차도 더럽게 안풀려서 오전 내내 시간 다 잡아먹고 꼭 오늘 가야한다고 하니 제 돈 들여서 이적작업까지 시켜줘야 합니다. 그래서 지게차를 불렀습니다. 7톤 3단마스트 지게차가 오네요.

 

 

지게차 도착

 

현장이라 크레인으로 하차할걸 대비하여 나무를 좀 넓게 박아놔서 지게차로 뜨기 어려워합니다.

 

진짜 되는일이라곤 하나 없는 도태인생입니다. 얇은 철근들은 지게차로 들면 늘어져버립니다. 철근들의 길이가 모두 같다면 그냥 바로 옮겨버릴 차에 깔아버려도 상관 없는데 바닥에 10m 철근이 깔려있어서 다 바닥에 내려놓고 바닥 철근부터 깔아줘야 합니다. 하필이면 이러네요.

 

바닥에 깔아둔 철근들

 

정비소 주차장에 철근을 깔아두고 바닥부터 다시 옮깁니다.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네요. 그래도 지게차 사장님이 생각 이상으로 잘 내려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이적작업중

 

옆 차로 철근을 옮겨싣고 있습니다.

 

이적이 마무리되고 마침 도크를 쓰고 있던 차량의 작업이 끝나 도크로 차를 넣고 확인해 봅니다.

 

너트가 빠져있다.

 

축중을 판단하고 가변축(자동축)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는 막대기라고 하네요.

 

이게 21년식 이후 차량들부터 적용되는 부품인지라 아직 고장나서 들어오는 개체가 많지 않아 다들 생소하게 느끼시던데 여튼 그 자동축을 조절해주는 막대기의 너트가 빠져서 덜렁덜렁 했던거라 합니다. 다행히 주행에 큰 지장을 주는 장치는 아녔네요.

 

체결

 

부싱이 하나 들어가고 체결된다는데 부품이 전산에 조회되지 않아 비슷한 부싱으로 조립해줍니다.

 

조립 후 딱히 에어가 빠지는 소리가 나지 않아 일단 에어가 빠지는 문제는 나중에 들어오기로 하고 이렇게 끝날 줄 알았습니다만.. 바로 공장에 다시 들어가 짐을 올리니 에어가 미친듯이 빠지더군요.

 

그래서 다시 입고하여 에어가 새는 부분을 찾아 수리했습니다. 이 막대기가 분리된 후 덜렁거리면서 에어호스를 쳤고, 작은 구멍이 생겼던 겁니다. 공차 상태에서는 크게 누기되지 않았으나 짐이 올라가니 미친듯이 에어가 빠져 찾아냈던 것이고요.

 

그렇게 설 명절을 보내고 다시 평화롭게 다닐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냉각수 누수

 

냉각수가 마치 에어컨 물이 떨어지듯 미친듯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운전석쪽 호스에서의 냉각수 누수가 프리마 고질병이라고 하네요.

 

또 대충 상차만 하고 정비소로 입고합니다. 당일착이고 3시까지만 들어가면 되는데 하필 또 점심시간이 걸려있고 작업시간도 꽤 걸리는지라 다음날 가야만 했습니다. 역시 풀리는 일이 있으면 하위 10%가 아니죠.

 

냉각수 배출

 

냉각수 라인의 호스를 교체해야 하는지라 냉각수를 모두 배출해냅니다.

 

냉각수 배출에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 들어가거든요. 겨울에 대비하여 교체했었는데 약 3만km를 주행하고 다시 배출해냅니다. 이 배출해낸 냉각수는 다시 그대로 넣어줬습니다.

 

호스 유니온

 

마치 PB파이프 유니온처럼 생긴 호스 유니온입니다.

 

이 부품과 함께 부속실에서 호스를 가져오더군요. 다만 냉각수 호스의 재고가 없는지 품번과 길이가 조금 다른 요소수용 호스를 들고 왔습니다.

 

요소수 호스

 

요소수 호스의 품번은 32460 11210 냉각수 호스의 품번은 32460 12650입니다.

 

길이차이만 있을 뿐 사실상 동일한 호스라네요. 딱딱한 PB파이프 느낌입니다.

 

탈거된 냉각수 호스

 

탈거된 호스의 모습입니다.

 

호스반도에서 새는 것 처럼 보였는데 호스 끝부분과 유니온 사이에서 새어나온듯 보입니다.

 

교체완료

 

냉각수를 배출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지 작업은 생각보다 금방 끝났습니다.

 

차령 3년차까지 일반보증. 5년차까지 엔진 밋션 등 주요 동력계통의 보증이 이루어지는데, 이런 일반보증류 문제들이 계속 터지니 불안하기만 합니다. 100만km 이상도 달리는 상용차 특성상 이제 겨우 19만km를 넘긴 새차인데 부디 무탈히 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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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에서 파업 이후 쏟아지는 물량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이드브레이크를 잡아놓고 있으면 에어탱크 경고등이 뜰 정도로 공기량이 별로 없고, 뒤쪽에서 바람 새는 소리가 납니다. 펑크가 났나 싶어 타이어도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바람이 새는 소리는 프레임 안쪽 좌측 5축 부근의 작은 에어탱크에서 나고 있더군요.

 

저 용접부위에서 바람이 샌다.

저 작은 탱크의 용접부위에서 바람이 새고 있습니다.

 

즉. 용접 불량이라는 얘기겠지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계속되며 용접부위가 터진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달리면 에어탱크에 공기가 찹니다만, 그래도 이 상태로 먼 거리를 갈 수 없기에 수리하고 가기로 합니다. 부품만 있다면 금방 교체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타타대우 고대모터스 입고

가서 얘기하니 바로 차량을 넣으라고 하네요.

 

짐까지 실려있고, 당일착이라 바로 가야하는 처지인지라 빠른 수리가 절실했습니다. 일단 정확히 바람소리가 나는 부분을 확인하고, 보증수리를 위한 사진을 촬영한 뒤 부품을 가져와서 교체작업을 진행합니다. 프레임에 고정된 탱크와 에어호스를 분리하면 됩니다.

 

 

DAEWOO TRUCKS
P 34533 02200

다행히 부품이 바로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퍼지탱크 어셈블리(PURGE TANK ASSEMBLY). 품번은 P 34533 02200.

 

똑같이 생긴 신품 탱크가 들어있습니다. 쇠로 된 탱크인지라 무게는 조금 있네요. 정확히 뭘 하는 부품인지는 대한민국 하위 10% 도태트럭커라 모르겠습니다. 정확히 뭘 하는 탱크인지, 일반적으로 뭐라 부르는지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체완료

염화칼슘이 묻은 기존 퍼지탱크가 탈거되었습니다.

 

다행히 따로 에어가 새는 부분도 없고, 바람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시간은 약 1시간 지체되었으나, 무사히 세종시 부강면까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품번으로 대략적인 부품값을 찾아보니 2만원대에 그리 비싸지는 않더군요. 여튼 보증수리로 진행되어 제가 쓴 비용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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