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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에서 파업 이후 쏟아지는 물량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이드브레이크를 잡아놓고 있으면 에어탱크 경고등이 뜰 정도로 공기량이 별로 없고, 뒤쪽에서 바람 새는 소리가 납니다. 펑크가 났나 싶어 타이어도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바람이 새는 소리는 프레임 안쪽 좌측 5축 부근의 작은 에어탱크에서 나고 있더군요.

 

저 용접부위에서 바람이 샌다.

저 작은 탱크의 용접부위에서 바람이 새고 있습니다.

 

즉. 용접 불량이라는 얘기겠지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계속되며 용접부위가 터진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달리면 에어탱크에 공기가 찹니다만, 그래도 이 상태로 먼 거리를 갈 수 없기에 수리하고 가기로 합니다. 부품만 있다면 금방 교체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타타대우 고대모터스 입고

가서 얘기하니 바로 차량을 넣으라고 하네요.

 

짐까지 실려있고, 당일착이라 바로 가야하는 처지인지라 빠른 수리가 절실했습니다. 일단 정확히 바람소리가 나는 부분을 확인하고, 보증수리를 위한 사진을 촬영한 뒤 부품을 가져와서 교체작업을 진행합니다. 프레임에 고정된 탱크와 에어호스를 분리하면 됩니다.

 

 

DAEWOO TRUCKS
P 34533 02200

다행히 부품이 바로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퍼지탱크 어셈블리(PURGE TANK ASSEMBLY). 품번은 P 34533 02200.

 

똑같이 생긴 신품 탱크가 들어있습니다. 쇠로 된 탱크인지라 무게는 조금 있네요. 정확히 뭘 하는 부품인지는 대한민국 하위 10% 도태트럭커라 모르겠습니다. 정확히 뭘 하는 탱크인지, 일반적으로 뭐라 부르는지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체완료

염화칼슘이 묻은 기존 퍼지탱크가 탈거되었습니다.

 

다행히 따로 에어가 새는 부분도 없고, 바람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시간은 약 1시간 지체되었으나, 무사히 세종시 부강면까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품번으로 대략적인 부품값을 찾아보니 2만원대에 그리 비싸지는 않더군요. 여튼 보증수리로 진행되어 제가 쓴 비용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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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GPS 문제로 참 속을 많이 썩었습니다.

 

마땅한 해결책이 있는것도 아니고 연구원들도 처음 보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내비게이션의 GPS가 잡히지 않는 경우 운행기록계 역시 GPS가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배선을 비롯하여 교체가 가능한 하드웨어는 모두 교체했고, 결국 원인이 잡히지 않으니 타타대우 본사에서 연구원들이 온다고 합니다. 시간을 약속하여 지역 주재원과 함께 연구원 세분을 만났네요.

 

한분은 운행기록계 회사에서 오셨고, 두분은 타타대우상용차에서 오셨습니다.

 

고대모터스

약속은 10시쯤 만나기로 했었는데 한참 먼저 다들 도착했다고 해서 좀 일찍 들어왔습니다.

 

간단한 인사 후 증상을 설명하고 차량을 옮겨 테스트를 해봅니다. 먼저 운행기록계부터 확인하네요. 당연히 별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테스트용으로 가져온 기기도 마찬가지고요. 그래도 일단 교체하지 않았으니 운행기록계를 신품으로 교체하고, 그자리에서 하이패스 등록까지 다시 해줬습니다.

 

한쪽에서는 다른 작업이 진행중

본넷은 왜 열어놓았는지 물어보니 리콜처럼 접지선을 하나 달아주는게 있다고 하네요.

 

안에서는 연구원 세분이 원인파악을 하고 계셨고, 밖에서는 접지선을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중이였습니다. 막상 작업 바로 다음날에도 증상이 나타났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증상을 보기 위해 찾아오면 멀쩡합니다. 그래서 더 알 수 없고 괴로울 뿐이죠.

 

접지작업 진행중

어려운 작업은 아닙니다만, 공구가 없어서 공구를 가지러 수차례 다녀오네요.

 

간단한 작업도 끝. 증상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에 다 답변하고 이거저거 해봅니다만 별다른 성과는 없어보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모든걸 다 해보고 마지막으로 시운전에 나가보기로 합니다. 시운전으로 삼길포까지 다녀왔는데 별다른 소득은 없었네요.

 

GPS 잘 잡는다.

뭐 GPS는 잘 잡고 있고.... 그냥 개인적으로 연구원한테 궁금했던 질문들을 좀 했습니다.

 

실제 10년동안 수많은 차를 소유해보며 직접 그 차를 개발했던 연구원을 태우고 시운전을 나갔던 일은 처음인지라 괜히 물어보고싶은게 많았습니다. 연구원들의 전공이라던지, 요즘은 최소 석박사 이상 해야 들어간다는데 사실인지, 그리고 GM차를 타는지 등등 많이 물어봤습니다.

 

- 전장설계가 복잡해진 신형보다는 그래도 프리마 끝물이 더 나을거다.

- 승용차는 GM차를 탄다. 마지막해에 운 좋게 할인받아 GM차를 구입했다.

- 한국GM 군산공장이 있던 시절만 해도 협력사 할인으로 10% 5% 해줬는데 공장 문 닫은 그 해까지 운영되었고 이후 사라졌다.

- 승용차 개발하는 연구원이나 트럭 개발하는 연구원이나 큰 차이점은 없다.

- 옛날 입사자는 대졸자가 많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사 이상 하고 온다. 전공은 다양하다.

- 맥쎈 구쎈에 새로 적용된 상용차 전용맵은 KT 지도이다.

- 맥쎈 구쎈에 들어가는 AVN과 프리마 후기형 AVN은 동일한 하드웨어를 가졌으나, 추가된 배선이 매우 많고 복잡하여 사제로 부착해서라도 쎈링크 사용은 어렵다.

-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오토 지원 예정. 애플과 구글에 차량을 보내서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 예정이라 함. 다만 기존 차량들의 지원은 미지수.

- 대우버스랑 항상 같은 엔진 쓰는건 서로 맞춰서 같이 쓰는게 아니라 우연의 일치.

- 연구소도 군산에 있다. 군산에 거주하는 사람도 있고, 수도권에 살며 주말부부 하는 연구원들도 있다.

- 대우에서 새로 개발중이다, 현대에서 새로 개발중이다 이런 소문들은 뒤로 들어온다 카더라.

- 인도 재벌 타타그룹은 건재하다.

 

대충 기억나는건 이정도네요. 일단 위성 로그를 기록하고 다니고 나중에 기록을 취합해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그 기록을 보면 뭔가 답이 나오겠지 싶네요. 여튼 직접적으로 원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연구원을 만나 궁금증을 해소했다는 부분만 놓고 보면 나름 유익했던 시간이 아녔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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