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일반보증이 만료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물을 뿌리면 뒤 탑쇼바에서 에어가 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일반적인 승용차나 소형트럭에서는 생소한 개념입니다만, 대형 화물차의 경우 승차감을 잡아주기 위한 탑쇼바가 꼭 들어갑니다. 남들은 아예 다 터져야 교체하는 부품인데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고 겨울이니 뭐 그냥 에어가 빠지는건 그러려니 생각하고 탔습니다만, 어느정도 추운 겨울이 다 지난 근래에 들어 두 시간 정도만 차를 세워놓아도 에어가 쭉 빠져서 경고등이 들어오더군요. 그게 짜증나서 교체의 필요성이 느껴지더랍니다.
그래서 뒤쪽 탑쇼바 말고 어디서 에어가 더 새는건가 싶었는데 세차를 한다고 물을 뿌려보니 그간 멀쩡하던 앞쪽 탑쇼바에서도 누기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원인은 고무 재질의 에어단지가 세월이 지나며 경화되고 삭아버리며 그 사이로 누기가 생기는 것.
물을 뿌리면 에어단지 하단에서 거품이 올라옵니다.
뒤쪽 탑쇼바의 누기를 확인했던 시기만 하더라도 앞쪽도 좀 삭긴 했는데 멀쩡하니 뭐 그냥 타다가 네짝 다 나가면 갈아야지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누기가 발생하더군요. 결국 3년 조금 더 타고 탑쇼바를 교체하기로 합니다. 그냥저냥 다니다가 타타대우 정비소에 차가 별로 없던 날에 차를 입고시켰습니다.
현대차 대비 서비스망이 적다는 단점이 있는 타타대우입니다만..
주차장에서 차로 1분거리라 대우차 타기엔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보증이 만료되어 부담은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오일교환류의 경정비가 아닌 부품이 필요한 정비의 경우 부품실이 함께 붙어있어 부품까지 필요한 정비는 그래도 찾아오게 되더군요. 대충 차를 올리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에어 누기를 확인합니다. 정품은 약 18만 원 수준이고, 비품은 그보다 3~4만원 더 저렴하다고 하더군요. 마침 부품실에 비품이 있다고 하기에 비품으로 교체하기로 합니다.
비품 탑쇼바입니다. 로드마스터(LOADMASTER)라는 생소한 브랜드네요.
생소한 브랜드입니다만 중국산입니다. 정품 탑쇼바의 원산지가 어디인지는 몰라도 중국산 비품을 사용하게 되는군요. 대부분은 에어 단지에서 누기가 생겨 탑쇼바를 교체하는지라 일부는 비품 가격의 절반 수준인 에어백만 구입하여 교체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만, 번거롭기에 어셈블리 전체를 교체하기로 합니다.
아마 앞대가리만 살짝 바뀐 맥쎈과 구쎈도 동일한 부품이 들어갈 겁니다.
중형과 대형으로 탑쇼바의 품번이 나뉘는듯 한데 제 차는 대형이니 대형 부품이 적용됩니다.
34851 06030 스트럿 어셈블리 캡 에어 서스펜션 프론트
34857 00490 스트럿 어셈블리 캡 에어 서스펜션 리어
좌우 공용이니 전 후 위치만 확인하여 구입하면 됩니다. 덤프는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던데 일반적인 대형탑 프리마 카고 윙바디에 적용되는 탑쇼바의 품번은 위와 같습니다.
비닐포장이 한번 더 되어있네요.
비닐포장을 벗겨내고 장착하면 됩니다. 쇼바에 들어가는 부싱류도 함께 신품으로 들어있었습니다. 탑을 살짝 들어올리고 본격적인 교체작업이 진행됩니다.
프론트 쇼바를 탈거합니다.
특히 프론트 쇼바가 DIY를 시도하다 실패하는 분들이 많다던데 역시나 그렇게 보였습니다. 에어임팩을 두개를 가져다 꺾이는 에어임팩으로 상단을 풀어주고 하단의 경우 일반적인 에어임팩으로 조지며 한쪽을 잡아줘야 겨우 빠지더군요. 당연히 신차 출고 이후로 풀지 않았던지라 상당히 힘들겁니다.
신품 탑쇼바를 장착하고 에어호스를 연결해 줍니다.
탑을 올려놓은 상태인지라 에어단지가 흐물흐물 합니다만, 다시 내리면 에어단지가 통통해집니다. 다시 내리려면 반대편과 뒤쪽까지 작업을 해야 하니 좀 더 기다려야 하지요.
탈거된 고품의 모습입니다.
하단의 삭아버린 자리로 누기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상태로 좀 더 타다 보면 찢어지고 아예 누기가 아니라 그냥 에어가 방출되어버리겠지요. 그리된다면 아무리 콤프레샤가 돌아도 에어탱크에 에어가 차지 않아 콤프레샤에 큰 무리가 갈 것입니다.
이어서 뒤 탑쇼바의 교체작업이 진행됩니다.
신품과 고품의 비교입니다.
삭아버린 자리가 보이는 고품과 아직 장착되지 않아 흐물흐물하고 깨끗한 신품의 차이가 돋보입니다.
탑쇼바가 탈착된 자리입니다.
앞쪽보다 뒤쪽은 레벨센서도 있고 이거저거 번거롭게 볼트를 풀어야 할 것이 꽤 보이더군요. 그래도 작업의 난이도는 크게 걸리적거리는게 없는 뒤가 앞쪽보다 쉬워보였습니다.
뒤쪽 탑쇼바의 장착을 마쳤습니다.
장착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누기 여부를 확인한 뒤 탑을 내려주고 에어를 채워줍니다.
탑이 내려오고 에어가 차니 에어단지가 통통해졌습니다.
과연 비품 탑쇼바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또 3년 조금 더 타고 누기가 발생할지 아니면 좀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요. 아예 탑쇼바가 터졌던건 아니라 승차감의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몰라도 조금은 쫀쫀해진 느낌입니다.
그렇게 구리스까지 치고 수리비를 결제합니다.
731,500원을 결제했습니다.
부품값은 개당 12만원. 부가세가 붙어도 13.2만원 수준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배송비 포함된 비품의 가격과 큰 차이가 없더군요. 과연 이번에 교체한 비품 탑쇼바는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오래 버텨주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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