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달 말에 있었던 대대적인 작업입니다만, 포스팅이 밀리고 밀려 이제 하게 되는군요.

 

겨울을 맞이하여 엔진오일을 교체하고 월동준비를 감행했습니다. 본래 12월 초에 하려고 했습니다만, 또 퍼지탱크가 터져서 에어가 새더군요. 쇳덩어리 에어탱크가 1년짜리 소모품도 아니고 계속 용접부위가 터지고 있습니다. 이번 퍼지탱크는 1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용접부위에 금이 가서 에어가 새더군요.

 

 

타타대우 프리마 퍼지탱크 교체 + 화물차 펑크 수리

12월의 마지막 평일이던 지난 29일. 새벽에 주유를 하다 보니 뒤에서 바람이 빠지는 소리가 납니다. 또 펑크인가 하고 봤더니 펑크도 났고 예전에 교체했던 퍼지탱크의 용접부위에 균열이 생겨

www.tisdory.com

 

작년 12월 29일에 교체했었는데 11개월 정도 타고 또 터졌습니다.

 

주행거리 확인

 

교체 당시 주행거리 250,318km.

 

3년간의 일반보증도 끝났고, 앞으로 또 얼마나 큰돈이 들어갈지 걱정입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보증이 있어 사소한 문제라도 마음껏 정비소를 드나들었지만, 이젠 제 돈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걱정되기만 합니다.

 

또 터진 퍼지탱크

 

문제의 퍼지탱크입니다.

 

예전부터 퍼지탱크의 용접부가 터져 에어가 새는 문제로 매년 보증수리를 받았었는데, 분명 타타대우에서도 이 부품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을 겁니다. 다만 개선품을 개발할 여력이 없는 것인지, 가격이 얼마 나가지 않는 부속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정비고 입고

 

일단 퍼지탱크 교체 먼저 진행합니다.

 

엔진오일의 경우 대기하는 차가 많아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일단 간단히 교체할 수 있는 퍼지탱크 먼저 교체한 뒤 엔진오일과 기타 잡다한 소모품들을 교체해 주기로 합니다.

 

상대적으로 간단한 퍼지탱크 교체

 

퍼지탱크 교체작업은 상대적으로 간단합니다.

 

부속값도 그리 비싸지 않고요. 퍼지탱크 역시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장착되어 있어 탈부착도 어렵지 않습니다. 애초에 타타대우 정비소도 가깝고 이전부터 용접부위가 갈라지며 에어가 누기 되기 시작하는 순간에 와서 교체했던지라 퍼지탱크가 마치 박 터트리기의 박처럼 두 동강 난 모습은 본 적이 없지만, 다른 차들은 사실상 에어가 차지 않는 수준까지 가서 정비소에 들어오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그러더군요.

 

점심 먹고

 

비싼 돈 쓰고 가는데 밥이라도 먹고 가야 억울하지 않죠.

 

퍼지탱크 교체작업은 금방 끝났습니다만, 엔진오일 대기가 길어지니 식권을 달라고 한 뒤 식권으로 밥을 먹고 왔습니다. 밥을 거의 다 먹고 나니 1번 도크로 입고하라고 연락이 오더군요. 차량이 많아 꿀 같은 점심시간의 휴식까지도 아껴가며 작업을 진행하는 고대모터스 직원분들이십니다.

 

 

작업 시작

 

일단 엔진오일부터 내려줍니다.

언제 교체했나? 봤더니 올해 3월에 교체했었네요.

 

 

타타대우 프리마 요소수 필터+CCV 필터+엔진오일 교체

지난 3월 초에 억까나 당하고 짜증나서 세차 후 엔진오일을 교체했습니다. 20만km 가까이 탔는데 겸사겸사 블로바이가스(라마가스) 필터라 부르는 CCV 필터와 요소수 메인필터도 교체했습니다. 요

www.tisdory.com

 

한 4.5만km 탔나? 생각했더니 5.4만 km를 탔네요. 4~5만 km 주기로 교체하려 합니다만 이렇게 정확한 교체 시기를 까먹고 좀 더 타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용 엔진 특성상 승용차와 달리 사용하는 RPM이 낮아 교체주기가 긴 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찍 교체해 주면 좋긴 좋겠죠.

 

점도 다 죽음

 

떨어지는 엔진오일을 보니 점도가 다 죽어버렸네요.

 

적당히 잘 타고 왔다고 합니다. 오일값도 주입되는 오일의 양이 많다보니 부담이라면 부담이지요. 그래도 엔진오일이 지난번에 교체했던 미션오일보다는 저렴합니다.

 

앨리먼트

 

흔히 에어크리너라고도 얘기하는 앨리먼트도 탈거해 줍니다.

 

옆에 다른 차에서 탈거한 앨리먼트보다 제 차에서 탈거한 앨리먼트가 좀 더 더럽습니다. 먼지가 많은 곳을 자주 다니기에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새로 장착한 순백색의 앨리먼트 역시 다음에 꺼내면 이렇게 더러운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캐빈필터

 

흔히 말하는 에어컨필터. 캐빈필터 역시 교체합니다.

 

이것 역시 지난 3월 엔진오일과 함께 교체해 줬던 필터입니다. 남들은 1~2만 km 주기로 교체하고 먼지가 많은 현장을 다니는 덤프들은 그보다 더 자주 교체하곤 한다는데 저는 이것도 귀찮아서 엔진오일 교체시에나 함께 교체하고 맙니다. 잘 갈아야 1년에 두 번 수준이라는 이야기겠죠.

 

새로 교체될 소모품들

 

새로 교체될 소모품들입니다.

 

앨리먼트와 1차 2차 연료필터 그리고 에어드라이 필터와 CCV 필터입니다. 꽤나 비싼 가격을 자랑하던 CCV 필터는 지난번 엔진오일 교체주기에 교체했었습니다만, 다른 월동준비용 필터들과 주기를 맞추기 위해 조금 일찍 꺼내줬습니다.

 

 

타타대우 프리마 연료필터,에어드라이 + 냉각수(부동액) 교체

지난해에도 이맘때쯤 월동준비를 했었죠. 올해도 어김없이 1년 주기로 교체하는 연료필터 및 에어드라이필터와 함께 냉각수를 교체해 줬습니다. 프리마 25톤 카고 연료필터+에어드라이 필터 교

www.tisdory.com

 

지난해에는 냉각수도 함께 교체했었네요. 내년에 냉각수도 같이 내려주면 되겠습니다.

 

에어드라이 필터 교체

 

올해 교체한 에어드라이 필터는 흰색입니다.

 

이전에는 검은 필터만 사용했었는데 순백색의 필터가 장착되었습니다.

 

오일필터 교체중

 

잡다한 필터를 교체하며 엔진오일 배출이 끝났고 오일필터 역시 교체해 줍니다.

 

오일필터 카트리지를 꺼낸 뒤 새 카트리지와 오링을 끼워주면 되겠습니다. 오일필터 드레인 코크가 잘 부러지는데 여기서 제작한 신주 재질의 코크가 있다기에 코크 역시 바꿔줬습니다.

 

2차 연료필터

 

연료필터는 1년에 한 번 교체하는지라 1차와 2차 모두 한꺼번에 교체해 줍니다.

 

연료탱크 옆에 있고 육안상으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한 1차 필터와는 달리 2차 필터는 엔진 옆에 붙어있고 이베코 마크가 찍혀 나오는지라 1차 대비 상당히 비쌉니다.

 

탈거된 필터들

 

탈거된 필터들의 모습입니다.

 

좌측에 보이는 것이 오일필터 좌측 위에 CCV 필터 그리고 흰색 깡통이 직전에 사용되었던 1차 연료필터입니다. 약 1년간 고생 많았던 필터들입니다.

 

새 연료필터

 

1차 연료필터의 모습입니다.

 

계속 이 검은색 필터를 사용하다 작년에만 흰색 필터가 끼워졌었는데, 다시 검정색 필터를 끼워줬습니다. 딱히 유수분리장치에 수분이 모이는 모습을 보지 못했던지라 하우징은 지금껏 교체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2차 연료필터

 

엔진 옆에 붙은 2차 연료필터도 탈거해 줍니다.

 

확실히 경유는 더러운 연료입니다. 분명 필터 하나를 거쳐왔음에도 흰색 카트리지 필터가 검게 변했으니 말이죠.

 

새 엔진오일 주입

 

다시 연료필터와 CCV 필터를 조립한 뒤 새 엔진오일을 주입해 줍니다.

 

새 엔진오일을 주입하고 시동을 걸고 따로 오일이 새는 부분이 없음을 확인한 뒤 차량을 출고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보증이 끝난 바로 다음날부터 레이더 경고등이 들어오더군요. 근데 레이더는 정상 작동합니다. 경고등이 거슬리기에 이 문제를 얘기하니 스캐너를 물려보고 보정작업을 해주더군요.

 

레이더 보정

 

전방 레이더센서 보정작업입니다.

 

오전에 입고하여 정비베이만 바꿔가며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다 가는군요. 보증이 있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이런 작업 역시 제 돈을 주고 해야 합니다.

 

결제

 

그렇게 하루종일 정비소에서 머무르며 1,152,030원을 쓰고 갑니다.

 

카드 실적을 채우기 위해 카드 두 개로 나눠 결제했습니다. 할부가 싫기에 모두 일시불로 끊었고요. 온갖 잡다한 필터들과 퍼지탱크 가격까지 부품대만 847,000원. 공임은 20만 원. 부가세가 포함되니 115만 원이라는 청구비용이 나타납니다. 1년에 한 번 교체하는 수준의 소모품들이 들어가서 이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겨우내 손가락 빨고 다녀야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지난주 일본에 다녀오며 가변축 문제를 보증으로 수리받고 미션오일을 교체하였는데 차를 받고 상차를 하러 들어갔다 시동을 거는데 딱히 만진 것도 없는 세루모터에서 쇠가 갈리는 소리가 납니다. 일단 하차하고 다시 돌아왔더니 또 시동이 문제없이 걸리더군요.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다시 입고하기로 하고 돌아왔습니다만 아침에 시동을 거는데 다시 그 증상이 발현되더군요. 바로 1분 거리의 정비소로 달려갔습니다.

 

출고일로부터 3년인 타타대우의 일반보증기간은 문제가 발생했던 다음날. 그러니까 아침에 또 증상이 발현되어 정비소로 급하게 달려갔던 그날 아침 까지었습니다. 조금만 늦게 터졌더라면 개 쌍욕을 하며 큰돈을 썼을 텐데 천만다행스럽게도 보증 막바지에 문제가 발생하여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입고

 

전날 오후에 6번 정비고에 입고시켰었는데 아침 일찍 와서 다시 6번 정비고로 들어갑니다.

 

확실히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으니 일단 스타트모터를 뜯어보기로 합니다. 혹여나 플라이휠까지 갉아먹었다면 보증이라 비용 문제는 없겠지만 밋션까지 내려야 하기에 못해도 이틀은 쉬어야 합니다.

 

탈착중

 

스타트모터를 탈착하고 플라이휠의 상태까지 확인합니다.

 

스타트모터는 살짝 파먹었는데 다행히 플라이휠은 멀쩡하다고 하네요. 강제휴무는 면했습니다. 일단 스타트모터만 탈거하고 교체하기로 합니다. 다만 보증기간이 만료된 뒤에 고장 났더라면 부품값에 공임까지 100만 원 가까운 돈이 들어갔을 겁니다. 지난 3년간 정비소가 가까워서 사소한 문제로 자주 보증수리를 넣었는데 이젠 그러지 못할 겁니다.

 

탈거된 스타트모터

 

탈거된 스타트모터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스타트모터는 만 3년간 제 임무를 수행한 뒤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부품실에서 부품을 찾아오고 바로 교체작업이 진행됩니다.

 

FPT 엔진이라 역시 이베코 부품

 

FPT 엔진이라 역시 이베코 그룹 로고가 찍혀있는 이베코 부품입니다.

 

품번은 P 5802899063. 커서11 13엔진용 스타트모터라고 합니다. 동급의 현대차는 모비스 딱지 붙은 정품이 40만원인데 수입 엔진에 붙는 부품이라 그런지 현대차 대비 꽤 비쌉니다. 품번으로 검색하여 찾아본 결과 인터넷에서 부품값만 70만원선. 재생은 40만원대. 타타대우에서 공급하는 정품은 85만원입니다.

 

스타트 모터

 

이태리제인가? 봤더니 태국산이네요. Made in THAILAND.

 

태국산 신품 스타트모터로 교체한 뒤 문제 없이 시동이 걸립니다. 찾아보니 비슷하게 3년 정도 타고 이 문제를 호소하는 분들이 좀 계시네요. 수명 3년짜리 부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교체품은 오래 버티길 기원해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타타대우상용차의 새 사명이 확정된듯 보입니다. 다행히 대우를 떼어내지 않고 기존 사명에서 '상용차(commercial vehicle)' 대신 '모빌리티(mobility)'를 넣는 방향으로 바뀌나 봅니다.

 

타타대우모빌리티 주식회사

 

타타대우 모빌리티(TATADAEWOO MOBILITY)라는 사명과 함께 새로운 슬로건도 탄생했네요.

새 슬로건은 Empower Your Journey. 당신의 여정에 힘을 실어준다는 뜻입니다.

 

최근에도 전기트럭에 '기쎈'같은 young하고 MZ한 네이밍을 하던 모습을 보고 크게 우려했습니다만, 다행히 대우라는 큰 틀은 유지될테니 앞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이젠 타타대우상용차가 아니라 타타대우모빌리티라고 불러야겠네요.

 

그렇게 막판에 큰거 하나 불태우고 일반보증기간이 모두 끝났습니다. 앞으로도 큰 문제 없이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