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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업무일지를 작성하는군요. 다시금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화요일이 현충일(공휴일)인지라 월요일 치곤 꽤나 한산했던 월요일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당장 이번주에 동미참 훈련이 예정된 바 3일간 일을 하고싶어도 하지 못할테니 열심히 나가서 돌아야겠지요. 보통은 월요일에 탁송이 쏟아져 나오곤 합니다만, 징검다리 연휴가 되어버린지라 그리 오더가 많진 않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여튼간에 요약하자면 홍성에서 출발해서 운 좋게 다시 홍성으로 돌아 온(?) 하루가 아닐까 싶네요. 10시 좀 넘어서 출발해서 딱 오후 6시에 홍성에 떨어졌습니다. 깔쌈하게 두 건의 오더를 수행하고, 깔쌈하게 집에 들어왔네요. 둘 다 신차였습니다.



기아차 대리점을 출발해서 대구로 내려가는 탁송입니다.


저녁에 강릉행 탁송을 잡아놓고, 대구나 쉬엄쉬엄 내려갔다 올라와야지 싶어 잡았는데 저녁 오더가 취소되었다 하네요. 뭐 여튼 대구에서 뭐든 잡고 올라오면 하루 일당 하는겁니다. 여튼간에 출발지 기아차 대리점에 도착하니 뒷마당에 전시차로 활용되었던 K3가 서 있더군요.



요 차량입니다. 풀밭에 세워둬서 거미줄에 날파리들이 좀 끼어있긴 하지만, 새차가 맞습니다. 


트랜디 트림에 스마트키와 네비게이션정도만 옵션으로 넣은 차량으로 보이더군요. 



거미줄이 좀 쳐져있지만, 주행중 잘 날라갈게 분명하고.. 차량 상태를 잘 살핀 후 출발합니다.



적산거리가 9km 찍혀있는 신차입니다만, 기름은 약 4/1칸정도 채워져 있더랍니다.


신차니까 조심조심, 2500rpm 이하로 달립니다. 에어컨을 켜고도 연비가 17km 이상 나오더군요. 힘도 없고 연비도 개판인 수동변속기 경차에 슬슬 정이 떨어집니다만, 진지하게 기변 욕심도 생기더랍니다.



회덕분기점 부근에서 본 충청남도교육청 소유의 '뉴 프리미엄 유니버스 노블'


집 근처 교육청에서 온 차량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지인들 사이에서 교육청 관용버스로 2억원에 육박하는 고급버스가 필요하냐를 놓고 나름 토론이 있었던 차량이기도 합니다. 설마 우등형시트가 적용된 차량은 아니겠지 싶습니다만 45인승 통학용 스쿨버스를 운용하는 일선 초등학교에 배치된 차량은 잘 쳐줘야 로얄시티 엔삭같은 비교적 저렴한 차량인걸 본다면 극과 극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튼간에 가끔 홍성역 앞에서 직원셔틀용으로 운행하는 모습이나 보이고, 회덕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 상행으로 빠지는걸 보아 멀리 가봐야 대전정도나 가는 버스입니다만 고귀하신 공무원 나으리들께서 타시는 업무용 버스는 최고급 차량입니다.


내려가던 길에, 안동출발 홍성행 탁송 오더를 하나 발견합니다. 시간여유가 있다는 문구를 보고 전화해서 시간 협의를 하고 동대구역 환승센터에서 안동행 버스를 탑니다.



반야월역 근처에서 대구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했습니다.


동대구역 환승센터가 오픈한지 며칠 안되서 한번 왔었죠. 대구엔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눈이 펄펄 내리던 그 날 말입니다. 청송 시내에서 대전으로 가는 탁송차량을 찾으러 가던 날 청송행 시외버스를 이곳에서 탔었는데, 그게 벌써 5개월 전 이야기입니다. 참 세월 빠르네요.


여튼 우등과 일반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만, 우등버스가 걸렸네요. 안동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거리 내에 있는 기아자동차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프라이드 1.4 가솔린 세단입니다.


곧 후속모델이 출시될테죠. 4월부로 생산도 중단되었고, 기아자동차 홈페이지에서도 사라졌습니다. 즉 단종된 차량입니다. 디럭스 트림에 열선시트정도만 옵션으로 넣은걸로 보이네요. 전시차량임에도 비닐이고 뭐고 다 벗겨져 있습니다. 어떤 지점은 핸들에 붙은 비닐 하나 떼지 않고 전시를 해둡니다만, 어떤 지점은 시트 비닐까지 다 벗기고 전시용 차량을 세워두나 봅니다. 뭐 여튼간에 지점이나 대리점별로 전시차량 관리에 차이가 있어 보이는군요.


그거 아시나요? 프라이드(UB) 1.4리터급 모델에는 4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됩니다.



비닐은 다 벗겨져 있어도 3km 주행한 새차는 맞네요.

처음 출발했던 기아자동차 대리점이 아니라, 기아자동차 지점으로 갑니다.


계기판에 붙은 스티커를 보아하니 17년 3월 3일 오후 17시에 생산된 계기판이 이 프라이드에 장착되어 있더군요. 대략 3월 중순 즈음. 그러니까 UB 끝물 차량이 아닌가 싶네요. 준중형 아니 소형차도 1.6리터급 엔진이 올라가는 경우가 다반사니 1.4리터급 자연흡기 엔진은 그저 답답하고 연비도 K3만 못한 느낌이더랍니다.


여튼간에 10시 좀 넘어서 출발해서, 딱 6시에 홍성에 떨어졌네요. 걸어서 차를 세워두었던 장소까지 약 10분간 이동했고, 차를 타고 5분만에 집에 들어갔네요. 객지로 돌고 도느니 차라리 집에 오는 오더를 잡고 가는게 경비도 절약하고 훨씬 편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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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일 입니다. 


탁송일을 하면서 가다가 시동이 꺼지거나, 갑자기 RPM이 올라가며 굉음을 내던 상태가 이상한 차량들을 타 본 적은 있었지만, 죄다 폐차장 아니면 수출을 위해 송도유원지로 가던 차량이라 딱히 상관은 없었습니다. 뭐 여튼 경남 함안에서 부천 중동으로 이동하던 코란도스포츠를 타면서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보니 부천의 모 매매단지에서 사왔던 중고차에 문제가 생겨 수리를 위해 탁송편으로 보내던 상황으로 보입니다만, 이건 로드탁송이 아닌 캐리어 탁송으로 갔어야만 했던 차량입니다.



함안출발이래서 잡았더니만, 사실상 창녕군 남지읍에 가까운 칠서공단입니다.


뭐 여튼. 아침일찍 차량을 인수받아 출발 전 사진을 찍었습니다. 뭔가 이상이 있는 차라곤 하는데, 가는데 지장은 없을거래서 여튼 조심조심 올라가기로 하네요.



매연처럼 뭔가를 뿜고 다닙니다. 알고보니 디젤(연료)이더군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엔진 체크등이 점등되고, 90km/h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도 시동을 껐다가 켜면 체크등이 사라지니 졸음쉼터나 휴게소에 들려 조금씩 쉬고 가네요. 기름을 그냥 바닥에 붓고다니니 경유를 4만원이나 주유했음에도 약 100km 남짓 가곤 게이지가 바닥에 가까워집니다.



결국 추가 주유를 위해 들어왔던 문경휴게소에서 압력경고등과 함께 시동이 꺼져버리네요..


다행히 붙어있는 속력으로 화물차 주차장에 겨우 주차를 합니다.



재시동 불가. 차주분께 연락을 드리고, 시간이 지체되니 일단 밥을 먹으러 들어갑니다.


쌍용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러주셨네요. 일단 임시방편으로라도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긴급출동 차량을 기다립니다. 긴급출동 차량 역시 점촌에서 올라오네요. 약 20분정도 기다리라 합니다.



그냥 흥건합니다.


엔진룸도 경유로 범벅이고, 차체 바닥 역시 1리터는 족히 넘어보이는 경유가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엔진 커버를 열어보니 짐바커버 위에 경유가 잔뜩 고여있네요.


일단 출동하신 직원분께서는 고인 경유를 모두 다 닦은 다음에 연료가 어디서 새는지 확인해보자 하십니다. 뭐 정비소 안에서라면 석션으로 빨아들인다면 쉽게 볼 수 있겠습니다만, 여기는 휴게소입니다.



열심히 닦고 또 닦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화물차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네요.


바로 옆에 메가트럭을 주차하신 아저씨께서 꽤나 유심히 구경을 하고 가십니다. 몇달 전에 코란도스포츠를 신차로 출고하셨다고 하시면서 꽤나 관심있게 보고 물어보고 가시더군요.



흥건합니다. 헝겊이니 오래된 옷가지니 죄다 가져다 써봅니다.


일단 짐바커버 위에 고여있는 경유는 다 닦아내고, 시동을 걸어보려 합니다만 시동이 걸리고 연료펌프가 작동해야 연료가 어디서 새는지 볼 수 있을텐데 그마저도 불가합니다.



스캐너를 물려봅니다.


고장코드 두개가 뜨는데, 두개 다 압력과 관련된 코드들. 세루를 돌리면서 펌프가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차주분과 협의 후 결국 점촌의 쌍용차 정비소에 차를 맏기기로 합니다. 그러곤 셀프로더 차량을 불러서 이동합니다.



마이티 정말 오랜만에 타보네요. 


과연 어디서 연료가 새었을까요. 졸지에 점촌에서 첫콜을 비정상적으로 마친 저는, 바로 다음 콜을 잡았습니다만 네시까지 기다리란 이야기를 듣고 점촌에서 시간을 떼운 뒤 대구행 탁송을 타고 다시(?) 내려갔습니다.


여튼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이 꺼지지 않아 천만 다행입니다. 연료를 흩뿌리고 다니던 코란도스포츠. 아마 이 일을 관두더라도 평생 기억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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