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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대국밥이란 없을까?"


어쩌다보니 주말에 인천 구경을 하게 되었다. 오뚜기부대 전차운전병인 잘 아는 익명의 한 형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가게 되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인하여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정체되는 서울 시내를 씹어삼키고 인천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밥을 먹기는 조금 이른 시간이였지만 그래도 저녁시간대가 되기는 했기에 동인천역 부근의 송현시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어감이 그닥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필자한테는....



인천 송현자유시장의 순대거리다. 한때 재래시장 탐방을 나가던 그때가 생각이 난다....


기차타고 버스타고 이리다니고 저리다니고 했었는데.. 막상 그때가 아프던때라 추억만이 아련하다. 진통제 먹어가면서 시장 한바퀴 돌던게 어찌 힘들었던지... 여튼 그시절 기억은 그렇다 치자. 동인천역 후문 광장 주변으로 이렇게 순대국밥집이 몰려있는 거리가 있다. 인천이라는 도시가 충청도 서해안지역과 전라도 서해안지역에서 이주해온 이주민들에 의해 규모가 커졌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먹고살기 힘든 시절에 주변에서 일을 하는 타지역 이주민들에게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제공해주던 그런 골목이 아닌가 싶다.



필자 일행이 찾은 식당. '송현 순대국'


식당 명칭이 '송현식당'인지 '송현순대국'인지 '송현왕순대'인지 헷갈리지만 여튼 송현동 순대거리에 있는 식당이다.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는 같이 온 형이 한번 방문했던 식당이기 때문..



순대국과 일반 국밥이 메인메뉴기는 하지만 곱창전골과 볶음을 비롯한 메뉴가 있기는 하다.


골목에 주변 식당들과 가격은 사실상 동일하다. 역시나 어딜 가나 곱창은 비싸다만, 우리는 간단히 순대국밥을 먹기 위해 왔으니.... 자리에 착석하고 국밥을 주문한다.



식당은 평범하다. 초라하다 할지 몰라도 국밥은 이런 집에서 먹어야 제맛 아닌가?


협소해보이기는 하지만 2층에도 자리가 있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수십년 지난 이 식당에서 끼니를 채우고 묵묵히 일터로 나가던 그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공존하고 있다.



주방이 바로 보인다. 주방에서 조리를 하는 사장님의 모습 역시나 볼 수 있다.


여타 국밥집과 다르게 특이한점이라면 조리시에 다대기나 들깨가루등의 첨가물을 넣어서 손님 상으로 가져오신다. 그래서 그런지 단골손님이라던가 특별히 좋아하는 부속물이 있다면 취향에 따라서 주문시에 얘기를 해 줘야 한다.



여타 국밥집과 반찬류는 동일하고, 간만 새우젓으로 맞추면 된다.


어쩌다보니 필자는 일반 국밥을, 같이 가게 된 형은 순대국밥을 먹게 되었다. 주문에 착오가 있었기는 한데, 순대가 들어갔느냐 아니면 기타 다른 고기나 부속물들이 많이 들어갔느냐의 차이일 뿐 그닥 크게 차이는 없어보였다. 다대기를 다 풀고 칼큼하고 땀을 부르는 그 맛을 진지하게 느껴보았다.


물가가 많이 오르긴 올랐나보다. 요즘 동네 국밥집만 가도 7000원에 간에 기별도 가지 않게 돼지가 목욕하고 간 국밥을 끓여서 나오곤 하는데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식당임에도 6000원이라는 가격에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쁠 뿐이다.



밥도 콩알만큼 주는 식당들이 있지만, 푸짐하다. 모든게 다 푸짐해서 좋을 뿐이다.


국밥에서 빠질 수 없는게 밥이 아닐까 싶다. 가끔 밥 공기에 미처 모자라게 밥을 넣어놓고 한공기라고 팔아먹는 식당들이 있긴 하지만 푸짐하다. 그냥 푸짐해서 좋다. 모든게 다 푸짐하고 만 이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큼지막한 사발에 담긴 국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좋을 뿐이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국밥집 2층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확실히 오래된 건물. 전형적인 6-70년대 혹은 그 이전의 건축물.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올라간 곳에는 허름하지만 화장실이 있었다.



다마가 나갔다고 사장님께서 얘기를 해주시던데 다마를 놓을 자리도 없을정도로 머리도 닿을듯 말듯 한 화장실이였다. 키 큰 사람은 화장실 들어가기도 힘드리라 생각된다. 


한창 산업화가 진행되던 그 시기. 시골에서 잘 살아보자는 부푼 꿈을 안고 인천으로 먹고 살기 위해 배를 타고 올라온 충청도와 전라도 이주민들.. 그들은 현재 인천에 잘 정착하여 중산층 이상으로 나름 행복하게 살고 인천의 중심이 되어 있는 시대가 되었다. 현직 인천시장 송영길씨도 사실상 전라도 이주민이고 전임 시장 안상수씨도 충청도 태안 이주민이니 말이다.


밥 굶는 사람도 없을정도로 발전한 대한민국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기 위한 그런 음식이 아닌 별미로의 순대국밥, 그 시절을 생각하며 사장님의 인심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그러한 순대국밥을 먹고싶다면 인천 송현동으로 달려가자. 송현동 송현 순대국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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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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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립사이드(fripside)라는 명곡만 뽑아내는 그룹이 있다는것이 참 신기하게 여겨진다. 


비록 가사는 일본어라 이해하기가 힘들다지만 서정적인 가사와 그들만의 색이 강한 그러한 노래들을 참 많이 뽑아낸다. 그들이 가진 음악적 특색과 정체성이 마음에 드는 그룹이다. 본인의 음악적 취향상 불멸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아이유의 있잖아(Rock ver.)급으로 마음에 드는 노래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한 이유로 애청곡 폴더로 들어간 프립사이드의 노래만 수십곡이 넘는다. 어디까지나 필자의 기준에는 듣보잡 외국그룹이 아니라 명곡만 뽑아내는 그룹인것이다.


P.S 최근에 코요테가 복고풍의 앨범을 내놓았다. 그나저나 코요테도 '코요테스러운' 노래가 아닌 그시대 트랜드와 별반 다를게 없는 곡들만 내놓은지가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간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인기에 편승한듯 해 보이는 90년대 후반 노래도 좋다만 그시절 코요테를 다시 어필했으면 어땠을까. 


'코요테스러움'을 오래전에 상실해버린 코요테는 왕성한 활동을 해 오고 있지만 왕년의 인기를 다시 누리지 못한다. 이전부터 각인되어 왔던 코요테만의 색깔을 원하는 대중들이 많다는 것이 그 원인일까?



프립사이드(fripside)의 2010년 12년 발매된 2기 1집 앨범 

'infinite synthesis' 10번 트랙에 수록된 'trusty snow'


더이상 크게 설명할 것도 없고, 한번 들어나 보자.(자동재생)






Trusty Snow - FripSide



時を超えて 繋がり合う

토키오 코에테 츠나가리아우

시간을 뛰어넘어 서로 이어져


気持ち いつも 感じ合えると

키모치 이츠모 칸지아에루토

마음은 언제나 서로 느낄 수 있다고


いつか 君に 伝えたくて

이츠카 키미니 츠타에타쿠테

언젠가 너에게 전하고 싶어서


今日も僕は夜を超えていく…

쿄오모 보쿠와 요루오 코에테유쿠...

오늘도 나는 이렇게 밤을 넘어가고 있어...



雑踏の中 感じ続けた

잣토오노 나카 칸지츠즈케타

혼란속에서 계속 느껴왔었어


不安と苛立ちが

후아은토 이라타치가

불안과 초조함이


僕の心のベルを鳴らす

보쿠노 코코로노 베루오 나라스

내 마음 속의 벨을 울려


この視界が歪んでた

코노 시카이가 유가은데타

이 시야가 일그러져 있었어


いつからだろう? 夢に見ていた

이츠카라다로오? 유메니 미테이타

언제부터일까? 꿈 꿔왔던


憧れと希望は

아코가레토 키보오와

동경과 희망은


取り留めの無い線を描き

토리토메노 나이 세은오 에가키

부질없는 선을 그리며


行き先を失ってた

츠키사키오 우시낫테타

갈 곳을 잃어버렸어


足元から崩れそうな世界で

아시모토카라 쿠즈레소오나 세카이데

발 밑에서부터 무너질 것 같은 세상에서


Stay in darkness, but hold one shiny light

Stay in darkness, but hold one shiny light

Stay in darkness, but hold one shiny light


あの日 君と出会えた 確かな記憶だけ見つめた

아노히 키미토 데아에타 타시카나 키오쿠다케 미츠메타

그 날 너와 만났던 분명한 기억만을 찾아 냈어


時を超えて 繋がり合う

토키오 코에테 츠나가리아우

시간을 뛰어넘어 서로 이어져


気持ち いつも 感じ合えると

키모치 이츠모 칸지아에루토

마음은 언제나 서로 느낄 수 있다고


いつか 君に 伝えたくて

이츠카 키미니 츠타에타쿠테

언젠가 너에게 전하고 싶어서


今日も僕は夜を超えていく

쿄오모 보쿠와 요루오 코에테유쿠

오늘도 나는 이렇게 밤을 넘어가고 있어


白く凍えそうな街に

시로쿠 코고에소오나 마치니

새하얗게 얼어붙을 것 같은 마을에


君と交わした夢が光り

키미토 카와시타 유메가 히카리

너와 나누었던 꿈이 빛나며


この景色を照らしていく

코노 케시키오 테라시테유쿠

이 풍경을 비추어주고 있어


痛みもやがて色を纏って

이타미모 야가테 이로오 마톳테

아픔도 결국 빛을 두르며


誓いは今も この胸の奥

치카이와 이마모 코노 무네노 오쿠

맹세는 지금도 이 마음 속에


迷わず輝いて

마요와즈 카가야이테

망설임 없이 빛나며


僕の心の隙間埋める

보쿠노 코코로노 스키마 우메루

내 마음의 빈틈을 메워


でも答えが欲しかった

데모 코타에가 호시캇타

하지만 정답을 얻고 싶었어


終わりの無い理想との戦いは

오와리노 나이 리소오토노 타타카이와

끝 없는 이상과의 싸움은


Like a maze to get all my precious mind

Like a maze to get all my precious mind

Like a maze to get all my precious mind


あの日 君の言葉に 救われ僕は現実(いま)を生きる

아노 히 키미노 코토바니 스쿠와레 보쿠와 이마오 이키루

그 날 너의 말에 구원받아 나는 지금을 살아가


信じていた 眩しかった

신지테이타 마부시카앗타

믿고있었어 눈부셨었어


未来 さえも 通り過ぎてく

미라이 사에모 토오리스기테쿠

미래 조차도 지나쳐가


いつか 僕が 振り返れば

이츠카 보쿠가 후리카에레바

언젠가 내가 돌아본다면


無数の欠片が過去を映す

무스우노 카케라가 카코오 우츠스

수 많은 조각들이 과거를 비출거야


白く震える息がほら

시로쿠 후에루 이키가 호라

새하얗게 떨리는 숨결이 있잖아


遠く儚い星を包む

토오쿠 하카나이 호시오 츠츠무

멀고 덧없는 별을 감싸


孤独 よりも 辛いものは

코도쿠 요리모 츠라이 모노와

고독보다도 괴로운 것은


きっと僕が夢を失くすこと

킷토 보쿠가 유메오 나쿠스코토

분명 내가 꿈을 잃었다는 것 일거야


響く鼓動 静寂へと

히비쿠 코도오 세이쟈쿠에토

울리는 고동소리는 정적 속으로


向かい 明日(あす)を 手繰り寄せてく

무카이 아스오 타구리요세테쿠

맞이하는 내일을 끌어당겨


祈る ように 瞳閉じる

이노루 요오니 히토미 토지루

기도하듯이 눈을 감아


僕の全て赦す月明かり

보쿠노 스베테 유루스 츠키아카리

나의 모든 것을 용서하는 달빛


白く果てなく染められて

시로쿠 하테나쿠 소메라레테

하얗게 끝없이 물들어


君の影がかき消されても

키미노 카게가 카키케사레테모

너의 그림자가 완전히 지워지더라도


僕は すぐに 辿り着ける

보쿠와 스구니 타도리츠케루

나는 바로 도착할 수 있어


偽り無き想いがあるから

이츠와리나키 오모이가 아루카라

거짓없는 추억이 있으니까


時を超えて 繋がり合う

토키오 코에테 츠나가리아우

시간을 뛰어넘어 서로 이어져


気持ち いつも 感じ合えると

키모치 이츠모 칸지아에루토

마음은 언제나 서로 느낄 수 있다고


いつか 君に 伝えたくて

이츠카 키미니 츠타에타쿠테

언젠가 너에게 전하고 싶어서


今日も僕は夜を超えていく

쿄오모 보쿠와 요루오 코에테유쿠

오늘도 나는 이렇게 밤을 넘어가고 있어


白く凍えそうな街に

시로쿠 코고에소오나 마치니

새하얗게 얼어붙을 것 같은 마을에


君と交わした夢が光り

키미토 카와시타 유메가 히카리

너와 나누었던 꿈이 빛나며


この景色を照らしていく

코노 케시키오 테라시테유쿠

이 풍경을 비추어주고 있어


痛みもやがて色を纏って

이타미모 야가테 이로오 마톳테

아픔도 결국 빛을 두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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