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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호텔에 도착한 티스도리..






생각보다 무거웠던 캐리어를 질질 끌고 호텔에 입성했습니다.


배터리가 완전히 사망하기 직전인지라 노심초사 지도앱을 보면서 찾아오니 사진으로 많이 봤던 건물이 보이더군요. 후쿠오카의 중심지 하카타역에서, 큐슈 최대의 번화가인 텐진역에서 딱 중간 위치에 있는 초대형 상업시설이 바로 이 캐널시티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아웃렛과도 같은 개념이지만, 180m의 운하와 음악 분수쇼 및 여러가지 다채로운 공연을 볼 수 있는 도시의 극장이란 컨셉으로 지어진 초대형 규모의 공간입니다.


96년 처음 개장하여 약 19년의 세월을 거치며 지금은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후쿠오카에 갔다면 꼭 들여야 할 쇼핑의 중심지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답니다. 



캐널시티 앞 버스 주차장에 미쯔비시후소 에어로 버스가 들어갑니다.


참 희안한게 요것만 쭉 보이더군요. 여튼 제가 이틀동안 묵게 된 캐널시티 후쿠오카 워싱턴 호텔은 바로 이 주차장이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간단한 한국어를 하고 영어가 능숙하 직원이 있는 안내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하고, 객실을 배정받아 올라가도록 합니다.



이래저래 광고가 있더군요.


뭐가 뭔지 모르니 패스합니다. 캐널시티의 개장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한 호텔이니 약 20년정도 된 호텔이라 보면 되겠더군요. 이 뒷편으로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힐튼호텔도 있는데 그곳의 숙박비에 딱 절반정도 가격입니다. 그래도 상당히 고급스럽고 만족스러운 여정을 보내지 않았나 싶네요.



일본 현지인들도 많았지만, 외국인은 대부분 한국인 아니면 중국인입니다.


그렇다보니 중국식 한문과 한국어로도 세탁기가 어디에 있는지, 술을 파는 자판기가 어디에 있는지 표시를 해 두었더군요. 저는 11층의 1123호를 배정받아 1123호에서 잠을 잤답니다.



아까 다자이후에서 사 왔던 그 떡.. 우메가에모찌를 뜯어서 먹어봅니다.


조금 눌리긴 했지만 맛은 괜찮더군요. 국화빵의 노릇노릇함과 찹쌀떡의 쫄깃함이 한데 어우러져 입 안에서 맴돌더군요. 한번에 다 먹으려 하다보니 조금 목이 매이긴 했지만.. 그래도 핸드폰이 충전될 시간을 기다리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캐널시티 할인권이라고 카운터에서 주던데.. 뭔지 읽지를 못하니...


나중에 와서 알았지만 와쿠와쿠 패스카드라고 캐널시티 일부 점포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티켓이라고 하는군요. 한국어 안내문에 친절히 써 있는걸 한참 뒤에야 알았답니다 ㅠㅠ


왜 고등학교 다닐 적에 일본어를 천시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를 아주 열심히 공부했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참 하기 싫어서 발버둥 친게 아직까지도 후회가 되더군요. 누가 혼자 일본여행 올 줄 알았겠습니까. 일본여자가 착하다고 듣기나 했겠습니까.


뭐 여튼 주워들은 단어나 일본어만으로도 다니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외국어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이미 싹 다 어지럽히고 사진을..


개인적으로 어두운게 싫어서 커튼은 살짝 걷어두었습니다. TV는 인터넷 TV인데, 좀 볼만한 채널은 유료채널이라고 하더군요. 1000엔 주고 VOD 카드를 하나 사면 50여편의 VOD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틀동안 지내면서 50편을 볼 능력도 안되고.. 그냥 무료채널들이나 돌려가면서 봤습니다.


P.S 디즈니, 애니맥스, 스포츠 채널 등등은 다 유료..ㅠㅠ


일단 핸드폰을 다시 장전해서 캐널시티로 나와봅니다.



저거.. 어디서 많이 본건데...? 비디오아트?



멀리서 봐도 작은 브라운관 더미에서 나오는 다양한 비디오..


이런 작품은 고인이 되셨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셨던 故 백남준 작가의 작품이 아닌가..



맞았습니다. 'Fuku/Luck, Fuku=Luck, Matrix' 이라는 작품이더군요.


물론 저 티비들은 대부분이 대우전자의 제품이였습니다. 삼성 금성도 종종 섞여있더군요. 다만 세월이 세월인지라 고장이 난건지 오랜 시간을 지켜봐도 켜지지 않는 티비들도 많이 보이더랍니다. 전기 먹는 하마에 화질도 썩 좋지 못해 천대받는 브라운관이지만, 그래도 캐널시티에선 없어선 안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랍니다.


근데.. 팜플렛은 하나 있어야 하는데..



안내데스크 앞, 각국 언어로 제작된 팜플렛이 있는데.. 한국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에.. 한고쿠노 팜프렛와 없어요.. 나이...


한국말을 능숙하게 하는 직원분이 죄송하다며 꺼내주더랍니다.



앞에 보이던 음반가게로 들어 가 보았습니다.


우리보다 음반 및 DVD 관련 시장의 규모가 큰 편이고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며 함께 발전하는 일본 음악시장의 특성상 차트에도 별 음반이 다 올라옵니다. 걸그룹 보이그룹으로 대표되고 사실상 케이팝 인기를 견인하는 아이돌 그룹 역시 일본이 원조구요. 트로트 역시나 일본의 엔카에서 파생된 장르입니다. 



KIA~~~~~~~역시 K-POP!!!!!


일본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고 비주류로 통하는 서브컬쳐 음악 역시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음악을 위한 코너가 따로 존재한다는게 참 자랑스럽네요. 한국 및 아시아를 하나의 범주로 묶어두었는데.. 일본에 가서 음반가게만 여러곳 들려 본 결과 가는곳마다 한국 음악 부스가 다 따로 있었답니다.



180m의 길이를 자랑하는 캐널시티의 운하.


이미 삼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한반도 대운하라는 이상한 꿈을 꾸시다가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하셨던 우리 츠키야마 아키히로 명박가카께서 보신다면 아주 흡족하게 느끼시리라 여겨지는 그런 운하입니다. 배가 다니거나 그러진 않지만 그분께서 서울시장 시절 복원해둔 청계천을 보는 느낌이더군요. 



날이 더운지라 미친놈처럼 한번 빠져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내 포기했답니다.


캐널시티는 겁나 넓습니다. 



운하를 하나 끼고 하얏트 호텔이 있고, 남쪽 북쪽에 빌딩이 하나씩 있습니다.

그리고 중심이 되는 센터워크와 그 뒷편으로 비지니스 센터 빌딩이 있지요.

길 건너편엔 가장 최근에 개관한 동쪽 빌딩이 있습니다.



비지니스 센터는 말 그대로 회사 사무실들이 입주 해 있습니다.


토토 아시죠? 그 도박 말고.. 욕실 용품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 여튼 캐널시티는 쇼핑센터와 호텔 극장 그리고 사무실까지 다 갖춘 말 그대로 하나의 도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출퇴근 시간대에는 양복을 입고 다니는 샐러리맨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센터워크를 거닐어 봅니다. 


관광객에 한해서 면세혜택이 주어지거나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가게들이 많더군요.



지하로도 내려가 봅니다.


사실 가져온 돈도 별로 없고 쇼핑까지 할 생각은 않고 왔기에 윗층은 대부분 의류 브랜드라 그냥저냥 지나서 지하까지 내려왔습니다. 처자들이 보면 카와이~를 연발할 그런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손님들 역시 대부분이 여성들이네요.



카와이한 캐릭터 컵들도 있습니다^^



한켠에는 작은 오락실이 펼쳐져 있네요. 유아동에 맞춘 기기도 마련되어 있고



육성형 게임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사실상 미약하기만 한 분야인데 한국이 일본 많이 쫒아가긴 했다만 이런거 보면 문화콘텐츠 측면에서는 케이팝이나 어느정도 따라왔지 한국이 한참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박자에 맞춰서 북을 치는 태고의 달인..


상당히 유명한 게임이지요.



애들이 하라는 아동용 게임은 안하고 도박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고기를 잡으면 밑에서 동전이 떨어지는데 애들이 냅다 릴대를 돌리더군요. 그럼 와르르르르 백엔짜리 동전이 떨어집니다. 사행성 게임기를 어릴때부터 접한 저 아이들은 나중엔 빠칭코 폐인이 되겠죠..



따로 출입금지 이런 문구 없이 슬롯머신도 보이고.. 



핀볼게임 형태의 빠칭코 역시 보입니다.



드래곤볼의 새로운 극장판 '드래곤볼 Z : 부활의 F'


나름의 굿즈상품으로 프리더 휴지통이 있네요.. 생각보다 잘 어울립니다 ㅋㅋㅋㅋㅋ



캐널시티에는 분수가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정각에는 음악과 함께하는 분수쇼가..


매시 30분에는 음악 없이 분수쇼가 이어집니다.



건너편 동관으로 가는 통로가 있지만 길을 건너서 가 보도록 합니다.


가다가 보이던 한국식당 방가방가.. 




일본에서만 맛 볼 수 있었지만 요즘엔 한국에도 종종 보이는 모스버거입니다.


대마도에 있는 유일한 햄버거 체인점이기도 하죠..



버스 주차장에 세워진 현대 유니버스.



비교적 최근에 완공된 건물이라 그런지 실내느 깔끔한 편..



이번에도 역시나 밖으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호텔방향으로 갑니다.



호텔 앞에서.. 백엔버스를 타고 텐진으로 가 볼 예정입니다.



지어진지 얼마 안된 동관(이스트 빌딩)은 나름 자연속에 온 기분을 들게 합니다.


자연속에서 만나는 거대한 아웃렛, 그리고 도심 속 문화공간들.. 나중에 오면 총알 열심히 장전해서 꼭 옷 한벌 사입고 가고 싶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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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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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를 거쳐 2부에 도착했다. 모택동모자에 관심을 많이 주고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몰라도, 모택동모자는 중간에 준비했으니, 한번 보길 바란다. 실망을 하셔도 좋고.. 하나 소장을 하고 싶어해도 좋다. 뭐 나름 굉장히 따듯하고 쓸만한 모자임에는 분명한것이니까..

그렇다면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1부에서는 광장에서 바라본 천안문이고.. 광장에서 지하도를 타고 건너온 천안문 앞이 바로 이곳이다. 가지각색 공안차량에 수많은 공안들이 쫙 깔려있다.. 국가 중요시설이니만큼 중국인들은 의무적으로 검문검색대를 통과하고 가야했다. 나를 비롯한 외국인들은 그냥 고속도로의 하이패스처럼 한번에 넘어가지만 말이다.


그렇게 자금성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명나라와 청나라 두 나라에 걸쳐서 24명의 황제가 살았던 황궁으로서 세계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고 비교적 완전하게 보존이 되어있는 중국의 대표 고궁이다. 

역시나 그 규모에 걸맞게 700여채의 건축물을 비롯 9000여개나 되는 방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방을 다 들어가볼수는 없었으니.. 그래도 열심히 가이드를 따라서 들어가게 되었다. 최강민형은(가이드) 아주 재밌게 이해가 잘 되도록 설명을 잘 해주었다. 다른 한국사람들도 어느정도 있었고 참좋은여행 롯데JTB 우리들투어 하나투어 노란풍선 등등 자금성에서 본 우리나라 깃발들만 해도 수많은 깃발들이 보였고 떼로 몰려다녔지만, 가족같은 분위기가 좋다고 모두투어 깃발을 가져왔어도 사용하지 않은데다가 가이드형의 키가 큰편이라 멀리서도 찾기가 쉬웠으니.. 처음에는 깃발을 들고 두세줄정도로 배열을 맞추어 가는 일행들이 소속감도 있고 재미도 있을것 같았지만.. 자금성 관광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다보니.. 형식적으로 깃발을 들고 초등학교 소풍처럼 줄을 맞추어 가는것보다도 가족같은 분위기가 더욱 더 좋다는것을 느낄 수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가이드를 잘 만나서 색다른 여행의 묘미를 맛보았던것이다.


자금성의 하이라이트(?)인 태화전. 태화.. 고무장갑도 아니고.. 뭐 이동네에 있는 모 빌라의 이름이기도 한데.. 간혹 사람의 이름으로도 많이 보기도 하고... 어쨋든 자금성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왕이 일을 보던 정전이였다고 한다. 현재 내부의 유물들은 대만에서 가져가서 대만 박물관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관람을 한 후 차에서 들은 자금성과 대만에 얽힌 이야기에 대해 말하자면, 중국이 모택동이 세운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공산주의진영과 장제석이 세운 대만(타이완)이라는 자유민주주의진영으로 대립되어있는데.. 대만으로 장제석이 결국 물러가려고 비행기에 자금성에서 가져온 유물을 실고 대만으로 떠날 때, 모택동의 부하가 이런말을 했었다고 한다. "장제스가 비행기를 타고 대만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금이 그를 없앨 기회입니다."  그러자 모택동은 "장제스를 제거한다고 비행기를 요격한다면, 그 자금성의 소중한 유물들 또한 파손되니,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그냥 가게 놔둬라."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모택동으로서는 장제스를 없애고 싶었겠지만, 후손과 소중한 유물들을 생각하는 그의 생각은 참 오늘날에도 본받아야할 생각이라고 여겨진다.


이곳이 왕이 앉아서 집무를 보던 의자... 가서 앉아보고 싶었지만 앉지 못했다기보다도, 일단 들어가서 앉아볼 수 없게 되어있을뿐더러, 공안이 건물 내에서도 두세명씩 서있었었다. 특히나 공안의 끝발이 쎈 중국같은경우에는 여기서 잘못잡혔다 집에는 영원히 못갈수도 있었다.


다음으로는 인력거 투어.. 중국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우리나라의 60년대를 연상시키는 건물들이 있다. 이런 작은 동네가 도심 한가운데에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잘 보존되어 올 수 있었던것은 중국정부의 엄격한 관리때문이 아니였나 싶다. 이 동네는 중국의 지도자들이 은신했었고 잠시 살았었던 동네였는데.. 그러한 의미에서 이 동네를 남겨두지 않았나 싶다. 오토바이 그리고 불법주차된 차량들 사이로 자전거는 천천히 달리고 또 달렸다. 


커브를 도는 자전거. 길을 가다보면 동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막 달리기도 하고, 犬님과 함께 산책을 나오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은 구멍가게들.. 그리고 공용화장실.. 성룡의 어머니가 살고있는 80억짜리 집도 이 동네에 있었다고 한다. 한번 자전거를 직접 끌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되지 않았던게 참 아쉬웠다. 자전거를 끌어주던 아저씨.. 활기찬 모습을 하고있었는데... 얼마나 힘드셨을지.. 혹은 중국말로 "아.. 왜이리 무거운겨,,,"라고 했을지는 몰라도.. 어쨋거나 중국의 근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경험이였다.

어쨋든 매섭게 부는 바람이 태워주는사람보다 타고 가는사람이 더 힘들정도로 추웠었다..;; 그래서 다음번에 가게 된 전문대가(스치하이카페거리)는 사진만 찍고 오게 되었는데..


얼마나 추웠으면 얼마전 종영한 우리나라 드라마 추격자와 미안하다 사랑한다에도 등장했었고,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해서 보면 "아.. 여기구나"라고 알 수 있었을 정도였는데.. 그곳에서 배를 타고 돌아다니는 호수는 얼어있어서 배.. 그런것은 움직이지도 않았고... 사람도 없었다. 바로 앞에 스타벅스가 위치해있고.. 더 들어가보았으면 좋았을 것 같았지만.. 스치하이카페거리의 구경은 바로 문 앞에서 마무리 될 수 밖에 없었다.


"꼭 코엑스 삘인데...?"

대한민국의 서울에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있다면, 중국의 북경에는 부국해저세계가 있다.! 부국해저세계는 북경에서 가장 큰 수족관이다. 게다가 내륙이면서 당장 사람이 먹을 물까지 부족한 북경에서 바닷물을 쓰는 수족관을 하기는 매우 힘든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가 어디냐.. 뭐든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을 해내는 대륙이다. 광활한 중국대륙에서 못할일이 뭐가 있겠느냐..! 참고로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수족관 통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길고 긴 수족관의 입구로 향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수족관에는.. 역시나 물고기로 가득했던게 사실이다. 온갖 물고기들이 얽히고 섥혀있는데.. 이 물고기들이 한 수족관에서 공존하는데.. 왜 상어가 이 작은물고기들을 잡아먹지 않는지는 모르겠었지만.. 부분부분 서로 잡아먹지 않는 물고기들끼리 다니는 구역을 정해서 큰 물고기가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망을 쳐놓았었다. 그래서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망 하나만 없어지면 혼란스러워질 동거를 하고있는것이다..


"상어다~~~~~~~~~~~~~~~~~~~~~~~~~~~!!"

p.s 여기서 할말을 위에다가 다 적어놓았네..;;;;;;; 어쨋든 상......상어.....다....! 

그렇다면.. 여기서 모택동모자나 좀 보여줘야겠다... 모택동이 이런 모자를 썼었다고. 하는데.. 중국 현지인들은 거의 사서 쓰지 않고, 나를 비롯한 외국인들이 이 모자를 사서 쓰게 되었다.



중국돈으로 360元(위안)이라는 굉장한 가격을 자랑하는 금면왕조.. 
1월4일 5회차 환율로 따지자면 바로 아래처럼 뜬다.

육만 천 이백 칠원에 20전...;; 우리나라였으면 엄두도 못낼 공연이였는데..;; 여기는 대륙이다. 온것도 가장 비싼 여행상품으로 와서 옵션도 아니였고, 무대가 이리저리 움직이고 흔들리고 무대에서 물이떨어지는등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의 큰 땅이라는 이미지에 맞는 거대한 공연이였다. 어느 한 소녀가 잠에 들기 전 금면왕조 책을 읽는것으로 시작해서 꿈에 나타는 금면여왕과 이전에는 적이였지만 사랑하게 된 남자에 관련된 이야기부터 해서.. 결국 금면여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대홍수에 빠지자 자신의 몸을 하늘에 바쳐 홍수를 멈추게 했다는 이야기로 끝나는데.. 정말 리얼한 홍수가.. 객석에까지 났었다..;;;


"박수를 오천육백사십팔만사천이백칠십육번을쳐도 안아까울 정도로 괜찮았다!!"

매우 리얼한 금면왕조를 보고.. 북경오리를 먹으러 갔었다. 이때만해도 중국요리에 대한 도전정신과 호기심이 많았고.. 역시나 오리고기도 나름 중국에 왔으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3일날 이후에 벌어지는데.. 그건 아무래도 3~4편정도에서 만나보도록 하자.

그렇게 첫날이 지나고.. 둘째날이 밝았다.


2010.12.31 금요일. 장안 그랜드호텔에서 바라본 베이징 시내. 바로 아래에 버스차고지가 있고, 옆으로도 다른 호텔들과 중국인들이 사는 아파트, 빌라들이 펼쳐진다. 
(EXIF로 따지자면 중국현지시간이 한국보다 한시간 느리니 -1시간에다가, 카메라의 시간이 본래 한국시간보다 15분 빠르니 -15분 해주면 내가 중국시간으로 몇시에 이 사진을 찍었는지 뜨겠다.)

역시나 5성급 호텔인 만큼 서비스도 좋았고, 아침식사로 나오는 뷔페식들도 어마어마하게 종류가 많은데다가 맛도 괜찮은 편이였다. 아래 주차장에는 벤츠 아우디 포르쉐가 기본이였고.. 중국 현지차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정도로.. 중국에서도 부유한 사람들만 오는 곳이였었다. 이런 5성급 호텔에서도 재떨이도없이 식후땡이아니라 그냥 밥먹어가면서 담배를 피워대는 참 개념이라고 많이도 가진 중국인을 보기도 했다. 


2일차 첫번째 코스는 이화원이였다. 199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흔히들 많이쓰는 '배' 이 같은 이자 대신에 자주 쓰이지 않는 "턱 이(←우리나라 한자에는 없다보니 결국 백과사전에서 펌.)"자를 사용한다.

이화원은 12세기 중국의 금나라시절부터 만들어졌으며, 청나라의 건륭제때 대대적으로 중축되었다고 한다. 사실 건륭제때이지만 당시에 서태후가 권력을 잡고있었기에.. 서태후만의 별장을 화려하게 지어놓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역시나 이곳에서 배를 탈 수 있는 호수도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아서 위에 보이는 산을 만들어놓은것인데.. 
우리나라에 저기 어디서 강파기를 매우 좋아하는 분이 보셨으면 참 좋아하셨을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금성 뒤에도 이런식으로 호수를 하나 파서 인공적인 산을 만들어놓기도 했었는데.. 역시 사람이 많은 대륙답다는 생각이다.


오직 서태후만을 위한 휴양지.. 서태후만을 위한 건물들과 또한 그녀만을 위한 산책로.. 그녀만을 위한 산책로는 800m나 뻗어져있을정도로..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누각마다 각기 다른그림들이 그려져있었고.. 수많은 화가들이 서태후를 위해서 살았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위의 사진은 병모양의 창문인데.. 이렇게 이화원에는 당시의 각진 창문만 본다면 상상할 수 없었을 이러한 독창적인 창문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정릉.. 우리나라 정릉이 아니라 중국의 명나라시절 황제 13명의 초호화 궁전이다. 그래서 명 13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다른 관광지에 비해서 엄숙한 편이였다.  역시 어느나라나 왕릉에 가면 다들 엄숙한 분위기인것은 사실이다. 천수산이라는 거대한 산 하나를 통째로 왕릉으로 사용한 명나라.. 그곳에도 특이한 것은 굉장히 많았다.


흙으로 토성을 쌓아놓고 무너지지않도록 나무를 심어놨던것이 지금은 저렇게 커진것이라 한다. 당시의 건축기술로서는 불가능해보였던 지하 9층짜리 호화스러운 저승궁전을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강제노역을 당했다는것은 참 안타깝던 일이지만, 대륙이라서 가능했던 일이기도 했다.

지하 왕릉의 내부도 굉장히 현대적이였다. 아치형으로 지붕을 세웠는데도 당시의 건축기술로서는 굉장했고, 백옥으로 만든 엄청나게 무거운 문과 넓디 넓은 공간에 또 감탄사를 금치 못했다.


원래 이곳은 왕비가 있었던 자리였는데.. 왕이 새로운 첩을 두는 바람에 두 첩을 같은 장소에 이장해놓게 되어서 현재는 빈자리만 남아있다. 저 구멍에 동전을 던져 넣으면 장수한다지만, 동전을 넣지 못할경우 장수는커녕 일찍 사망한다는 이야기가 있는곳이라.. 동전은 던지지 않았다.


왕릉 지하를 한바퀴 돌고 나왔다.. 돌고 나오니 이 자리에 작은 비석이 있었다고 한다. 우연히 이 비석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비석은 왕릉에 들어가는 입구에 대한 설명서이자 해답지였던 것이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몇발자국을 가면 무엇이 있고.. 거기에서 얼마나 파고들어가면 또 무엇이 있고... 그렇게 깊숙히 들어갔을때는 시체가 썩는 냄새뿐이 진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속에서 놀라운 건축물을 발견해냈고, 굉장한 문화유산으로도 남게 되었다. 영원히 후손대대로 호화궁전이 비밀속에만 있도록 하고싶었는데 누군가가 그냥 의도와는 반대로 이 자리에 비석을 놓고 새겨놓은것인지 아니면 후손들에게 하나의 수수께끼를 내준것인지.. 그것까지는 그시대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

티스도리닷컴 5부작 북경여행기 2부는 여기서 마친다. 이제 3부에서 만나도록 하자.!

3부 하이라이트!

"만리장성에서 본 Best 호구인증 한국인"

"초 호화 식당에서 밥을 먹은 이야기"

그리고......! 

"늦은 밤 5성급 호텔에서 의사소통이 안되서 벌어진 희대의 해프닝!"

"약값이 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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