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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달정도만 있으면 군이라는 수식어를 117년만에 멋고 시가 되는 동네이긴 하지만 당진에 맛집이나 먹을만한 음식에 대한 정보는 매우 빈약합니다. 보통 외지 블로거들이나 지역 블로거들이 써놓은 글들은 10년전 고속도로 개통 특수를 맛보고 급성장한 운정리의 우렁이쌈밥집들이나 삽교천의 횟집들이 대부분이지요.

오늘은 딱히 당진읍내에서 먹을만한 음식을 찾는 분들을 위해 당진 먹자골목에 위치한 해장국집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사실상 이날 체인점 음식은 먹지 않기로 했지만, 어떻게 들어가서 먹고있다보니 체인점이긴 하더군요!! 그렇지만 그리 규모가 큰 체인업체도 아니고 홍성에 본거지를 두고 충청도 주변으로 몇개정도의 분점을 낸 수준이기에 그리 큰 체인점도 아닙니다.

양평해장국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식당이 전국에 670여곳정도 됩니다. 사실상 경기도 양평에 사는 현지인들도 정확히 어떤게 원조라고 말을 하기 힘들다 할 정도로 여러군데가 난립하고 있는 현실이죠. 이렇게 양평해장국이라는 상호를 달고있는 식당들이 정상적으로 영업중일만한 매력은 충분하긴 합니다. 선지와 함께 혹위(양)가 들어가고 콩나물이 담긴 시원한 국물맛은 꽤 괜찮았으니 말이죠 ㅎㅎ


양평해장국 당진점


일단 위치는 먹자골목의 중심지에서부터라고 치자면 조금 멀리 떨어져있지만 큰 도로변에 인접해있습니다.(방음벽 대신 해놓은 나무로 약간 가려져있기는 하지만.) 충분히 나무 뒤로도 잘 보일정도로 접근성은 그렇게까지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빨간 배경에 하얀 글씨가 인상적입니다.

"다시오고 싶은 집"이라는 수식어가 붙은게 이 양평해장국 체인점의 정확한 상호입니다. 각 양평해장국 체인업체들마다 저런 크고작은 수식어가 붙기는 하죠. 그렇지만 저 소 로고는 워낙에 비슷한 로고들이 많아서, 이곳을 구별하는데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봐야겠습니다.



"맛과 서비스를 최선으로하는, 다시오고싶은 집 양평해장국 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름 참 깁니다. 다시오고싶은집 양평해장국.. 이러한 문구까지 간판에 걸어놓았을정도면 정말 맛과 최선을 다할수밖에 없겠죠??


이 식당의 메뉴표입니다.

양평해장국황태해장국 소고기국밥소머리국밥등 보통 해장국과 국밥이라고 하면 바로 연상이 되는 메뉴들은 모두 7000원! 내장탕은 조금 비싸고, 수육과 곱창전골은 더욱 더 비쌉니다. 서울에서 내려와서 이날 함께 밥을 먹었던 형이랑 저는 그냥 이곳의 주력메뉴인 "양평해장국"을 먹기로 합니다. 그냥 양평국이라고도 부르더군요.


규모가 조금 작은 체인점이라고 해도, 확실히 체인점은 체인점인가봅니다.

물과 함께 상호가 박혀있는 물수건이 나오는것만을 봐도 알 수 있지요!! 


보통 국밥집은 반찬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것은 마찬가지인가봅니다. 

다시오고싶은집 양평해장국에서는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짠지와 국에 넣어먹는 고추정도가 나왔을정도니 말이죠. 어디를 가나 조금 푸짐하게 주는곳은 있다 하더라도, 국밥집의 반찬은 단순한편입니다.

처음에 같이 밥을 먹었던 형이 김치가 좀 달다기에 한번 맛을 보았더니 김치는 조금 달게 간이 베어있었습니다. 미원의 맛일까요? 설탕에서 나오는 단맛은 아닌것같던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국밥은 김치가 꼭 필요한만큼, 열심히 김치도 퍼다가 먹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보통의 다른 양평해장국들이 그렇듯이 선지를 찍어먹을 수 있는  초간장과 연겨자소스는 꼭 따라나오는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선지의 오리지날한 맛을 좋아하는데도 몇번 찍어먹어보았는데. 시큼한 맛이 꽤 괜찮더군요!!


그리고 가스레인지를 벗어나서도 뚝배기 안에서 팔팔 끓는 해장국입니다!!

갓 올린듯한 콩나물과 파를 국물과 함께 잘 섞어준 뒤. 숟가락을 듭니다. 처음에는 뜨거워서 입천장이 델것만 같더니만, 조금 지나니 서서히 먹기 좋은 온도로 식더군요. 


먹기 좋은 온도로 식은상태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선지가 적었던게 가장 아쉽더군요.

6000원짜리 선지국만 하나 시켜도 선지는 따로 무제한 리필이 되는 식당들도 봐왔는데 선지를 위해 양평국을 먹는 사람에게는 조금 아쉬운 메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지를 적당량만 먹겠다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음식이긴 하지만 선지를 먹겠다는 이유에서 이 메뉴를 선택한 저에게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양(혹위) 역시도 심리적으로 7000원이라는 가격에서 느껴지는 양보다는 조금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지와 양을 조금 더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해장국 뚝배기를 비웠습니다. 질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흠잡을만한곳은 없지만 양적인 측면에서 선지와 양(혹위)가 조금 적게들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이 살기 힘들정도로 재료비가 인상된것때문에 가격이 오르고 양이 적어진것일수도 있지만 막연히 제가 생각해왔던만큼의 7000원에 대한 양이 아니라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다 ""을 원하고, 동물의 내장을 좀 많이 먹는것보다는 땅에서 자란 식물을 좋아하는 분들께서 당진에서 먹을 끼니로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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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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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포스트로 굉장히 늦은시간에 찾아온다..
벌써 밤 11시 이후를 가리키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5시 이후부터 비틀거리고 또 정신이 없었었다.. 역시 난 술 체질이 아닌가보다.

사건의 발단은 ""에 가는것부터 시작되었다. 사실 오늘은 산에 가기 싫었지만(;;) 억지로 끌고가겠다며 집에까지 전화를 했으니.... 결국 나가게 되었다.

가게 된 사람은 셋. 학교 선생님 한분, 친구 하나, 그리고 나.. 이 세사람은 이전부터 지겹게 소개하던 예산과 서산의 "가야산"을 향해 가게 되었는데.. 숨쉬기와 자전거타기 이외의 운동에는 전혀 소질이 없는.. 신이버린 몸을 가진 필자때문에 일행은 천천히, 비교적 험하지 않은 코스로 가게 되었다.

2010/10/31 - [사진을 찍는 티스도리/할말 다하는 지역탐방] - 충남 서산,예산 가야산 도립공원본 등산로
2010/10/30 - [사진을 찍는 티스도리/여행/출사기] - 가야산(예산,서산)에 올라가다!
2009/12/19 - [사진을 찍는 티스도리/DSLR과 함께..] - 가야산 도립공원.
(가야산에 관련된 포스팅이 이렇게 많았다.)

일단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것까지는 순조로웠다. 산행을 마치고 차가 있는곳까지 내려오던중.. 선생님께서 자주 들르던 막걸리집에 잠시 짐을 풀고.. 두부김치와 함께, 막걸리를 받아 마시게 되었다.

P.S 사실 필자의 집안 내력은 술과는 거리가 멀다. 내가 태어나서 한번도 뵈지 못한 할아버지도 술과는 거리가 멀으셨다 하고, 아버지 형제들도 술과는 거리가 멀으니 말이다. 참고로 나는 소화제인 "까*활명수"같은것만 먹어도 취하는 전혀 알코울과 친화될 수 없는 존재이다. 이전에도 필자는 술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 글을 쓰고있는 필자가 미취학아동이던 아주아주 어렸을적에.. 어른들이 그냥 컵에 따라주는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고.. (몇번은 좋았다) 굉장히 많은 양을 먹다가 결국 실신(?)가까이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었다. 그 이후에도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얼마전에는 아파트에서 행사를 할때 누군가가 뜯어놓은 소주병과 맥주병에 들은 술이 아까워서 사이다 콜라와 함께 폭탄주를 제조하여 두컵정도를 마시고, 집에 올라와서 발바닥까지 빨개지고 미쳐버리는 상태까지 가게 되었었다.

가게에서 직접 빛은 술이라 그런지.. 톡쏘는맛은 좋았다. 하지만, 톡 쏘는건 둘째치고.. 잠시 후..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갓김치랑 묵은김치를 먹어가면서 맛있는 두부를 먹어가면서.. 슬슬 얼굴을 빨개지고.. 혈액순환은 빨개지게 되었다. 내가 걷는게 걷는것같지도 않을뿐더러, 사람이 미쳐가는지.. 차를 타고 오면서도 점점 정신이 혼미해져갔다.(그 중간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정작 자신은 아니여도 제자에게 술을 먹인 선생님도 걱정되고, 두잔을 마시고도(필자는 한잔..)멀쩡한 친구는 내가 걱정됬는지 해장을 하러 가자며 순대국밥집을 들리게 되었다. 평소같으면 굉장히 잘 먹던 순대국밥도, 눕고싶다는 생각에 입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결국은 속도 안좋아져서(아래가 아니라 위로..;;;-아래면 참을 수 있겠지만..;;) 식당아주머니의 슬리퍼를 신고 화장실로 뛰쳐가게 되었다. 하지만 원하는 overeat는 나오지 않았고, 식당 앞에서 시원한 바람을 쒜며 어느정도 몸을 가다듬으니.. 친구가 계산을 다 하고 나왔다.

"신발갈아신어.."

아.. 신발을 갈아신고 내 아까운 순대국밥...;;; 결국 순대국밥은 비닐에 싸서 집에 천천히 걸어가게 되었다. 그래도 얼굴이나 밖으로 보이는 술기운은 많이 갈아앉았다. 하지만 헤롱헤롱하고 바닥을 밟는것같지도 않는 알콜에 의한 증세는 계속되었다. 집에 와서도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누워있었는데.. 어느새 잠이 들었다. 바닥에서 그냥 산에 입고 갔다온 바람막이를 베고 자다가 일어난 후에도 그닥 몸은 편치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몸은 정상궤도로 거의 회복된 듯 하고, 아까 가져온 순대국밥을 마져 먹었다.(역시 국밥은 언제먹어도 매우 맛있다.) 아.. 도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막걸리 한잔에 지옥을 경험했던 순간이였다..;; 못먹는 술.. 앞으로 조만간은 대통령이 따라주어도 절대 입으로 밀어넣지는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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