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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회 연속 참여하는 비스토 아토스 동호회 전국정모에 다녀왔습니다.

비스토 없이 참여했던 세월이 더 길지만, 2020년부터 다시 비스토를 가지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3.10.2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131019~20 [간단] 비스토 동호회 전국정모.

2013/10/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차량사진 모음

2013/10/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풍경/사물/기타사진모음

2014/10/26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141025~141026 비스토동호회 전국모임 (1) 제천 덕동계곡 이야기

2014/10/28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141025~141026 비스토동호회 전국모임 (2) 단체사진 촬영, 식당이동

2015/10/1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151017-18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대전 장태산휴양림) - 1

2015/10/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151017-18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대전 장태산휴양림) - 2

2016/10/22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2016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2016/10/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161022-23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충주 계명산휴양림)

2017/10/29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171029 비스토동호회 총회

2018/10/1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181013-14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2019/10/15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191012~13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1) 1일차. 문경 해돋이쉼터.

2019/10/16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191012~13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2) 문경사과축제 

2020.11.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107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군산 새만금 일원)

2021.11.2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11120-21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태안 안면도)

 

2013년부터 비스토 동호회 모임에 참여했던 기록을 돌아봅니다. 전국정모라고 다녀왔던 지역들도 다양했습니다. 금산,제천,대전,충주,당진,옥천,문경,군산,태안까지. 매년 다른 지역을 찾아다녔습니다.

 

이번에는 최근 대구 근교 지역에서 활동하는 회원님들이 늘어 참여율을 높여보고자 대구에서 진행했는데, 저조했던 참여율 대비 절반은 성공했습니다. 하필이면 토요일 오후에 카카오 서버에 불이 나서 다음 카페도, 카카오톡도 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지만 레귤러 멤버라 볼 수 있는 운영진 외 다른 회원들이 오셔서 그래도 절반의 성공은 거뒀습니다.

 

VISTO TURBO

장거리를 뛰는 비스토 터보입니다.

 

그간 잠시 제 손 바깥에 있어 얘기가 없었습니다만, 수동 스왑 하려다가 터보용 신품 수동변속기가 그나마 재고로 잡히던 물건 역시 가라재고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동변속기를 오버홀 했습니다. 그래서 변속충격도 없고, 미션오일 유온 역시 75도 이상 올라가지 않네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170,000km 돌파!

주행거리 17만km를 넘겼습니다.

 

2020년 10월에 16.2만km를 탄 상태에서 처음 봤고, 16.7만km 정도 타고 내려보냈고 16.9만km에 다시 올라왔습니다. 20년 넘은 차량 치곤 매년 1만km 이하로 타서 계기판에 이 수준의 적산거리가 찍혀있을테니 많이 타지 않은 차량이지요.

 

비슬산을 올라간다

목적지는 비슬산 유스호스텔(호텔 아젤리아)

 

그간 민박이나 펜션 위주로 방을 잡았습니다만, 이번에는 유스호스텔로 잡고 밥은 식당에 나가서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호텔 아젤리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유스호스텔이 있었던 자리라 아직도 비슬산 유스호스텔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대구 달성군 남단의 현풍읍이 테크노폴리스라는 신도시로 개발되며 올라가는 길 근처는 도심의 느낌이 물씬 풍겨옵니다만, 비슬산 자락에 위치하여 올라가는 길이 꽤나 험악합니다. 

 

호텔 아젤리아

달성군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호텔 아젤리아.

 

지자체 산하 공단에서 운영하는 호텔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작은 유스호스텔이 있었던 자리에 2017년 새로 건물을 올려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여타 중소규모 관광호텔처럼 웨딩홀도 함께 운영하고 있고, 유스호스텔이라 생각하고 갔더니 시설이 매우 깔끔하고 현대적이라 놀랐습니다.

 

 

비스토 레이 아토스 비스토

아토스 옆 주차공간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래도 비스토도 왔고 아토스도 왔습니다. 

 

중간에 두 차량만 처음 봅니다. 레이는 이전까지 노란색 비스토를 타셨던 운영진께서 지난 여름 차량 검사에 통과하지 못해 교체하신 차량이고, 아토스는 대구에 계신 회원님 차량입니다.

 

호텔 아젤리아 로비

유스호스텔 생각하고 왔더니 시설이 매우 좋습니다.

네 그럼요. 관광호텔인데요.

 

호텔 로비입니다. 로비층 위로 1,2,3층까지 숙박시설입니다. 결혼식이 열리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만, 예식장은 로비 안내데스크 옆에 자리하고 있더군요. 단순히 예식을 보기 위해 오신 분들이라면 1,2,3층까지 올라갈 일은 없을겁니다.

 

매점도 있다

매점도 존재합니다.

 

간단한 컵라면이나 술안주같은 요깃거리를 판매하네요.

 

2001 VISTO TURBO

잠시 후 오셨던 회원님의 차량.  1인신조 비스토 터보 수동.

 

2001년 여름 출고 이후 20년 넘는 세월을 보유하고 계신 차량이라고 합니다. 강남구에서 발급된 서울 55 번호판이 세월을 증명합니다. 이거저거 많이 만져놓으셨고, 지금은 보기 어려운 용품들의 모습도 보이지만 차생의 대부분을 지하주차장에서 보내 엄청 깔끔하네요.

 

카카오가 터져서 연락이 어렵지만 모일 사람들은 얼추 다 모였고, 밥을 먹으러 테크노폴리스로 나갔습니다.

 

황제무한화로구이

황제무한화로구이라는 대구 근교에 체인점이 존재하는 무한리필 고기집에 왔습니다.

 

1인당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삼겹 갈비 막창 등 다양한 메뉴가 나옵니다. 밥은 무한리필, 불판은 직접 교체해야 합니다. 대기가 좀 있었지만, 약 2시간을 배터지게 먹고 올라왔네요.

 

 

비스토 터보 본넷

겉은 거의 순정이지만, 속은 지금은 보기 어려운 용품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신차 출고 이후 20년을 한 주인과 함께 하고 있는 비스토입니다. 서울로 다시 올라가셔야 한다고 해서 차량 구경을 하고 있네요. 이런 괴물 비스토 터보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보였습니다만, 지금은 꽤나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만큼 세월이 꽤 많이 흘렀다는 이야기겠죠.

 

서울 55

작별 인사를 나누고 들어갑니다.

영업용이 아닌 녹색 지역번호판이 달린 차를 가지고 싶습니다.

 

여튼 들어가서도 느지막에 오는 회원을 맞이하고, 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총회래봐야 운영진 재배치 말곤 딱히 안건도 없었으니 간단히 마무리 하고 잠을 잤다고 봐야 맞겠죠.

 

조식

아침에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고 2일차 일정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조식 쿠폰에 인원수대로 도장을 찍어주네요. 그냥 적당히 먹을만 했습니다.

 

비슬산 너머 현풍

비슬산 너머 현풍 시내의 모습이 보입니다.

 

11시쯤 나와서 본격적인 대구 근교를 구경하러 다니기로 합니다.

아토스 대신 스파크

2일차 일정은 아토스 대신 1대 주인이나 2대 주인이나 다 아는 익숙한 스파크가 함께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현풍에 왔으니 일명 근혜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도 들려봅니다.

 

 

태극기

대부분 고령층인 지지자들.

 

으리으리한 저택 근처로 경찰들이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근처에 상가도 생기고 카페도 생기고 임시주차장과 화장실도 생겼네요. 관광지는 아닌지라 관광지임을 알리는 표시는 없습니다만, 관광지처럼 찾는 사람들이 좀 있으니 다들 알음알음 오나 봅니다.

 

도동서원 근처 주차장

도동서원 근처 주차장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도동서원으로 이동합니다.

 

도산서원을 중학생 시절 수학여행으로 가보고 약 15년만에 처음 방문하는 서원입니다. 도산서원급 규모를 생각하고 갔더니 그렇게 크지는 않더군요. 서원 앞 주차장은 복잡하고요. 

 

도동서원

낙동강변의 도동서원. 다른 서원들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조선 초기 비슬산 자락에 세워진 서원으로 병산서원,도산서원,소산서원,옥수서원과 함께 5대 서원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흥선대원군의 문화대혁명급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아 지금껏 유지되고 있습니다.

 

환주문

수월루와 환주문을 거쳐 중정당으로 들어갑니다.

 

수월루는 조선 말기에 와서 세워졌고, 창건 당시부터 존재했던 환주문의 모습입니다. 도동서원의 경우 담장의 구조가 특이하여 담장까지도 보물로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중정당

중정당 마루 위에 앉아있으니 낮잠을 자고 싶어지네요.

 

사당은 출입이 통제되어 있고 중정당까지 갈 수 있습니다. 나름 중정당에서 낙동강이 보이는 그런 뷰를 생각했습니다만, 비슬산 자락에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낙동강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달성보로 이동했습니다.

 

달성보 전망대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전국에 많은 보가 생겼습니다.

보 옆으로 전망대까지 건설하여 지금은 그냥저냥 관광지로 굴러갑니다.

 

대운하 사업의 좌초로 얼떨결에 밀어붙였던 치수사업이고 지금도 꽤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만, 완공 이후 10년이 지난 뒤 보니 가뭄에 유용하게 사용하기는 했습니다. 당시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도 잘 써먹었고요. 효과만 놓고 보면 그렇습니다만, 아직도 자칭 깨시민들과 자칭 애국보수들이 보를 개방하니 철거하니 유지하니를 가지고 싸우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합시다.

 

달성보 전경

달성보는 개방되어 있습니다. 개방을 해도 물 색은 녹색입니다.

 

 

달성보 이후 송해공원을 거쳐 회원님께서 운영하시는 계명대 앞 떡볶이집에 들렸습니다.

 

떡볶이 만두 김밥 등등

떡볶이를 점심으로 먹고 해산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7시. 뻗었습니다. 그렇게 2013년부터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햇수로 10년차가 넘어가네요.  다음카카오의 복구작업이 늦어지며 후기 작성도 꽤 늦어졌습니다. 연말 송년모임과 내년 전국정모를 기약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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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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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략적인 정리도 마쳤고, 차를 보러 올라오신 김에 이전 서류도 모두 보냈습니다.


2019년까지 끌고가고 싶진 않아 12월 31일에 한쪽에서는 이전을, 한쪽에서는 차를 용달편으로 보내는 모든 절차를 마쳤습니다. 10만원만 더 내고 자차보험에 가입하거나 혹은 때려박지만 않았더라면 2019년 오늘도 별 문제없이 타고 다녔겠지만 졸지에 정리되는 신세가 되어버렸네요.


여튼 2018년의 악몽은 잊어버리고 2019년에는 새 출발을 하고싶은 마음에 사고가 난지 일주일, 그리고 2018년의 마지막 날에 시간을 맞춰서 차량을 정리했습니다. 방송도 탔었고, 잡지도 나왔었고요. 좋은 인연들 그리고 추억들 역시 많이 만들었는데 새로워진 모습으로 스파크 역시 새 출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스파크.


아낌없이 떼어줬지만, 새 주인이 아낌없이 붙여주겠죠. 배터리도 못쓰는 상태고, 범퍼도 본넷도 못쓰는 상태입니다. 지하주차장까지는 트럭이 들어 올 순 없으니 일단 지하주차장 밖으로 긴급견인을 불러 빼어내고 지게차를 불러 화물차에 상차하면 됩니다. 렉카비의 절반수준으로 차를 옮길 수 있어 간간히 2.5톤 혹은 5톤차에 승용차가 실려가는 모습도 보이지요.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섭외된 트럭이 왔습니다.


마이티 내로우캡. 그러니까 마이티QT입니다. 뭐 어짜피 경차 하나 싣고가는데 이정도면 적당하겠지요. 견인차가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하여 트럭기사님과 밥을 먹고 오니 딱 맞춰서 견인차도 지정된 위치에 도착합니다. 상차장소는 내포신도시 내의 조금은 한적한 도로변으로 정했습니다. 



잡동사니까지 같이 올려서 견인차편으로 도착했습니다.


유리창 위의 나무조각들은 굴러다니던 기다란 합판 세개를 붙여서 지게차로 차를 들어올릴 때 지게발과 차량 사이에 받침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물건입니다. 물론 이것을 잘 바치고 지게차로 차를 들어올립니다.



지게차는 뭐.. 내포에 현장이 많다보니 한 현장 근처에 톤수별로 여러대가 세워져 있더군요. 


지게차에 붙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고 약 5분도 지나지 않아 노란색 4.5톤 지게차를 타고 바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차량 하부를 확인한 뒤 마이티 적재함 위로 올리는 상차작업을 진행합니다.



견인차가 들고오면서 범퍼는 거의 다 아작나버렸네요.


어짜피 못쓰는 범퍼긴 하지만, 그래도 흔적을 남겼던지라 다 주워서 마대자루에 담는다고 고생 좀 했었습니다.



적절한 자리를 찾아 마이티 적재함 위에 올려놓습니다.


결박작업 뒤 보통 갑바라고 불리는 천막을 씌워주고, 그 위에 그물망까지 한번 더 올립니다. 일단 차량을 세워둘 목적지는 대구 달성군 현풍읍의 한 농산물 유통업체 마당 앞. 현풍에 신도시가 들어서긴 했다지만, 신도시 지역을 빗겨나가 있다고 하네요. 여튼 지게차가 있는곳이라고 하니 그쪽에서는 딱히 지게차를 부르지 않아도 될 듯 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전북번호판 마이티 적재함에 실려 대구로 가는 처지의 스파크입니다.


지게차도 떠나고 2톤 내로우캡 마이티와. 그 위의 스파크도 대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폐차 신세는 면했다는 부분에서 위안삼으려 합니다. 그래도 주변에 능력이 좋아 직접 사다가 만질 분이 계셔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손해보고 폐차장에 넘기는 방법 말곤 없었을겁니다. 각개치고 망가진 차는 망가진 차량대로 처분하니 멀쩡한 차 중고값 이상은 받을 수 있었네요. 그렇게 스파크는 떠났습니다.



그렇게 차가 떠나고, 이전까지 끝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차는 일단 대구에 세워진 상태고. 차량의 사용본거지는 경남 창녕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제 서류상으로도 충청도 차가 아닌 경상남도 차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볼 수 없는 차도 아니고요. 대략적인 수리가 끝난다면 남은 부분 랩핑 역시 종전처럼 씌워질 예정입니다. 제가 탔던 그 흔적 그대로 돌아다닌다는 이야기겠지요.


여튼 그렇습니다. 새로운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저도 열심히 밟아댔지만, 새 주인은 더 밟으실 분이라 조금 더 고생할지는 몰라도 앞으로의 차생 역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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