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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아직 5월 여행기도 다 쓰지 않았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4,5,6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큐슈 일대에 다녀왔고, 이제 후쿠오카 근교 어지간한 곳은 거의 다 찾아가긴 했습니다만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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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3월부터 4월 5월 6월까지 한 달도 빠짐없이 여행을 다녔습니다만, 6월 여행의 경우 2박 3일간 경유하고 오게 된 곳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일 차에 아소산을 갔다가 구마모토 남쪽의 가고시마 혹은 미야자키행을 계획했으나 계획을 수정하여 다시 후쿠오카로 올라와 텐진의 메이드카페를 두 번이나 갔던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동행인은 동종업계의 한참 어린 동생입니다. 사는 곳도 멀고 직접적으로 같이 일은 하지 않지만, 주로 가공철근을 상차합니다. 제가 메이드카페 좋다고 노래를 부르니 흥미가 생겼는지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하더군요. 마침 저렴한 항공권이 올라와 예매를 했고 같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화물차 갤러리를 하다 알게 되어 여행까지 같이 다녀온 상황입니다.

 

6월 여행에서는 직접적으로 경유하게 된 관광지는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후쿠오카에 다니면서 가보지 않았던 오호리공원이나 5월 여행에서 아쉽게 포기해야만 했던 아소산에 다녀온 상당히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이드카페의 재미를 200% 이상 느끼고 오기도 했네요.

 

여튼 그렇습니다. 전날 차량 수리를 마치고 신림동 순대타운에 약속이 있어 미리 서울로 올라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인천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늦은 밤 인천공항행

신림동에서 밤 11시쯤 해산한 뒤 열심히 달려 인천공항으로 들어옵니다.

공항 1 터미널을 지나 업무지구의 한 오피스텔이 목적지입니다.

 

세차라도 좀 하고 가고 싶었는데 차량 수리가 느지막에 끝나 급하게 몰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다른 차를 타고 갈까 하다가 수리를 기다려서 이 차를 타고 왔는데 막상 세차를 할 시간이 없어서 매우 더럽습니다. 이런 차로 발레파킹을 맡기면 얼마나 욕을 할까요..

 

보통 다음날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하는 상황에서 공항 내부의 캡슐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만, 예약이 어려운지라 많은 사람들이 주변의 다른 호텔을 이용하곤 합니다. 저 역시 급하게 호텔을 찾아 예약했는데 호텔이라더니 오피스텔 몇 호로 들어가라 알려주더군요. 일단 들어가 봅니다.

 

호텔이 아니라 오피스텔이다.

호텔이 아니라 오피스텔입니다.

2000년대 초반 인테리어 양식의 오피스텔에 칸막이 공사를 해서 1인실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밤 12시가 넘어서 방에 들어왔는데, 다른 손님이 옆방을 함께 쓸 수 있을 거라더니만 저 혼자 쓰게 되었습니다. 그냥 인천국제공항 개항 초기 업무지구에 들어섰던 좀 오래된 오피스텔에 칸막이를 놓고 반으로 나눠 단순히 잠만 자고 가는 여행객을 위한 숙소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진짜 잠만 잘 수 있는 공간

진짜 딱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싱글 침대 하나와 테이블 하나가 혼자 쓸 수 있는 공간의 전부입니다. 씻고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못해도 6시쯤에는 공항에 들어가야 원활하게 수속을 밟을 수 있을 겁니다. 날이 밝았는데도 일어나지 않을까 봐 커튼도 걷어놓고 잤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 일어났네요. 같이 가는 동생은 대구에서 새벽에 공항버스를 타고 벌써 올라와있다고 합니다. 지방이더라도 대도시는 밤 혹은 새벽시간대에도 꾸준히 공항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버스비는 비싸지만 그건 참 좋은 거 같습니다.

 

닭장같은 오피스텔

대충 씻고 오피스텔을 나옵니다.

 

전날 밤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마치 닭장 같은 느낌이네요. 복도식 오피스텔이 죄다 이런 느낌이긴 하지만 너무 삭막합니다. 마치 홍콩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을 보는 답답한 느낌도 드네요. 국제업무지구에서 공항으로 들어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있습니다만, 오피스텔 주차비보다 공항 단기주차장 주차비가 더 저렴하기에 일단 차를 타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주차비 창렬하다

주차비 참 창렬하네요. 5시간 18분 주차하고 11,000원을 결제합니다.

 

관리자 말로는 무료주차 된다더니만 무료는 무슨... 차라리 전날 공항에 발레파킹을 넣어두고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 것이 주차비를 덜 쓰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다시는 올 일 없을 겁니다. 차라리 신림동에서 아무 모텔이나 잡고 자고 넘어오는 쪽이 나을뻔했습니다.

 

주차대행 접수장

이젠 그냥 익숙한 주차대행 접수장으로 향합니다.

 

장기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 걸어오느니 차라리 신용카드 혜택으로 주차대행을 보내는 게 낫습니다. 주차비도 1일 치 요금 혹은 그 이하밖에 청구되지 않으니 2박 3일 기준 장기주차장에 세우고 가는 것보다 저렴하거나 같은 수준입니다. 이런 장점을 아는 사람들은 잘 활용하는데 생각보다 비싼 카드 연회비를 지불해 가며 이 좋은 혜택을 몰라서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잠시 이별

제 차와 잠시 이별합니다.

 

이젠 그냥 발렛 보내고 3층 출국장으로 올라오는 게 그저 익숙하기만 합니다. 

 

에어부산은 'K'라고 한다.

그간 진에어를 주로 이용하며 정말 편했었는데.. 에어부산 카운터는 저 끝에 있다고 하네요.

 

그냥 올라오면 바로 진에어 카운터라 정말 편했습니다. 근데 저 멀리 K까지 가야 한다고 하니 참 암담하기만 합니다. 항공사 카운터가 A부터 N까지 존재하고 E부터 K까지는 완전 끝에서 끝도 아니긴 하지만 정말 한참 걸어갔네요. 한참 걸어가던 와중 일행과 조우하고 함께 체크인을 진행했습니다.

 

에어부산 카운터

예정보다 좀 일찍 왔더니 대기줄이 그렇게 길지는 않네요.

 

그래도 5월보다 공항을 찾은 여행객의 수는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공항의 혼잡도만 봐도 5월보다 더 혼잡하게 느껴집니다. 저렴하게 구매한 항공권이라 수하물이 있다고 봤는데 추가되어있지 않더군요. 돌아오는 항공권은 수하물 부가서비스를 구매했고, 기내 반입이 불가한 제 가방만 수하물로 부쳤습니다. 부가서비스를 구매해도 평소의 항공권 가격보다 저렴했습니다.

 

그렇게 탑승수속을 밟으러 들어갔는데 어떤 한국인 세 놈 년들이 당당하게 제 앞으로 들어오더군요.

 

너무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바리케이드를 걷어버리고 제 앞으로 들어와서 상황파악이 늦었는데 앞에 있던 사람이 수속이 오래 걸리니 아주 자연스럽게 제 앞으로 들어오던 것이었습니다. 하다 하다 중국인들도 안 할 그런 병신짓을 하는 그 놈 년들한테 지랄을 하려 하려다 참으래서 말았네요.

 

꼴에 여행 간답시고 인스타그램에 온갖 허세짤이나 쳐 올릴 놈 년들이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는지 몰라도 입국 수속부터 그러고 있는데 위대한 한국인의 위상을 널리 떨치고 올 거라 생각하니 같은 한국인 입장에서 치가 떨렸습니다.

 

마티나 라운지

탑승은 7시 20분부터. 면세점은 아직 오픈하지 않은 곳들도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밥이나 먹으러 마티나라운지에 왔네요.

 

여러 라운지가 몰려있는 면세구역 4층은 라운지 오픈시간에 맞춰 밥을 먹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긴 줄이 서있었습니다. 각자 이용하는 항공사나 신용카드에 따라 혜택이 주어지는 라운지가 다른데 제가 가진 카드는 마티나 라운지의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간 이 혜택이 있었어도 줄 서서 기다리기도 싫었고 식사시간대도 아녔던지라 그냥 지나쳤었는데 언제 라운지에 갔었나 기록을 찾아보니 꽤 오래전에 갔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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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나 라운지도 불야성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라운지에 들어와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마티나의 경우 동편과 서편 라운지가 있는데 오늘 방문한 곳은 서편 라운지입니다. 동편 라운지가 조금 더 큽니다만, 동편 역시 아침 오픈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많았을 테니 서편이나 큰 차이가 없었을 겁니다.

 

동반 1인 30,800원

입장 가능 카드가 있으면 본인은 무료고 동반 1인에 한해 할인가격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제 카드로 같이 결제해 줬는데 30,800원이 나왔네요. 워커힐 호텔에서 운영하는 라운지인지라 당연하게도 호텔 조식 수준의 음식이 나오긴 합니다만 꽤 비싼 아침식사를 먹고 온 것입니다.

 

아슬아슬하게 탑승

라운지 대기에 꽤 많은 시간을 썼던지라 탑승 마감에 임박해서 왔습니다.

 

저 혼자 갔으면 아마 긴 줄을 보고 라운지에서 기다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저희 일행보다 늦게 탑승하는 승객들도 있었으니 꼴등은 아녔습니다.

 

탑승완료

모든 승객이 탑승을 마치고 승무원들이 기내 안전 수칙을 설명합니다.

 

내내 연식은 10년 조금 더 된 항공기들이지만 확실히 보잉보다는 에어버스 항공기가 좀 더 세련된 느낌이고, 에어부산은 처음 탑승했지만 좌석 간격이 생각 이상으로 넓었습니다.

 

후쿠오카

그렇게 한시간 남짓 비행하여 후쿠오카에 도착했습니다.

 

자주 와서 이젠 뭐 그냥 익숙합니다.

 

착륙

에어부산이지만 부산이 아닌 인천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후쿠오카 공항에 착륙합니다.

 

생각해보니 아웃부산 노선이네요. 에어부산은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다행히 좌석 간격도 넓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도 다른 LCC와 가격대가 비슷하다면 에어부산을 타고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버스로 이동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공항 청사로 이동하네요.

 

저상버스가 항공기에서 내린 여행객들을 태워 이동합니다. 참고로 후쿠오카 공항 구내에서 운행하는 니시테츠 그룹 버스들은 밟아봐야 3~40km/h 속도에서 RPM을 상당히 낮게 잡고 갑니다.

 

수속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이번 여정에서도 렌터카를 대여하게 되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청사 1층에 렌터카 사무실이 모여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곳으로 가면 됩니다.

 

후쿠오카공항 1층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청사 1층. 버스 매표소 옆으로 렌터카 사무실이 있습니다.

 

직원이 상주해있는 사무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무실의 경우 전화를 걸면 됩니다. 토요타 렌터카를 예약했는데 직원이 없어서 바로 옆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 예약번호를 불러주니 셔틀버스를 타러 3층으로 올라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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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여행기이고, 당시에는 타임즈 렌터카를 빌렸었지만 셔틀버스를 타러 가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렌터카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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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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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야기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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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카페에서 숙소로 이동하고 숙소에서 TV를 보고 멍 때리고 있다가 만다라케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느지막에 생각해 내고 영업 종료 직전에 만다라케에 다녀왔습니다.

 

만다라케(MANDARAKE) 후쿠오카 텐진점

영업 종료 직전 들어가서 냅다 구경하다가 뭐 하나 사서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만다라케 앞 주차장이 무료였던 것으로 기억했는데, 지금은 유료네요. 상당히 비쌉니다. 여튼 그렇게 호텔로 들어와서 아침 일찍 공항으로 향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빠르게 취침했습니다.

 

호텔 굿바이

거의 꽉 찬 1박 2일 수준의 2박 3일 여행입니다만, 그래도 호텔에선 이틀을 묵었지요.

 

막상 호텔을 나오려고 하니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남겨두었는데, 그다음 주에 또 후쿠오카에 오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객실이긴 하지만 또 이 호텔에서 또 묵고 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간다.

텐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만, 갈 때는 그냥 텐진에서 전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공항선 열차를 타고 종점인 후쿠오카공항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후쿠오카공항역(福岡空港駅)

공항선 철도의 종점은 후쿠오카공항역입니다만, 국내선 터미널과 직결됩니다.

 

국제선 터미널에 가려면 셔틀버스를 타야 합니다. 물론 국제선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바로 나오는 출구도 있지만, 대부분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기 어려운 곳에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그냥 국내선 터미널로 올라가면 됩니다.

 

후쿠오카공항 국내선 터미널 1층

국내선 터미널 1층으로 올라와서 밖으로 나오면 됩니다.

저 끝에 셔틀버스 타는 곳이 있습니다.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거나 없어도 정류장에서 기다리면 바로 옵니다. 소요시간은 정확히 10분이 걸립니다. 중간에 화물터미널에서 정차하기도 하지만, 출근하는 일부 직원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국제선 터미널에서 하차합니다.

 

셔틀버스 탑승

셔틀버스에 탑승합니다. 니시테츠그룹에서 운영하는 버스가 교대로 돌아다닙니다.

 

일반적인 닛산디젤 버스를 타는 경우도 있지만, 벤츠의 굴절버스인 시타로가 걸리면 무려 벤츠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다임러트럭의 일본 계열사 후소에서 수입하는 듯합니다.

 

국제선 터미널 입성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하여 3층 출발로비로 향합니다.

 

이때까지는 몰랐습니다. 출국수속을 밟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 줄은요.

 

출국수속 대기줄

출국수속 대기줄이 무려 국제선 터미널 3층을 절반 이상 휘감고 있습니다.

 

점점 출국수속을 밟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9시 35분 비행기인데 공항 도착시간은 7시 40분. 약 두 시간 정도 빨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발시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별생각 없이 공항에 왔다가 긴 줄을 보고 멘붕이 오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이고, 출발시간이 임박한 항공편의 승객을 찾는 항공사 직원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래도 출국장 입구가 보이긴 한다.

수속 대기줄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근데 줄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르네요.

 

한국인 관광객들도 있고, 한국으로 떠나는 일본인 관광객들도 있습니다. 하노이행 비행기를 타려는 베트남 사람들도 좀 보이고요. 대만사람들도 좀 보입니다. 여튼 한국행 비행기와 한국인이 절대다수이긴 하지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초조하게 섞여있습니다.

 

그나마 일행이 있는 사람들은 잠시 기념품점에 가서 기념품을 구매해오기도 하더군요. 저는 혼자 갔으니 그럴 여유도 없었습니다.

 

출국장 진입

출국장 입구 앞에 온 시간이 8시 30분이네요. 약 40여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래도 출국심사는 인천공항의 자동출국심사기와 비슷한 기계가 있어 금방 처리되었습니다. 그래서 보안검색과 그 이후 절차까지 약 1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네요. 줄을 서고 50분을 기다렸습니다.

 

라멘

배가 고프네요. 그래서 탑승구 앞의 식당에서 돈코츠라멘을 주문했습니다.

 

일본에 두 번씩이나 가서 라멘은 공항에서 대충 이거 하나 먹은 게 전부입니다.

 

시간 떼우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시간 때우기도 한계가 있네요.

 

그래서 가려다가 말았던 면세점이나 가서 둘러보기로 합니다.

 

타르 14mg 니코틴 1.2mg

막상 사다 주려는 담배가 없어서 그냥 독한 담배로 골랐습니다.

 

국내에서 일반적인 루트로 구하지 못하는 이런 담배들 사 오는 것도 재밌네요.

 

SevenStars

국내에서는 7mg, 5mg가 판매되었다가 단종되었다고 하네요.

 

독한 오리지날 세븐스타입니다. 1969년 출시되어 지금껏 판매되는 일본을 대표하는 담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디스? 같은 포지션이겠지요. 이 담배를 조금 순하게 만들어 내놓은 것이 '마일드 세븐'. 지금의 '메비우스'라고 합니다.

 

탑승 시작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탑승객이 빠진 다음에 줄을 섰습니다. 일찍 탄다고 빨리 가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다 타야 출발합니다. 여행까지 와서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지요.

 

보잉 737

보잉 737. 상대적으로 작은 비행기네요.

 

큰 비행기를 타고 왔다가 작은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를 떠납니다.

 

ㅂㅂ

다음주에 오리라곤 상상도 못했죠.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공항 터미널 사진을 찍어놓았습니다.

 

이륙

우리의 진에어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떠납니다. 그리고 바다를 거치더니만 곧 한국땅이 나타나더군요. 대략 어디쯤인가 추측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시화방조제

청주공항이 보일즈음 거의 다 왔다는 방송이 나왔고 시화방조제가 보이니 착륙을 준비합니다.

 

하늘에서 보는 시화방조제의 모습입니다. 선회하더니 금방 착륙 준비를 하네요.

 

한오환

한국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한오환.

 

여행의 끝을 알리는 문구 한오환도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만감이 교차하지만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점입니다.

 

집으로

발렛파킹을 맏겼던지라 주차대행 사무실에 가서 키를 받아 시동을 겁니다.

 

네. 그리고 다음주에 또 비행기 표를 끊어 다시 가게 됩니다. 그 이야기는 7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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