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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의 운전면허 취득기! 그 두번째 시간이 왔습니다. 사실 12월 30일에 다녀와서 바로 쓰려고도 생각을 했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2012년 1월 1일로 미루게 되었네요. 새해가 되서 예약글이 아닌 글로는 첫번째 글입니다.

-1부 줄거리-
생일이 연말. 즉 12월 29일인 티스도리는 면허를 취득하고 싶어도 생일이 참 늦다보니 안타깝지만 자전거 인생에서 더이상 진전이 없었다. 최대한 면허학원에 다니지 않으며 빨리 면허를 따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다가 2011년 12월 17일에 학교에서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고 그냥 심심풀이이자 한번 어떻게 가나 가보자는 생각에 "예산운전면허시험장"에 혼자 가게 된다. 생일이 지나지 않아서 그냥 교통안전교육만 받고 오게되었다.


2011/12/17 - ["진잡" 세상살이] - 티스도리의 운전면허 취득기 (1) 111217 예산운전면허시험장에 다녀오다!


이날 학교는 방학을 주고. 고등학생으로써 맞이하는 마지막 방학식은 이미 과거가 되어버렸습니다.
식이 끝나고, 사진을 찍은 뒤(방학식 글 참조) 집에 와서 대강 밥을 먹고 12시에 "신례원"으로 가는 시외버스에 탑승한 뒤에 신례원에서 내립니다. 지난번에는 시내버스부터 해서 버스 아다리(?)가 척척 맞았지만, 이날은 조금 기다렸습니다.




조금은 심심하게 신례원에서 예산 시내로 들어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았던 누군가가 말을 겁니다.

"너 정수 아니냐? 못알아봤잖아!!!"

중학교 졸업 이후 제대로 보지 못했던 한 친구였습니다. 중학교때의 성적이 좋지 못해서 예산에 있는 공고를 가게 되었는데 현대제철 부근의 한 중견업체로 취업에 나갔다가 대학간다고 그만두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라고 합니다. 이 친구는 아예 예산으로 이사를 가서 어찌 지내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참 오랫만이더군요.

이 친구랑 한참을 얘기했습니다. 버스 시간도 알려주고..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를 비롯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왔습니다. 명함을 건네는 저도 많이 변했고.. 이 친구는 자신이 중학교때와는 다르게 많이 성숙해졌고, 공부도 봉사활동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금방 버스는 예산 시내에 도달하더군요. "예산역"으로 가려는 저에게 "예산세무서"보다 "커튼집(?)이랑 어떤 마트있는곳 앞"이 예산역으로 가기에는 더 가깝다며 팁도 줬습니다.



잠시동안의 반가웠던 만남을 뒤로하고, 친구가 알려준 길대로 갑니다.

그래도 저 앞쪽에 예산역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이기도 하고, 세무서쪽 길로 걸어오는것보다 거리도 훨씬 더 짧은편이더군요. 그 친구 없었더라면 저는 또 세무서에서 걸어왔겠죠..ㅎ

그렇게 예산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오는 버스마다 "면허시험장 가요?"를 물어보았습니다.

다들 안간다고 고개를 저으는 기사아저씨들 중, 한분께서 "면허시험장 가는건 써있어요"라고 알려주시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면허시험장이 써있는 차는 오지도 않고... 2시 20분에나 면허시험장 가는 차가 있다는 사실을 시간표를 보고 알게 된 저는.. 울며 겨자먹기로 택시를 탑니다.


"꼭 합격하시길 바래요^^"

"네! 감사합니다!!"

기사아저씨와 카메라에 관련된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면허시험장에 도착하고 나온 택시비는 6980원. 즉 7000원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은근히 많은 신호등마다 걸리면 이렇게 7000원정도의 택시비가 나옵니다. 집에올때도 버스가 한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관계로 택시를 타고 나왔는데 신호 두번걸리고 6200원이 나왔더군요. 참고로 면허시험장에서의 택시탑승은 5000원대 후반부터 7000원까지 얼마나 신호대기를 많이 하느냐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다시 찾아온 그곳!

한 보름정도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제는 낫이 익는 그곳. 오늘은 나에게 과연 어떤 결과를 주는곳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택시기사 아저씨의 응원도 있었고 당당하게 들어가보자구요!!!!!!!!


망할 면허학원들!!!!!!! 제기랄!!!!!!!!!

면허학원에서 버스와 승합차를 통해 우르르 학원생들을 내려놓는 바람에, 대기번호는 60번대까지 밀려있었습니다. 전문학원에 다닌다해도 필기시험은 시험장에 와서 치뤄야 하기 때문에 충남도내에 있는 모든 운전면허 전문학원에 다니는 수강생이라도 이곳에 와야하죠. 그리고 잠시 후.. 천안에서 온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면허학원에서 우르르 몰려오면서 대기번호는 100을 넘게 되었습니다.

당장 점심시간대라 접수업무를 맏는 직원 세명이 그 많은 사람을 모두 대해야했기에 더디게 대기자는 줄어갔습니다. 저는 사진 한장을 더 건네고, 학과시험 접수를 위해 6000원을 내니 3층으로 올라가서 학과시험을 보고 오라고 합니다.


예산면허시험장 3층으로 올라가는 길.. 3층에 대한 안내도가 나와있습니다만, 필기학과시험장은 PC학과시험장과 통합되어 있습니다. 요즘 누가 직접 필기로 면허시험 보던가요..


수험번호 215번.. 참고로 이 수험번호는 학과시험실 컴퓨터에 앉는 자리와는 큰 관련이 없지만, 학과시험장에 들어가셔서 자리를 배정받고 문제를 풀기 전에 입력하셔야 합니다.



예산운전면허시험장 3층은 이렇게 이루어 져 있습니다. "PC학과시험장"이라고 써있는 곳으로 웬만해서 인원이 다 차지 않는이상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아니 이전에 벼락치기로라도 공부를 하고 들어가야겠다면 의자에 앉아서 조금 보다가 가셔도 좋구요.

그렇게 들어가셔서 한분 계신 감독관에게 원서를 건네면 자리를 배정해줍니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가서 앉아서 시험을 치루면 되는것이죠. 문제는 40문제로 총 50분의 시간을 줍니다.


"합격하셨네요. 축하합니다!"

본격 학과시험 턱걸이 합격!!!!! 만쉐이!!!

사실상 이전에 제대로 보고간것도 없었고 그냥 와서 상식으로만 봐서 합격했습니다. 점수를 알려드리기는 조금 곤란하지만 1종의 합격기준인 70점보다 겨우 1점이 더 많은 71점으로 합격했습니다.

P.S 2종면허의 경우에는 60점 이상이 합격입니다.


그렇게 학과시험을 마치고 내려와서 기능 응시를 위해 기다리니.. 사람은 더 늘었습니다.

이거 정말 인내심 시험하는건가 140명이라니!!!!!!!!

저는 140명일때 뽑았고, 또 단체로 몇군데의 학원에서 몰려온 접수를 하려고 하다보니 200명이 넘어갔습니다. 사람은 바글바글하고 그에 맞추어 민원업무를 보는 직원들도 풀가동을 하다보니 아까 학과접수를 위해 대기표를 뽑았을때 보다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번호가 줄어나갔습니다.

그렇게 제 차례가 찾아오고. 기능시험 응시료 1만 5000원을 낸 뒤, 기능시험장으로 향합니다!


오후 3시 시험인데.. 기능시험 연습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써있는 것 같아서 아무리 기능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찾아봐도 없더군요. 그냥 시험 전 보여주는 동영상만 무한반복중이고 말이죠.


이 동영상.. 어디서 검색하다 본거같은데...

한번 봤던 동영상입니다. 그래도 그냥 계속 보고 있습니다. 동영상도 계속 반복되고.. 3시가 되자 사람들이 몇명 더 모인 다음에, 시험관 한분께서 내려와서 시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응시자가 아닌분들은 모두 나가주세요. 거기 아기도 다른분께 맏겨주시고.."

그 한마디 하시더니, 반 이상의 사람들이 빠져나갔습니다. 응시자인 사람들만 남고. 기능시험을 위해 출고한지 얼마 안된걸로 보이는 봉고3 그리고 한 3년정도 된 봉고3까지 두대와 베르나(03년형) 두대가 대기되었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시험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응시자들은 기능장의 대기소로 모두 가게 되었습니다.

리얼한 기능시험장 이야기


대기소에 들어간 열다섯명에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추운 날씨에 떨고있었고, 이사람 저사람 하나둘씩 호명되어 네명이 호명된 뒤 관제실 방향으로 카메라를 향해 본인확인을 하고 호명된 차로 탑승을 했습니다.

그렇게 1종 두명과 2종 두명의 네사람이 먼저 탑승하고. 대기실에 있는 대기자들은 다른사람들이 시험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허가되지 않는 이상 찍지 못한다 해서 찍어오진 못했습니다.) 

가장 먼저 출발한 1종을 보는 아줌마는 커브를 돌아야 하는데 그냥 쭉 가서 차선이탈로 실격

그 다음으로 출발하던 베르나를 탔던 여대생은 조작미숙 및 늦은 출발이라는 관제실 방송과 함께 실격

그 다음으로 출발한 봉고3 타던 아저씨는 "17번차 합격입니다"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합격

베르나 수동을 탔던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청년은 "6번차 사이드브레이크 안풀렸습니다."와 함께 실격

(제가 차에 타기 전까지의 상황입니다. 그 이후 분들은 다 붙으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대부분 합격한다고 아까 전에도 얘기해주셨는데 정말 의외로 실격되는 사람들이 초반부에 대거 생기다보니 남은사람들의 분위기는 냉각되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304번 김정수씨"라고 하며 저를 부르더군요.

본인 확인절차를 거친 다음에 "20번차에 탑승하세요"라는 말이 나오고, 아까 차선이탈로 어떤 아줌마가 실격당했던 그 봉고3에 탑승합니다.

탑승하자마자 너무 앞으로 나와있었던 시트를 신체에 맞게 맞추고 안전벨트를 착용한 뒤, 다시 한번 부르는 감독관에게 손을 흔들어 준비가 다 되었다는 사실을 알리니 차량 내에 있는 모니터에서 시험을 시작한다는 말과 함께 이런저런 안내가 나옵니다.

5초 이내에 시동을 켜시오.

클러치 꾹 밟고, 브레이크를 밟고 키를 돌리니 매우 경쾌한 띵동 소리와 함께 넘어갑니다.

기어를 2단에 넣었다가 중립으로 빼시오.

이 역시 클러치 꾹 밟고, 기어 넣었다가 다시 중립으로 놓으니 띵동소리와 함께 넘어갑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라이트를 켠 뒤, 상향등으로 전환하신 뒤 끄시오.

상향등 전환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더군요. 왜그러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감점이랍니다.

"여기요!!!!!!!!"

불러도 안옵니다. 그리고 방향지시등을 켜라는 소리도 없이 그냥 감점입니다를 한번 더 합니다.

그리고 한사람이 뛰어오고, 그사람도 잠시 어디를 가고, 크락션을 한번 누르니 감독관 한사람이 뛰어옵니다.

"이거 왜 가만히 있었는데 지혼자 감점이라고 그러는거에요??"

"뭐가 눌려서 그런걸거에요"

"아니 아무것도 누른게 없는데.. 가만히있는데 갑자기 이러는건.."

그때 아무말도 안하고 감점입니다만 두번씩이나 했던 기계가 드디어 제대로 명령을 내립니다.

5초 이내에 와이퍼를 작동하시오
 
"와이퍼부터 빨리 하시고, 이따가 돌발만 잘 잡으세요."

그렇게 와이퍼를 켰다가 끄고(띵동소리 제대로 남) 사이드를 풀고 출발하라고 합니다.

클러치 살살 때면서 출발하다가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고.. 차는 자알 나갑니다. 그렇게 잘 가고 있을 때 갑자기 "돌발돌발돌발돌발" 을 기계님께서 외칩니다. 아직 클러치 다 뗀게 아니니 클러치랑 브레이크 꾹 밟고 비상등을 켜니 띵동 소리와 함께 다시 주행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커브길도 무난하게 핸들을 돌려서 통과하고, 기준선을 통과하니 "20번차 합격입니다"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안에서도 기계님께서 합격이라고 축하한다고 말해주더군요. 그렇게 다시 주차브레이크를 당겨놓고, 차를 옮기려는 감독관 한분이 오셔서 잠깐 아까 오류에 대한 얘기를 한 뒤 그렇게 저는 합격 도장을 받고 다시 접수창구로 옵니다.


트럭이 또 타고싶네.. 여튼 기능시험도 예상치 못했던 감점으로 인한 90점으로 합격입니다.

 
트럭이 또 타고싶어집니다. 승용차보다도 더욱 재미있는 트럭!! 나중에 트럭한대 뽑아야되나..ㅋ
그렇게 기능시험까지 모두 합격을 한 뒤 연습면허 발급을 위한 수수료 3000원을 내고 연습면허를 발급받습니다. "도로주행 예약해드릴까요?"라고 하기에 언제쯤 도로주행이 가능한지 확인하니 1월 5일은 되어야 한다고 하는군요...

그나저나 빌리기로 했던 트럭도 불발되었고, 차라리 학원을 가기로 했습니다!
(현재 학원 등록)



기쁜 마음에 시험장을 나와서, 버스가 한참이나 기다려야 하기에 그냥 예산역까지 택시를 타고 나온 뒤, 터미널까지 슬슬 걸어갑니다. 그냥 걸어갈정도의 거리는 되더군요! 

면허학원은 지금 도로주행 인원이 밀려서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하지만 학원에 등록하러 갈때 학원장님의 동창인 아버지를 대동해서 가니 최대한 빨리 딸 수 있게끔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주 안에 티스도리는 그동안 염원해오던 운전면허증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학원에서의 도로주행 이야기는 3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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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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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토요일.

원래는 등교하는 토요일이나, 전날 종례때 "내일 학교 안나와도 된다"는 말을 듣고 환호했었다.
사실 17일은 학교의 바자회날이였으나 그냥 3학년은 오지 말라고 해서 안간것 뿐이다. (어짜피 고3들 생활기록부 업무 다 끝났다.) 그리고 마침 17일이 도로교통관리공단 부설 예산 운전면허시험장이 유일하게 여는 토요일이라 아직 생일은 열흘정도 남았지만, 미리 교육이라고 받아놓겠다고 가게 되었다.

학교에서 한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가자고까지 했었으나, 나중에 간다고 해서 결국 혼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운전면허학원이 아닌 도로교통관리공단 부설 면허시험장은 매주 토요일마다 오후 1시까지 근무하는곳이 있고, 한달에 한번 여는 토요일이 지정된곳이 있으며 강릉,춘천,태백,청주,충주,문경,포항,제주 시험장은 한달에 한번이라도 토요일에 열지 않는 시험장이라고 합니다.

"전국 운전면허 시험장 주소 전화번호 확인하기(링크)"

가는길



사실 좀 늦게 일어나서 크게 걱정을 했지만, 그렇게 걱정할만큼 촉박하지는 않더군요.

8시 40분에 합덕에서 출발해서 신례원에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내리니 바로 예산터미널과 예산역을 거쳐 쌍송배기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 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산 시내에 정확히 와본적도 없던 저는 여기서부터 헤메기 시작했습니다..;;;


버스는 신호만 잘 받는다면 신례원 로타리에서 예산터미널까지 10분 안에도 주파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시외버스나 시내버스나 신호에 따라서 도착시간이 몇분씩 달라지기때문에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예산 터미널"로 들어갈 줄 알았던 시내버스는 터미널 앞에서 사람을 내려준 뒤 역이 있는 시내로 향하게 됩니다. "예산역"이 써있어서 예산역 앞으로 지나갈 줄 알았던 버스는 역전 앞 도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시내 쌍송배기쪽으로 쭈욱 들어가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던 저는, 눈치만 보다가 예산우체국 앞에서 내렸습니다!


쌍송배기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반대로 나와서 예산역전 앞 거리로 가는길 앞의 "예산세무서"에서 하차를 했습니다. 흐음... 예산버스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운전면허 시험장에 가는 분들을 위한 작은 팁

웬만해서 예산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는 분들께서는 "오가,광시,대흥,삽교"등의 지명과 함께 "면허시험장"이라는 팻말이 달린 차를 타고가시겠지만, 그렇지 않고 신례원이나 온양 혹은 신창에서부터 예산교통 시내버스를 타고 오신다면 터미널에서 내리시느니 예산역에서 내리시길 추천드립니다. "쌍송배기" 팻말이 붙여져있는 차들은 예산역이 붙어있더라도 거치지 않고 혹은 나중에 거치는 경우가 있기에 "예산세무서"에서 내리시길 권장합니다. 세무서에서 예산역방향으로 금방 걸어갑니다.
(참고로 안내방송은 없으니 기사님께 타면서 물어보시던지, 잘 확인하시는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쌍송배기로 들어간 차를 탔으니, 다시 그쪽에서 나와서 예산역쪽으로 걸어갑니다. 차라리 가도 걸어가서 택시타야지.. 라는 마음에서 가다가, 갑자기 "면허시험장"이 붙어있는 버스가 지나갑니다.

열심히 뛰어가니 기사아저씨께서는 문을 열어주시고, 저는 재차 확인후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면허시험장"을 가는 노선의 버스들은 "예산역"을 100%는 아녀도 거의 경유한다고 보면 됩니다. 예산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시는게 아니시라면 예산역에서 내리라고 추천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시험장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홍성 광시쪽까지 나가는 차는 면허시험장 정문까지 들어가지 않습니다. 면허시험장이 종점인 차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점은 기사님께 확인하시거나 이정표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벌써 다왔나.. 했는데 친절하신 기사아저씨께서 옆에 차를 세워주십니다. 정문까지 들어가지 않고 입구 앞에서 내려주는 차에 타신다면 기사님께 각인을 시켜드리던지, 쭉 가다가 아래에 철길이 지나가는 고가도로정도에서 하차벨을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여기서도 아저씨께서 신경쓰시고 멈춰주시지 않으셨다면.. 그냥 쭉 갈뻔했네요;;


길을 건너 면허시험장 입구로 들어갑니다.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는 사과밭과 인삼밭등이 있으며 면허시험장 입구는 왕복 2차선의 작은 도로입니다. 보도블럭을 타고 쭉 가다가 갈림길에서 그냥 면허시험장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조금만 들어가면 됩니다. 5분도 안걸립니다. 약 3분정도 소요.


서로 갈리는 길에서 "이정표"와 "보도블럭"을 따라 면허시험장으로... 금방 도착합니다.


면허시험장 주차장입니다. 각종 민원인과 면허학원 차량들을 비롯하여 버스시간이 여의치 않을때를 대비하여 택시도 약 다섯대씩 항시 대기중입니다. 버스시간이 맞지 않는데 기차나 시외버스가 촉박하시다면 택시를 타세요.


어서오십시오. 예산운전면허시험장 입니다.

  엄정하고 과학적인 시험관리로 우수한 운전자 배출  

걸어서 도착했습니다. 사실상 이 앞까지 버스가 들어오긴 하는 경우가 있으나, 저는 입구앞에서 내리는 버스를 탄지라...... 여튼 잘 도착만 하면 되겠죠.. (참고로 예산역에서 면허시험장 입구까지 8분 소요)
 


면허시험장 안내도입니다. 일반적으로 민원인들은 "1층"과 "지하1층" 그리고 "3층"만 알아두면 됩니다. 혹시 밥을 드시지 않으셨다면 식당을 가셔도 될 것 같고요.(그냥 구내식당인데.. 민원인에게 밥을 팔지는 모르겠습니다.)


민원실입니다. 접수시에는 번호표를 뽑으셔야 하는데, 처음 오시는 분이라면 일단 서류를 작성하시면 되겠습니다.

1종보통과 2종보통 2종오토의 경우 아래와 같은 응시원서를 작성하시면 되겠습니다.
1종대형(버스, ~25톤 대형화물차) 1종 특수 (레커,트레일러)의 경우 신체검사장 앞에서 발부중인 한장짜리 원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복잡하지만 위에 예시를 확인하시고 여러분의 사진을 붙여주시고 이름 주소 국적 이메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응시면허에 관련된 내용만 적어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미리 뒤에있는 자가검진표도 작성해두시면 유용합니다.(면허 갱신자의경우 한장짜리 자가검진표를 따로 이용하지만, 신규취득자의 경우에는 응시원서 뒷장에 복사가 되어있습니다.)


이 원서를 작성하신 뒤 "교통안전교육"창구로 가셔서 교통안전교육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간단히 성명 주민번호 전화번호를 비롯한 정보와 신분증을 건네주시면 바로 등록됩니다. 참고로 예산면허시험장은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하루에 한번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합니다.

10시 20분까지 오셔서 접수하셔야지만 교통안전교육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교통안전교육 신청서를 작성하고 왼쪽 엄지의 지문을 입력하시면 수강카드를 배부받습니다. 그런 다음에 신체검사를 받으러 신체검사실로 갑니다. 간단히 시력측정을 한 뒤 한쪽시력은 1.2 또 한쪽은 1.5가 나왔지만 그냥 1.2를 찍어주더군요.

그리고.. 시력검사 한번에 무려 4000원이나 들었습니다!! 우와!! 4000원!! 



잠시 민원인을 위한 컴퓨터실에 앉아있다가 매점앞에 앉아있고 슬슬 교통안전교육 시작시간이 다가와서 지하 1층 "교통안전교육실"로 내려갑니다.


큰 문을 지나면 보일러실을 비롯해서 여러곳에 문이 있고 그렇지만 우리는 "예산운전면허시험장 부설 교통안전교육장"이라고 써있는 곳으로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들어가시면 일단 서로가 눈치를 보기때문에 이 기계에 먼저 손을 대려 하지 않을것입니다.

어느 누군가가 먼저 카드를 긁고 지문을 대던지, 아니라면 강사분이 내려오셔서 일일히 대라고 하기 전까지는 보통 가만히 있더군요.. 저도 어느 용자분께서 먼저 카드를 긁고 지문을 대는 모습을 보고 따라서 했습니다. 그냥 지문을 인식하고 "입실하십시오"라는 말을 하는 기계입니다.


강의실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동영상 강의이다보니 DVD플레이어와 빔프로젝터가 주요 사용기기고 칠판은 다른 교육때 이용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박수홍씨가 출연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식으로 이루어진 교통안전교육을 통해 운전예절과 간단한 교통법규에 대한 이해를 도와줬습니다.

가장 기억나던게 예시사고로 한 운전자가 엔진에 이상이 생긴걸 알고도 고속도로에 진입했는데 톨게이트에서 500m도 가지 못하고 2차로에 멈춰서 고장신고를 하던 도중 갑자기 승합차 한대가 와서 2차로에 정차중인 고장차를 박고 그 뒤를 바로 따라오던 승용차가 그걸 피하려다가 아래로 추락했다는 사고입니다. 차종만 바뀐거지 이 사고는 알다시피 인천대교 참사... CVT 경고등을 무시하고 고속도로에 진입한 마티즈와 미처 그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한 포터 탑차. 그 뒤를 따라오던 대구발 인천공항행 유니버스. 안전거리 유지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내용이였습니다!


이렇게 교통안전교육을 마치면 교육필증을 교부해줍니다.

주민번호와 성명이 나와있는 이 교육필증은 기능시험 응시때 필요하다고 합니다. 교통안전교육을 마친 응시자는 1층 민원실에 가서 번호표를 뽑고 필기시험 접수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직 만 18세가 되지 않은 응시자나 지금 당장 접수를 하려하지 않는 교육자는 나중에 와도 좋습니다.

아직 생일이 열흘정도 남았습니다.. 방학때 점도 빼고 이리저리 바쁠 것 같아서 "최대한 면허 빨리따기"를 목표로 삼고 면허시험에 임해오고 있는 저.... 이제야 첫 시작을 끝낸것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더 거대한 산이 남아있습니다. 필기시험과 기능시험 그 이후로 마의 도로주행까지..

티스도리의 면허취득 대작전은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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