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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오늘의 초딩일기는 2003년 10월 2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0년대 초반인 당시만 하더라도 CD에 밀려 곧 사라질 운명이던 플로피디스크의 황혼기였습니다만, 그래도 저용량의 파일을 옮기는 목적으로는 종종 사용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약 2~3년정도 지난 시점에서 USB 메모리스틱의 대중화가 시작되며 자취를 감춰버렸지만 말이죠.


여튼 오늘은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에 관련된 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제목 : 디스켓 숙제


오늘  선생님께서 디스켓까지 나누어 주며 숙제를 해 오라고 하셨다.

충남 사이트를 디스켓에 넣어 오라고 하였다. 컴퓨터가 없는 사람은 PC방까지 가서 하라고 하고,

용량이 디스캣이 다 차면 새로 더 주겠다고 하였다.

숙제는 간단하지만, 단점은 있을것이다.


저도 사실 일기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요약하자면 선생님께서는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에 충청남도 웹페이지를 저장하여 가지고 오라는 숙제를 내 주셨습니다. 


요즘 웹페이지도 모바일 시대에 맞춰 상당히 가벼워진지라 그리 용량이 큰 편은 아니지만, 16년 전 그 시절 웹페이지를 저장하기에는 1.44MB의 디스켓으로도 충분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컴퓨터가 없으면 PC방에 가서 숙제를 해 오라고 하셨고, 디스켓의 용량이 부족하다면 새로 하나 더 주시겠다는 약속까지 하셨습니다.


지금의 웹클라우드를 이용하듯이 이 시절에도 이메일 내게쓰기로 특정 파일을 백업해둔 뒤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메일의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방식으로 저장매체 사용 없이 파일을 옮기기도 했었습니다. 그랬던 2000년대 초반에 오래된 저장매체를 활용하는 숙제를 내는 모습을 보고 교육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도 했었고요.


여러모로 지금은 CD에 저장하거나, USB에 저장하라는 숙제도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15년 전만 하더라도 디스켓은 흔히 굴러다니던 물건이지만, 지금은 구경조차 하기 힘든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월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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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초딩일기는 2003년 7월 2일에 작성되었던 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지난번 2003년 5월의 일기를 보고 오시면 그 내용이 어느정도 이 일기 속에 담겨져 있음을 아실 수 있을겁니다. 뭐 지금은 타락한 어른이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착한 어린이였네요.




제목 : 10000원 (만원) 주운 날


오늘 합주부를 마치고 교실로 돌아오는데 무대 계단에 구겨져있는 만원 한 장을 주웠다.

나는 피아노학원에서 돈 300원을 주워 학원선생님께 드린 것 처럼 이번(에)도 그렇게 하였다.


몇분 후 이런 방송이 나왔다.


"강당 무대 계단 옆에서 만원을 잃어버린 어린이는 교무실로 와 주세요."

가 나온 뒤로 주인이 혹시나 찾아가지 못했나, 했나 지금 어떻게 된 것인지 알고 싶다.


내용 자체는 매우 간단합니다. 


당시 점심시간마다 호흡을 맞추던 리드합주부 연습을 마치고 교실로 돌아오다가 강당 무대를 오르내리는 계단에 구겨져 있는 만원을 주워 당시 교무부장을 맏고 계시던 합주부 담당 선생님께 전달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내에 방송이 울려퍼졌고, 돈을 잃어버린 누군가가 찾아갔는지 그 이후로 방송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혹여나 찾아가지 못했는지 궁굼해 하던 당시의 제 모습입니다.


지금이야 16년 전에 비해 화폐가치도 많이 떨어져 만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졌고, 길거리에서 만원을 줍는다면 주머니에 넣곤 합니다만 여러모로 선생님도 칭찬하셨다시피 착한 어린이로 살았었습니다. 큰 돈을 줍거나 귀중품을 줍는다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경찰서로 가지고 가겠지만 말이죠.


다시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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