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CD더미에서 한참 전 소실 된 줄 알았던 2012년~13년에 백업해뒀던 자료들을 대거 발굴해냈습니다. 한참 대학 폐교탐방을 본격적으로 다니기 전 다녀왔던 순천의 명신대학교 사진도 나왔고, 지금은 사라진 최후의 고속도로 평면교차로 남장수IC의 모습과 2차로 시절 88올림픽고속도로의 사진이 발굴되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현재는 남장수IC 대신 동남원IC가 신설되었습니다.
남장수IC 근처 옛 88고속도로 구간은 동남원IC의 진출입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2015년 확장개통 이후 광주-대구 고속도로라는 명칭으로 불립니다만, 2차로 시절 이름은 88입니다.
네. 지금은 망해버린 백괴사전에서는 이 고속도로를 44내림픽저속도로로 불렀고, 그 밈은 꽤 많이 사용되곤 했습니다. 군부로 인해 촉발되었던 5.18 민주화운동 이후 광주 민심을 달래기 위해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광주와 대구를 잇는 고속도로를 계획합니다. 그리고 지리산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를 비롯한 다양한 이름을 놔두고 88 서울올림픽 유치를 기념하여 전혀 관련없는 88올림픽고속도로라고 명명합니다.
그동안 감정의 골이 깊었던 호남과 영남지역의 동서화합을 도모하며, 영호남 출신 부부들의 합동결혼식을 진행하는 등 개통식에서 나름의 화합을 강조하는 행사가 여럿 진행되곤 했습니다만 불량한 선형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결국 2015년 개통 이전까지 본선에 2차로 구간이 남아있던 마지막 고속도로였습니다.
어느 지역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옆으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모습이네요.
당시 탔던 차는 그랜저 TG 렌터카였습니다.
한 차로에서 기차놀이를 하는 자동차들.
중앙분리대 대신 주황색 교통차단봉이 중앙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가끔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중앙선을 넘어오는 차량들로 대형사고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뭐 추월을 위해서도 봉을 넘어 역주행을 하는 차량들의 모습도 있었지요. 지금은 그저 추억 속 고속도로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고속도로를 좋아했던 이유가 풍경이 나름 이국적으로 느껴졌다는 부분입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그런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어릴적부터 왕복 2차로 고속도로를 본 기억이 터널이 뚫리기 전 대관령 고갯길을 제외하곤 거의 없어 지리산을 넘어가는 구간이나 내리막에서 멀리 보이는 구간은 그저 외국에 온 느낌으로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저 위로 차가 달리고 있겠죠.
옛 구간은 지방도나 마을 출입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일부 구간은 출입이 통제되고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거나 도로 관련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여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옛 88올림픽고속도로 구간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네. 남장수ic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지금은 북남원ic에서 장수방향으로 나가는 진출입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남장수IC도 장수군 번암면과 남원시 산동면의 경계지역에 있었던지라 도로를 확장하며 남원시쪽으로 인터체인지가 신설되어 남장수라는 이름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네. 좌회전을 해야 남장수ic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고속도로에 점멸신호가 존재하고, 눈치껏 반대차선 차량들이 지나간 다음 좌회전을 해야합니다. 당시 남장수ic로 진출했다가 다시 들어왔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관련된 사진은 없네요. 지금은 남장수교차로와 논실삼거리라는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당시 남장수ic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중에 기회가 된다면 옛 남장수IC의 흔적을 찾으러 가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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