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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쇼파를 샀습니다.


구매를 목적으로 방문했던 자리가 아니라, 수원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시간을 좀 떼워볼겸 들어갔던 NC백화점에서 전시상품에 혹해서 그냥 그자리에서 카드를 긁고 왔습니다. 전시품이긴 합니다만 함부로 앉지 못하게 관리를 잘 한 물건이고 전시된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물건인지라 홧김에(?)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수원터미널 1층 대합실에서 NC백화점 방향 출입구로 들어가서 바로 보이는 쇼파입니다.



99만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있는 가격대비 괜찮아 보이는 이 제품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뭐 별 생각 없이 지켜봤지만 꼼꼼히 눌러보고 둘러보고 있으니 가구매장을 지키고 있는 점원분이 오셔서 전시상품인지라 30% 할인을 해 준다 하셨습니다. 그러면 사실상 70만원에 추후 A/S도 가능한 브랜드의 4인용 쇼파를 가져 갈 수 있다는 이야기겠죠.


이 쇼파의 정식 명칭은 '루카 가죽카우치 소파V2(베이지/우형)'

웹에서는 할인 없이 99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바로가기)



흠이 하나 있다면 등받이 쿠션 위 실밥이 조금 풀어진것. 그거 말곤 딱히 하자는 없습니다.


상품 태그를 처음에 저 자리에 붙여두었는데 불찰로 인해 실밥이 뜯어졌다 그러더군요. 저 부분에 대해서는 라이터로 지져서 튀어나온 실밥을 제거한 채로 인수받기로 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도 아니고 하니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



계약서 작성까지 마쳤습니다.


69만3000원. 3개월 무이자 할부로 해결했습니다. 다달이 23만 1천원씩 쇼파값을 치루게 생겼네요. 바로 물건을 받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애석하게도 휴가철과 물류창고 재고 전수조사로 인해 8월 8일 즈음에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쇼파가 거실에 들어오는 그 순간이 어여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바닥 대신 쇼파에 앉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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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건너고 또 건너 올라가니 낡은 여객기가 보입니다.


보잉727-200. 마치 대한항공의 하늘색 도색과 비슷해서 대한항공에서 이용하다 퇴역한 기체로 보일 수 있습니다만, 대한항공은 해당 기종을 90년대 말에 모두 처분했습니다. 지역신문을 보아하니 2005년에 보잉社에서 1억 2000만원을 주고 사 온 기체라 하는군요.





기사에 따르면 2005년 당시 폐기된지 1개월뿐이 지나지 않은 최신 기종이라 하는걸로 보아서도

대한항공에서 사용하던 기체는 확실히 아닌걸로 판단됩니다.


10여년 전 컨테이너 25개에 나뉘어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에 소재한 성화대학에 자리를 잡은 이 비행기도 약 5~6년동안만 학생들의 주요 실습 기자재로 활용되었지 현재는 고철덩어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여객기 치곤 작은 사이즈긴 합니다만, 그래도 흔히 볼 수 있는 스케일은 아니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현재 골프스포렉스(골프연습장)으로 쓰이는 건물에서 이 여객기까지 이어주는 통로가 있네요.


골프장 내부에 들어가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만, 바깥에서 확인한 바 통로로 가는 입구 근처에 화분을 놓아둔걸로 보이네요. 결론은 저 건물에서도 이 여객기로 접근 할 수 없습니다.



번들번들한 타이어 역시 모진 풍파를 맞으며 이 학교의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상탈출구와 골프장 건물과 연결된 통로 말고도 지상에서 직접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다만 다 녹슬어버린 계단 앞으로 떡하니 나무가 자라 막고있네요. 



종전에 기사의 링크를 걸었다시피 조각조각 내어 컨테이너에 담겨 온 이상 용접으로 이어 붙였겠죠.


용접을 했던 자리는 녹이 슬어 녹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골프장 건물과 이어진 비상탈출구는 계속 열려있는 상태입니다.



뒷편으로는 관리용 계단을 만들어 두었고, 에어컨 실외기를 빼 두었네요.



엔진도 아무것도 없는 깡통입니다.



마치 돌고래의 꼬리처럼 생긴 날개 역시 우뚝 솟아있습니다.



골프스포렉스라 불리고 현재 이 학교에서 유일하게 활용중인 요 건물로 올라가는 길이 없네요.


주차장은 있습니다만, 본관과 골프스포렉스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돌아서 올라가야만 합니다.



보잉727 여객기 앞에서 본 월출산 국립공원



성화대학의 본관격인 세림관 건물은 나름 2층규모의 웅장한 로비를 자랑합니다.


이 학교 퇴직 교직원들이 세림관 건물에 사회적기업을 열었다는 기사를 종전에 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근황과 관련된 이야기도 없고.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그나마 사람들이 모이는건 골프연습장 뿐.


간간히 고급차들도 들어오고, 연습장 밑으로 그늘진 지하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골프스포렉스 입구 앞.


지역 유지 아저씨들의 골프 교습소로나마 활용되고있는 유일한 건물입니다. 골프를 치러 오시는 아저씨들께 이 학교의 현 상황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습니다만, 직접 마주치진 못했네요.


비리사학의 욕심에서 비롯된 폐교조치로 학생들은 꿈과 희망을 잃었고 작은 마을의 지역민들은 쇠락해가는 지역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중대학교와 대구외국어대학교가 폐교 절차에 돌입했다는 기사도 올라왔었고, 앞으로도 비리 사학에 대한 퇴출조치는 계속되리라 여겨지는 이 시점에서 선의의 피해자이 더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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