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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년 넘게 동전을 모으던 저금통이 있습니다. 


요래저래 다니면서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남는 동전이라던가,도로비를 내고 남은 동전 그리고 폐차에서 주워오는 동전들을 모아두던 저금통인데 500원짜리를 드문드문 빼서 사용했던 일은 있습니다만, 2월에 너무 많이 쉬었던지라 마침 돈도 궁하고 해서 과연 얼마나 모였을지 깨어서 통장에 넣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햇님 모양의 저금통입니다.


100원짜리 주화가 주류이며 저금통 용량의 40%정도 쌓여있어도 금액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판단됩니다. 뭐 요즘 은행들은 그냥 동전을 들이부으면 알아서 금액별로 분류해서 계산해주는 그런 좋은 기계들이 있으니 그대로 은행으로 들고갑니다.



주차가 불편한 신도시 내의 은행을 찾기보다는 요즘 홍북읍 소재지의 농협을 자주 찾습니다.


같은 내포신도시라 한들, 저희 집에서는 옛 홍북면 소재지가 첫마을 근처보다 훨씬 가깝고 주차가 용이하며 농협 역시 한산한 편입니다. 물론 신도시 내에 농협과 새마을금고 신협 그리고 도청 내의 우리은행까지 수많은 은행이 있지만, 주차와 접근성이 이만큼 좋지 못하죠.


뭐 여튼 농협에 오긴 왔습니다만, 시골 농협인지라 요즘 웬만한 은행에 다 구비되어 있는 자동 동전교환기가 없다고 합니다. 그냥 들이 붓기만 해도 알아서 계산해주리라 믿고 왔는데.. 결국 직접 동전을 분류합니다.





막상 뜯고보니 이미 한번 털었던 500원짜리 주화는 겨우 3개..

50원짜리와 10원짜리 주화가 가뭄에 콩 날 수준으로 들어있습니다.

그 외에 8000원 넘는 금액은 모두 100원짜리 주화였네요. 


나름 꽤 오랜기간 열심히 모았다고 생각했는데, 저금통 안에는 만원 조금 넘는 돈이 들어있었습니다.



합계 10,960원...


1년동안 십시일반 모은 동전들입니다. 500원짜리를 미리 골라서 쓰지 않았더라면 더 큰 금액이 모여있었겠지요. 이것 저것 빠지고 나니 처절한 수준의 통장 잔고. 어쩔 수 없습니다. 아끼고 또 아껴가면서 통장에 넣어 둘 수 있는 돈은 미리 넣어둬야죠.


다음주는 동미참 훈련으로 4일 강제 휴무네요. 별로 덥지 않을 때 하는건 좋은데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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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오 즈음이던가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경부고속도로에는 버스전용차로가 존재합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평일에는 한남대교-오산ic 구간이, 주말에는 한남대고-신탄진ic까지의 구간에 버스전용차로가 깔려있습니다.


물론 9인승 이상 승합차에 6명 이상이 타야 진입이 가능하지만 가끔 화물 번호판을 달은 스타렉스나, 육안으로 9인승 11인승과 구분하기 어려운 7인승 모델의 차량들. 그리고 혼자 탄 승합차들도 간간히 진입하지만 잘 달리는 차량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 꼼수진입 외에 승용차의 버스전용차로 진입 자체는 이 제도가 정착된지 20년이 넘었고, 단속을 각오하고 달리거나 착오가 아닌 이상 거의 없는 편입니다.


물론 그런 버스전용차로를 자랑스럽게 달리는 에쿠스를 보았네요.



번호판이 조금 다릅니다. 외교 000-001


그렇습니다. 외교용 차량입니다. 외교용 차량 번호판의 경우 세자리수 숫자를 두 단락으로 구분하는데 첫번째 숫자 단락에는 우리나라와 수교한 뒤 차량을 등록한 국가의 순서, 두번째 단락은 차량의 서열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런고로 뒷자리 번호가 001인 저 에쿠스는 해당 국가 공관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라는 이야기겠죠. 아무래도 대형 고급 승용차인지라 주한 대사급 되는 사람이 타고 다니는 차량일텐데, 국기봉에 어느 나라인지 몰라도 깃발이 하나 걸려있습니다.



영국 연방임을 알리는 유니온잭. 그리고 선명한 다섯개 하얀 별. 

호주(오스트레일리아)의 국기를 자랑스럽게 휘날리며 버스전용차로를 활보하는 에쿠스입니다.


'베리타스도 있고.. 캥거루국에서 나오는 좋은 차도 많은데 왜 에쿠스일까?' 라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만, 호주의 001번 외교차량은 앞에서 느리게 가는 버스를 추월해가며 버스전용차로를 고수하고 달렸습니다. 



하이패스를 타러 가는 호주의 외교차량.


외교번호판 자체가 사법관할권의 배제 그리고 타국 외교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제작한 번호판이긴 합니다. 비엔나 협약에 따라 외교 차량의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부과 할 수 있지만 강제로 집행할 방법은 없다고 하네요.


2016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심재권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주한 외교 차량의 최근 5년간 교통법규 위반 실태'에 따르면 2016년 9월 18일을 기준으로 5년동안 외교차량의 과태료 부과건수가 838건이였고, 이 중 19%는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 기사


물론 기사에 오른 체납국가 목록에 호주가 들어있진 않습니다만, 제임스 최 호주대사님 이하 호주대사관 직원 여러분들께서는 양국간의 우호증진을 위해서라도 버스전용차로의 남용은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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