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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부스 바로 옆 르노삼성 부스로 넘어왔습니다.


2000년 삼성자동차의 르노그룹 인수 이후 약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내왔고, 대우 인수 이후로도 여러가지 위기에 봉착했던 GM과는 달리 르노삼성은 실적 악화는 있었어도 그리 큰 탈 없이 한국시장에서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QM3를 시작으로 타국의 르노공장에서 차량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비중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고 부산공장을 지탱하고 있는 닛산 로그의 수출물량의 계약이 2019년 9월로 만료되고, 후속 신차 배정에서 제외되는 현재의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한국GM보다는 희망이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르노삼성 부스와 르노부스가 사실상 같이 있지만, 분리되어 있습니다.


르노 브랜드와 태풍마크의 삼성 브랜드를 달은 차량이 같은 영업망에서 같은 영업사원에게 판매되지만 이렇게 다른 공간으로 채워놓았더군요. 물론 르노삼성의 부스가 훨씬 더 넓었습니다만, 르노삼성 부스에는 사실상 인기차종인 SM6와 QM6 위주로 채워놓았더군요. QM3은 구석에 두어대 있고, SM3와 SM7은 흔적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뭐 이래저래 수없이 많이 타 본 차량들이라 패스합니다.


이 SM6는 색이 특이해서 함 찍어봤어요....



그래도 구석에 출품이라도 한 QM3..


소리소문없이 디젤모델이 단종되어 가솔린 모델만 판매중인 SM3와 LPG모델이 단종된 SM5. 나름 일반인 LPG 규제가 풀려 큰 수혜를 입게 된 SM7의 모습을 찾아 볼 순 없었습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의 준중형 SUV XM3 인스파이어.


얼마 전 출시된 르노 아르카나의 르노삼성 리뱃징 모델이라 보면 될 듯 합니다. 컨셉카 모델인지라 양산형 모델에서는 휠과 사이드미러를 비롯한 자잘한 변화가 있겠지요.



디자인도 그렇고 사이즈도 그렇고 가격대만 착하다면 대박을 치리라 예상됩니다.


부산공장 생산에 가격도 착하다면야 외관 디자인만으로도 경쟁차종을 무조건 압살하고 보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르노 에스타페트 클래식 밴.


다마스보다 조금 큰 수준의 상용 밴입니다만, 사실상 서울모터쇼에 처음 발을 내딛는 르노 부스를 알리는 차원에서 이러한 올드카를 가져다 놓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르노가 자신들의 유구한 역사가 있음을 자랑하는 차원에서 이런 오래된 상용밴을 전시했겠지만, 경형 및 소형상용차를 들여올지는 모르는 일이지요.


쉐보레 역시 대우에서 브랜드가 바뀌고 처음 출품한 2011년 서울모터쇼에 올드카를 전시했었습니다.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


이미 5세대 모델이 출시된 마당에 재고를 떠는 개념의 4세대 모델이고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긴 합니다만 디자인만 놓고 본다면 존재감 없는 차들로 가득한 소형차 시장에 큰 반항을 일으킬만도 한 차량입니다. 끝물이고 뭐고 가격이 문제인 상황이라 팔리지 않는 차라 보입니다.


그래도 한 번 타보긴 했습니다. 작년 여름즈음. 한참 빨간 스파크를 타고 다닐적에 쏘카로 빌려서 약 세시간동안 극한의 익스트림 체험을 하고 반납했었습니다. 실내는 스파크 수준이였고, 원돌이와 드리프트 그리고 공사장에서의 오프로드 체험까지 해 본 바 비싼 돈 주고 살 차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었습니다.



르노 마스터 웰덴 익스페디션.


르노 마스터 기반의 캠핑카입니다. 이번 르노부스에 출품된 마스터의 경우 웰덴 익스페디션과 새로 출시될 15인승 승합모델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15인승 승합차량 앞으로 자리를 옮겨봅니다.


그래도 종전에 보았던 쏠라티 승합모델 대비 시트는 조금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225/65R16 타이어에 깡통휠과 휠커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마스터 밴도 숏바디가 2900만원, 롱바디가 3100만원이라는 쏠라티 씹어먹는 가격에 출시되었으니 승합모델 역시 착한 가격에 출시되리라 예상됩니다. 5000만원대 쏠라티에는 알루미늄 휠이 적용되지만, 약 2000만원정도 저렴할 예정인 마스터 승합차에는 깡통휠이 적용됩니다.



탑승 편의를 위한 전동식 보조계단이 보이고, 한 스텝 위에 시트가 놓여져 있네요.



2-3-3-4 배치의 시트.



에어덕트 위로 보이는 작은 수납공간.



프랑스 감성 잔뜩 머금은 싸구려틱한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디자인과 재질.


그럼에도 내비게이션은 티맵 적용 내비게이션.



음.. 스파크 깡통에서나 볼 수준인 매우 저렴해보이는 6단 수동변속기 기어봉.



저렴해보이는 디자인의 썬바이저와 상단 수납장 및 천장 내장재.


그럼에도 실내등은 LED가 적용되었습니다.



트위지로 넘어갑니다.


1인승 소형전기차 트위지입니다. 지나가는 모습은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타 볼 수 있는 일은 처음인지라 직접 타보기로 합니다. 참고로 트위지는 르노삼성 대리점이 아닌 대동농기계 대리점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판매 뿐 아니라 추후 농기계를 생산하는 대동공업과 손을 잡고 국내에서도 생산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동공업은 트위지 뿐 아니라 1톤 전기트럭 생산 및 개발과 관련하여 르노삼성과 협력관계에 있습니다.



비싼 스포츠카에서나 볼 수 있는 걸윙도어가 적용되어 있으며, 양쪽 문 아무곳으로나 타도 상관 없습니다.



트럭 후미등을 하나를 그냥 박아둔것처럼 보이는 디자인. 


후미등 하단에 키박스가 있는것으로 보아 작은 트렁크도 존재하는듯 합니다.



2018년 스페인 공장에서 제작되어 수입된 르노삼성의 트위지입니다.



시승해봅니다.


시트는 그냥 평범한 카트 시트 수준이지만, 그래도 나름 에어백 핸들과 전자식 계기판이 들어가 있습니다. 멀티펑션스위치로 경적도 울릴 수 있더군요. 시동은 버튼 대신 키를 돌려 걸어야 합니다.



변속은 좌측 방향지시등 옆에 보이는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국내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소형 전기차나 일부 OEM으로 들어온 중국제 전기차들보다 마감이나 완성도는 훨씬 높다 보지만, 편의와 실용성을 생각한다면 트위지보다는 중소기업 혹은 OEM 생산한 초소형 전기차가 낫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르노삼성과 르노의 부스를 모두 둘러보았습니다. 다음은 쉐보레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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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에는 경북 영주시를 다녀왔습니다.

일이 일이다 보니 전국여행을 고루 다닙니다만, 영주에서 작은 철도건널목의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경북 내륙의 도시 영주. 인구 10만명 수준의 소도시이고 지방 소멸이라는 주제의 시사프로그램에 단골 지역으로 등장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경상북도이긴 합니다만 충청북도 단양군과 강원도 영월군에 경계를 접하고 있어 강원도 사투리와 충청도 사투리가 섞인 사투리로 다른 경상도 지역의 사투리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줍니다.


금산과 함께 인삼으로 유명한 지역인 풍기가 영주시 풍기읍이고, 봉화출신이지만 영주에서 학교를 나온 박근혜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우병우와 슈퍼스타K6 출신 2인조 여성그룹 볼빨간사춘기 멤버들 역시 영주시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작년 이맘때에도 영주에 와 보긴 했습니다만 그리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는데, 이번엔 좋은 사진과 함께 좋은 기억을 남기고 왔습니다.


영주에는 중앙선 철도가 지나가며 김천으로 가는 경북선과 강릉으로 가는 영동선이 분기해 나갑니다. 철도의 분기로 성장한 도시이자 세개의 철도 노선이 지나가는 지방 중소도시는 거의 유일하리라 생각됩니다.



영주 시내에서 남쪽으로. 문정동의 서리골이라는 자연부락에 소재한 작은 건널목입니다.



주소는 문정동 712-2번지. 영주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두번째로 거치는 철도건널목입니다.


근 100여년 전 건설된 단선철도가 지나가고, 직선화 전철화 현대화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철길이 있는 평범한 시골동네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까지 차를 받으러 들어왔는데, 적막한 시골에 하루 다섯번 왕복하는 김천행 무궁화호 열차가 지나가니 특유의 우렁찬 디젤소리가 산골짜기 곳곳으로 울려퍼집니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보는것도 정말 오래간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차량을 인수받던 중 무궁화호 열차가 지나가더군요.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촬영 할 수 있었더라면 더욱 더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었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경북선 역시 점촌-김천구간은 추후 건설 될 중부내륙선에 편입되어 현대식으로 개량 될 예정이고, 남은 구간은 영동선에 편입될지 그게 아니라면 폐선이 될진 모르겠습니다.



터널로 향하는 철길.


터널 지대가 생각보다 낮습니다. 터널 위로 비교적 근래에 개통한 고갯길이 뚫려있고요. 앞으로 20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조용한 시골마을의 적막을 깨는 단선 철도와 건널목이 오래오래 자리를 지키며 제 역활을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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