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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오랜만에 초딩일기로 찾아왔습니다.


한참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국가대표 평가전이 진행중입니다. 그런고로 다시금 일기장을 꺼내보니 2002년 월드컵 첫 경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통산 첫 승리를 기록한 폴란드전 당시의 일기가 있어 찾아왔습니다.


그거 아시나요? 요즘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2002년 월드컵 이후 태어나 이 당시의 감흥을 기억하지 못한다 합니다. 물론 올해 스무살이 된 2000년생들도 마찬가지겠지요. 2002년 월드컵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 나이라면 못해도 96년~97년생정도는 되어야 기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 당시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였습니다.



제목 : 한국 VS 폴란드


오늘 우리나라와 폴란드의 축구 경기가 있었다.

먼저 전반 25분이 되었을 때 우리 나라가 1골을 넣어서 엄마께서는 소리를 버럭 "이겼다!!" 하고 파리채로 상을 쳤다.

그리고 폴란드는 약이올라서 반칙을 많이 썼다.

후반전에는 10분 정도 돼서 2:0으로 되었다.

그다음에 감독이 힘들게 보이는 사람을 넣어버리고, 잘하는 선수가 나왔다.

경기가 끝나고 우리나라가 꿈에도 그리운 월드컵 1승을 했다고 난리가 났다.

나는 우리나라가 16강 다음에, 8강, 4강, 결승에 가서 꼭 1위가 되지 않아도 열심히 하였으면 좋겠다.


아직도 2002년 6월 4일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파리채로 상을 치던 그 소리도 기억나고요. 


전반 25분 황선홍의 선제골. 이후 후반 10분 즈음 유상철의 쐐기골이 터져나왔고, 그 어릴적 기억으로도 대한민국 대표팀이 전반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던 상황임이 똑똑히 기억납니다. 그 어릴적에는 이렇게 잘 하는 우리나라 축구팀이 월드컵에서 그동한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해 귀찮을 정도로 부모님께 물어봤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동네는 아니 대한민국은 국가 전체가 축제분위기. 그 기세를 몰아 그동안 제대로 승리 한번 거둬보지 못한 나라가 월드컵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어느정도 유리한 판정이 있었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못하지만 말입니다. 2002년 이후 광복절 수준으로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기뻐하던 날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이야 이념 성별 연령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시기이고 일부 정치인들이 갈등을 악용하고 있고 사실상의 실물경기는 바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만, 언젠가는 2002년의 그날처럼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기뻐하는 그런 날이 오리라 믿고 있습니다. 아직도 2002년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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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미세먼지 없는 하늘을 보이던 지난 일요일.


어쩌다보니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봄이고 가을이고 틈만 나면 야외 고기구이를 진행했었는데, 그동안 삼겹살을 구워먹었던 장소에 비해 훨씬 더 조용하고 경치도 좋은 자리를 찾아 그곳에서 고기를 처음으로 구워보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푸른 하늘을 보는 느낌입니다.


휴일이라 이니에게 적폐로 찍힌 경유차들도 잔뜩 돌아다닐테고, 화력발전소는 언제나 우당탕탕 돌아갈테고 삼겹살도 고등어도 많이 구울텐데 말이죠. 중국 영향보다 국내 요인이 더 크다는 분들 대체 뭐라 말씀하실까요. 참 신기하네요,



서해대교도 선명히 보입니다.


서해대교도 선명히 보이고, 갯벌도 선명히 보이면서 인적이 드문 이곳이 오늘의 고기구이 장소입니다.



초등교사인 학교 선배와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


좋은 회사 다니니 10만원짜리 좋은 버너에 좋은 캠핑장비를 구비중이고. 고배기량 SUV도 세대나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동경하는 안정된 직장을 가진 선배는 약 2개월 뒤 결혼 예정이고 혼수 고르는 재미로 사시는듯 보입니다.


뭐 여튼 같이 고기를 구워먹어도 이렇게 클라스 차이가 많이 난다는 사실이 슬프기만 합니다.



둘 다 디젤차네요.


갤로퍼도 디젤이고 I40 왜건도 디젤입니다. 저야 i40을 타고 오긴 했지만, 제 차까지 가지고 왔으면 세대 다 디젤이 될 뻔 했네요. 뭐 여튼 디젤차가 두대나 돌아다니는데도 매우 쾌적한 대기환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벤치에 앉고, 나머지 둘은 캠핑용 의자에 앉습니다.


여러모로 테이블 위에 버너를 올려놓으니 인원도 그렇고 자리도 딱 맞네요.



삼겹살과 김치 햄을 사정없이 구웠습니다.


냄새를 맏고 동네 고양이들이 찾아왔네요. 흘려버린 햄을 하나 던져주니 냅다 가져가서 먹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음식들을 주는지 아주 가까이는 아녀도 근접하게 다가오더군요. 여튼 같은 고기를 먹더라도 야외에서 구워먹으니 훨씬 더 맛있습니다. 앞으로도 날이 좋아 자주 구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더군다나 이 자리는 텐트를 펼치고 야영을 해도 나쁘지 않은 자리입니다. 날 풀리고 여유가 된다면 한번쯤 다시 찾아오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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