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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블루스크린이 뜨던 컴퓨터를 대체할 중고 컴퓨터를 구입했습니다.



대략 예산은 30만원 선.


그렇다고 게임을 하는것도 아니고, 고사양을 요구하는 작업을 하지도 않습니다. 해봐야 블로그 포스팅 그리고 개꿀탁송 배차관리나 문서작성이 전부인 수준입니다. 그러니 굳이 좋은 컴퓨터는 필요가 없겠죠.


처음에는 새 제품으로 맞추려 했지만, 제 환경을 아는 주변에서는 죄다 비추천. 그래서 중고로 눈을 돌리다가 지인분이 25만원에 매물을 올린것을 보고 이 컴퓨터를 가져왔습니다. 대략 사양만 놓고 본다면 5년 전 게이밍용으로 맞춰진 사양이지만, 갑자기 게임을 해야겠다 결심하지 않는 이상 제게는 앞으로 한 5년은 무리 없이 굴릴 수 있으리라 봅니다.


막상 구입하고 보니 기존 컴퓨터에서 블루스크린이 더이상 뜨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가오는 Windows7 지원 중단 대비와 백업을 위해 미리 준비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존 컴퓨터는 여러모로 활용 방도가 있으리라 생각되니 그냥 놔두기로 합니다.



대략적인 사양은 이렇습니다.


CPU : i7-3770K (노뚜따)

MB : GIGABITE GA-Z77X-UD3H

RAM : 삼성 DDR3 PC-12800 4G X 2개 (8G)

그래픽카드 : 지포스 GTS450 1G

SSD : GoldFlash 256GB

ODD : 없음

파워 : sunroot 600W 80PLUS

케이스 : COX A3 NOBILE

WINDOWS10 PRO 메인보드 정품인증


뭐 게임이나 영상편집을 하는 분들은 가져다 버리라고 할 사양이지만, 제게는 과분합니다. 그래픽카드만 바꿔주면 배틀그라운드도 돌아간다고 합니다. 자동차로 따지자면 20년 넘은 베르나를 타다가 이제 10년 채운 그랜져 TG로 기변을 한 사람이라 생각해야 할까요. 여튼 그렇습니다.


같은 가격 비교대상에 올려놓았던 업자컴의 주요사양이 5세대 i5, DDR4 8GB, GTX960 4GB, 신품 128GB SSD로 기억하는데 사양을 보곤 PC방 출신이라며 구매를 말리더군요. 여튼 게임을 목적으로 중고컴퓨터를 구매하는 사람이라면 자동차로 치자면 5년 채우고 방출된 택시부활 쏘나타인 이 제품을 구매했겠지만, 게임이 목적이 아닌 제게는 용량 큰게 장땡이라 지금 이 물건을 구해왔습니다.



미들타워급 케이스. 그리고 투명한 아크릴윈도우를 통해 내부를 훤히 볼 수 있습니다.



전원버튼과 USB 3.0을 포함한 3구의 USB 단자. 

그리고 스피커와 마이크 입출력 단자가 상단에 있습니다.

좌측의 스위치는 가운데에 놓으면 OFF, 위 아래로 조작하면 쿨러와 조명의 세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런 미들타워 이상급 커다란 케이스에 조립된 컴퓨터를 사실상 처음 접해봅니다. 초등학생 시절에 80만원을 주고 사촌형이 조립해줬던 컴퓨터를 업그레이드를 거쳐 7년을 사용했고, 고등학생 시절 회생불능 상태까지 간 컴퓨터를 대신하여 학교에서 불용으로 빼놓은 비슷한 사양의 컴퓨터를 RAM만 더 끼우고 할 수 있는 여러 개조를 거쳐가며 약 2년을 사용했습니다.


컴퓨터를 안사주니 똥컴 가져다 개조해서 썼죠.. 그냥 제가 컴퓨터로 뭘 하던 싫어했습니다.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에 당근과 채찍이 병행되는 생활이 아닌 채찍만 가득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점점 심하게 삐뚤어지고 이모양 이꼴이 된 게 아닌가;;


그 이후 대학 입학과 동시에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데스크탑이나 컴퓨터에 관심을 두지 않았으니 말이죠..


자동차로 따지자면 구닥다리 소형차와 경차만 골라타던 인생에서 처음으로 10년이 넘었지만 준대형차를 타 본 사람입니다. 그러니 모든것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USB3.0을 지원하는 메인보드인지라 후면의 USB 포트는 모두 3.0을 지원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슬림케이스 데스크탑과 비교하니 거의 두배 수준의 크기입니다.


쓰레기장에서 주워왔습니다. 그럼에도 제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앞으로도 블루스크린만 보여주지 않는다면 충분히 써먹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릴적 경제교육이 잘 된건지 학창시절 개인적으로 물건을 사는 부분에 대해 사실상 허용이란 없었던 삶을 살아서 그랬던건지 몰라도 지금도 쓰레기장에 쓸만한 물건이 있다면 주워오거나 공병을 줍는 거지근성이 가득한 사람입니다.



전원을 연결하니 불이 들어오고 쿨러가 작동합니다. 꽤나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튼 잘 돌아갑니다.


운영체제도 잘 깔려있고, 주요 유틸리티만 설치해주면 됩니다. 현재 이 컴퓨터로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확실히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느낌이네요. 25만원 봉을 빼고도 남을 수준으로 부디 오래 버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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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후! 옥션(야후!오쿠)에 흔치 않은 물건이 올라와서 낙찰을 받았습니다. 



대략 이런 물건인데, 키보드에 일러스트가 그려졌습니다.

물론 쓸 생각으로 구입하지도 않았고, 소장 및 전시를 목적으로 구매했습니다.


판매자가 게시한 정식 명칭은 'とある科学の超電磁砲 御坂美琴 イラストキーボード ショートパンツパンチラバージョン USBキーボード PC周辺機器 アニメ雑貨 送料無料'


쉽게 얘기하면 일러스트가 그려진 USB 키보드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중국제 키보드의 원가래봐야 겨우 1만원도 하지 않겠지만, 이런 굿즈의 특성상 단종 이후 재판되지 않으면 가격이 올라가는게 정상입니다. 물론 꾸준히 인기가 유지되어야 하고, 희소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요. 이미 개봉하여 전시해놓았던 물건이고 조금 비싼 가격이였습니다만, 처음 보는 물건에 혹해서 구매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배송대행지로 배송이 된 이후 그 물건을 다시 한국으로 들여오기까지 약 일주일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배대지를 거쳐 페덱스 전용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들어온 뒤 대한통운 택배로 집까지 배송되었네요.



멀리 일본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라온 키보드.


일본의 음반판매 체인점인 타워레코드에서 강예린씨라는분께 온 택배박스입니다만, 배송대행지에서 재포장을 하는 과정에서 이 박스에 담겨서 왔습니다. 배대지에 문의하니 박스 보존신청은 신발에 한해 가능하다고 하네요.


여튼 제치 박스에 담겨오지는 않았습니다만, 기대되는 마음에 당장 포장을 뜯어봅니다.



박스를 뜯으니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완충용 종이.



종이를 벗겨내니 비닐에 쌓여있습니다.


대략 그림의 형체가 나타납니다.



막 뜯어냅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일본식 키보드도 아닌것이 자판에 히라가나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미국식 표준 키보드로 보이네요. 비슷한 일러스트를 어디선가 본 느낌은 있지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딱히 정보를 찾기 힘든 그런 굿즈인데 여튼 그림만 보면 기대 이상의 굿즈를 소장했다는 생각에 날아갈 기분이고 입이 떡 벌어지네요.



근데 키보드가 좀 이상합니다??


야후오쿠 사진에서 보이지 않던 하얀 무늬들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상품 가치를 현저히 훼손시키는 수준의 흠집이 발생했네요.


판매자의 고의로 발생된 파손인지 배송대행지의 실수로 발생된 파손인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배대지에서도 제가 적어준 상품 페이지만으로는 검수과정에서 확인이 불가하다며 빠져나가고 여러모로 이래서 배대지를 통한 해외직구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것이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네요. 


이것도 뭐 하나의 데코레이션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르겠다만 물건을 자세히 확인하고는 기분만 잡쳤습니다.


키보드가 꽤 예뻐서 마음에 들긴 하는데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기스로 인해 소장하고 있다가 다시 팔아먹는다 한들 제값 받기는 힘들겠네요. 애초에 사용하려 산 제품이 아닌 전시를 위해 구매한 제품인지라 작동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잘 작동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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