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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5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다시 비스토! 이번엔 터보! (2002 KIA VISTO TURBO)

은색 비스토 터보.

 

가져와서 엔진오일정도는 교체하고 타시라고 하시기에 알겠다고 하고 대략 열흘 가까이 지났습니다. 뭐 가져와서 그렇게 타지도 않았긴 하지만, 잠시 시간이 난 김에 엔진오일을 교체하기로 합시다. 허브베어링도 그렇고 타이밍벨트도 그렇고 대대적으로 손을 봐야 하는데, 당장 모비스 물류센터의 파업으로 로커암 커버 가스켓조차 주문한지 일주일이 지나도 오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건 뭐 수입차 타는것도 아니고요. 모비스 물류센터가 파업을 하니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로커암 커버 가스켓은 사서 뚜껑을 열고 밸브 간극을 조절하는 김에 타이밍벨트를 손을 보려 했지만, 점점 미뤄집니다. 뭐 타이밍벨트 세트야 비품을 써도 된다지만 말이죠.

 

여튼 잠시 시간이 생겨 당진에서 엔진오일을 교체하기로 합니다.

 

비스토 가지곤 처음으로 정비소에 들어가보네.

비스토 터보로는 처음으로 정비소에 들어갑니다.

 

뭐 별거 있나요. 일단 시간여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간단한 엔진오일부터 교체하기로 합니다. 추천을 받아 서산으로 가는 길에 붕붕카서비스라는 카센터를 찾아왔습니다. 우측 리프트에 올라가 있던 아반떼XD를 내리고 그 자리에 비스토가 올라갑니다.

 

리프트가 올라가는 모습.

리프트가 올라가고 작은 체구의 비스토도 같이 올라갑니다.

 

뭐 오일 교체하는게 별거 있나요 차체를 띄워 드레인 코크를 풀고 기존 오일을 배출해내며 오일필터 역시 교체한 다음 다시 내려서 에어크리너를 교체하고 신유를 주입해주면 됩니다. 뭐 거창한 작업도 아니고 평범해보이지만, 비스토를 작업하는 모습은 오랜만이니 쭉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폐유 배출중

폐유를 배출합니다.

 

점도상으로는 그럭저럭 조금 더 타도 되는 수준이였지만, 색상은 뭐 거의 검은색에 가깝네요. 터보엔진의 특성상 일반 자연흡기 차량보다 교체주기가 짧은편입니다. 전 차주분이 얼마나 탔는지는 모를일이지만, 일단 오일을 내려줍니다. 오일이야 뭐 자주 갈아준다고 비용이 차에 나쁠건 없으니 말이죠.

 

하체 살피는 중

하체 상태를 확인합니다.

 

전반적으로 언더코팅제가 떡칠이 되어있는데 간간히 겉녹들이 보입니다. 녹이 아예 없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외판만 본다면 외판 상태는 매우 우수했습니다. 육안상으로는 심각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으니 그냥저냥 타기로 합시다.

 

비스토 아토스는 엔진오일 필터를 탈거하기 위해 범퍼그릴을 탈거해야 합니다.

잘 아는 분들은 잘 알고 익숙하게 범퍼그릴을 탈거합니다.

다만 비스토나 아토스의 엔진오일을 교체해본 경험이 없는 분들은 한참 찾으시더군요.

 

티코는 번호판을 탈거해야 오일필터가 보이고, 비스토와 아토스는 범퍼 하단의 그릴을 탈거해야 오일필터가 보입니다. 작은 차에 이거저거 몰아넣는다고 정비성을 포기한건데, 그럼에도 같은 시기 나왔던 경차인 마티즈는 상대적으로 쉽게 엔진오일 필터를 교체 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한다면 참 애매하기도 합니다. 

 

오일은 깡통오일 주입.

오일은 뭐 비싼 오일 대신 흔히 광유라고들 부르는 깡통오일을 주입합니다.

정비소에 가면 주유건 같은 기기로 딸깍 딸깍 하면서 넣는 그 오일 말이죠.

 

뭐 깡통오일이라고 해도 기유 자체는 완전한 광유도 아니고, 어지간한 규격은 충족하고 있을겁니다. 주기를 조금 짧게 잡고 잘 밟아주어 내부 청소를 한다 생각하고 타기로 합시다. 얼마 전 마티즈 역시 오일을 교체하며 작은 통에 들어있는 엔진오일을 사용했는데, 깡통오일 주입은 정말 오랜만에 겪어보는 일이네요.

 

교체 후 주행거리

대략 16만 2천km대에 교체했습니다.

 

그동안 밟아보지 않았던 풀악셀도 한번 밟아보고요. 평지에서도 어지간한 자연흡기 준중형차가 풀악셀을 치고 나가듯이 속도가 올라갑니다. 그냥 쭉 밟고 있으니 속도계상으로 140km/h까지 쭉 올라가네요. 더 밟을 수 있었지만, 앞에 차들이 좀 있어 바로 발을 떼었습니다.대략 3~4000km정도 잘 타고 난 다음 다시 오일을 내려주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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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지난 주말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갈-판교 구간에서 목격했던 쏘나타2입니다. 당시 스텔라의 고급형 모델로 파생되었던 차량을 쏘나타 계보에 넣지 않고 Y2를 1세대라 명명하여 2세대 취급을 받던 차량입니다만, 지금은 3세대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93년 5월 뉴그랜저의 플랫폼과 미쓰비시의 시리우스 엔진을 적용하여 출시되었던 '쏘나타2'는 96년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3'의 등장 전까지 60만대 이상이 판매되었던 현대의 히트작이자 사실상 쏘나타가 중형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계기를 만들었던 차량입니다. 대략 10년 전만 하더라도 도로 위에 지겹도록 많이 보이던 쏘나타2 역시 25년 가까운 세월을 버티며 쉽게 보기 힘들어졌네요.

 

여튼 96년 1월에 등록된 끝물 후기형 차량이지만, 멀리서 봐도 광이 날 정도로 잘 관리된 진녹색 차량을 보아 잠시 따라가며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1996 HYUNDAI SONATA II 2.0 GLS

서울30가 1천번대 번호판.

 

서울30은 종로구에서 발급하던 번호대역이고, 이러한 형태의 두자리수 지역번호판이 96년 1월부터 발급되었기에 96년 1월에 최초로 등록한 차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96년 이전 등록 차량인데 주소지를 옮겨 중간에 번호판을 다시 발급받지 않았나 싶어 최초등록일을 확인해 보니 96년 1월에 최초로 부여받은 번호가 맞더군요.

 

당시 쏘나타2에는 매우 많은 엔진이 적용되었습니다. 같은 1.8 2.0이더라도 옵션에 따라 SOHC와 DOHC엔진이 적용되었고, 많이 판매되지 않아 자료는 없지만 수출형엔 디젤엔진까지도 적용되었다고 하네요. 여튼 이 차량은 2리터급 SOHC 엔진과 특유의 알루미늄휠이 장착된 GLS에 라이프팩(ABS+에어백)과 가다서다를 반복함에도 별다른 기어조작이 없음으로 보아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차량으로 보입니다. 

 

1996 HYUNDAI SONATA II 2.0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신갈부근 정체구간을 지납니다.

 

요즘차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외소한 사이즈의 쏘나타2는 잘 달리고 있습니다. 안개등 한쪽은 누렇게 변해있네요. 그럼에도 문콕같은 부분을 제외하면 매우 준수하게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당시 1.8 DOHC의 출력이 2.0 SOHC보다 훨씬 높고, 2.0 DOHC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가성비 트림으로 꽤나 많은 인기를 구가했었다고 합니다. 각진 차체에서 벗어나 유선형 디자인의 쏘나타 시대를 알린 차량이기도 하고, 당시 오렌지족과 집안에 돈이 좀 있는 대학생들이 타고 다니던 차량으로도 이름을 날렸다고 하네요. 여튼 이 디자인으로 판매는 3년밖에 하지 않았지만, 8세대까지 등장한 쏘나타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차량 중 하나입니다.

 

1996 HYUNDAI SONATA II 2.0

정체가 풀리니 이리저리 차선을 변경하여 막 밟고 나가네요.

 

어지간한 대학생들보다 나이가 많지만, 아직까지도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차들에 뒤쳐지지도 않고 오히려 앞서나가고 있네요. 앞으로도 지금 모습 그대로 준수한 상태를 유지하며 도로 위를 활보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아마 지금껏 버텨왔던 세월만큼은 더 버텨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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